선진 elder
선배, 선각자 혹은 앞서 나아감을 의미한다. 히브리어에서 믿음에 대해 기술할 때 믿음의 여러 선배들을 예로 들고 있다(히11:2).
선착
선착은 먼저 도착함을 말한다. 성경은 빠른경주자라고 해서 선착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함으로써모든 섭리의 주관자인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도록 교훈한다(전9:11).
선체 ship
배의 몸체를 뜻한다. 바울의 로마 여행 중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게 되자 선원들은 임시 조처로 줄을 선체에 둘러 감은 채 항해하였다(행27:1417).
선택/-하다 choose
하나님이 스스로 정하신 목적을 위해 많은 무리 가운데서 한 개인이나 집단을 고르시는 행위, 선택 혹은 택함을 뜻하는 구약의 중요한 단어는 '바하르' 라는동사로서 여러 가지 대안들을 신중히 살핀 후에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고른다는 관념을 표현한다. 예를 들면 악보다는 선, 죽음보다 생명을 택할 때 이동사가 쓰인다(신30:19-20;사7:15-16). 이 동사는선택한 대상에 대한 명백한 선호, 때로는 큰 기쁨(사1:29)을 내포한다. 70인역과 신약에서 이에 상응하는 동사는 '에클레고'이다. '에클레고' (ÉK入Éyw)라는 동사는 고전 헬라어에서 능동태로 쓰이는 것이 통례인데 성서 저자들은 이 동사를 항상재귀적 의미를 함축하는 중간태로 사용하며, 이 경우 ‘스스로를 위하여 선택한다'는 뜻이 된다. 하나님의 선택(택함)을 뜻하는 같은 의미로 '하이레오마(aipéopar)가 사용되기도 한다(살후2:13, 70인역 신26:18).
형용사형으로는 히브리어 '바히르', 헬라어 '에클레크토스' 가 사용되며, ‘택한’ 으로 번역된다. 하나님의 선택을 가리킬 때 히브리어 동사'야다' (T, '알다')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야다’는 여러 가지의 아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는데 최소한 관념적으로 애정을 함축하고 표현하는 말이다(이성 관계에서와, 믿는 자가 하나님을 인정하는 경우). 하나님의 선택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될 때 '야다'는 하나님의 선택이 선택할 사람을 사랑으로 인지하는것을 나타낸다(창18:19;호13:5;암3:2). 헬라어 '프로기노스코' (mpoyuvokw, '미리 알다' )도 이와 비슷하게 롬8:29;11:2에서 '미리 사랑하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1. 구약의 용법
이스라엘의 신앙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라는 믿음에 기초하였다.
(1) 하나님의 이스라엘 선택은 두 가지 연관된 보완적인 행위에 의해 이루어졌다. 첫째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우르에서 가나안의 약속된 땅으로 불러 내어그와 그의 자손들과 영원한 언약을 맺고 그의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인이 복을 받게 될 것을 약속하심으로써 아브라함과 그의 씨를 선택하셨다(창11:3112:7;22:15-18), 둘째로,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을모세의 영도 아래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해내고, 시내산에서 이들과 확대된 형태로 아브라함과 맺었던 언약을 갱신하며 이들을 민족의 고향인 약속된 땅에 자리잡게 하심으로써 아브라함의 씨(자손)를 선택하셨다(출3:6-10;신21-23;시105편). 이 각각의 선택의 행위는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묘사된다. 곧 하나님은주권적인 말씀과 사건의 처리에 의해 아브라함과 아브라함의 자손을 불러 자신을 그들의 하나님으로 알리고 그의 백성으로 살게 하셨다(사51:2;호11:1). 이스라엘은 이 두 행위가 이스라엘 민족을 조성했던 것으로 회고하였다(참고, 사43:1;행13:17).
(2) 이스라엘의 선택의 의미는 다음의 사실들에서드러난다.
첫째, 이스라엘의 선택의 조건은 하나님의 자유하고 전능하신 사랑이었다. 이스라엘을 선택하셨을 때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셨다' (신7:7;23:5). 그것은 이스라엘이 먼저 하나님을 선택했거나 이스라엘이그의 총애를 받을 만했기 때문이 아니다. 실상 이스라엘은 매력과는 담을 쌓은 존재로, 수가 많거나 의로웠던 것이 아니라 약하고 작고 목이 곧은 백성이었다(신7:7;9:46.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단점에도불구하고 베풀어진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것으로 하나님이 사랑하시기를 기뻐하신 것 외에 다른 아무 이유도 없었다. 하나님은 그렇게 하기로 결심하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에게 선을 행하시는 일을 기뻐하고 만족해하셨다(신28:63. 참고, 30:9),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내심으로 하나님은 족장들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셨다(신7:8). 하나님이 항상 그의 약속에 신실하신 것은그의 성품에서 연유한다(참고, 민23:19;딤후2:13), 그러나 이 약속 자체는 자유로운 사랑의 행위였다. 그것은족장들은(창세기가 애써 보여주듯이) 죄인들이었지만하나님이 약속의 첫 수령자인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우상 숭배에서 건져 내셨다(수24:2-3), 선택의 원인은 인간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찾아야 한다.
하나님은 그의 세계의 왕이시며, 그의 사랑은 전능하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권능의 손' (신7:8)으로이스라엘을 구해내심으로 그의 선택을 실현시키셨다.겔 16:3-6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을 때의 이스라엘의 가련한 처지를 강조하며 시135:4-12는 선택된 백성을속박에서 해방시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주권적 행사를 칭송한다.
둘째, 이스라엘의 선택의 목적은 직접적으로는 택한 백성의 축복과 구원이었으며(시33:12), 궁극적으로는 이스라엘이 이루신 위대한 일들을 세계에 증거하여 (사43:10-12) 하나님을 영광되게 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선택은 분리를 내포하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따로 세워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셨다(신7:6).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그의 기업(신4:20)과 소유(출19:5)로 삼고 보호와 축복(신28:11-4)을, 나아가 이들과함께 거하실 (레26:11-12) 것을 약속하셨다.
선택은 언약 속에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 삼게 하였다. 선택은 이스라엘에게 하나의 축복으로 이 선택의 축복이다른 모든 축복의 원천이었다. 그리하여 선지자들은하나님이 포로 이후 그의 백성을 회복하고 다시 예루살렘에 임재하여 축복의 조건을 다시 세워 주시리라는희망을 표시하면서 하나님이 다시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선택' 하시리라고 예언하였다(사14:1;슥1:17).
셋째, 이스라엘의 선택으로 생겨난 종교 및 윤리적의무의 범위는 매우 넓었다. 선택과 이에 기초한 언약관계(이 언약 관계로 이스라엘은 다른 모든 민족과 구별되었다)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찬양하고(시 147:1920), 그의 율법을 충실히 지키며(레18:45), 선택되지 않은 세계의 우상 숭배와 나쁜 풍속을 결연히 거부해야(겔20:5-7) 할 동기가 되었다. 또한 그것은 환난과 실의의 시기에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고 희망을 가질 근거가 되었다(참고. 사41:8-14). 그러나 속된 이스라엘 백성은 민족적 선택을 자만하여 다른 민족들을 멸시하였으며, 그들이 무슨 짓을 하든지 하나님이 항상 보호하고 특별 대우를 해주실 것으로 믿었다(참고. 렘5:12;미3:11), 포로기 이전 거짓 선지자들이 조장했던 것이이런 미혹, 특히 하나님의 도성인 예루살렘은 신성불가침이라는 관념이었다(렘7:1-15), 그러나 하나님이처음부터 명백히 하셨듯이 (레26:14이하) 민족의 선택은 민족의 범죄에 대한 엄격한 심판을 내포하였다. 바벨론 포로는 하나님의 위협이 공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입증하였다.
넷째,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신 목적을촉진시키기 위해 선민 안에서 개인들을 선택하여 특수한 과업을 맡기셨다. 그는 모세, 아론, 제사장, 선지자, 왕, 구주되신 종(사42:1, '나의 택한 사람' 을 선택하셨다. 구주되신 좋은 박해를 받고 인간의 속죄를 위해 죽으며 이방의 빛이 되실 것이다(사42:1-7). 하나님이 앗수르와 '내종' 느부갓네살을 그의 채찍(렘25:9)으로, 하나님을 모르는 고레스를 선민의 은인(사45:4)으로 사용하신 것을 두고 로울리는 '언약 없는 선택'이라는 용어를 쓰지만(H. H. Rowley, The Biblical Doctrine of Election, 1950, 제 5장) 이 용어는 온당치 않다. 성경은 항상 선택이란 용어를 언약의 백성과 이백성에서 나온 언약의 일꾼들에 국한시켜 사용한다.
다섯째, 선택에 약속된 축복들은 불신앙과 불순종으로 인해 박탈당하였다. 위선이 만연된 것을 본 선지자들은 하나님이 그 백성 가운데 불경한 자들을 버리실 것이라고 주장했다(렘6:30). 이사야는 신실한 남은자만이 살아 이스라엘의 피할 수 없는 심판 이후의 황금 시대를 누릴 것이라 예언하였다(사10:20-22;27:6).이 심판의 때에 살았던 예레미야와 에스겔은 하나님이 남겨 두신 자들을 중생시켜, 각 사람에게 새 마음을 주심으로 언약을 충실히 지키게 해주실 날을 고대하였다(렘31:31이하;겔11:19-20). 개인의 경건에 초점을 둔 이 예언들은 선택 개념의 개인화를 가리켰다(참고. 시65:4). 이 예언들은 하나님이 언약 아래 사는 특권을 가지도록 민족 전체를 선택하셨지만 이들 중에 신실한 일부만이 언약이 제공하는 축복을 상속하도록 선택하고 나머지는 그 불신앙으로 인해 이 축복을 박탈당하도록 하셨다는 결론을 내릴 근거가 되었다. 선택에 대한 신약의 가르침은 이 구별을 전제하고 있다.
2. 신약의 용법
신약은 하나님의 언약 약속들이 이방세계로 확대된 것, 계약 특권들이 아브라함의 직계 자손으로부터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참 자손과 하나님의 참 이스라엘이 된 모든 사람(이중에는 이방인이 압도적이다. 참고. 마21:43)에게 이전된 것을 공표한다(롬 4:9-18;갈3:14이하). 믿지 않는 혈연적 가지들은 하나님의 참감람나무에서 잘려나가고, 돌감람나무(믿는 이방인들)가 그 대신으로 접붙임을 얻었다(롬11:16-24). 믿지 않는 이스라엘은 버려져 심판을 받았고 세계적인 기독교회가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선민이 되어, 세계에서 그의 백성으로 살면서 그를 자기 하나님으로 예배하며 선포하게 되었다.
신약은 선택 사상을 다음과 같은 형태로 제시한다.
(1) 예수는 아버지에게서 그의 택하신 자로 환영을 받는다(사42:1을 반향하고 있는 눅9:35). 눅23:35의 비웃음은 메시야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벧전2:46에서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택하신 모퉁이 돌로 불리운다(이것은 70인역 사28:16의 메아리다). 그리스도에 대한 이 지칭은 그리스도의 독특한 직무와 하나님이 그를 특별히 기뻐하심을 나타낸다.
(2) '택하신' 이란 형용사는 나머지 인류와 대조하여 하나님의 선민의 성격을 갖는 기독 공동체를 가리킨다. 이 용법은 구약의 반향이다. 교회는 택하신 족속' (벧전2:9;사43:20 의 인용)으로서 고대 이스라엘이 가졌던 특권과 책임, 곧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특권과 그를 찬양하고 선포하며 그의 진리를 충실하게 수호할 책임을 갖는다. 이스라엘의 경우처럼 하나님은 가난하고 천한 사람들을 선택하심으로 그의 자비를 높이 보여주셨으며(고전1:27이하) 과거와 같이 하나님은 은혜로운 선택과 부르심으로 한 백성을 조성하셨다(벧전2:10).
공관복음서에서 그리스도는 다양한 종말론적 맥락에서 택한 자(복수형)를 말씀하신다. 이들은 복음의 초대에 응하여 자기 의의 옷을 벗고 주인이 준 혼인 예복을 입고(이는 하나님의 자비를 신뢰함을 말한다) 잔치에 참석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접을 받았고 또 앞으로도 영접을 받을 자이다(마22:14. 하나님은 이들의 한을 풀어 주시며(눅18:7), 다가오는 환난과 위험에서 이들을 지켜주실 것이다(막13:20). 이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3) 그리스도의 사도 선택(눅6:13. 참고, 행1:24)과 교회의 집사(행6:5) 및 대표(행15:22,25) 선택에 '에클레고' 라는 단어의 중간태가 사용된다. 이것은 구약에서처럼 선민 공동체 가운데서 특별한 봉사를 위해 받은 선택이다.
3. 신약에서의 신학적 발전
선택 사상의 완전한 신학적 발전은 바울 서신에서 나타난다(롬8:28-11:36;엡1:3-14;살전1:2-10;살후2:13-14;딤후1:9-10), 바울은 하나님의 선택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과 영광을 얻도록 개별적 죄인들을 은혜롭게 주권적으로 영원히 선택하신 것으로 제시한다.
(1) 선택은 은혜로운 선택이다. '은혜' 에 의한 선택(롬11:15)은 하나님의 진노밖에 살 수 없는 타락한 인류의 구성원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어진 분에 넘친 은총의 행위이다. 하나님은 죄인을 선택하여 구원하심으로 그의 큰 은혜를 보여 주신다. 그가 유대인과 이방인을 막론하고 그의 택한 자를 불순종과 불신앙에가두어 두신 것은 그가 자비를 보이시기 이전의 이들의 죄인으로서의 정체를 밝혀 보이기 위한 것이다(롬11:30-32;이방인의 경우, 9:30:10:20;유대인의 경우,10:19,21:11:11,25-26. 이렇듯 선택의 역사는 은혜의 호의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2) 선택은 오직 하나님의 기쁘신 뜻(엡1:5,9)에 따라이루어진 주권적 선택으로 인간의 기존의, 혹은 예견되는 어떤 공로(롬9:11)에 의한 것이나 하나님의 총애를 얻으려는 어떤 인간의 노력(롬9:15-18)에 의한 것이아니다. 인간의 이런 노력은 언제나 실패한다. 죄인이 아무리 높은 뜻을 품고 아무리 빨리 달음박질하더라도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롬8:7-8). 하나님은 주권적 자유로 어떤 죄인은 강퍅케 하여(롬9:18:11:7-10) 멸하시고(롬9:21-22), 어떤 죄인은 '긍휼의그릇'으로 선택하여 '그 영광의 부요함' 을 알게 하신다(롬9:23). 이 차별은 결코 부당하지 않다. 창조주는아무에게도 긍휼(자비)을 빚지고 있지 않으시며, 그에게 반역하는 피조물을 자신의 뜻대로 처리할 권리가있기 때문이다(롬9:1421). 하나님이 어떤 이에게 자비를 유보한 것이 기이한 일이 아니라 어떤 이에게 은혜를 베푼 것이 기이한 일이다. 하나님이 죄인과 죄인을주권적으로 차별하신 목적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이삭 직계에 한정하시고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미워하신 때부터 나타났다(롬9:7-13).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롬9:6), 선택된 벡성에게 약속하신 구원을 실제로 향유했던 이스라엘사람들은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 (롬11:5) 뿐이었던 것이 처음부터의 진실이었다. 바울에 의하면복음이 전파될 때 일부만이 그에 응답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으로만 설명할 수 있다. 나머지의불신앙은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다. 어떤 죄인도 자신의 힘으로 믿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고전2:14). 그러나믿음의 현상은 설명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그의 영으로 택하신 자를 믿게 하시며, 그리스도에 대한 적극적인 참 신앙을 갖게 된 사람은 그것이 선택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된다는 것이 바울의 설명이다(살전1:4이하),
(3) 선택은 영원한 선택이다. 하나님은 '창세 전에'(엡1:4;살후2:13;딤후1:9) 우리를 선택하셨다고 말한다.이 선택은 예정(엡1:5,11)의 행위요, 하나님의 영원한목적의 일부(엡1:9)이며,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구원을 얻도록 미리 정하신 사랑의 예지(豫知)의 실행(롬8:29-30)이었다. 민족의 특권적 선택을 다루는 구약은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을 동등시하지만, 개인의구원 선택을 다루는 바울은 선택을 부르심과 구별하며, 하나님이 부르심(믿음으로의 부르심)을 영원한 사랑의 목적의 실현의 한 단계로 말한다(롬8:30). 바울은선택은 변할 수 없다는 점과, 세상의 어떤 일도 하나님의 구원 결심을 흔들 수 없다는 점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선택의 영원성을 강조한다.
(4) 선택은 개별적 죄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받도록 하는 선택이다. 선택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성육하신 아들의 역사적 출현과중보 자체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안에 들어 있었다(벧전1:20).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은 첫째, 그리스도의형상을 본받고 그의 영광에 참여하는(롬8:29) 데 있음을 뜻한다. 이들은 이생에서 성화되고(모든 행동에서그리스도를 본받고, 엡1:4) 세상에서 영광을 얻도록(그리스도와 같은 존재가 되도록, 빌3:21) 선택을 받는다.그리스도 안에서의 선택은 둘째, 택한 자는 그리스도에 의해, 그의 대속과 그의 영의 은사를 통해 죄책과 죄의 오점에서 구속을 받게 될 것을 의미한다(벧전1:2).아버지는 그에게 구원받을 사람들을 주셨으며, 그는이들 모두가 영원한 영광에 이르는데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하셨다(요6:37-45;17:2, 6,9이하,24), 그리스도 안에서의 선택은 셋째, 선택의 축복이 선택한 자에게 이루어지는 수단은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그리스도는 그의 영으로 이들 안에 거하심으로 연합하고, 이들은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한다.
4. 믿는 자에게 선택이 갖는 의미
바울은 믿는 자가 그의 선택을 아는 데에는 삼중의 종교적 의의가 있음을 발견한다.
(1) 그것은 믿는 자에게 그의 구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하신 일이요, 그가 주권적 차별적으로 긍휼을 베푸신 결과라는 것을 보여준다. 믿는 자가 오직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고 믿음에 의해서만 받는 구속은 그 근원이 개인의 어떤 자질이 아니라 오직 은혜- 선택의 은혜 - 에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선택을 아는 자는 하나님 안에서만 자랑하고(고전1:31;엡1:3이하),그에게 마땅한 찬송을 드려야 한다(롬11:36. 선택의궁극적 목적은 하나님이 찬미를 받으시게(엡1:6,12,14)하는 것이며, 구속받은 죄인은 선택을 생각하면서 바울과 같이 하나님께 늘 영광과 감사를 드려야 한다(롬11:33-34; 엡 1:3이하;살전11:3이하;살후2:13이하). 하나님이 선택에 대해 계시해 주셨던 것은 바울에게 논증의 주제가 아니라 예배의 주제가 되고 있다.
(2) 그것은 믿는 자에게 영원한 안전을 확신케 하여두려움과 실의의 모든 근거들을 제거하여 준다. 믿는자가 지금 은혜 안에 있다면 영원히 은혜 안에 있다.어떤 것도 의롭게 된 그의 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롬8:33-34). 어떤 것도 그를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롬8:35-39). 믿는 자는 이미 최대한 안전하므로 지금 보다 더 안전할 수 없다.이것은 너무나 값진 지식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선택을 확실히 믿는 것이 바람직하다(참고, 벧후1:10).
(3) 그것은 믿는 자에게 윤리적 노력을 자극한다.그러므로 자신의 선택과 그에 따르는 혜택을 아는 사람은 마음놓고 방종하거나(참고, 엡5:5-6) 자만하지 않고(참고, 롬11:19-22) 오히려 겸손하고 기뻐하며 감사에 넘친 사랑에 최대한 힘쓰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찬양하게 된다(골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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