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35. 제7계명 (35/52)

질문70. 제7계명이 무엇입니까?

답. 제7계명은 "간음하지 말라"입니다.

 

질문71. 제7계명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 제7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마음과 말과 행동으로 우리 자신과 이웃의 순결을 보존하라는 것입니다.

 

질문72. 제7계명이 금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 제7계명이 금하는 것은 모든 더러운 생각과 말과 행동입니다.

 

 

해설.

 

자연의 빛

간음하지 말라는 것은 십계명이 주어지기 전에 이미 사람의 양심에 새겨진 하나님의 뜻이다. 구약성경에서 그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비멜렉 왕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데려갔다. 물론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고 했기 때문에 취했던 것이다(창 20:2). 그러나 하나님이 그날 밤에 아비멜렉에게 나타나셔서 "그는 남편이 있는 여자임이라"(창 20:3)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아비멜렉은 매우 두려워했고, 사라를 아브라함에게 돌려주면서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느냐 내가 무슨 죄를 네게 범하였기에 네가 나와 내 나라가 큰 죄에 빠질 뻔하게 하였느냐 네가 합당하지 아니한 일을 내게 행하였도다"(창 20:9)라고 말했다. 즉 이방인이라도 간음하는 것이 큰 죄인 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우상 숭배를 미워하시는데, 우상 숭배에는 음행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음행과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느니라"(호 4:11)라고 책망하셨다.

이렇게 자연의 빛 가운데 간음하는 것이 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예는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법 규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백제시대 때 간음한 여자는 남편 집의 노비가 되었다.

 

제7계명이 요구하는 것

먼저 우리는 육신의 정욕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정결하게 유지해야 한다(살전 5:4).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 거룩한 제사로 드리기 위해서는 몸을 정결하게 유지해야 한다(롬 12:1). 우리의 몸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이며, 성령의 전이기 때문이다(고전 6:19). 우리의 정욕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으며, 우리는 의의 도구가 되었기 때문에 더욱 정결하고자 해야 한다(롬 6:13). 우리가 정욕으로 우리의 몸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우리의 몸을 멸하실 것이다(고전 3:17). 우리의 마음은 순겨랳야 한다. 이것은 사람 사이에서 서로 순결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벧전 1:22). 정욕이 우리 마음에 들어오게 되면 결국 죄를 낳기 때문에(약 1:15) 우리는 마음에 더러운 생각들을 가지게 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딤후 2:22).

우리는 덕을 세우는 말과 순수한 말을 함으로써 말에서 불결한 것을 피해야 한다(습 3:9). 또한 우리의 행동에서 순수함을 유지해야 한다(벧전 3:2). 행동의 순수함에는 단정하게 옷을 입는 것도 포함된다(사 3:16; 딤전 2:9). 자신의 눈을 정결하게 보존하기 위해서 자신의 눈과 약속을 해야 한다(욥 31:1). 우리는 이미 십자가에 우리의 정욕을 못 박았기 때문에(갈 5:24) 우리의 생각과 정신에 더러움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항상 정결하게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고후 7:1).

 

제7계명이 금하는 것

간음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매우 큰 죄이다. 그래서 구약성경에서는 간음하는 자를 죽이라고 명령했다(레 20:10). 신약성경에서도 간음하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전 6:10). 간음죄의 심각성에 대해서 예수님은 더러운 마음으로 여인을 바라보는 것은 이미 죄를 지은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 5:28). 더러운 생각들이 죄를 짓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더러운 생각과 육신의 정욕이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경계해야 한다(골 3:5). 간음죄는 몸으로 짓는 죄이기도 하지만 영혼에 대한 죄이다(벧전 2:11). 이것은 소돔이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일으켰던 죄이다(겔 16:49). 

우리는 육신의 정욕을 피해야 한다(벧전 2:11). 더러운 말과 어리석은 말, 희롱하는 말을 피해야 한다(엡 5:4). 또한 이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피해야 한다(엡 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