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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찬양 악보 및 해설

새찬송가 256장 나의 죄 모두 지신 주님 - 악보 및 해설

오소운 목사가 작사 · 작곡한《신작 찬송가, 2000》(373곡 수록) 30장에서 수정 채택한「회개와 헌신」찬송이다. 오소운 목사는 작사 · 작곡 동기를 이렇게 썼다.

이 찬송은 1998년 10월 7일 작사  · 작곡된 「회개와 헌신」의 찬송이다. 그 날은 성결교단의 목사로서 목회하다가 40살이라는 한창 나이에, 먼저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아 간 큰아들 의환(義煥, 1952. 10. 7-1991. 9. 11) 목사의 생일날이었다. 아내는 죽은 아들의 생일이라며 아침 밥상머리에서 눈물을 지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원망을 해선 안 돼요. 무조건 감사하며 삽시다.”
위로를 하고, 작업실 컴퓨터 앞에 앉아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주마등 같이 지나가는 영상들…. 너무도 가슴이 아팠고 하나님께 죄스러운 일 뿐이었다. 머리를 흔들고 생각을 바꿔 외아들을 우리 대신 십자가에 죽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니 감사의 눈물이 났다. 가시관을 쓰고 몸은 만신창이가 된 채 십자가에서「아바 아버지여」하고 울부짖는 독생자를, 차마 보실 수가 없어 외면하신 하나님…, 그 때「흉악한 죄는 내가 짓고 고통은 주가 당했으니」하는 생각과 함께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리다가,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가사를 쓰고, 작곡 프로그램인 ENCORE 4.21로 작곡한 찬송이다.

 

        눈물로 주께 아룁니다
        그 피로 이 몸 사셨으니
        충성된 종이 되게 하사

        주 위해 살게 하옵소서

이것이 90을 바라보는 오소운의 마지막 소원기도다.
오소운(吳小雲, 1931- ) 목사의 본명은 신근(信根)이다. 14남매 중 13번째인데 장남이다. 유아(乳兒) 사망률이 높던 20세기 초, 겨우 딸 둘 기르고 10남매를 잃어버린 아버지가,「믿음으로 얻은 자식」이라고 근(根)자 항렬인 나에게 믿을 신(信) 자로 이름을 지어주었다.
나중에 발견한 사실이지만 信根이란 이름은 거룩한 성경 말씀에도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信)의 근원(根)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만을 바라봅시다. 그분은 장차 누릴 기쁨을 생각하며 부끄러움도 상관하지 않고 십자가의 고통을 견디어 내시고 지금은 하느님의 옥좌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공동번역 히브리 12:2)
나는 이 말씀대로 "오직 예수만 바라보며 살려고" 노력하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다짐한다.
지금 주로 사용하는 '소운(小雲)' 이란 이름은 한국신학대학 3학년 재학시절, 《21세기 찬송가, 2007》9장「하늘에 가득 찬 영광의 하나님」작사자 김정준(金正俊, 1914-1981) 목사님이 지어주신 아호(雅號)다. 엘리야가 갈멜산 꼭대기에서 일곱 번 기도한 후에, 그의 사환이 와서 “사람의 손 만한「작은 구름」(Little Cloud) 이 일어나나이다.” (왕상 18:44) 라고 보고한 성구에서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