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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성경사전

(성경사전) 가죽종이 / 가중 / 가증 / 가지 / 가지다

가죽종이(parchment)

글을 쓰거나 책을 만드는데 사용하기 위해 가죽을 얇게 만든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은 신약성경 디모데후서 4:13에 등장한다. 보통 가죽종이는 파피루스나 두루마리 성경을 뜻하지만, 이 경우에는 양피지를 사용한 구약 성경의 1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후대로 가면서 항구적인 용지로 중요하게 사용되었다(공동번역 '양피지').

 

가중(in the house)

구약에서 '집'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창세기 39:8에서 집은 가족이나 집안(공동, 새번역), 또는 권속을 가리키고 있다. 따라서 이 말은 집안 전체, 한 가족 전체를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가증(abomination)

괘씸하고 얄미움, 또는 혐오와 미움을 유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은 주로 하나님의 입장에서 사용된다. 구약에는 '여호와의 미워하시는 것', 혹은 '가증히 여기시는 것'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제의적으로 이 말은 '우상'과 관련되어 사용된다. 구약은 우상 그 자체(대하 15:8; 렘 16:18; 겔 5:11; 7:20) 뿐만 아니라 우상숭배와 관련된 의식과 행동들, 그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을 이 말로 나타내고 있다(호 9:10). 즉 여호와 종교와 그 예배를 대적하는 어떤 것들을 가리킬 때(대하 15:8; 사 66:3; 렘 4:1), 또는 우상이나 이교도의 특별한 신을 가리킬 때 이것을 사용하였다(왕하 23:13; 사 44:19).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상은 물론 그것을 숭배하는 자달은 모두 멸망하게 된다(단 12:11).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의 죄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깨닫게 하기 위하여 이 말을 강경하게 사용하셨다. 또한 이 말은 우상숭배에서 빚어진 도덕적 타락을 표현하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구약은 이런 관습을 비교적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금지된 성적 음행과 성적 타락(레 18:22, 26-27), 우상숭배를 유도하는 사람들(신 13:13-14),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것(신 12:31), 부정한 동물로 드려지는 희생제사(신 17:1), 부정한 동물의 고기를 먹는 것(신 14:3), 신접자, 박수, 무당, 진언자, 요술과 복술을 하는 자(신 18:9,12)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모두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며, 하나님의 위치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혐오감을 유발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게 된다. 이 외에도 이 말은 부정한 음식, 금지된 음식과 관련하여 사용되고 있다(레 11장). 신약에서도 이 말은 이방종교(롬 2:22), 이교의 가증한 것들(딛 1:16; 계 17:4-5; 21:27)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고 있다. 예수께서는 사람에게 높임받는 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라고 역설하셨다(눅 16:15). 또한 이 말은 성전모독에 대해서도 사용되었다(막 13:14).

 

가지(branch)

문자적으로는 식물의 본 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가는 줄기를 의미한다. 또한 근원에서 갈려져 나간 것을 비유하여 일컬을 때에도 사용된다. 개역성경에는 나뭇가지 외에도 '싹'이나 혹은 '순'으로 번역되어 있다(사 61:11; 슥 3:8). 이 말은 다윗의 자손으로서 자신의 백성을 정의와 공의로 통치하시고 구원하실 메시야에 대한 호칭으로 사용되었다(사 4:2; 11:1, 렘 23:5; 33:15). 스가랴에 이르러서는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고 메시야 시대를 열어 놓은 이스라엘의 이상적 지도자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슥 3:8). 그 지도자는 일차적으로는 여호야긴 왕의 손자 스룹바벨을, 더 나아가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이 말의 저변에는 다윗 왕조의 붕괴에 대한 절망보다는 새로운 가지에 대한 희망과 신념이 짙게 깔려 있다. 신약에서의 가지는 주로 포도나무 가지를 일컫는다. 그리스도와 신자와의 신비한 생명의 교류를 비유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요 15:2-6).

 

가지다(have)

'몸에 지니다', '제 것이 되게 하다', '소유하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 드릴 제물과 제의에 사용되는 물건들을 가지고 오는 경우에 이 말이 사용되었고(레 2:8; 삼상 13:9; 사 18:7; 스 7:15), 말씀 및 율법책과 관련하여 사용되었다(느 8:1,2; 렘 36:21; 호 14:2). 호세아는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이 다시 하나님께로 되돌아올 때 제일 먼저 지녀야 하는 태도는 '말씀을 가지는'(새번역 '...받들고') 것이라고 말하였다(호 14:2). 신약에서 이것은 금, 은, 재물 등을 가지는 경우와(마 10:9; 눅 9:3), 성찬의 떡과 잔에 관련한 경우에 사용되었다(마 26:26-27; 고전 11:23). 또한 없는 자에 대한 상대 개념으로 소유가 많은 사람을 일컫는 데 사용되기도 했으며(고후 6:10), 추상적으로는 '그리스도의 마음', '믿음의 마음', '하나님의 말씀' 등의 영적 소유를 가리킬 때에도 사용되었다(고전 2:16; 고후 4:13; 엡 6:17). 또한 종말에 성도들이 영광과 존귀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는 요한계시록의 문맥에서도 이 단어가 쓰여지고 있다(계 21:2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