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의 삶: 어려움과 희망
결혼을 한 달 앞두고 뇌졸중에 걸린 저는 결국 운동신경을 거의 잃어버렸습니다. 8개월 넘게 병원에 입원했고, 지금도 재활을 하고 있지만 쉽게 좋아지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너무나 쉽고 당연했던 일상들이 이제는 몇 배로 힘들어졌습니다. 다행히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한 손으로만 모든 생활과 업무를 하다 보니 손이 너무 아프고 힘이 듭니다. 힘들긴 하지만, 정 선배가 많이 도와줘서 그나마 괜찮습니다.
신앙과 원망: 고통 속에서의 갈등
어머니께서는 재활에만 집중하라고 하셨고, 결혼에 대한 생각은 잠시 미뤄 두었습니다. 하지만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난 걸까?’라는 생각과 함께 원망과 분노가 계속 떠오릅니다. '하나님이 나를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하셨을까?' '내가 너무 교만했던 걸까?' 부정적인 생각들이 제 마음을 가득 채우고, 이런 감정들이 저의 일상을 덮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정말 살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찾은 위로: 예수님의 가르침
형제님의 사연을 듣고, 제가 먼저 떠오른 성경의 말씀은 요한복음 9장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앓고 있던 한 사람을 발견하시고, 제자들이 그 사람의 시각장애가 그의 죄 때문인지, 부모님의 죄 때문인지 묻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죄도 아니고 부모님의 죄도 아니다. 이 일이 일어난 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드러내기 위함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불행의 원인 찾기보다 하나님께 집중하기
우리는 불행한 일이 생기면 그 원인을 찾으려 하고, 누구 탓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집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와 같은 원인 찾기나 누군가의 탓을 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며 삶의 방향을 전환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시선을 과거의 고통이나 원망에서 하나님이 하실 일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돌리라고 하십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우리가 어떤 고통을 겪을 때, 그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그가 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재활의 여정: 희망을 잃지 않는 법
형제님에게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꾸준히 의학적인 도움을 받으며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상황이 어떻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의학적 도움을 통해 몸을 돌보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의무입니다.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칭찬하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세요.
자기 페이스 찾기: 비교하지 말고 나아가기
둘째,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재활의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기적적인 회복 이야기를 들을 때, 자신과 비교하지 않도록 하세요.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페이스가 있고, 형제님만의 페이스가 있습니다. 조금씩 회복될 때마다 그 과정을 기뻐하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마음의 상처 다루기: 말에 민감하지 않기
셋째, 다른 사람의 말을 너무 섭섭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불행에 처했을 때, 작은 말 한마디가 날카로운 비수처럼 가슴에 꽂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그 말을 흘려보낼 수 있도록 하세요. 사람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우리는 그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절망 속에서도 믿음 지키기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세요. 형제님이 힘든 시기를 지나며 하나님께 원망할 수도 있고, 하나님과 싸울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나지 마세요. 하나님과 계속 소통하며 그분의 섭리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잃지 마세요. 하나님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일을 이루시며, 우리의 고난 속에서도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회복의 길: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형제님,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떠나지 않으시고, 모든 상황을 통해 당신을 이끌어 가십니다. 우리는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맞추셔서, 결국 우리를 통해 더 큰 의미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 믿음으로 회복의 여정을 계속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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