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탄 찬송은 영국인 윌리엄 딕스(William Chatterton Dix, 1837~1898)가 영국 민요「푸른 옷소매」'Green Sleeves' 곡조에 맞춰 작사하여,「마구간의 왕좌」'The Manger Throne, 1871' 에 처음 발표한 것이다.
딕스의 아버지는 외과의사로서, 시인 토마스 채터톤의 전기를 쓴 사람이다. 채터톤을 존경하던 아버지는 딕스에게 채터톤이라는 미들네임(middle name)을 붙여주었다. 딕스는 브리스톨그래머스쿨을 졸업하였다. 후에 그는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Glasgow, Scotland) 해상보험회사에서 일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생계 수단일 뿐, 그의 온 정신은 찬찬송가 작사에 쏠려 있었다. 그는 'Hymns of Love and Joy, 1861' 를 시작으로 4권의 찬양시집에 시를 발표하였다. 그의 찬송 40여 편이 전해지고 있으나 우리 찬송가에 채택된 찬송은 이것 뿐이다.
곡조 그린슬리브스(Greensleeves)는 오래 된 영국의 민요로서 16세기 무렵부터 유행되었다고 하며, 셰익스피어도 희극「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The Merry Wives of Windsor' 에서 언급하고 있다.
영국의 작곡가 본 윌리엄스는 이 선율로「환상곡(幻想曲)」을 썼다. 그룹사운드 브라더스 포(Brothers Four)의 레코드로 널리 알려져 있고, 올리비아 뉴턴 존, 만토바니 악단 등의 레코드도로 알려졌다.
이 노래에는 여러 전설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여섯 아내를 두었던 영국의 헨리 8세가 당시 왕비 캐서린의 시녀였던 아름다운 앤 볼린에게 구애하면서 불렀다는 일화다.
앤 볼린은 왕의 정부로 전락하고 싶지 않았고, 또 왕이 질투심 때문에 자신이 사랑하는 청년과의 결혼을 훼방 놓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쌀쌀맞게 굴면서 왕의 애를 태웠다.
노래의 그린 슬리브스(Green Sleeves)는 초록색 드레스를 입은 앤 볼린을 뜻하며, 왕이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앤 볼린을 원망하고 그리워하며 지은 노래라는 것이 널리 퍼진 전설이다.
마침내 왕은 영국 성공회를 설립하고 왕비와 이혼한 뒤 앤 볼린과 결혼한다. 앤 볼린은 후의 엘리자베스 1세가 되는 공주를 낳지만, 아들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마녀라고 모함을 받아 런던탑에서 목이 잘린다.
이 이야기는 재미는 있지만 역사적 신빙성은 없다는 것이 역사학자들의 공론이다. 민요 원가사와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가사를 1절만 소개한다.
아 추억도 새롭구나 그대 푸른 옷소매여
나 그대와 함께 항상 기쁜 나날을 보냈네
그대 푸른 옷소매여
기쁨과 즐거움은 이제 멀리 사라졌네
나의 가슴에 그린 슬리브스
이런 노래가 어찌 찬송가 곡조로 택해졌는가?
찬송가 역사를 쓰다가 내린 필자의 결론은 "가사는 몸이요 곡조는 가사가 걸친 옷이다" 라는 결론이다. 가사가 하나님 찬양의 가사이며 곡조가 그 정서에 맞는다면 어떤 곡조라도 상관 없다는 것이다.
나같은 죄인을 용서하고 받아주신 하나님의 사랑은, 로마 장교 고넬료를 받아주셨고, 선교사에게 돌을 던져 머리가크게 깨지게 한 망나니 중에도 망나니 이기풍을 회개시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어, 최초의 제주도 선교사로 보내신 것이다.
영국인들의 사랑 받는 이 곡노에 아기 예수 찬양의 가사를 담았으니 아주 훌륭한 찬송이 되었고, 우리 한국인의 자랑 <아리랑> 곡조가 전 세계적으로 찬송가 곡조로 사용돼 가고 있음은 아는 이는 다 안다.
이 찬송은 편곡으로 보아서 미국 21세기 《연합장로회 찬송가, 1990》'The Presbyterian Hymnal, Hymns, Psalms, and Spiritual Songs, 1990' 53장에서 번역 채택한 게 분명하다.
'GOODWILL CHURCH > 찬양 악보 및 해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찬송가 115장(통일 115장) 기쁘다 구주 오셨네 - 악보 및 해설 (0) | 2021.11.27 |
---|---|
새찬송가 114장(통일 114장) 그 어린 주 예수 - 악보 및 해설 (0) | 2021.11.27 |
새찬송가 112장(통일 112장) 그 맑고 환한 밤중에 - 악보 및 해설 (0) | 2021.11.27 |
새찬송가 111장(통일 111장) 귀중한 보배합을 - 악보 및 해설 (0) | 2021.11.27 |
새찬송가 110장 고요하고 거룩한 밤 - 악보 및 해설 (0) | 2021.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