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군호 / 굳다(굳세다) / 굴 / 굴다 / 굴뚝

군호(sign)

군대에서 쓰는 암호, 또는 서로 눈치나 말로서 내통하는 짓. 가룟유다가 예수를 넘겨 줄 때에 미리 짜 둔 신호를 말한다(마26:48;막14:44).

 

굳다/굳세다(hard)

'무르지 않고 단단하다', '뜻이 바뀌지 않고 확실하다', '힘차고 튼튼하다'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언약(시89:28)은 굳고, 하나님께서 택하신 성도와 통치하시는 세계, 신자의 마음을 굳게 하신다(시96:10;살후3:3). 모든 믿는 자들은 구원과 생명에 이르기 위해 주 안(살전3:8)에, 믿음(골2:7)에, 은혜(히13:9)로 굳게 서야 한다.

 

굴(cave)

땅이나 바위가 깊숙이 파인 곳으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팔레스타인과 주변 지역의 지질층은 석회암과 사암의 언덕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자연굴과 인공굴이 수없이 많다. 이 굴은 주거와 도피, 매장의 장소로 이용되었다. 롯과 그의 딸들은 소알에 사는 것을 두려워하며 굴을 임시 거처로 삼았으며(창19:30), 엘리야도 이세벨의 음모를 피해 호렙 산에 있는 굴로 도피하였다(왕상19:9). 전쟁이나 박해의 때에는 도피처로도 이용되었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 사람들과(삿6:2) 블레셋 사람들에(삼상13:6) 의해 박해를 받던 때 피난처로 이곳을 이용하였다. 다윗도 사울 왕의 진노를 피해 아둘람 굴로 도피하였다(삼상22:1). 굴은 매장을 위해서도 이용되었고(창23:9,19;49:29), 종종 물탱크나 사람을 가두어 두는 곳으로도 사용되었다. 신약에서 굴은 매장지(나사로의 무덤, 요11:38)로 박해와 고통의 시대의 피난처(마8:20;계6:15)로 언급되고 있다.

 

굴다(wallow)

구르다의 준말로 데굴데굴 돌며 옮아가는 것. 하나님의 심판에 대비하여 잿더미 위에서 뒹굴라는 것은 회개의 촉구를 의미하는 표현이다. 성경에서는 곡하는 행위를 나타내는 말로 이 단어를 사용하였다(렘6:26;25:34;겔27:30;미1:10).

 

굴뚝(chimney)

불을 땔 때 연기가 빠져 나가게 만든 장치이다. 이 단어는 호세아서에서 사용되었으며,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원어가 다른 곳에서는 '창'으로 번역되어 있다(창7:11;8:2;왕하7:2,19;전12:3). 고대 팔레스타인의 집에는 굴뚝이 없었으며, 단지 벽에 구멍을 뚫어 그곳에 창을 내어 연기의 배출구로 사용하였다. 호세아는 이스라엘의 영적인 교만과 우상 숭배 등의 죄악을 열거한 후에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얼마나 덧없이 소멸될 것인지를 예언하면서 '굴뚝에서 나가는 연기' 같을 것이라고 표현했다(호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