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하다(wonderful)
놀랍고 이상한 것을 말한다. 비정상적인 것이나 신비로운 것들, 종교적인 기적이나 신탁, 주술적 행위나 매체, 철학에서 아직 설명되지 않은 어떤 현상들로 인한 두려움이나 경외감을 의미하며, 경탄의 뜻도 내포하고 있다. 인간의 능력과 이성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행위(시78:4;139:14), 여호와의 율법(119:18), 주의 증거, 능력, 도우심, 인자(대하26:15;욥10:16;시17:7)는 기이하며, 또한 예수의 행위와 교훈도 기이하다(마8:10;막11:18;눅9:43;행13:12). 사람들은 예수의 능력과 지혜, 지식, 교훈 등을 기이히 여겼으며(마8:27;9:33;눅20:26;요7:15), 예수의 빈 무덤과 부활을 보고도 기이히 여겼다(눅24:12,36-41). '기이하다'는 말에는 '어려운', '믿을 수 없는'이라는 부정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두려움에 사로잡혀 제정신을 잃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또한 이 단어는 경탄과 존경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기적(miracle)
자연 법칙을 어기는 것처럼 보이나 동시에 신앙의 눈으로 볼 때 하나님을 계시하는 역사적 사건이나 자연적인 현상들을 일컫는 말이다. 기적의 의미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성경에서 '기적'이라는 말로 사용된 다양한 단어들을 검증해 보는 것이다(참고. 개역성경에서 '기사, 기적, 이적, 징조, 표징'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오트'가 주로 사용되었고, 그외 몇 가지가 있으나 소수이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모두 어떤 깊은 계시를 가리키는 기적을 일컫기 위하여 징조, 표적(공동번역 '기적')이라는 단어(사7:11;요2:11)를 사용한다. 이적, 기사(욕2:30;막13:22, 공동번역 '징조, 이상한 일')라는 단어는 두려움 또는 심지어 공포까지 유발하는 기적의 효과를 강조할 때 사용되었다. 일이라는 단어(마11:2)는 인간을 위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역사 속에서 드러내려는데 쓰였다. 신약성경에서는 말씀의 능력(막6:7)을 능력있는 하나님의 행위를 강조하는데 사용한다. 이러한 단어들은 자주 그 의미들이 서로 겹치기도 한다(행2:43). 이것들은 "기적"이라는 일반적인 단어보다는 더욱 특별한 경우에 쓰이고 있다.
1. 구약에서의 기적. 구약의 독자들은 하나님이 창조주이시며, 모든 생명을 유지시키는 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출34:10;시33:6-7;사40:26). 이러한 가정이 이스라엘 자손들로 하여금 기적의 가능성을 용납하게 한 것이다. 그들은 이 세계가 하나님께서 그의 영광과 사랑을 보여주시는 무대라고 생각하였다(시33:5;65:6-13). 따라서 기적은 하나님의 언약의 사랑에 충실한 자들에게 그 존재를 계시하는 증거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홍해를 가르셨을 때라든지, 그가 이스라엘을 유월절을 통하여 이집트로부터 구원하셨을 때든지 하나님께서는 그의 특성을 계시하셨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의 구원을 위하여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출12:13-14). 기적이란 하나님의 거룩한 정의뿐만 아니라 그 구원하시는 사랑에 대한 표현이기도 하였다.
구약성경에서의 기적은 특별히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위대한 사건들, 즉 아브라함을 부르신 사건(창12:1-3), 모세의 울생(출1:1-2:22), 이집트로부터의 출애굽(출12:1-14:31), 율법의 수여(출10:1-20:26) 및 약속의 땅으로의 진입(수3:1-4:7) 등과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기적들은 구원을 위한 것이지만 하나님은 또한 역사 속에서 심판을 위하여 일하시기도 한다(창11:1-9). 출애굽의 재앙들은 심판과 구원에서의 하나님의 주권적인 능력을 보여주었다(출7:3-5). 하나님께서는 홍해를 가르실 때 이집트에 대해서는 하나님을 깨닫지 못한 책임을 물어 심판을 내리셨으며, 이스라엘을 위해서는 그의 사랑과 보호를 나타내 보이셨다(출15:2,4-10). 광야 유랑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매일 매일 만나를 공급하심으로써 그의 사랑과 보호를 입증해 보이셨다(출16:1-36).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또 하나의 결정적인 시기는 이스라엘의 승리자인 엘리야의 때였다. 엘리야는 비를 움직였고 바알의 거짓 제사장들에게 성공적으로 도전하였다(왕상17:1;19:1-40). 하나님께서는 그 자신을 주로, 구원자로,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의 대적들에 대해 처벌하시는 분으로 나타내셨다.
이와 같은 기적적인 이적들이 문서 예언자들의 시대에 와서는 빈번하게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 가지 비상한 기적은 히스기야의 치유 사건이다(왕하20:1-21;사38:1-21). 예언 자체까지도 심지어 기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나님은 그 기간 동안 선포되고 기록된 말슴을 통하여 그 자신을 계시하셨다.
2. 신약에서의 기적. 구약에서처럼 신약의 기적도 하나님의 구원과 영광을 나타내는데 필수적이다. 왜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셨는가? 예수는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하셨다. 세례 요한이 감옥에 있을 때 몇몇 자기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어 그가 "오실 자"인지 알아오게 하였다(마11:3). 예수께서는 물으로 온 요한의 제자들에게 요한에게 가서 자신이 행하신 일을 알려 주도록 하셨다: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11:5). 이러한 말씀을 하시면서 예수는 그의 기적이 이사야가 예고한 대로(사24:18-19;35:5-6;61:1) 메시야 왕국의 약속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선포하셨다. 예수의 기적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재하는 표징이었다(마12:39).
기적이 하나님의 나라를 가리킨다고 하는 이러한 주제는 요한복음에서 특별히 발전되고 심화된었다. 요한은 예수의 기적을 일곱번의 경우에 "표적"으로 표현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 요한복음 2:1-11;4:46-54;5:1-18;6:1-15;6:16-21;9:1-41;11:1-57. 그는 이러한 기적들을 깊은 영적인 진리를 가리키며 순종하는 믿음을 요구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요2:11,23-25). 그래서 예수께서 떡을 먹이셨던 기적(6:1-15)은 예수 자신을 진정한 만나 곧 생명을 주시며 유지시키는 자로 나타내시는 것이었다.
예수 또한 자신의 기적들을 자기의 사역 가운데서 하나님의 왕국이 임재하는 증러고 이해하였다(막11:2-5;12:28). 매번의 기적 이야기는 하나님의 구원이 임재한다는 표징이었으나 하나님의 나라만이 임재했던 것은 아니며, 죽었던 자가 일어나고(사26:19;눅7:11-15), 사탄이 결박된 것(막3:27)을 보면 그 왕국은 대단한 능력과 함께 오는 것이었다. 예수의 기적은 또한 대부분 가망 없는 사람들에게서 일어났다. 예수께서는 기적을 의식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거부당한 자들에게 주로 베푸셨다. 그는 앉은뱅이(마9:1-8)와 벙어리(마9:32-33)와 문둥병자(눅17:11-19)를 고치셨으며, 그들의 조건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얻게 하셨다. 그러나 예수의 기적이 극적인 선풍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다. 그는 다른 이들에게는 믿음을 요구하셨는데(마9:2), 혈루증을 앓던 여자는 그녀의 믿음 때문에 치유되었다(마9:20-26). 더욱이 예수는 제자들이 기적을 행하기를 바라셨으며, 그들을 적은 믿음과 불신앙 때문에 책망하셨다(마17:20). 예수가 그 자신을 신뢰하도록 요구하실 때마다 유대 지도자들은 줄곧 그를 대적하였다. 요한은 예수가 나면서부터 소경된 자를 고치신 사건을 기록할 때 이 점을 지적해 내었다. 예수의 구원은 심지어 안식일에도 행하여졌는데, 이것은 바리새인의 율법주의를 뒤엎는 것이요(요9:16), 그들을 소경의 상태로 만드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요9:39-41). 이와 유사하게 바리새인들은 예수가 중풍병자를 고쳐주고 그의 죄가 사함 받았다고 선포하자 느닷없이 신성모독의 책임을 물었다(막2:1-12). 하나님의 구원을 주시는 예수의 기적은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바리새인이 갈라서는 일이 일어났다(마9:32-34).
끝으로, 예수의 기적에 대하여 더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그는 자연(막4:35-41)과 죽음(눅8:41-45;요11:1-44)의 주님이시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질병을 짊어지시는 고난 받는 종이다(마8:16-17). 그는 오시기로 되어 있던 메시야이시며(마11:2-6), 마귀와 싸움도 벌이셨다(막3:23-30;눅11:18-23).
예수는 그의 신성이나 메시야됨을 입증하기 위하여 기적을 행하신 것이 아니다. 사실상 예수께서는 표적으로서의 기적 행하시기를 분명히 거절하셨다(마12:38-42;눅11:29-32). 그의 죽음은 이스라엘에게 표적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기적은 그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라는 증거를 보여주었다. 사도행전은 기적의 책이다. 다시 말해서 그 책에 기록된 기적은 예수의 기적의 연속으로, 성령을 통해서 가능케 된 것들이다. 사도들의 기적은 예수의 이름으로 행하여졌으며, 하나님의 구원을 나타내보이는 것이었다(행3:11). 이러한 연속적인 연결 관계가 예수의 기적과 평행되는 베드로의 기적 가운데 드러난다(눅5:18-26;7:22;8:49-56;행3:1-16;9:32-42).
하나님은 능력이 충만한 기적들을 보이심으로 그의 교회를 시작하셨다. 오순절 때 성령이 위대한 능력으로 임하여(행2:1-13) 사람들을 회심시켰다(행2:41). 빌립이 사마리아에 내려갔을 때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능력을 부어 주셨는데(행8:4-40), 같은 일이 베드로와 고넬료에게도 일어났다(행10:1-48). 이러한 능력 있는 이적은 사도들과 다른 문화가 일부 함께 있었던 팔레스타인 교회에 확신을 주도록 의도된 것이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위선적으로 행하였을 때 베드로를 통하여(행4:32-5:11), 교회의 기도의 능력을 통하여(행4:23-31), 바울이 방향을 바꾸게 된 환상을 통하여(행16:5-10) 하나님의 기가 막힌 행동이 이들에게 더 나타나게 되었다.
기적적인 능력은 또한 사도들에게도 나타났다. 베드로는 앉은뱅이(행3:1-6)와 중풍병자(행9:32-35)를 고쳐 주고 죽은 자를 일으켰다(행9:36-42). 사도들은 능력의 기적을 행하였으며(행5:12-16), 베드로는 기적적으로 감옥에서 풀려났다(행12:1-11). 바울이 개심한 것은 깜짝 놀랄 만한 사건이었다(행9:1-9).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은 바울에 따르자면 사도된 자를 위한 표시였다(롬15:18-19;고후12:12). 따라서 기적을 일으키는 이러한 능력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는 표현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사도들을 확실하게 증명시켜 주시는 방식이기도 하다. 신약에 나타난 성령의 은사들을 열거해 보면 기적이란 믿는 자들이 다른 이들을 섬기는 수단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롬12:6-8;고전12:8-10,28-30;엡4:11-12).
'GOODWILL CHURCH > 성경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사전) 기초(석) / 기초문 / 기치 / 기타 / 기탄없이 (0) | 2022.07.11 |
---|---|
(성경사전) 기절 / 기지1 / 기지2 / 기지개 / 기진하다 (0) | 2022.07.11 |
(성경사전) 기오 / 기와 / 기운 / 기울다(기울이다) / 기윤 (0) | 2022.07.10 |
(성경사전) 기억(하다) / 기업 (0) | 2022.07.10 |
(성경사전) 기시온 / 기식 / 기아 / 기악 / 기약 (0) | 2022.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