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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성경사전

(성경사전) 깊음 / 깊이1 / 깊이2

깊음(depth)

1. 사람의 관찰에 감추어지고 초월된 것들, 특히 하나님의 의도나 뜻, 그리고 능력을 표현하는데 사용되었다(욥11:8;시92:5;단2:22;롬11:33).

2. 공간적인 묘사로서 삼옥의 내부를 가리킨다(행16:24).

3. 신화적인 면이 가미되지 않은 단순한 바다에 대한 표현에서 사용된다(느9:11;욥41:23; 개역성경은 '깊은 물'; 사44:27;고후11:25).

4. 어떠함의 정도를 표현하는데 사용되었다. <참조> 깊이2. 즉 시간적으로 밤이 이슥해짐(롬13:12), 유두고가 잠이 든 정도(행20:9), 가난한 상태의 정도(고후8:2, 개역성경 '극한'), 얕지 않음(눅5:4;요4:11) 등에 사용되었다. 

5. 태초에 땅이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것도 생기지 않은 혼돈의 상태(창1:2). 

6. 이 세상에서 개개인들을 엄습하곤 하는 극심한 문제거리들을 비유하였다(시69:2, 개역성경 '깊은 수렁', 69:15). 

7. 신화적인 면이 가미되어 깊은 물, 거대한 양의 물 등을 의미한다. 고대 근동 세계의 우주관에서 땅은 두려울 만치 광대한 물 한가운데에 떠다니느 것으로 생각되었다. 히브리어로는 이 태고적 바다를 보통 '테홈', '메출라' 등으로 불렀다. 이와 동의어로 헬라어에서는 일반적으로, 개역성경에서 '무저갱'으로 번역된 '아뷧소스'와 '깊은' 등으로 번역된 '바토스' 등이 사용되고 있다. 

성경에 의하면 물이 위 아래로 갈라져서 하늘이 생겼다(창1:6. 참고. 시42:7).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하늘을 만드시고 입의 기운으로 바다의 물을 모아 가두어 깊은 물을 곳간에 두셨으며(시33:6-7, 공동번역 '깊은 땅속 창고에 넣어 두셨다'. 참고. 잠8:27-29), 이때부터 혼란했던 물에 질서가 유지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한 번 도가 지나친 이 땅의 부패함에 직면하여 홍수의 문을 여시고 깊음 가운데 있는 파괴적인 힘을 풀어 헤치셨다. 물은 큰 깊음(테홈)에서부터 터져나오고, 하늘의 창을 통하여 쏟아져 나왔다(창7:11). 그리고는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문이 닫히고 나서야 비로서 홍수는 그쳤다(창8:2).

성경에서 깊은 물은 흔히 괴물들과 연합되어 나타나는데, 실제로 시편148:7에서 깊음과 용이 함께 등장하고 있으며(개역성경 '바다', KJV '깊음'), 이사야 51장의 찬송은 괴물 라합(바벨론 신화의 '티아못'. 참고. 새번역 난외주)이 굴욕적으로 패하였음을 노래하고 있다(사51:9-10). 이와같이 여호와께서는 깊은 물과 괴물로 상징된 '혼돈'이라는 우주적인 세력을 이기셨으며, 마찬가지로 땅위에 있는 이스라엘의 적들도 물리치셨다. 그렇기 때문에 출애굽 사건은 흔히 바다와 깊음에 대한 하나님의 승리로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시77:16-20;106:9;107:23-24;사44:27;63:11-12;합3:10;슥10:11. 참고. 시73:13-15). 그러나 이와같은 바다의 노래에서 물은 여호와의 적이 아니라 오히려 승리의 도구이다. 깊음(테호모트)이 대적들을 둘러싸고 있으며, 그들은 돌처럼 깊음(메촐로트) 가운데 잠겨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시편 68:22-23에 나오는 하나님의 전사의 승리는 깊음에 대한 것이 아니라 깊이 있던 것에 대한 것이다. 

다른 문서에서 '테홈'은 땅속에 잠잠히 있는 물을 말한다. 우가릿 문서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엘'의 처소가 그의 산에 위치한 두 깊음 가운데 있는 두 물 줄기의 근원에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성경도 예루살렘에 있는 여호와의 처소에로부터 물이 흘러 나오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시46:4;사33:21-23;겔47:1-12;욜3:18;슥14:8). 깊음은 땅속의 물이 흘러 나오게 되는 근원으로 생각되었따(사44:27. 참고. 전 1:7). 바다 위의 괴물(개역성경 '물 속의 용')을 하나님께서 물리치셨을 때 요동하던 깊음은 잠잠해졌으며(시74:12-15), 이제 하나님의 동산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깊음의 물은 선하게 사용되어 그곳의 나무들을 자라게 한다(겔31:4. 참고. 15절). 마찬가지로 깊음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생명의 물을 내어 준 바 있다(시78:15-16. 참고. 출17:6).

8. 때로는 깊음의 물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두려운 존재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악한 자가 그곳에 던져지고 또한 구원되기를 갈망하는, 마치 음부와도 같은 곳이었다. 요나의 기도는 이와 같은 점을 잘 나타낸 보여 주고 있다(욘2:4,6-7). 이와 비슷한 시편의 개인적인 탄원시는 비유적으로 '땅 깊은 곳'(시71:20)과 어두움이 거하는 '깊은 웅덩이'(시88:6)로서 음부를 말하고 있으며, 욥기 38장에서의 깊음은 죽음의 신비스러운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다(16-18절). 그러므로 깊음이란 하늘의 반대 개념으로서도 자주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창49:25;신33:!3;시107:26). 이러한 개념은 신약성경에서 무저갱으로 번여고디어서 온갖 종류의 악한 영들이 감금되는 장소로 나타나고 있다(눅8:31;계9:1-2;11:7;17:8;20:1,3. 참고. 벧후2:4:유6절).

 

깊이1(depth)

겉에서 속까지의 길이나 깊은 정도를 뜻하는 말로, 그리스도의 사랑의 깊이를 묘사하는 데 쓰였다(엡3:19). 

 

깊이2(deep)

'깊게', '깊도록'의 뜻을 담고 있는 부사어. 땅을 깊이 파는 것(눅6:48), 죄에 빠지는 것(호5:2), 여호와께 깊이 숨는 것(사29:15), 잠이 깊이 드는 것(욥4:13;33:15;잠19:15;욘1:5;행20:9) 등에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