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베데스다 / 베덴 / 베델리엄 / 베드라바 / 베드로

베데스다 Bethesda 

예루살렘 양문 곁에 있던 연못(요5:2). 이 연못 가에는 5개의행각이 있었는데, 천사가 물을 동하게 한 뒤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이든 낫는다고 하여 많은 병자, 소경, 절뚝발이, 혈기마른 자들이 이곳에 누워 물이 동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이 연못가에 누워있던 38년된 병자의 병을 치료해주셨다(요5:8-9). 현재의 베데스다는 1888년에 발굴된 예루살렘 근교에 있는 성 안나 교회의 구내에 있는 못으로 추정된다.

베덴 Beten 

아셀 지파에게 기업으로주어진 성읍(수19:25). 현재의 위치는 정확하게 알 수없으나 갈멜 산에서 북동쪽으로 약 4km 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한 '키르베트 압툰' 으로 추정된다.

베델리엄 bdellium 

에덴 동산을 지나는 네 강중 하나인 비손 강이 흘렀던 하윌라 땅에서 나는 특산물로, 공동번역에서는 '브돌라' 라는 향료로 번역되었다(창2:12). 이 향료는 식물에서 채집된황색의 송진이나 고무 종류로 인도 서북 지방과 아프카니스탄에서 생산되었다.

베드라바 Beth-rapha

이스라엘 유다 지파 소속으로 에스돈의 아들이며, 그의 형제들과 함께 유다 지파의 한 분파인 레가 족속을 이루었다(대상4:12).

베드로 Peter 

복음서에서열두 사도 가운데 가장 부각된 사도이며, 초대교회 당시 뛰어난 지도자였고, 예수의 수제자로 여겨졌다.그의 본명은 헬라식 이름 가운데 흔히 사용되었던 시몬이었고, 히브리식 이름은 시므온이었다(행15:14).
1. 베드로의 배경. 벳새다 출신(요1:44)으로 요한의아들(1:42:21:15-17) 혹은 요나의 아들(바요나는 요나의 아들이란 뜻, 마16:7) 인 베드로는 유대인으로서 정상적인 초등교육을 받았다. '이방인의 갈릴리' 출신인그는 헬라어를 할 줄 알았으며, 그의 토착어인 아람어말씨는 지방색을 물씬 풍겼다(마26:73). 산헤드린이 베드로와 요한을 '학문없는 범인' (행4:13)으로 평가한것은 이들이 랍비 학문을 배우지 못한 평신도였기 때문이다.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는 세베대의 아들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갈릴리 호수에서 힘든 어부 생활을 하였다(눅5:7-10), 베드로는 결혼한 사람이었으며(막1:30), 그리스도의 갈릴리 선교 때는 가버나움에서 살았다(막1:21,29).
2. 복음사역 시기의 베드로 복음서들은 베드로가예수를 처음 만난 후부터 예수 승천 때까지 그의 인생의 두번째 시기에 관해 잘 전해주고 있다. 원래 시몬은 안드레와 같이 세례 요한을 추종하는 요한의 개인적 제자였다(요1:3542). 그러나 후에 예수를 따르게되었고, 예수께서는 시몬에게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요1:42)고 말씀하셨다. 요한이 아람어 게바(바위라는 뜻)를 헬라어 베드로(바위라는 뜻)로 번역한 것을 보면 베드로라는 이름이 고유한 이름이 아니라 서술적 호칭(참고. '우뢰의 아들' -막3:17)임을 알 수 있다. 신약에서 베드로라는 이름을가진 다른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데, 이것으로 보아 이명칭은 그의 개인적 이름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예수의 갈릴리 선교가 시작되면서 베드로는 안드레, 야고보, 요한과 함께 예수의 부르심을 받아 '사람을 낚는 어부' 의 훈련에 들어갔다(막1:16-20).
선교의 진척에 따라 예수께서는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일할 열두 제자를 세우셨는데, 이 열두 제자의 명단에는 베드로의 이름이 언제나 제일 먼저 나온다(마10:2-4;막3:16-19;눅6:1416;행1:13-14). 그 이유는 그가제일 먼저 선택된 사람이었던 데다가 타고난 지도자로서의 선천적 적극성이 그의 존재를 부각시켜 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누가 가장 큰 지도자인가에대한 논란이 계속되었던 사실에서 보여지듯이 다른제자들은 베드로의 지도자적 권위를 인정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마20:20-28;막9:33-34;눅22:24-27). 예수께서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대동하고 야이로의 집을 방문하셨을 때 제자들 가운데 핵심이 되었던 세 제자가 처음 나타난다(막5:37;눅8:51). 이 세 사람은 예수의 변모(마17:2;막9:2;눅9:29)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고뇌(마26:37-46;막14:33-42)를 목격하는 특권을 누렸다. 베드로는 열두 사도의 자연스러운 대변인이었다. 생명의떡에 관한 그리스도의 설교로 인하여 따르던 무리들이 대대적인 이탈을 하였을 때 베드로는 열두 사도를대변하여 충성을 다짐하였다(요6:66-69),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자신에 관한 견해를 물었을 때도 베드로가 나서서 “주는 그리스도시요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16:16)라고 대답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야성과 신성에 관한그의 고백은 메시야를 높여진 인간으로만 알았던 당시의 견해(마16:13-14)를 뛰어넘은 신의 영감을 받은통찰을 보여주었다. 그의 고백은 그리스도의 칭찬에이어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리니" (16:18)라는 약속의 선언을 듣게 되었다. 그러나베드로는 예수께 고난의 길을 가시지 말도록 설득하는 데도 앞장서 '걸림돌이 되기도 하였다' (마16:23;막8:33). 베드로는 또한 성전세 납부 문제(마17:2427), 용서의 한계에 관한 질문(18:21), 그리고 자신들이 모든것을 버리고 예수를 좇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점(마19:27;막10:28)과 관련해서도 복음서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수난주간에 보여진 그의 활동은 매우 돋보였다. 그는 말라버린 무화과 나무에 대한 예수의 관심을 요구했으며(막11:21), 다른 세 사도들과 함께 성전 예언에관해 물었다(13:3). 또한 그는 요한과 더불어 유월절준비를 맡았다(눅22:8). 베드로는 다락방에서 주님이그의 발을 씻기려 하셨을 때 반대하다가 그 의미를 알게 되자 손과 머리까지 씻겨 달라고 요구했다(요13:111). 또한 요한에게 머릿짓을 하여 예수를 배신할 자가 누군가를 묻게 하였으며(요13:23-24), 예수께서 잡히시게 되면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하게 될 것이라는말을 듣고도 강경하게 반박하기도 하였다(마26:33-35;막14:29-31;눅22:31-34; 요13:37-38). 겟세마네 동산에서야고보, 요한과 함께 예수와 깨어있을 자로 선발되었을 때 오히려 그는 잠들어 있었다(마26:37-46;막14:3342). 그는 칼을 빼어 육신의 열정으로 예수를 지키려하였으나 예수께서 그의 행동을 나무라셨다(요18:1011). 그는 예수께서 결박당하시자 다른 제자들과 함께 도망쳤지만 결과를 보기 위하여 멀찍이 예수를 좇아 대제사장의 뜰 안까지 들어갔으나 결국 거기서 주님을 세 번 부인하고 만다(마26:58,69-75;막14:66-72;눅22:54-62). 예수께서 그를 쳐다보시자 그는 예수의 '부인하리라'는 말씀이 생각나 심히 통곡하였다(눅22:6162), 부활절 아침 베드로와 요한은 막달라 마리아의보고를 확인하기 위하여 예수의 무덤으로 달려갔는데(요20:1-10), 이날 부활하신 주님이 디베랴 바다에서 일곱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주님을 제일 먼저 알아본 자는 요한이었으나 제일 먼저 행동한 자는 베드로였다. 식사에 뒤이어 그리스도는 베드로의 사랑을 시험하시고, 세 번의 위임을 통해 그에게 정식으로 그의양을 먹일 임무를 회복시켜 주셨다(요21:1-23).
3. 초대교회 시기의 베드로, 베드로 인생의 제3시기는 예수의 승천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초대교회 때(행1-2장) 베드로는 사도 집단의 대변자로 등장하였으나 그가 다른 사도들과 다른 어떤 권위를 지녔다는 암시는 전혀 없다. 그는 유다의 자리를 대신할 사도를선택할 것을 제안하였으며(행1:15-26), 오순절에 모인유대인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힘입은 설교를 하였다(행2:1440). 요한과 함께 앉은뱅이를 고쳐 사도로서첫 기적을 행하였으나 이러한 것들이 오히려 박해를불러일으켰다(행3:14:21). 그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의죄가 드러나게 하였으며(5:1-11), 뒤이어 교회가 기적을 통해 선교가 확장되는 시기에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고(행5:12-16), 산헤드린 앞에서 심문을 받을 때 열두사도를 대변하였다(5:27-41). 요한과 함께 사마리아로파송을 받았던 그는 안수를 통해 성령이 사마리아 신도들에게 임하게 하였으며, 시몬의 나쁜 동기를 폭로시켰다(행8:1424). 유대지역 순회 중 베드로는 애니아의 병을 고쳤으며, 도르가를 죽음에서 일으켰다(행9:32-43), 욥바에서 본 환상을 통하여 그는 가이사랴에서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함으로 이방인 선교의 문을열었다(행10:148), 그러나 이 일로 인해 그는 예루살렘에서 할례당의 비판을 받게 되었다(행11:1-18),A. D. 44년 아그립바 1세의 박해 때 베드로는 기적적으로 감옥을 빠져나와 죽음을 모면하였다(행12:1-9),
4. 그의 나머지 생애, 이방인 선교의 문호가 열려기독교가 뻗어나가는 것과 동시에 베드로는 한발짝 뒤로 물러서고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 부각되었다.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이방인의 자유를 옹호하였던예루살렘 회의와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언급된다(행15:6-11,14). 이외에 신약에서 베드로에 대해 언급하는경우는 드물다. 갈라디아 2:11-21 에서 안디옥을 방문한베드로가 일관성없는 처신을 하여 바울로부터 공개적인 비난을 샀던 일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한편 고린도전서 9:5에 미루어 볼 때 베드로는 아내를 대동하고 널리 여행하면서 복음을 전했던 것 같다(갈9:5). 로마에서 썼던 것으로 보이는 베드로전서, 후서의 저술까지 그에 관한 더 이상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소아시아 다섯 신도들에게 보낸 첫번째 서신에서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받는 성도들을 목자의 심정으로 독려하려 하였으며, 두번째 서신에서는 내부로부터 오는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베드로의 말년에대한 신약의 마지막 언급은 요한복음 21:18-19에 나타난다. 그리스도의 예언에 대한 요한의 해석은 이 언급이 베드로의 장렬한 죽음을 말하고 있음을 직감하게한다. 이제 신약은 그에 대해서 침묵을 지킨다. 전통은 일제히 베드로가 로마로 가서 일하다가 네로 치하에서 순교한 것으로 주장한다. 그가 25년간 로마의 감독으로 있었다는 미화된 전통은 신약의 모든 증거와상치된다. 그는 바울이 로마의 첫번째 투옥에서 풀려난 직후 로마로 갔던 것 같다.
5. 그의 성품. 베드로의 성품은 신약에서 가장 생동적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매우 매력적이다. 그의 소박한 인간성으로 인해 사도 집단 가운데 가장 사랑받고 매력있는 인물이 되었다. 그는 열성적, 충동적, 정력적이었으며, 자신감과 적극성, 과감성을 띠었으나 반면에 불안정, 변덕 허약성, 비겁성을 보이기도 했다.그는 논리적 추리보다 즉흥적 충동에 더 많이 이끌렸으며, 이 극단에서 저 극단으로 쉽게 흔들렸다. 그는탁월한 행동가였고, 그의 삶은 선을 위한 엄청난 능력과 함께 그의 성품의 결함도 동시에 보여 주었다. 그는적극성이 지나쳐 자주 경솔함을 보였으며 불안정성과비일관성에 빠지기 쉬웠으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인해 그는 안정되고 겸손한사람으로 조형되었다. 성령의 능력으로 그는 교회의고귀한 한 기둥이 되었다(갈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