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살구나무 / 살기 / 살다 / 살라 / 살라미

살구나무 almond 

개역성경에서 살구나무로 번역된 히브리어 원어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살구나무와는 조금 다른 것으로 '편도'로도 불리는 감복숭아, 나무와 비슷하다(최근의 번역본들은 대부분 감복숭아로 번역하고 있음). 이 나무는장미과(科)의 낙엽교목으로 높이는 6m 가량 되며, 톱니가 있는 타원형 모양의 잎이 어긋나게 나 있으며 이른 봄에 담홍색 꽃이 핀다. 열매는 복숭아와 비슷하지만 편편하며 익으면 갈라지고 씨가 드러난다. 지중해지방이 원산지이다.
성경에서는 야곱이 얼룩무늬의 양들을 얻기 위하여 사용한 나무 가운데 하나로 언급하고 있으며(창30:37), 광야에서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서 맺힌 열매도 살구열매였다. 하나님께서는 이 지팡이를 증거궤에 보관하여 패역한 세대의 증거를 삼으라고 하셨다(민17:8-10), 선지자 예레미야의 환상 속에서도 살구나무가 등장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를 의미하며(렘1:11), 전도자는 노년의 백발을 살구나무에 비유하기도 하였다(전12:5). 한편 성전 기물 가운데 하나인 등대를 제작할 때 등대의 잔의 모양을 살구꽃 형상으로 만들었다(출25:33), 창세기 43:11에서 야곱에 의해 애굽으로 보내어진 선물 가운데 하나로 언급된 '파행' 도 살구나무와 같은 것으로 보여진다.

살기 slaughter

악독한 기운이나 거칠고 무시무시한 기운을 가리키는 말로서, 사도 바울이 개종하기 이전에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던 모습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었다(행9:1).

살다 live

목숨을 이어가다, 생존하다(창31:32;잠4:4;마4:4). <참조> 생명

살라 Sala

예수의 선조 가운데 한 사람으로 가이난의 아들이다(눅3:35-36).

살라미 Salamis 

구브로 섬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었던 항구 도시이다. B. C. 7세기 것으로 보이는 앗수르 바니팔의 목록에 살라미스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고, 로마 시대에는 구브로의 행정 수도가 바보로 지정되기까지 수도 역할을 했다. 사도 바울과 그의 동역자 바나바가 1차 전도 여행 초기에 이곳의 유대인 회당에서 잠시동안 사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행13:5). 로마의 트라야누스 황제는 A. D. 116-117년에 유대인들이 이곳에서 반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유대인들을 이곳에서 내쫓고 도시를 파괴하였는데, 4세기에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재건하였다. 7세기에 아라비아인들에 의해 파괴된 이후 오늘날에도 여전히 폐허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