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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성경사전

(성경사전) 역대기 / 역대지략 / 역량 / 역리

역대기 The Books of Chronicles

1. 명칭. 본래 한 권의 책이었던 역대기는 왕국 시대의 이스라엘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역대상은 다윗을 중심으로, 역대하는 솔로몬의 성전에 대한 언급에서부터 400년이 지난후 고레스가 성전을 재건하라는 조서를 내린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70인역은 '파랄레이포메나', 즉 (다른 책들에서 빠뜨린 기록' 이란 의미로 사무엘 열왕기서의 미완성 부분의 보충임을 강조한다. 라틴역 불가타(Vulgata)는 '성스러운 역사의 연대기'로 명명하였다. 히브리어 명칭은 '각 시대의 말씀' 이란 뜻이다(표준새번역 '역대지' (歷代誌)).
2. 저작 연대. 본서는 열왕기서가 기록된 지 100년이상이나 지난 뒤에 쓰여졌다. 현재의 성경처럼 상·하 두 권으로 구분된 것은 B. C. 150년경에 헬라어 역본에서부터있다. 본래 역대기는 구약성경 제일 끝부분에 배열되있었고, 이 책을 누가, 언제 기록했는지에 관한 언급이 없다. 본문에는 B. C. 538년에 반포된 고레스의 유대인 포로들의 귀국 허가 조서까지 기록되어 있다(대하36:22). 또한 B. C. 537년 유대인을 이끌고 귀국한 여고냐 왕의 손자인 스룹바벨의 두 손자 블라댜와이사야가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대상3:21) 보아 그 이후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3. 저자. 본서의 저자는 에스라로 알려져 있는데,본서가 족보와 자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모세의율법에 충실하며, 예배 의식과 절차 등을 강조한 것으로 보아 당시 제사장이자 서기관이었던 에스라가 거의 확실시된다(느12:26. 에스라서와 비교해 볼 때 두책들은 동일한 문체와 형식을 갖고 있으며, 역대하의끝맺는 말이(대하36:22-23) 에스라서 서론에 반복되어 있다(스1:1-3). 따라서 역대기와 에스라서는 서로연결된 역사서로서 학사 에스라가 B. C. 450년경에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4. 기록목적. 본서는 제사장적 입장에서 신정체제의 재건을 추구하며 전성기 이스라엘 왕국의 영광을 나타냄으로써 귀환민들에게 강한 희망을 주고자쓰여진 책이다. 에스라는 포로 귀환에서 돌아와 성전제사를 회복하고(스7:19-23), 이방인과의 결혼을 금하고(Q-10장), 페르시아 왕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후예루살렘 성벽의 재건을 시작했던 것 같다(4:8-16). 창세기, 사무엘상 · 하 열왕기상·하의 역사와 평행을이루면서 민족과 종교의 순결을 수호코자 하는 역대기는 '족보' 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으며(대상1-9장), 제사장직과 희생제사를 보존하고자 애쓰고 있다. 그리하여 모세의 율법, 성전, 법궤, 레위 지파와 찬양대를강조하고, 왕들의 자세한 역사나 선지자들의 활동은약화시켰다. 본서는 유다의 정치적, 사회적 역사를 통하여 유다 민족에게 종교적, 도덕적 교훈을 주는 것을목적으로 하며, 포로전보다 더 불신앙이 만연한 이스라엘에 회개를 촉구하고 신앙을 바로 갖게 하기 위해편찬된 책이다.
5. 내용. 본서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대상1-9장까지는 아담에서 다윗까지의 계보, 10-29장까지는다윗의 치세 기록, 역대하 1-9장까지는 솔로몬 왕, 1036장까지는 유다 여러 왕들의 기록이 나타난다. 처음 족보는 통일 왕국 건설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 자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졌고, 특히 유다와 베냐민 지파, 레위 지파가 강조되어 있다. 다윗의 기록 부분에는 다윗의 국가 건립 과정으로 백성들과의 융합관계, 주변 민족의 정벌 기사를 다뤄 통일 왕국성립의 기반을 보여주고 있다. 다윗의 위대한 면과 함께 범죄 기사도 다룬 후 성전으로 초점이 옮겨졌다. 성전 부지의 마련, 건축 계획, 자재 수집, 봉사를 위한 제사장, 레위인, 성가대 선별 등이 기록되어 있고, 다윗의 감사 기도로 역대상이 끝난다.
역대하에서는 남유다 열왕들의 패역성에도 불구하고 성전과 다윗 왕가를 향하신 하나님의 관심과 계시 역사가 진행되어 감을 기술한다. 솔로몬의 통치기는 (대하1-9장) 이스라엘의 황금기로서 대내적으로 성전예배 확립과 번영, 대외적으로 영토확장과 해외무역으로 국세를 떨쳤다. 성전 건축은 예배를 중앙화했고 각 지파간의 분열을 방지하는 종교적, 정치적 목적에 부응했다. 솔로몬 사후 유다 왕국의 흥망성쇠기로 분열되었고(10-36장), 악정과 선정의 순환 속에서 신명기적인 축복과 저주의 사상이 되풀이 강조되었다. 선왕들의 개혁 정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우상숭배와 타락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면치 못하고 B. C. 586년 예루살렘이 멸망한다. 그러나 본서는 포로의 회복을 약속한 고레스의 영이 반포되는 것을 기록함으로써 '남은 자'와 '메시야'에 대한 소망을 제시하면서 끝맺는다. 하나님의 말씀의 순종여부에 따른 상벌, 심판과 승리의 보응사상이 담긴 역대기서는 현대의 신앙인들에게 올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보여주는 책으로서의 의의가 있기도 하다.

역대지략 book of the Chronicles

지난 여러 대(代)의 행적을 간략하게 적은 기록으로 성경에 포함된 역대기가 아니라 역대기 저자에 의해 활용된 자료들 중의 하나로서 이스라엘 왕들의 국정일지(國政日誌)를 가리킨다(왕상14:19). 이것은 왕국의 사관(史官)들에 의해 기록된 문서로 여겨지는데 그 실물은 분실되고 남아 있지 않다. 역대지략에는 왕들의 남은 사적들을 기록한 이스라엘 왕의 역대지략(왕상14:19), 유다 왕의 역대지략(왕하15:6), 특정한 왕명이 들어간 다윗의 역대지략 등이 있다(대상27:24). 그 외에도 제사장의 가계와 명부 또 여러 가지 기록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역대지략(느12:23)도 있다(공동번역 '왕조실록').

역량 ability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힘, 또는 힘의 정도를 뜻하며, 특히 육체적 힘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포로 귀환자들의 명단이 나오는 본문에서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위해 그들의 역량대로 즐거이 예물을 드렸다는 기사에(스 2:69, 공동·새번역 '힘자라는 대로') 사용되었는데, 여기에서 역량이란 '정성' 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역리 against nature

사리와 도리에 어그러진 것을 뜻하는 말로, 순리의 반대어이다(롬1:26, 공동번역 '비정상적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