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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농담으로 여겼더라 | 창세기 19장 12-22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3.1.29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군 생활의 의미 있는 변화

어느 날, 우리나라 최전방에서 군 복무 중인 젊은 장교가 있었습니다. 이 장교는 군대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 중 하나인 "군대는 시간을 죽이는 것이다"는 말을 듣고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현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는 군인들이 군 생활을 좀 더 알차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 청년은 '우유곽 대학'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 대학의 이름이 왜 '우유곽 대학'이냐면, 군대에서 제공되는 우유 상자에 편지를 써서,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 청년은 단순히 군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강사를 섭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때로는 미국을 횡단하거나, 프랑스에서 아프리카까지 날아가며 전문가들과의 접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이 젊은 장교의 노력에서 느껴지는 점은 바로 '꿈'이 주는 강력한 에너지입니다. 그가 어떻게 그렇게 큰 꿈을 꾸게 되었는지,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 역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가 이 일을 계획하게 된 이유는, 자신이 다니던 기독교 학교에서 "세상을 섬기라"는 교훈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선한 일을 하고 싶었고, 그로 인해 젊은 군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선한 영향력의 기준

우리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할 때,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성경에서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금은 음식의 맛을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듯, 우리의 삶도 세상에 맛을 주고 부패를 막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삶을 살 때, 그 영향력은 세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최근 강의를 들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강의에서 이 젊은 청년은 "세상을 섬기라"는 신앙적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롯의 대조 

오늘 본문을 통해, 아브라함과 롯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겠습니다. 창세기 18장 18절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으로서의 사명을 받은 것과 같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소돔이 멸망하는 순간에도 간절히 중보기도를 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그의 기도는 단순히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돔의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반면 롯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모습을 보입니다. 창세기 19장 12-13절에서는 롯이 소돔의 멸망을 알리며, 그의 가족을 성 밖으로 이끌어내라고 명령하지만, 그의 말은 농담처럼 여겨집니다. 롯의 영향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것입니다. 롯은 악한 세상에 동화되어 살아갔기 때문에, 그의 말에 힘이 없었고, 결국 그의 영향력은 무력화되었습니다.

 

영향력을 잃은 롯 

롯이 소돔의 멸망을 예고하며 기도했지만, 그의 가족과 사위들은 롯의 말을 농담처럼 여겼습니다. 성경에서는 이를 '농담으로 여겼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롯의 존재가 세상에 물들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롯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영향을 미쳤다면 그의 말에 더욱 큰 힘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롯은 악한 세상에 물들어, 그 영향력이 점차 약해졌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도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하고, 악한 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세상의 영향력 아래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집니다.

 

선한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한 첫 걸음 

우리가 선한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악한 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롯의 경우처럼 세상의 가치와 문화에 물들면,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어려움이 생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삶을 살아가야 하며, 세상에 휘둘리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의 삶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단지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셋째, 선한 영향력은 때로는 '버리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모세는 바로의 공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을 받기를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선한 지도자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세상의 물질적 이익이나 명예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결론: 선한 영향력을 회복하는 삶 

우리가 선한 영향력을 회복하려면, 하나님의 뜻을 먼저 알아가고, 그것을 삶에 실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추구하며, 세상에 물들지 않고, 우리의 삶이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처럼, 롯처럼, 우리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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