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시리즈로 미래 교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레너드 스윗 교수는 교회의 발전과정에서 4단계로 나눠 설명했는데, 그 첫 번째 단계는 ‘미션 처치’입니다. 이 교회는 사명 중심으로 시작하여 강력하게 사역을 펼쳐나가죠.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교회는 점차 ‘미니스트리 처치’로 변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목회적 교회로, 조직과 관리에 집중하면서 역동성이 사라지고, 점점 '현상 유지적인 교회(메인터넌스 처치)'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박물관 교회’로, 이때 교회는 더 이상 변화하지 않고 역사의 한 장으로 남게 됩니다.
저는 분당우리교회가 1만 성도 파송 운동 이후 현상 유지적인 교회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교회가 계속해서 살아 움직이며 사명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난 시간에 제시한 첫 번째 대안은 '말씀을 묵상하는 교회'였습니다. 성도들이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교회 전체가 말씀에 깊이 뿌리를 내리면 현상 유지적인 교회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대안,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모이기를 힘쓰는 이유
왜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가 중요한지,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이기를 명하셨습니다. 둘째, 우리가 모일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인 히브리서 10장 25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구원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당시 초대교회는 핍박을 받던 시대였기 때문에,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위축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도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을 겪으며 교회 모임이 점차 줄어들고, 집에서 예배 드리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이기를 명하셨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초대 교회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초대 교회의 모습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도행전 2장 42절부터 47절을 보면, 초대 교회는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썼"다고 합니다. 이들은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였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초대 교회의 역동성은 큰 행사나 조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람들 간의 진실된 관계와 모임 속에서 나왔습니다.
교회의 역동성은 대형 행사나 이벤트를 통해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교회가 역동적이고 건강한 공동체로 성장하려면, 단순히 ‘모이는 것’을 넘어 하나님을 갈망하며 모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임 속에서 일어나는 능력
교회가 변화하고 부흥하려면, 모임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야 합니다. 마태복음 18장 19-20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약속은,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일 때, 그 모임 속에서 능력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가 최근 3주간 미국 집회를 다녀오면서 느낀 점은, 대형 행사나 고급 식사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는 위로와 은혜가 훨씬 깊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의 부흥과 성장은 교회 안에서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실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정성을 다하는 모임
교회가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가 되려면, 모임을 정성을 다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사도행전 2장 46-47절을 보면,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날마다 한 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집집이 돌아가면서 빵을 떼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이처럼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매우 진지하고 정성스럽게 모임을 가졌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분의 순장님은, 매일 저녁 정성을 다해 과일을 준비하셨습니다. 그 순장님은 매일 제철 과일을 준비하면서 교회에서의 섬김을 진지하게 생각하셨습니다. 비록 고급 음식은 아니었지만, 그 정성스러운 마음이 교회 내에서 큰 은혜를 가져왔습니다. 이처럼 작은 섬김이 교회 안에서 큰 역동성을 만들어냅니다.
'모이는' 것을 넘어 '정성을 다하는' 모임
모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모임에 정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예배와 모임은 우리가 시간을 떼어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입니다. 예배가 은혜가 될지 안 될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우리의 정성을 다해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는 예배를 통해 부흥하고 성장합니다. 모임에 정성을 다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을 경험할 때, 교회는 생명력 있는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결론: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가 되어야
오늘날 분당우리교회가 현상 유지적인 교회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우리는 모임을 중요시하고 그 속에서 하나님을 갈망하며 함께 기도하고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모일 때, 하나님은 그곳에 함께 하시며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 움직일 때, 그 교회는 결코 현상 유지적인 교회나 박물관 교회로 전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도 모이는 일에 정성을 다하시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기도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그렇게 살아있는 공동체로 계속해서 부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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