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선택, 나의 책임
제가 가지고 있는 생활 철학 중 하나는 "내가 선택한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제 삶에서 매우 중요한 지침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아내를 선택해서 결혼했을 때, 그 선택이 정말로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고 스스로 믿고 만들어 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많은 여성들을 만났고, 그 중에는 정말 좋은 분들도 있었지만, 결국 제 아내를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제 아내가 제가 선택한 수많은 여성들 중에서 가장 잘된 선택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선택과 책임
저희 교회는 내년에 함께 일할 목사님들을 청빙했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교육자들이 이력서를 제출하여 선택의 폭이 넓었습니다. 교회도 기준을 가지고 신중하게 선택했고, 저는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팀이 선택하도록 두었습니다. 저는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선택한 목사님들, 여러분이 선택한 교회인 분당우리교회가 내년 이맘때에 "정말 내가 이 교회를 잘 선택했다"라고 스스로 확신할 수 있도록 만들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가장 잘된 교회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서로가 노력해서 우리가 선택한 것이 최선이었다고 확신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죠.
후회 없는 선택: 한국으로의 귀환
저는 30살에 미국에서 돌아와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때의 선택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때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서 계속 슈퍼마켓 사업을 하며 살았다면, 그 길도 나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한국에서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은 제 선택이었고, 그것이 잘된 결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중요한 것은 선택을 한 후, 그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어려움과 회복의 중요성
어려움과 고난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저는 자주 꺼내 보는 책인 회복탄력성에서 이런 구절을 소개하곤 합니다: "우리의 삶은 크고 작은 시련과 역경의 연속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에게 닥치는 여러 가지 도전과 어려움을 끊임없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 구절은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다양한 시련을 겪고, 그 시련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시련을 겪고 회복하지 못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다시 일어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 힘이 회복탄력성입니다.
회복탄력성은 마치 근육을 키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몸을 많이 움직이면 근육이 생기듯이, 마음도 훈련을 통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마음의 근육이 튼튼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강한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심약하게 태어났고, 마음의 근육은 키워야만 합니다.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훈련
예수님을 믿는 것은 단지 천국 가는 티켓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생활과 교회 생활은 바로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훈련입니다. 몸의 근육을 키우듯이, 우리는 예배를 통해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훈련을 합니다. 저는 어릴 때 굉장히 여리고 소심했지만, 하나님 은혜로 마음의 근육이 키워졌고, 이제는 상처를 잘 받지 않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제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신 결과입니다.
회복탄력성의 사례: 권사님의 간증
최근 우리 교회의 한 권사님께서 정말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권사님은 식당을 운영하시다가 어려운 상황을 겪었습니다. 식당을 팔고자 했는데, 계약이 취소되면서 큰 낙심에 빠지게 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권사님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할 일들을 찾아내어, 하나님께 다시 힘을 얻고 일어섰습니다. 이 권사님이 보여준 회복탄력성은 정말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도 감사할 점을 찾아내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마음의 근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과 기억자
이와 비슷한 예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했으므로 사도라 칭한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그러나 내가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사도 바울의 고백은 그가 과거에 겪은 고난과 시련을 회상하며,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는 과정입니다. 그는 과거의 자신이 교회를 핍박했던 자였음을 고백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셨음을 깨닫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어떤 존재였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기억하며 고백하는 것입니다.
기억자: 과거를 의미 있게 만드는 힘
사도 바울의 고백은 바로 '기억자'로서의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경험자'와 '기억자'라는 두 가지 자아가 존재합니다. 경험자는 현재의 경험을 느끼는 자아이고, 기억자는 그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자아입니다. 기억자는 과거의 경험을 돌아보고, 그 경험을 어떻게 의미 있게 풀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자아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그 경험을 어떻게 기억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달라집니다.
긍정적인 기억의 힘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경험만큼이나 그것을 어떻게 기억하고 의미 부여하는가입니다. 여러분의 기억자, 즉 과거의 경험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습니까? 부정적인 기억을 계속 떠올리며 살아가면 그 삶은 계속해서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간다면, 그 경험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제 아내와의 결혼 생활에서, 예전에는 작은 다툼이나 불만이 기억 속에 남을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긍정적인 기억들만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기억자'로서 변화한 것입니다.
결론: 회복과 성장의 훈련
우리는 모두 회복탄력성을 키워야 합니다. 시련과 어려움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입니다. 교회, 가정, 그리고 일상 속에서 우리는 매일 이 훈련을 통해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과거의 경험을 의미 있게 풀어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경험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성장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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