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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 시편 147편 1-12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3.12.31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잃은 것과 얻은 것" 시를 통한 인생의 성찰

오늘은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가 쓴 시, 《잃은 것과 얻은 것》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시는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오늘 말씀을 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내가 얻은 것과 놓친 것, 이룬 것과 놓친 것, 저울질 해보니 자랑할 것이 별로 없구나. 나는 알고 있다, 긴 세월 헛되이 보내고, 좋은 의도는 화살처럼 과녁을 빗나가거나 닿지 않았음을."

이 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실패와 아쉬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누가 감히 실패를 손익 계산의 대상이 될 수 있겠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실패는 사실 승리의 다른 얼굴이라고 말합니다. 실패와 성공은 늘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실패와 실패감을 마주하는 시인의 위로

저는 이 시가 주는 위로가 매우 좋습니다. 왜냐하면, 마음먹은 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는 공감대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실패할 때 그 자체로 슬프고 힘들지만, 결국 썰물이 나가면 밀물이 오는 것처럼 삶도 변화하고 회복된다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시와 함께 떠오른 또 하나의 기억은 "세상 만사"라는 옛 유행가 가사입니다. 이 가사는 삶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습니다. 세상 만사 뜻대로 되지 않지만, 그 속에서도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내용은 우리 어른들이 주던 격려의 말씀과도 일치합니다. 이 가사나 시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점은 바로 인생이란 결국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고, 그런 인생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어려움 속에서 찾는 희망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면,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중에 "올해는 내가 목표를 다 이루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세상 만사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열심히 달려왔지만 목표를 완벽하게 이루지 못한 한 해를 돌아보며, 인생의 진짜 의미와 삶의 깊이를 묻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민 속에서 시편 147편의 말씀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시편 147편: 어두운 현실 속에서의 위로

시편 147편은 매우 어두운 현실을 배경으로 한 시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던 시기에 지어진 이 시편은, 그들의 고통과 좌절을 담고 있습니다. 구약학자 김정우 교수는 이 시편의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수십 년 동안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은 온 세상에 흩어져 상처를 입었다. 그들은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절망의 끝자락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다."

이 시는 인생의 겨울, 즉 고난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메시지입니다. 고통과 좌절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새롭게 바라보며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법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면,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실패와 고통 속에서도 회복과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의 고통을 치유하고, 상처를 싸매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찬양과 감사의 기둥을 세우는 것입니다. 시편 147편의 첫 구절에서 우리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선하고 아름답다."

이처럼 찬양은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믿음을 고백하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감사와 찬양을 선포함으로써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감사와 찬양, 명령으로 실천하라

시편 147편에서 찬양과 감사는 단순한 권유가 아니라 명령입니다. 1절에서 "할렐루야!"라고 찬양을 부르며, 7절에서는 감사의 노래를 부르라고 명령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의도적으로 감사와 찬양을 실천해야 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만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하고 힘들 때에도 감사와 찬양의 기둥을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삶을 살아가기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삶은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할 때 나타납니다. 시편 147편 10-11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는 말의 힘과 사람의 강한 다리를 기뻐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과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신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우리가 자신의 힘을 자랑하거나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 하나님의 일하심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결론

우리의 삶은 실패와 고통, 아픔으로 가득할 때가 많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고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찬양과 감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삶 속에서 일하실 수 있도록, 그분의 일하심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찬양과 감사의 기둥을 세우세요. 하나님은 우리를 싸매어 주시고, 회복시키시며, 우리의 고통 속에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우리 삶을 맡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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