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반과 야곱의 갈등
라반과 야곱은 장인과 사위 관계였지만, 지난 20년 동안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를 지속했습니다. 라반은 야곱을 이용했고, 야곱은 라반을 속였습니다. 그래서 양쪽 모두 서로에게 할 말이 많고, 주장할 것도 많았습니다. 20년 동안 갈등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장인은 사위를 비난하고 사위는 장인을 비난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는 비난이 뒤따르고, 그 뒤에는 책임 전가가 있었습니다. 결국, "당신이 잘못했다"는 주장만 반복되었습니다.
이런 속고 속이는 관계는 결코 행복한 관계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을 사랑하셨기 때문에, 라반이 더 이상 야곱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개입하셨습니다. 창세기 31장 24절에서 하나님은 라반에게 꿈속에서 "야곱을 손대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신 순간
하나님은 야곱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우셨습니다. 라반이 야곱을 죽이려 하고 공격하려 할 때, 하나님은 그를 막으셨습니다. 인간은 갈등을 일으키지만, 하나님은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라반은 야곱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더 이상 공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대신 화해의 조약을 맺기로 결정합니다.
라반의 화해 제안
오늘 본문 43절에서 라반은 야곱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딸들은 내 딸이요, 자식들은 내 자식이요, 양떼는 나의 양이요, 내가 보는 것은 모두 내 것이다. 그런데 내 딸들과 그들이 낳은 자식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
라반은 이제야 감정이 가라앉고 현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감정이 많을 때는 현실을 왜곡하기 쉽습니다. 그는 이제야 야곱이 자신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는 더 이상 야곱을 공격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사위이자, 내 딸들의 남편이며 내 손자들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됩니다.
평화의 상징, 돌무덤
라반은 평화의 상징으로 돌무덤을 세우자고 제안합니다. 라반은 "너와 내가 언약을 세워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될 언약을 세우자"고 말합니다. 이 언약은 단순히 사랑의 약속이 아니라, 20년간의 껄끄러운 관계 끝에 화해의 증거로 세운 것입니다. 두 사람은 돌무덤을 세우고, 그것이 서로 간의 평화를 나타내는 상징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돌기둥과 돌무덤의 의미
이 돌기둥은 사실 두 번째 세운 것입니다. 첫 번째 돌기둥은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이 자신에게 약속을 주셨다는 기억을 담고 세운 기둥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기둥은 인간적인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세운 기둥입니다. 이 돌무덤은 그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의 믿음을 증명하는 자리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라반과 야곱은 돌무덤을 세우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로 다짐하고, 이제는 더 이상 싸우지 않기로 약속합니다. 이 돌무덤은 단지 물리적인 경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관계가 이제는 변할 것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지표입니다.
미스바의 의미
미스바라는 이름은 '감찰'을 의미합니다. 라반과 야곱은 서로가 하나님 앞에서 감찰받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 이 이름을 붙였습니다. 미스바는 서로에게 배신하지 않겠다는 다짐의 장소이자, 하나님이 그들 사이의 관계를 지켜보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긴 이름입니다. 이를 통해 그들은 앞으로 속임수나 갈등 없이 평화롭게 살기를 다짐합니다.
라반의 마지막 부탁
라반은 야곱에게 마지막으로 두 가지를 부탁합니다. 첫째는 야곱이 자신의 딸을 학대하지 말고, 둘째는 다른 여자를 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라반은 이제 사위에게 아버지로서의 마음을 전하며, 그가 자신의 딸을 잘 대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것은 라반이 이제서야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화해의 과정
화해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라반과 야곱의 관계에서처럼, 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양측의 결단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인간적인 갈등을 해결하려면 자존심을 내려놓고, 때로는 손해를 보며,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화해는 인간만의 노력으로는 불완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과정에 개입하시도록 기도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결론
우리는 라반과 야곱의 이야기를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해의 의지와 자존심을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개입이 필수적입니다. 인간의 본성과 갈등을 생각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싸우지 않기로 결단하고,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결단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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