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속임수와 탐욕
라반과 사위인 야곱을 보면, 인생이란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가깝고 친한 관계일수록, 서로 평소에는 아주 친밀하게 지내다가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 순식간에 진실은 거짓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이것이 인간 본성인 것 같습니다. 왜 사람들이 이렇게 속이고 섞는 걸까요? 그 이유는 단 하나, 인간 속에 있는 탐욕 때문입니다.
라반의 탐욕과 야곱의 결단
라반은 자신의 사위인 야곱을 사위로서가 아니라, 자기의 재물을 가져다주는 일꾼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야곱을 조종하고, 거짓말을 하고, 사기까지 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야곱은 라반을 장인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착취하려는 이기주의자로 해석하고, 결국 결단을 내립니다. 그는 라반의 속임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처자식과 재산을 챙겨 도망칩니다.
라반과 야곱, 두 사람 중 누가 더 나쁜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라반도 잘못했고, 야곱도 잘못한 점이 많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이들의 불행한 관계를 보게 됩니다. 라반은 야곱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품을 열 번이나 바꾸며 야곱을 속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야곱은 라반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되었고, 결국 불신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탐욕 때문입니다.
서로 비판하며, 속고 속이는 관계
야곱은 결국 라반 몰래 도망쳤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 두 사람은 서로를 비판하고 비난하기만 합니다. 성경을 보면, 속고 속이는 관계에서는 언제나 상대방의 실수와 약점을 지적하며 비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은 외면하고, 항상 남의 잘못을 부각시키려 합니다.
예를 들어, 라반은 야곱이 도망쳤다는 사실을 듣고 분노하며 야곱을 추격합니다. 그러나 그가 야곱을 추격하는 데 3일이 걸렸습니다. 왜냐하면, 라반은 야곱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야곱이 도망가지 않도록 여러 방법을 써서 야곱을 감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라반은 7일 동안 추격한 끝에 야곱을 만나게 됩니다.
야곱의 위기와 하나님의 개입
라반이 야곱을 추격하며 분노할 때, 하나님은 야곱에게 꿈으로 나타나셔서, 라반에게 선악을 따지지 말고 야곱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개입하시고, 그를 보호해 주십니다. 야곱이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를 구하시고, 그의 편에 서십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중요한 진리를 배웁니다. 바로, 사랑에는 조건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실수했더라도 이유 없이 사랑하십니다. 자녀가 공부 잘한다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라반의 감정과 말 속의 거짓말
라반은 하나님이 꿈에서 경고한 후에도 자신의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그는 야곱에게 "내가 왜 너에게 알리지 않고 도망갔냐? 내 딸들을 칼로 끌고 갔느냐?"라고 비난합니다. 하지만 사실, 야곱은 라반의 딸들을 강제로 데려간 것이 아니라, 둘 다 동의한 후 떠난 것입니다. 이처럼, 같은 사건도 각자의 해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라반은 자기의 해석대로, 야곱은 자기의 해석대로 상대방을 비난합니다.
또한 라반은 "내가 너를 즐겁게 보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나에게 알리지 않았냐?"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라반이 야곱에게 잘 보내주었을 리는 없으며, 오히려 야곱이 도망가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말할 때 진실과 거짓을 섞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진실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개입과 화해 불가능한 상황
라반은 "너를 해할 능력이 내 손에 있지만, 하나님이 어젯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에게 선악을 말하지 말라' 하셨다"고 말하며, 하나님을 언급합니다. 결국,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라반은 더 이상 야곱에게 해를 끼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은 하나님의 개입이 없었다면 해결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인간의 분노와 갈등 속에서 하나님의 개입이 필요함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라헬의 신상 도둑과 갈등
이제 야곱은 라반에게 자신이 물건을 훔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사실, 라헬이 몰래 아버지의 신상(드라빔)을 훔친 것을 야곱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라반은 이 사건을 문제 삼으며, "내 신상을 훔쳤느냐?"고 따지기 시작합니다. 야곱은 자기가 훔친 게 아니라고 단호히 말하지만, 라헬은 이 문제를 감추려고 거짓말을 합니다. 결국 이 사건은 해결되지 않고, 서로를 의심하며 갈등이 계속됩니다.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허물
결국,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허물과 하나님의 뜻을 동시에 엿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서로 속이고 속이며, 갈등 속에서 살아가지만, 하나님은 그런 상황에서도 개입하시고, 결국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반과 야곱의 갈등은 결국 하나님이 개입하심으로 해결되었지만, 인간의 연약함과 속임수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는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은혜
우리는 모두 연약하고, 때로는 속이고 속이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시며, 그 연약함을 아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함을 배웁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서로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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