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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옥한흠목사님

[요한복음 강해 시리즈] 25강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들 | 요한복음 6장 37-40절, 64-71절 | 옥한흠 목사님 | 사랑의교회 | 설교문 강해 녹취록 요약 정리

선거일의 특별한 목적

선거일, 그날은 공휴일이었습니다. 저는 이른 아침, 자연농원으로 향했습니다. "왜 선거는 안 하고 자연농원에 가느냐?"라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날 제가 자연농원에 간 이유는 단순히 꽃을 보기 위함만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선거도 했고, 투표를 마친 뒤, 사람들이 입장하기 전의 2시간 동안, 일주일 후에 전시될 튤립을 마지막으로 손질하며 아침 햇살 속에서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튤립이 기대했던 만큼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의 튤립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마치 도시의 시멘트 정글에서 도망쳐 나온 제 마음에 기쁨을 주었습니다.

 

튤립과 신앙고백의 연결

이 이야기가 왜 설교에 등장하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과 튤립을 연결하면, 여러분의 마음에 오래 남을 은혜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을 중심으로, 우리가 다룰 신앙고백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장로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신앙고백, 즉 '튤립'이라고 하는 신앙의 다섯 가지 핵심 원리를 여러분께 전하려고 합니다.

 

'튤립' 신앙고백의 다섯 가지 원리

튤립은 영어의 다섯 알파벳을 따서 만든 신앙의 요약입니다. 각각의 알파벳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T - Total Depravity (전적 타락):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여, 스스로 하나님을 믿을 수 없는 상태에 있습니다.

2. U - Unconditional Election (무조건적 선택): 하나님께서 인간을 선택하시는 것은 어떤 조건이나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한 선택입니다.

3. L - Limited Atonement (제한속죄):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는 특정한 사람들, 즉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4. I - Irresistible Grace (불가항력적인 은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저항할 수 없으며,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은 반드시 구원을 받게 됩니다.

5. P - Perseverance of the Saints (성도의 견인):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은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구원의 완성을 보게 됩니다.

이 다섯 가지 신앙의 원리는 영어로 'TULIP'이라고 불리며, 장로교와 같은 개혁 교단에서는 중요한 교리로 간주됩니다. 물론 이 교리는 칼빈주의와 관련이 있지만, 그것이 칼빈이 처음 주장한 교리라는 뜻은 아닙니다. 예수님과 사도 바울이 먼저 말씀하신 구원의 진리를 바탕으로, 어거스틴, 루터, 즈윙글리, 그리고 많은 신학자들이 이 교리를 이어갔습니다.

 

전적 타락 (Total Depravity)

먼저, 전적 타락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타락하여, 스스로 하나님을 믿을 수 없습니다. 로마서 3장 10-11절에 따르면,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스스로는 믿음을 가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이끄시지 않으면 아무도 예수를 믿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믿지 않는 사람에게 믿으라고 아무리 간청해도, 그 사람은 자신이 믿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셔야만 믿음을 갖게 됩니다.

 

무조건적 선택 (Unconditional Election)

다음은 무조건적 선택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믿을 수 없다면, 그럼 누가 믿게 될까요?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다"(요한복음 6:3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주신 사람들만이 예수를 믿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아무 조건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기쁘신 뜻대로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우리가 어떤 사람일지 알지 못했던 상태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에베소서 1:4). 이 선택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며, 인간의 조건이나 공로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제한속죄 (Limited Atonement)

세 번째는 제한속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는 무조건적인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들을 위해 죽으셨습니다. 따라서 선택된 사람들만이 그 속죄의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따르면, 선택된 자들의 수는 확정적이고 결정적입니다. 그 수는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이 선택된 사람들만이 구원을 얻게 되며, 이는 전혀 바뀔 수 없는 사실입니다.

 

불가항력적인 은혜 (Irresistible Grace)

불가항력적인 은혜는 하나님의 은혜가 저항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들은 그 은혜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십니다. 요한복음 6:37에서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된 사람들에게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이 은혜는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그 은혜를 통해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끌어 가십니다.

 

성도의 견인 (Perseverance of the Saints)

마지막으로 성도의 견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은 끝까지 구원을 잃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끝까지 붙들어주시며, 그들의 믿음이 완성될 때까지 인도하십니다. 이와 같은 신앙의 교리는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선택에 달려 있으며, 우리는 그 은혜 안에서 끝까지 믿음을 지켜 나가야 합니다.

 

결론

오늘 우리가 살펴본 '튤립' 신앙고백의 다섯 가지 원리는 우리가 구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우리의 믿음이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이끌어주시는 은혜 덕분에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음을 믿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 자연농원에서 느꼈던 그 기쁨처럼,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은혜가 우리의 삶에 깊은 기쁨과 감사를 가져오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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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강해 시리즈] 25강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들 | 요한복음 6장 37-40절, 64-71절 | 옥한흠 목사님 | 사랑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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