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는 목사가 주는 것이 아니다
은혜는 목사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주님께서 은혜를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누가복음을 수십 번 읽고 공부했지만, 이번 저녁 예배 때 만큼 큰 은혜를 누린 적은 없었습니다. 말씀의 깊이를 생각할 때마다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성경은 볼 때마다 그 깊이가 다르고, 색깔도 다르며, 느낌도 달랐습니다. 같은 본문을 보더라도 40대와 50대에서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익숙하게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있는 하나님의 면전 앞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유월절 준비 과정
오늘의 이야기는 유월절 준비를 해 나가는 과정에 관한 것입니다. 7절에 보면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 날이 가까워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월절은 단순한 절기가 아니며, 무교절과 함께 지켜지는 절기입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유월절은 애굽에서의 탈출과 관련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12장에서는 하나님께서 히브리인들에게 어린 양을 잡고 그 피를 문설주에 발라 심판과 죽음의 그림자를 피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예수님과 유월절의 관계
요한복음에서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가리켜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부르며, 출애굽기 12장의 어린 양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어린 양으로 이 땅에 오셔서 유월절의 참된 의미를 이루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곧 죽음의 잔을 마시게 되며, 그 죽음은 바로 유월절 어린 양의 죽음과 연결됩니다.
예수님의 유월절 준비
누가복음 22장 8절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어 유월절 준비를 하도록 하십니다. 제자들은 장소를 걱정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이 성내로 들어가면 물 동이를 가진 사람을 만나 그를 따라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물 동이를 가진 사람'이 남성이라는 점입니다. 전통적으로 물 동이는 여성이 들고 다니는 것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에세 네파와 유대 사회의 중요성
여기서 등장하는 물 동이를 가진 사람은 유대 사회의 특정 집단인 에세 네파(Essene)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세 네파는 독신주의자들이 많고, 공동체 생활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성결을 중시했으며, 유월절을 준비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들어왔을 것입니다. 그들의 성결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 공동체를 위한 성결이었으며, 이 점은 우리가 오늘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주님의 열망과 우리의 신뢰
예수님은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유월절을 먹기를 원하고 원했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에서 주님의 깊은 열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 그분의 몸과 피를 바쳤으며, 그 사랑을 우리는 결코 다 이해할 수 없지만 믿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분의 사랑과 구속을 믿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전한 구속과 믿음의 성결
예수님은 유월절을 마지막으로 먹으신 후, 다시는 먹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완전하고 충분하기 때문에 더 이상 반복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그 구속의 완전함을 믿고, 그분의 은혜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각자가 교회 공동체에서 성결의 삶을 살아가며,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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