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권리와 성경적 질문
저는 성범죄와 같은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다루면서 여성의 권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여성들이 우리 사회, 가정, 교회 안에 깊이 뿌리내린 성차별에 대해 질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성을 어떻게 부르시나요? 성경에서 이브는 아담을 돕는 자로 창조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질문은 "하나님께서 여성에게 주신 부르심은 무엇인가요?"입니다. 이 질문은 단지 저만의 질문이 아니라 20-30대의 많은 여성들, 특히 헌신적인 기독교 여성들이 동일한 질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성의 성경 해석과 여성의 역할
저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성경을 해석하는 사람들 중 여성이 더 많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남성이 더 많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남성들이 훨씬 더 많이 해석해왔습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목사, 신학자, 교회 지도자들이 남성이었고, 그들은 자신의 시각에서 성경을 해석해왔습니다. 이 해석들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이 아는 만큼만 보고, 성경 해석 역시 그들의 상황에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남성들이 해석을 해왔기 때문에 성경도 자연스럽게 그들의 시각에서 해석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성의 역할과 성경의 진정한 의미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의 정확한 해석은 "남자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고, 여자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여자는 남자와 동등하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며, 동일한 명령을 받았습니다: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그렇다면 여성의 리더십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남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성에게도 해당됩니다.
여성의 '도움'이란 무엇인가?
"여자는 남자를 돕는 자"라는 구절을 통해 많은 여성들이 "여성의 역할은 남자를 돕는 것"이라고 해석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해석은 남성 신학자들과 목사들에 의해 주로 형성된 것입니다. 히브리어 원어로 '도움'은 "ezer"와 "kenegdo"로, 이는 "남자와 마주한 도움"을 의미합니다. 이 구절에서 말하는 '도움'은 남자만의 도움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돕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여성의 역할은 단순히 남성을 돕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도움'과 역할
성경은 여성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며, 하나님은 각자의 영혼과 삶이 온전히 실현되기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여성들이 과거의 전통적인 역할에 갇히지 않고, 기도하며 "하나님, 저의 부르심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각자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부르심을 따라 살고, 서로를 돕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여성과 남성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을 통해 하나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독교 여성과 페미니즘
페미니즘이 미남성주의(misandry)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이념으로, 단지 여성의 목소리를 높이고자 하는 운동입니다. 그러나 모든 페미니스트가 항상 옳은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남성에 대한 증오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기독교적 페미니즘은 자신을 사랑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의 삶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도우며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페미니즘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변화와 기독교적 실천
많은 여성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 부모님도 그 변화를 경험하셨습니다. 제 아버지는 은퇴 후 저의 첫 책을 읽고, 가사일을 도우며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은 서로의 '도움'을 통해 관계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기독교적 페미니즘은 바로 이런 상호 돕는 관계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아래 풀버전 영상을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