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막벨라굴의 교훈
지난 시간에 우리는 아브라함이 아내를 위해 막벨라 굴을 준비하는 이야기와 그 교훈을 살펴보았습니다. 사라가 127세로 죽었을 때, 아브라함은 137세였습니다. 그 후, 아브라함은 아내를 위한 매장지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는 에브론이라는 사람에게 막벨라 굴을 구입하게 되었죠. 에브론은 그 굴을 무상으로 제공하려 했지만, 아브라함은 굳이 돈을 지불하고 굴과 그 부지를 모두 샀습니다. 창세기 23장에서는 이 땅이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되었다는 말이 두 번 반복됩니다. 왜 아브라함은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이 땅을 샀을까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아브라함의 신념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후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받을 것을 확신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네 자손이 400년 동안 노예로 살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만약 아브라함이 그 땅을 무상으로 받았다면, 후에 그 땅이 언제든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굳이 돈을 지불하고 그 땅을 확보했습니다. 그 땅은 후손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는 ‘교두보’가 되어야 했습니다.
두 가지 교훈: 믿음의 삶과 죽음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교훈은 믿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것을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해 실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단지 내 생애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두 번째 교훈은 믿는 자의 죽음이 가장 강력한 신앙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죽음을 통해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켰습니다. 그의 아내 사라도, 아브라함도, 이삭도 그 굴에 묻혔고, 이 땅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나이와 하나님의 축복
오늘 본문 24장 1절을 보면,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다"라는 구절이 등장합니다. 이 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약 140세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창세기 25장 20절에 의하면 이삭이 결혼할 당시 40세였으므로, 아브라함은 이때 140세였을 것입니다. 히브리어 원문에서는 "많은 날들이 흘렀다"라는 의미로, 세월을 능동적으로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은 75세까지 하란에서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았지만, 이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면서 65년 동안 하나님과 함께 교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모든 면에서 복을 주셨습니다.
젊을 때 헌신하고, 나이 들었을 때 안정
우리가 젊었을 때는 헌신의 복을 누려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와 봉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인도하십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하나님은 우리가 그동안 헌신한 삶을 통해 안정과 평화를 주십니다. 아브라함은 젊을 때 가나안 땅에서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범사에 안정과 평화를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축복은 우리가 헌신하는 삶을 통해 이루어지며, 그 결과로 안정된 삶을 누리게 됩니다.
자식 결혼에 대한 아브라함의 신념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들 이삭의 결혼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는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자신의 종에게 가장 중요한 맹세를 시켰습니다. 그 맹세의 내용은, 이삭의 아내를 가나안 족속의 딸이 아닌, 자신의 고향인 하란의 동족 중에서 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결혼을 단순히 두 사람의 만남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어가는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가나안 족속의 우상 숭배와 도덕적 타락을 염려하며, 믿음이 같은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혼의 중요성과 부모의 역할
우리는 자녀의 결혼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아브라함은 자식의 결혼을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여겼습니다. 그는 믿음이 같은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위해 생명을 걸고 맹세를 시켰습니다. 오늘날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결혼에 대해 세속적인 기준을 따르는 경향이 있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결혼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습니다. 우리도 자녀들의 결혼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믿음을 바탕으로 그들의 결혼을 지지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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