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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재철목사님

[창세기 강해 시리즈] 46강 거기 장사되니라 | 창세기 25장 1-11절 | 이재철 목사님 | 100주년기념교회 |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이삭의 결혼, 창세기 24장

우리가 지난 4주 동안 함께 생각해본 창세기 24장은 이삭의 결혼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창세기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결혼은 창세기 2장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의 결혼입니다. 이 결혼은 세상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모형인 에덴 동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 결혼은 영원한 결혼의 본보기가 되며, 그 후 인간이 타락한 뒤 세상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결혼이 바로 창세기 24장의 이삭의 결혼입니다.

노아와 아브라함도 결혼을 했지만, 그들의 결혼식 이야기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삭의 결혼식이 성경에서 세상 속 결혼의 최초 모습을 보여주며, 그 결혼이 창세기 2장에 나타난 아담과 하와의 결혼의 원리가 세상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결혼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대사

첫째로,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일입니다. 창세기 24장은 총 50장으로 구성된 창세기 중 가장 긴 장입니다. 결혼이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들 이삭을 위한 아내를 찾기 위해 가장 신뢰하는 종, 엘리에셀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기며, 이를 성실히 수행하길 요구했습니다. 그는 엘리에셀에게 자신의 사타구니 밑에 손을 넣고 맹세하게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가장 중요한 일에 대해 맹세할 때 이 방식으로 맹세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결혼은 단순한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중요한 약속을 하신 신앙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과의 관계 외에 가장 중요한 일로 아들의 결혼을 여기고 있었습니다.

 

결혼은 가정의 기초가 된다

결혼은 단순한 개인의 일이 아니라, 가정의 기초를 이루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창세기의 내용은 하나님이 처음에 아담과 하와를 결혼시키신 후, 가정과 사회를 이루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결혼은 가정을 세우고, 그 가정이 사회를 이루기 위한 첫 단추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결혼을 중요한 의미로 여겼습니다. 한 사회가 건강하려면, 그 사회를 구성하는 가정들이 건강해야 합니다. 아무리 강력한 군대나 권세가 있어도, 가정이 병들면 사회는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결혼은 단순한 개인의 결합이 아닌, 세상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사건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가정의 순수성과 진실성을 지킬 때, 그 가정들이 모인 사회는 도덕적인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결혼은 믿음으로 시작된다

둘째로, 결혼은 철저히 믿음으로 시작되고 진행되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들에게 적합한 아내를 선택하기 위해, 엘리에셀에게 믿음을 가지고 임무를 맡겼습니다. 그가 엘리에셀에게 말한 대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삭에게 맞는 아내를 준비해 주실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엘리에셀도 믿음의 기도로 리브가를 만나게 됩니다.

결혼은 외적인 조건이나 세속적인 가치관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짝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두 사람이 함께 한 몸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서로 존중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부모의 역할: 자식을 떠나보내기

셋째로, 결혼은 부모가 자식을 떠나보내는 과정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떠나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들이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창세기 2장에서도 "남자는 부모를 떠나 아내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룬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모는 자식이 독립하여 가정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떠나보낼 때, 그들이 결혼 후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데 필요한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 속에서도 자식을 독립적으로 세워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식들이 결혼 후에도 부모의 간섭을 받으며 진정한 독립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결혼은 부모의 궤적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로, 결혼은 자식이 부모의 궤적 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떠나보내지만, 자식은 부모가 걸어온 믿음의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결혼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이루면서도, 부모의 삶의 궤적을 이어받아 하나님의 역사를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이삭은 결혼 후, 자기 아내 리브가와 함께 사라의 장막에 거주하며, 부모가 걸어온 믿음의 길을 따라가며 새로운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이처럼 결혼은 단지 두 사람의 결합을 넘어, 하나님의 역사와 계획을 이어가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부모의 믿음을 이어받아, 두 사람은 한 몸을 이루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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