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31. 제3계명 (31/52)

질문53. 제3계명이 무엇입니까?

답. 제3계명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입니다.

 

질문 54. 제3계명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 제3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와 속성과 규례와 말씀과 사역들을 거룩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질문55. 제3계명이 금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 제3계명이 금하는 것은 하나님이 자신을 알려 주신 것이 무엇이든 모독하거나 남용하는 것입니다.

 

질문56. 제3계명에 덧붙여진 논리가 무엇입니까?

답. 제3계명에 덧붙여진 논리는 이 계명을 어기는 자가 비록 사람들의 심판은 피할 수 있을지라도 주 우리 하나님은 그분의 의로운 심판을 피하지 못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해설.

 

바른 예배

제3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께 바른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예배의 태도에 대해서 설명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겸손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예배해야 한다(시 2:11). 단지 하나님의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에 따라서 하나님을 반드시 찾고 구해야 한다(대상 15:13).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에 있어서 하나님의 이름만 사용해야 한다(사 26:13). 특별히 경건하지 않은 방식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함부로 불러서도 안 된다(레 18:21).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알려 주심으로 자신을 드러내셨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 주심으로써 신실하시며 언약을 끝까지 지키시는 분으로 자신을 드러내셨다(출 6:3). 그리고 하나님은 자신에 대해서 칭호를 알려 주셨는데,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만왕의 왕', '성도들의 왕',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아버지', '구원의 하나님',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 등이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자신의 속성도 알려 주셨다. 전능하심, 영원하심, 보이지 아니하심, 무한한 지혜, 편재하심, 거룩하심, 불변하심, 자비하심, 사랑 등이다. 또한 하나님은 율법과 복음을 통해서 자신을 알려 주셨으며, 창조와 섭리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셨다. 

우리는 경건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 그분의 이름을 영화롭게 해야 하며(시 86:9),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데 있어서 거룩한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창 18:27). 그래서 때로는 하나님께 기도할 때 손을 드는 것이다(딤전 2:8). 하나님께 예배하러 나아갈 때는 겸손해야 하며, 열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이름을 최고로 높이고,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서 영광을 돌려야 한다(욥 36:24).

 

제3계명이 금하는 것

제3계명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거나 남용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이름에 대해서 합당한 존경심을 가지지 않고 불경스럽게 말하는 경우이다. 위선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자신이 믿음이 있는 것처럼 나타낸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예배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신의 거짓을 가리는 경우도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사용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가볍게, 그리고 함부로 사용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도 죄이다. 또한 성급한 마음으로 서약하는 것 역시 제3계명을 어기는 것이다(마 5:34-36). 하나님의 말씀이 모독을 당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곡해하고 왜곡하는 것 역시 제3계명을 어기는 것이 된다(벧후 3:16; 사 22:13).

 

덧붙여진 논리

제3계명을 어기는 자들은 사람들의 심판은 피할 수 있다. 사람의 법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것에 대해서 심판할 수 없고, 권세 있는 자들 가운데 하나님을 무시하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피할 수 없다. 하나님은 결코 모독을 당하지 않으신다(갈 6:7). 하나님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고(신 28:58-59), 그들을 끊어 내시며(슥 5:3), 땅에 기근을 보내신다(호 4:1-5),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은 반드시 경외하는 마음으로 불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