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29. 제1계명 (29/52)

질문45. 제1계명이 무엇입니까?

답. 제1계명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입니다.

 

질문46. 제1계명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 제1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유일한 참 하나님으로 알고 인정해 그분을 경배하고 영화롭게 하라는 것입니다.

 

질문47. 제1계명이 금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제1계명이 금하는 것은 참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심을 부인하거나 그분을 경배하지 않고 영화롭게 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만 드려야 할 경배와 영광을 다른 사람이나 다른 것(우상)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질문48. 제1계명 중에 "나 외에는"이라는 말씀이 우리에게 특별히 가르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 제1계명 중에 "나 외에는"이라는 말씀이 우리에게 특별히 가르치는 것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시는 하나님이 우리가 다른 신을 섬기는 죄를 주목하시며 매우 불쾌해하신다는 것입니다.

 

 

해설.

 

신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의무

신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무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없는 자는 소망이 없는 자이다(엡 2:12).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으면 그는 반드시 하나님을 찾게 되어 있으며, 하나님을 경배하고자 하고,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게 되어 있다(요 4:22). 그리고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죄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섬기던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된다(살전 1:9).

 

제1계명이 요구하는 것

제1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우선 하나님을 아는 것과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게 되면 하나님이 주(Lord)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왕상 18:39; 호 13:4). 그 지식은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우리의 유일한 하나님으로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왕하 19:15). 물론 이렇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반드시 증가되어야 한다. 그래서 더욱 주님을 깊이 사랑하고 섬기게 되는 것이다(골 1:10).

하나님을 주로 인정하게 되면 반드시 주님을 경배하고 영화롭게 해드리려는 영적 열망이 크게 일어난다(고전 10:31). 자신의 삶 가운데 하나님을 최고의 위치에 둠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하나님을 묵상하고 즐거워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게 된다(말 3:16; 시 63:6).

하나님을 무엇보다도 진정으로 사랑하고, 신뢰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시 39:2), 주의 말씀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항상 삶 속에서 주님을 기억하게 된다(전 12:1). 그리고 하나님과 교통하는 삶을 가지게 된다. 눈은 주를 바라보고(시 25:15), 항상 주 안에서 기뻐하며(빌 4:4), 주게서 거룩하시기 때문에 거룩한 삶을 살려고 애쓰게 된다.

하나님을 주로 인정한 사람은 대화와 행동에 있어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창 5:24). 그는 주의 이름을 부르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며(빌 4:4), 하나님을 섬기는 것에 열심을 품고(롬 12:11), 철저히 복종하게 된다(렘 7:23; 약 4:7). 하나님께 대적하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 영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게 되며(요일 3:22; 렘 31:18), 무엇보다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된다(미 6:8).

 

제1계명이 금하는 것

제1계명은 하나님을 경배하지도 않고, 마땅히 돌려야 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는 것을 금하고 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고 하는 것은 큰 죄이며,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자이다(시 14:1). 또한 하나님의 공의를 부정하며, 하나님이 안 보시는 것으로 생각해 자기 마음대로 살거나 악행을 저지르는 것도 하나님을 무시하는 죄이다. 이러한 자들에게 하나님은 보복하겠다고 말씀하셨다(살후 1:8).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과 우상 숭배를 하는 것도 죄이다.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마귀를 섬기는 것이다(고전 10:20).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그 마음에 악한 마음과 불신앙을 갖는 것도 죄이다(히 3:12). 입술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만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는 자는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는 자이다(마 15:8; 사 29:13).

더욱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자신의 상상력이나 욕심을 이루기 위해 내면에 스스로가 만든 하나님을 섬기는 것 역시 제1계명을 어긴 것이다(요일 2:15).

 

"나 외에는"이라고 말씀하신 이유

"나 외에는"이라는 말씀은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시며, 그것에 대해서 주목하고 계신다는 것을 의미한다(히 4:13). 그리고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고 섬기지 않는 것에 대해서 하나님이 매우 불쾌해하신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앉고 서는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시 139:2). 물론 하나님은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는지도 보고 계신다. 우상을 섬기거나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빼앗아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매우 불쾌해하신다(사 42:8). 이러한 죄들은 하나님의 권위에 즉각적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죄들을 이 땅에서와 오는 세상에서 심판하신다고 말씀하셨다(신 29:24-29; 계 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