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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조직신학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39. 인간의 무능 (39/52)

질문82.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하게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답. 타락한 후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하게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날마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그 계명을 어깁니다.

 


해설.

 

아담의 타락 전 상태

아담은 처음에 모든 도덕법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받았다(창 1:26-27; 전 7:29). 그의 심령에는 하나님의 계명이 새겨졌으며, 그 계명을 순종할 수 있었다. 아담의 순종은 계명과 일치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타락 이전에 앋감은 계명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며, 거룩했고, 의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타락하고 죄가 인류에게 들어와 우리의 영혼은 지극히 악해졌고, 도덕법을 완전하게 순종할 수 없게 되었다. 

 

중생하기 전의 상태

중생하지 않은 자는 영적인 행동을 할 수 없고,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순종할 수 없다(고전 2:14; 롬 7:14). 그는 영적으로 죽었기 때문에 성령 안에서 기도할 수 없으며, 믿음으로 살 수 없고, 또한 영적인 의무를 행할 수 없다(엡 2:1). 그래서 영적인 이해력도 없고, 감각도 없다. 따라서 죄악을 깨달을 수 없으며, 하난미의 거룩하심을 인식할 수 없다. 더욱이 중생하지 않은 사람은 죄의 유혹을 견딜 만한 힘도 없고, 그의 의지로 도덕법을 지키려는 마음도 없기 때문에 도덕법을 완전하게 순종할 수 없다. 

 

중생한 상태

중생한 사람도 이 땅에서 사는 한 완전하게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수 없다(롬 7:18-25). 의로운 자의 행위 가운데에도 악이 들어가 있다. 성도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해서 의심한다. 우리의 육신은 성령의 지배를 받지 않으려 하고, 자신의 욕심을 이루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갈 5:17).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하게 지키려고 하지만 자신에게는 그러한 능력이 없다. 그래서 중생한 자라 할지라도 그의 순종은 연약하고 부족한 것이다. 도무지 완전할 수 없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인물들도 완전하지 않았다(창 9:21; 대하 32:25; 눅 1:20). 바울 자신도 선을 행하고자 하지만 어느새 악을 행하고 있는 자신에게 한탄했다. 거듭났다 할지라도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키는 자는 없다. 

 

중생한 자는 죄를 짓지 않는가?

요한일서 3장 6절은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라고 말하며, 3장 9절은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라고 말한다. 여기서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중생한 자를 의미한다. 그러면 "중생한 자는 죄를 짓지 않는가?"라고 질문할 수 있다. 여기서 '범죄하다' 혹은 '죄를 짓다'라는 말은 습관적으로 죄를 짓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중생했다고 함녀서 습관적인 죄를 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말씀이 의미하는 것은 중생했다면 죄를 미워하며, 죄와 싸우고, 죄 가운데 즐거워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생한 자라 할지라도 절대적으로 완전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왜 계명을 지키라고 명령하시는가?

"우리가 계명을 완전하게 지킬 수 없다면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계명을 지키라고 명령하시는가?"라고 질문할 수 있다. 비록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하게 지킬 수는 없지만 하나님은 계명을 지키라고 명령하신다(벧전 1:18). 이렇게 요구하심으로써 하나님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드신다. 

사람은 타락 이후 자기를 높이려는 성향을 갖게 되었따(약 3:5). 따라서 계명을 완전하게 지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 겸손하게 만드시는 것이다. 계명을 지키지 못함으로 자신의 결점과 무능력함을 보게 하시는 것이다. 계명을 지키지 못하는 자신을 깨닫고, 우리가 그리스도께 가도록 만드시는 것이다(히 7:25). 우리의 죄에 대해서 그리스도께 용서를 구하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완전한 순종과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의 모든 부족을 덮으신 것을 찬양하게 만드시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신자에게 계명을 지키라고 명령하시고, 신자는 계명을 지키려고 애를 써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베푸시는 유익에 얼마나 큰 빚을 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은혜 언약

진정한 구원의 백성은 행위 언약 아래에 있지 않다. 만약 행위 언약 아래에 있다면 모든 계명을 완전하게 지켜야 한다. 진정한 구원의 백성은 은혜 언약 아래에 있다. 은혜 언약 아래에서는 완전한 행위를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신실한 믿음을 받으신다. 행위 언약 아래에서는 죄 없이 사는 것을 요구하시지만, 은혜 언약 아래에서는 우리가 죄와 싸우는 것을 받으시는 것이다. 비록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하게 지킬 수는 없지만 우리의 불완전한 순종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것으로 받아 주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앞에 완전하게 순종하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