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85. 죄로 인해 부과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 죄로 인해 부과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과 생명에 이르는 회개입니다. 외적인 수단을 부지런히 사용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구속의 유익들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십니다.
해설.
하나님이 마련하신 방법
하나님은 죄를 지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하셨다. 아담이 타락하자마자 그리스도를 약속하시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할 수 있게 하셨다. 아담은 약속되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었다. 우리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는 진노와 저주이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사랑에 근거해서 진노와 저주를 피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선택한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가장 먼저 그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신다. 그리고 죄에 대해서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요 16:8). 가인이 죄를 범했을 때 하나님이 그를 찾아가서 죄를 드러내시고 책망하셨을 뿐만 아니라 심판을 선언하셨다(창 4장). 이는 가인으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해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게 만드시는 방법이었다. 예수님도 같은 방법을 사용하셨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의 죄를 드러내셨다(요 4장). 죄를 깨닫게 해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하는 방법을 찾게 하시려는 것이었다(사 55:1; 마 11:28; 행 2:37).
그리스도의 구속
사람은 율법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행위와 공로로 구원을 획득할 수 없다. 율법을 지키려고 하지만 지킬 수 없으며, 오히려 죄만 더욱 증가될 뿐이다(롬 7:8). 따라서 하나님 편에서는 이러한 죄인을 건지는 방법을 마련하실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마련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율법에 완전하게 순종하시고 죄에 대한 형벌을 감당하심으로 구속을 획득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구속의 유익들을 성령을 통해서(엡 2:8; 딤후 2:25) 우리에게 전달하심으로 우리가 용서함을 받고,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어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와 형벌에서 피할 수 있게 하셨따. 그리스도의 이러한 유익들은 우리의 행위와 공로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것이다(요 6:37; 행 17:30).
내적인 수단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구속의 유익들을 얻는 방법을 정하셨다. 이것은 성령이 일하시는 방식으로, 항상 회개가 동반된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이며 내적인 수단이다. 내적인 수단은 우리가 죄인인 것을 깨닫고 구원을 갈망하는 가운데 성령이 은혜로 주시는 것이다. 자신의 어떤 행위로도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용서함을 구할 때 은혜로 얻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더러움과 불의를 깨닫고, 그것을 덮고자 하는 갈망을 가지고 구할 때 은혜로 얻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내적인 수단을 마련하심으로써 죄를 깨달은 죄인들을 더욱 겸손하게 만드시고, 은혜의 귀중함을 깨닫게 하신다. 하나님이 마련하신 구원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지를 알게 하시는 것이다(히 2:3).
그래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그리스도 앞에 완전히 굴복되어서 구속의 유익들을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믿음은 회개가 항상 동반되는데, 이미 자신의 죄에 대해서 끔찍한 것을 경험했고, 그것을 없애려고 노력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죄를 혐오하고 미워하는 것이 그 심령에 영적 습관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믿음과 항상 같이 가는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
사도행전 20장 21절에는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라는 바울의 말이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바울은 '회개'는 하나님 아버지께 하는 것으로, '믿음'은 그리스도께 대한 것으로 말했다. 회개와 믿음에 대한 객체에 대해서 아버지와 그리스도로 나누어서 설명했다.
여기에는 복음의 정수가 담겨 있다. 하나님께 대한 회개로 묘사되어 있는 이유는 회개하기 위해서는 죄를 알아야 하며, 죄를 알기 위해서는 율법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율법을 알게 되면 율법의 제정자이신 하나님을 알게 되어 있는데, 죄를 깨닫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 대적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따라서 회개를 하나님께 하는 것으로 말한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 안에 구속의 은혜를 마련해 두셨기 때문에 죄를 깨달은 죄인은 용서와 자신의 불의를 덮을 수 있는 은혜가 아들 안에 있다는 것을 성령을 통해서 알게 된다. 그래서 그는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갖게 되어서 그리스도께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외적인 수단
회개와 믿음은 하나님이 정하신 내적인 수단들이다. 이런 내적인 수단들은 하나님이 정하신 외적인 수단들인 말씀과 기도를 부지런히 사용하는 가운데 얻는 것이다. 믿음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 일어난다(롬 10:12-17). 회개와 믿음은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생각하는 가운데 성령의 역사로 일어난다. 따라서 외적인 수단은 반드시 필요하다(행 4:12; 갈 3:22). 이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수단으로, 하나님이 구원의 계획 속에 마련하신 방법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기도를 하지 않는 가운데 구원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물론 선택된 백성의 유아가 죽은 경우는 예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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