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86.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이 무엇입니까?
답.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은 구원의 은혜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복음 안에 우리에게 제시되신 그분만을 받아들이고 의지해 구원을 얻습니다.
해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의를 필요로 해서 그리스도를 붙잡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스도께서 자기에게 왜 필요한지를 깨달아야 한다(막 2:17). 즉 자신의 죄를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알고, 심판을 피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즉 죄를 속하기 위해서 그리스도께 나아가는 것이다. 자신에게 의로움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불의를 덮기 위해 그리스도의 의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철저히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오직 하나님이 마련하신 수단인 그리스도만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은 즉흥적이거나, 흥분하고 감정이 고조되어 일어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리스도의 필요성을 먼저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을 통해서 자신의 영적 상태를 철저히 깨닫는 것이 먼저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구원의 믿음은 반드시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과 함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유익에 대한 지식이 동반되어야 한다.
믿음의 발생
믿음의 발생이란 하나님이 선택한 백성의 영혼 안에 믿음을 일으키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롬 10:8) 영적인 이해력을 주셔서(엡 1:18) 그리스도의 필요성을 알게 하시는 것이다.
이것은 성령이 영혼을 중생시키셔서 마음에 각성이 일어나고, 의지가 갱신되어서 그리스도를 붙잡게 하시는 것이다(요 1:12-13). 아무에게나 이러한 은혜를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택한 백성에게만 주시기 때문에 이는 귀하고 보배로운 믿음이다(살후 2:13; 벧전 1:2). 그래서 구원의 믿음을 가지는 자는 먼저 구원에 대한 갈망이 크게 일어나게 된다. 구원의 믿음을 은혜라고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자격 없는 자들에게 선물로 주시기 때문이다(빌 1:29).
오직 그리스도께만 안주하는 것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은 그리스도에 대한 교리를 아는 것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것이다(엡 1:13; 행 10:43, 16:31, 26:18; 갈 3:26; 딤후 3:15). 그리스도에 대한 필요성을 절대적으로 깨닫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유익들의 소중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오직 그리스도께만 안주하는 것이다(사 30:15; 마 12:21). 이미 자신의 어떠한 행위로도 자신을 의롭게 하거나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철저히 알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께만 의지하는 것이다. 이미 자신에 대해서 완전히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는 것이다.
이는 성령이 우리 자신의 행위와 의로움에 대해서 포기하도록 우리를 낮추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인간의 부패성으로 인해 여전히 자신의 행위로 의로워지려고 애쓸 것이며, 그리스도께로 나아오지 않을 것이다.
복음 안에 제시된 것이다
복음 안에 우리에게 그리스도께서 제시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받아들인다(요 1:12; 골 2:6). 이것은 불 뱀에 물려 죽어 가는 자들에게 모세를 통해 놋 뱀을 바라보는 구원의 방법을 제시하신 것과 같다. 그래서 하나님이 정하시고 마련하신 수단을 받아들이는 자들은 구원을 얻는 것이며, 거절하는 자들은 망하는 것이다. 그 돌을 받아들이는 자에게는 모퉁잇돌이 되지만 거부하는 자에게는 거치는 돌이 되어서 넘어지게 하는 것이다(벧전 2:7).
복음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을 말하고 있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필요성을 증거하는 것이며, 복음을 온전히 깨닫게 되면 그리스도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보게 된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의를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이다(갈 2:20).
구원의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제시되는 것이다
구원의 복음은 모든 민족과 모든 사람에게 제시되는 것이다. 이것은 제한 없이 증거된다(막 16:16). 구원은 하나님이 자신의 주권으로 거저 주시는 은혜이다(엡 2:5; 딛 3:5). 복음은 모든 곳의 모든 사람에게 회개할 것과 믿을 것을 요구한다(마 11:28).
이렇게 복음의 초청은 우주적이지만 구원의 약속은 오직 믿는 자에게만 적용된다(롬 10:9). 복음은 모든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더욱이 이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로서, 은혜의 수단 아래에서 성령의 유효한 역사로 선택된 자에게 주어진다(엡 2:8; 빌 1:29; 요 6:45).
구원의 믿음이 아닌 것
하나님의 계시나 교리에 동의하는 수준에 머무는 역사적인 믿음은 구원의 믿음이 아니다(약 2:19). 이것 위에 반드시 성령의 유효한 역사가 있어야 한다. 또한 일시적인 믿음이 있다. 이는 단지 감정에만 영향을 받은 것이며, 그 심령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 아니다(마 13:20-21). 이러한 믿음은 피상적이어서 결국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고 만다. 그래서 구원받는 믿음이 아니다. 아울러 기적의 믿음이 있는데(막 16:17-18), 이는 은사적 믿음으로서 그 자체로 구원의 믿음은 아니다.
진정한 구원의 믿음과 거짓 믿음은 구별해야 하는데, 입술의 고백으로는 분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반드시 그 심령과 삶에 진정한 효과가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더욱이 성경이 우리 스스로의 구원을 점검하라고 명령하기 때문에 자신의 구원을 점검해야 한다(고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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