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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조직신학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48. 주의 만찬 (48/52)

질문96. 주의 성찬이 무엇입니까?

답. 주의 성찬은 성례이며, 그리스도께서 정하신 대로 떡과 포도주를 주고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나타내 보이는 예식입니다. 주의 성찬을 합당하게 받는 사람은 육체와 정욕을 따라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받고,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해 그분의 모든 유익을 받아 신령한 양식을 먹고 은혜 안에서 자라 갑니다.

 

질문97. 주의 성찬을 합당하게 받기 위해서는 무엇이 요구됩니까?

답. 주의 성찬을 합당하게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주의 몸을 분별하는 지식이 있는지, 주님을 양식으로 삼는 믿음이 있는지, 회개와 사랑과 새로운 순종의 마음을 지녔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만약 합당하지 않게 참여하면 자신에게 임할 심판을 먹고 마시게 됩니다. 

 

 

해설.

 

주의 성찬

성찬을 '주의 만찬'이라 하기도 하며(고전 11:20), '주의 식탁'(고전 10:21), '성만찬'(고전 10:16), '축복의 떡과 잔'(고전 10:16)이라고도 한다. 성찬은 유월절 제사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는데, 복음의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나타내는 것이다(마 26:26; 고전 11:23). 이것은 유월절 양의 피로 애굽에서 건지심을 기념하며,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한 죄 사함을 나타낸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유월절 희생양이시다(고전 5:7).

 

요소들

성경에서 떡은 영양을 공급해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마 6:11). 그리스도께서는 만나에 대해서 언급하셔따(요 6:50). 그리스도의 몸은 우리의 영적인 삶을 유지시켜 줄 뿐만 아니라 영원토록 지속시켜 준다(요 6:32-58).

포도주는 성경에서 기쁨을 상징한다. 유대인들은 가족 모임이나 사회적인 모임에서 포도주를 사용했다(요 2:3). 그리고 감사 제사를 드릴 때 포도주를 사용했다(출 29:40).

물론 포도주는 슬픔과 고난을 상징하기도 한다(렘 25:15; 사 51:17; 계 14:10).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고통받으며 피를 흘리셨기에 우리는 주의 성찬을 통해서 구속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주의 성찬을 제정하실 때 먼저 떡과 포도주에 축복하셨다(마 26:26-28; 고전 11:23-29).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몸과 피를 나타내려고 일반적인 용도에서 거룩한 용도로 구별하셨다. 그리스도께서 떡과 포도주에 축복하신 것은 구원이 성취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전 10:16-17; 갈 3:1). 떡을 떼고 포도주를 붓는 것은 우리의 죄가 용서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우리는 떡과 포도주를 받는다. 이때 받는다는 것은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구원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것과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거저 받는 것임을 기억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구원이 필요하다는 고백이며, 죄의 용서와 영적인 삶과 성장에 있어서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의지한다는 고백이다. 

또한 주의 성찬을 함께 취함으로써 그리스도 안에 우리가 연합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해준다.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사랑하고, 그리스도를 섬기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전 10:16-22). 예수님은 성찬을 마치고 함께 노래를 부르셨다(마 26:30).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을 경험하신 것이다. 

 

합당하게 받는 것

주의 성찬에 참여하는 것은 교회의 회원으로서 특권과 의무이다. 그러나 주의 성찬에 참여하려면 몇 가지 영적 자질이 요구된다. 특별히 주의 성찬을 취하는 자들은 회심한 자여야 한다. 그들의 신앙고백이 삶과 일치되어야 한다. 따라서 주의 성찬을 취하는 자는 구원의 계획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형편없는 죄인인 것과 구속자가 필요하다는 것과 그리스도의 죽음의 효력과 용서를 제공하시는 것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또한 개인적인 신앙고백이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여야 한다. 구원을 위해 오직 그리스도만 의지하며,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분께 순종해야 한다. 그리고 주의 몸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주의 성찬이 상징하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며, 성령의 역사에 의한 효과를 알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무지한 자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자들은 주의 성찬을 받을 수 없다. 세례를 받았다 하더라도 신앙고백에 따라 살지 않는 자들은 회개와 증거가 있기까지 성찬을 받는 것을 유보해야 한다(갈 6:1; 고전 5:11; 마 18:17).

 

자기 점검

주의 성찬에 참여하는 자에게는 자기 점검이 요구된다. 자기 점검이란 자신의 영적 상태를 엄격하게 스스로 돌아보는 것을 말한다(고후 13:5). 주의 성찬에 자신이 합당한지를 살피는 것이다. 자신의 심령에 악한 것이 있는지의 여부를 점검하고, 혹은 자신이 악한 자들과 함께 있으면서 죄악의 일을 도모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다(시 139편). 그리고 자신에게 영적으로 무엇이 부족한지를 점검하고, 스스로 은혜의 증가를 얼마나 사모하고 있는지의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