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45. 말씀 (45/52)

질문89.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구원을 유효하게 합니까?

답. 하나님의 성령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과, 특별히 설교를 유효한 수단으로 사용하셔서 죄인들을 책망해 회심시키시며, 또 그들을 거룩함과 위로로 세워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질문90.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읽고 들어야 구원에 유효하게 됩니까?

답. 하나님의 말씀이 구원에 유효하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부지런함과 마음의 준비와 기도로써 말씀에 집중하며, 믿음과 사랑으로 그 말씀을 받아 우리의 심령에 쌓아 두고 삶 속에서 실행해야 합니다.

 

 

해설.

 

성령의 유효한 역사

성령의 유효한 역사는 우리에게 구원이 실제로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성령이 중생의 역사를 영혼 위에 일어나게 하셔서 결국 회심하게 하시는 것이다. 성령은 성령의 유효한 역사로 인해 죄를 책망하시고, 그 죄에 대해서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깨닫게 하신다(요 16:8). 그래서 영혼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용서의 은혜를 구하게 하신다. 이렇게 성령이 그 영혼 위에 일하심으로 영혼은 죄를 미워하고, 죄에서 떠나게 되는데, 이것을 '죄를 씻는 것'이라고 한다(딛 3:5). 그리고 거룩한 성질이 심령에 새겨져서 '거룩한 가운데 세워지는 것'이라고 한다(고전 6:11).

물론 성령이 그리스도의 비밀을 알게 하셔서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이 죄인을 받아 주시는 수단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향해 달려가게 만드시는데, 이것이 곧 믿음이다(요 3:14-15).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붙잡으면 죄에 대해서 용서함을 받게 되고, 이것은 그 영혼에게 말할 수 없는 위로를 준다. 이렇게 죄를 깨닫고 그리스도의 소중성을 알게 해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전 과정을 성령이 하시는데, 이것을 '성령의 유효한 역사'라고 한다. 

 

정해진 수단

성령의 유효한 역사가 일어나게 하는 정해진 수단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과, 특별히 설교를 듣는 가운데 성령의 유효한 역사가 일어나도록 하나님이 정해 놓으셨다. 성령이 말씀을 읽고 듣는 가운데 영혼에 영적 각성이 일어나게 하셔서 자신의 죄를 보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깨닫게 하신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향해 달려가게 하신다(요 5:39; 행 16:14). 성령의 역사에 의해 말씀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며, 죄의 더러움을 보게 한다(마 5:48). 그래서 죄에 대해서 슬퍼하고, 죄를 미워하게 해 죄로부터 돌아서서 하나님께로 가도록 만든다. 이때 벌써 새로운 순종이 일어난다(요 17:17. 19; 벧전 1:22).

아는 말씀 자체에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하나님의 말씀을 주권적으로 사용하시는 것이다(고전 1:24-31). 이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이다. 회개와 믿음이 말씀을 듣고 읽는 가운데 성령의 역사로 일어나는 것이다. 다른 환상적인 방법과 수단을 통해서는 회개와 믿음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의 기술에 의존하는 집회와 수단을 통해 회개와 믿음을 얻고자 해서는 안 된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는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회개와 믿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롬 1:16).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말씀에 걸려 넘어지거나, 말씀을 버리는 자는 구원이 없는 것이다(마 13:19-22).

 

오용된 수단들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을 오용해서 유혹한다(마 4:6; 고후 2:17). 하나님의 말씀을 뒤틀어서 이야기하는 거짓 선지자들이 사람들로 잘못된 것을 믿게 한다. 이것은 사람들을 진리에 대해서 무지하게 만들어 결국 구원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전형적인 사탄의 공격 방법이다. 오류와 이단은 진리를 뒤틀고 왜곡해 사람들을 속인다. 이러한 것에는 성령이 역사하시지 않는다. 오직 미혹의 영인 사탄이 역사한다(요일 4:6). 따라서 진리에 서 있는 자들은 이러한 오류와 잘못된 가르침에 대항해 싸우게 된다(요일 4:4; 롬 16:25-26; 엡 4:14).

 

말씀을 읽고 듣는 방법

우선 하나님의 말씀을 개인적으로 연구해야 한다(요 5:39; 행 17:11). 그리고 체계적으로 성경을 연구해야 한다(계 1:3; 사 34:16). 또한 부지런히 읽어야 한다(딤후 4:2). 그리고 공적 예배 가운데 교회로부터 공인을 받은 사역자의 설교를 들어야 한다(엡 4:11-12; 딤후 2:2). 그 말씀은 단순하고 평이하게 강론되어야 한다(고전 2:4, 14:9).

말씀이 외쳐질 때 성령이 그 말씀을 효과 있게 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방법이기 때문이다(고전 1:21). 이렇게 성령이 역사하시는 가운데 듣는 이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히 3:12-13). 따라서 교회의 모든 예배에 정기적으로 참석해 말씀을 읽고 들어야 한다(히 10:25). 그리고 설교를 위해서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행 1:14). 

한편으로 믿음으로 말씀을 받아야 한다. 그 말씀을 구원에 필요한 말씀으로 받을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이 개인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과 같이 받아야 한다(애 3:25; 시 119:20). 말씀은 사랑으로 받아야 한다(살후 2:10). 그래서 말씀을 우리 자신의 심령에 쌓아 두며(시 119:11; 히 2:1), 그것을 묵상하고(시 1:2), 우리의 삶 속에서 실행해야 한다. 그리고 진리에 순종해야 한다(약 1: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