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생명의말씀사에서 발행한《청년 찬송가, 1959》194장에「눈이 오는 고요한 밤」이란 가사 첫줄로 처음 실렸다.
이어서 1967년에 발행된《개편 찬송가, 1967》86장에 실릴 때, 첫줄「눈이 오는 고요한 밤」이란 표현이 “유대나라에는 눈이 안 오는데 고쳐야 한다” 하여「고요하고 거룩한 밤」으로 고쳐서 실렸는데, 공교롭게도「고요한 밤 거룩한 밤」가사와 비슷할 뿐만 아니라, 개편 529장에 있는「새해 맞이합니다」라는 요한 미카엘 하이든(Johann Michael Haydn, 1737~1806)의 작곡과 1~2단이 똑같기 때문에, 통일할 때 하이든의 곡은 296장에 싣고, 이 곡조는 삭제했던 것이다.
작사자 임성길(林聖吉) 장로는 이 노래에 얽힌 사연을 이렇게 회고하였다.
“1951년 어느 날, 절친한 친구인 장수철 박사가 대구 계성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저를 찾아와.「새로 작곡한 노래인데 자네가 가사를 붙여주게」하고 요청하여「구주 예수 나셨네」란 제목으로 가사를 붙여준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발표된 것은《청년 찬송가》194장인데, 가사 철 줄을 제가 작사한 대로「눈이 오는 고요한 밤, 구주 예수 나셨다」로 실렸지요. 그런데《개편 찬송가, 1967》편집 때, 가사 위원 중에「유대 나라에는 눈이 안 온다」고쳐야 한다며,「고요하고 거룩한 밤」으로 고쳐 실렸는데,「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첫줄이 거의 같아 제 맘에는 안 듭니다.”
작사자 임성길(林聖吉, 1926~2006.11.24 ) 장로는 경북 김천에서 5년제인 구제(舊制) 중학교를 나와 평생을 계성고등학교에서 청소년을 가르치다가 정년 은퇴하였다. 그 동안 육군 군목합창단, 육군정훈합창단 등을 지휘하였고, 1984년, 선교 100주년을 맞아 초교파적인 대구권 장로합창단을 조직하고자, 친구 장로들 10명이 대구 YMCA에서 발기회를 갖고 시작한 대구장로합창단 초대지휘자를 역임하였다. 현재 대구제2교회 원로장로요, 대구장로합창단의 명예 지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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