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이후 개혁교회 음악은 거의 회중찬송 일변도로 이어져 왔으나, 근자에 이르러 카톨릭의 찬트(Chant)들도 찾아 넣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그 물결이 우리나라에도 밀려와 이런 13세기의 플레인송(Plain Song)도 채택하게 된 것이다.
이 찬송은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1226-1274)가 작사한 'Adoro Te devote, latens Deitas' 란 찬송이다.
1850년 우드포드(James R. Woodford) 주교가 라틴어를 영어로 번역하여 영국에서 발행된《고대와 현대 찬송가》'Hymns Ancient and modern, 1861' 312장에 채택하였다.
곡명「아도로 테 데보테」'ADORO TE DEVOTE' 는 가사의 앞부분을 따서 붙였는데,「주를 찬양하나이다」의 뜻으로서 전래 곡조다.
작사자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1226-1274)는 중세 유럽의 스콜라 철학을 대표하는 이탈리아의 신학자다. 로마와 나폴리 중간에 있는 로카세카에서 출생하였다. 성주(城主)의 아들로 처음에 나폴리대학에 입학했으나 설교 및 학문연구를 사명으로 하는 도미니코회(會)에 들어가 파리와 쾰른에서 알베르투스 마그누스에게 사사하였으며, 그 동안에 사제(司祭)가 되었다. 1252년 파리대학 신학부의 조수로 연구를 심화시키는 한편, 성서 및『명제집(命題集)』의 주해에 종사하였고, 1257년 신학교수가 되었다. 59년 이후 약 10년간 이탈리아 각지에서 교수 및 저작에 종사, 68-72년 재차 파리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후 나폴리로 옮겼다. 74년 리옹 공의회(公議會)에 가던 도중 포사노바의 시토회 수도원에서 병사하였다. 그는 방대한 저작을 남겼다. 아퀴나스의 일화 중에 이런 게 전해진다.
어느 날 엄청난 돈을 모은 교황 인노센트 II세가 아퀴나스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우리가 아는 대로, 우리 가톨릭교회는「은과 금은 없거니와…」라는 말은 이제 안 해도 되겠지요?” 그러자 아퀴나스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맞습니다, 교황님. 그러나「일어나 걸으라!」이 말도 이젠 할 수가 없겠지요?”
재물만 탐하고 치유의 능력은 상실한 가톨릭교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명언이다.
편곡자 위리엄 몽크(William Henry Monk, 1823-1889)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는 1874년에 킹스칼리지의 가창학교 교사가 되었다. 이어서 1876년 국립음악훈련학교 교사가 되었고 2년 후 베드포드대학(Bedford College) 교수가 되었다. 이후 40년 동안 런던에 있는 성마티아(St. Matthias) 교회의 음악감독으로 있으면서 최초의 찬송가 편집자가 되어, 6천만 권이나 팔린《고대와 현대 찬송가》'Hymns Ancient and modern, 1861' 를 편찬하였다.
우리 찬송가는 일본《讚美歌, 21》72장에서 채택하여 악보를 새로 그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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