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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성경사전

(성경사전) 거룩하다

거룩하다(holy)

일반적으로 히브리어 '카다쉬'와 헬라어 '하그'에서 파생된 단어들이 거룩과 관계된 말들로 번역되었다. 카다쉬의 기본적 의미는 '분리함, 물러남'이다. 이 단어는 처음에 하나님에게 적용되면서 정결과 의의 관념들과 연합되어 사용되었다. 선지자의 시대 훨씬 이전부터 그 윤리적 의미는 명백해 보인다. 헬라어 '하그'는 히브리어 '카다쉬'에 상응되는 말이며, 그 역사도 비슷하다. 신의 한 속성으로 시작된 '하그'의 관련 어족은 두 어간으로 전개되는데, 그 하나의 의미는 '거룩한'이며, 다른 하나의 의미는 '정결한'이다. 70인역 성경에서 카다쉬의 어족을 번역하기 위해 이 하그 어족을 사용한 것이 고전 헬라어에서는 결코 명백하지 않았던 윤리적 의미를 크게 발전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따라서 구약에서부터 점차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었던 의미가 신약에 와서는 압도적으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거룩은 악과 분리되어 그 자체를 보편화시키려고 적극 모색하는 하나님의 정결한 사랑의 본질을 의미하며, 이 성격은 예배와 밀접히 연관된 장소, 시간 및 기구에 부여되어 있다. 이렇듯 거룩은 하나님과 개인적 관계를 갖게 된 사람들의 성격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거룩'이나 '거룩한'이란 단어들은 창세기에서는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창 2:3) 하셨다는 것 외에는, 단지 하나님의 임재가 불러 일으키는 두려움 가운데 함축되어 나타날 뿐이었다(창 28:16-17). 그러나 하나님이 그의 이름과 본성을 계시하시는 출애굽기 3:5 이후부터는 거룩이란 말이 끊임없이 강조되어 나타난다. 구약성경이 거룩에 대해 많이 언급한 것 가운데 몇 가지 본보기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님은 "거룩함에 영광스러우시다"(출 15:11); 그는 "그 거룩한 팔"로 역사하신다(사 52:10); 그의 말씀과 약속은 거룩하다(시 105:42; 렘 23:9); 그의 이름은 거룩하다(대상 29:16); 그의 영은 거룩하다(시 51:10; 사 63:10-11. 보라. '성령'). 하나님이 특별히 임재하신 장소는 거룩하게 된다. 그의 하늘 처소(신 26:15), 그가 땅 위에 나타나신 곳(출 3:5; 수 5:15), 성막(출 40:9), 성전(대하 36:14), 예루살렘(사 48:2), 시온(옵 1:17)은 거룩하다. 한편 성스럽게 사용하기 위해 구별해 놓은 모든 것도 거룩하였다. 제단을 비롯하여 성막에 딸린 다른 기구들(출 40:9), 희생제물(민 18:17), 식물(레 21:22), 십일조(레 27:30), 맏물(레 19:24; 23:20), 봉헌된 모든 것(출 28:38), 향기름(출 30:23-25, 34-38)은 거룩하였다. 거룩한 장소나 거룩한 봉사와 관련된 사람들은 거룩하였다. 제사장(레 21:1-6)과 제사장의 옷(출 28:2,4), 한 민족으로서의 이스라엘(렘 2:3), 이스라엘 개개인(신 33:3), 이스라엘과 연관된 여러 가지 물건들(대상 16:29)은 거룩하였다. 예배 시간 또한 거룩하였다(출 12:16; 16:23; 20:8; 사 58:13).

고전 헬라어에서 '하기오스'는 맨처음에는 성소에 적용되었다가 헬레니즘 시대에 와서는 신들에게로 적용되었고, 그 후에는 디오니소스(Dionysos)의 비밀 의식과 같은 의식에 적용되었다. 하기오스는 중동의 종교들로부터 자주 사용되어 70인역 성경에도 카다쉬에 대응하는 말로 나타나게 되었다. 신약성경에서는 사무르이 거룩함보다는 인격의 거룩함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사야 6:3에서는 이사야 선지자에게 개인적으로 계시되었던 하나님의 거룩함이 요한계시록 4:8에서는 하늘로부터 권세와 영광으로 모든 이에게 선포되고 있다. 하나님은 거룩하고 참되시다(계 6:10). 예수는 그의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거룩하신 아버지'(요 17:11)라 불렀다. 베드로전서 1:15은 레위기 19:2의 주장을 반복하여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그의 백성도 거룩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나님께서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도록 기도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마 6:9; 눅 11:2). 한편, 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심이 특별히 강조되어 나타나는 곳이 여러군데 있다. 더러운 귀신들은 그를 자기들을 멸하러 온 '하나님의 거룩한 자'(막 1:24; 눅 4:34)로 인식한다. 예수는 그의 경이로운 탄생으로 인해 거룩하다 일컬음을 받았다(눅 1:35).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셨다(요 10:36). 요한계시록에서는 예수께서 거룩하고 진실하시다고 표현하고 있다(계 3:7). 예루살렘 교회는 예수를 '거룩하고 의로운 자'(행 3:14), '거룩한 종 예수'(행 4:27,30)로 이해하였다. 마태복음 12:16-21에 인용된 이사야 42:1-4의 예언은 그리스도를 성취하실 자로 보며, 히브리서 9장은 그리스도를 구약의 제사장과 제물의 성취로 보는데, 그리스도는 이 두 자격 모두에서 거룩하다고 한다(히 7:11-28). 

신약에서는 교회가 거룩하다는 사상이 발전되고 있다. 구약에서와 같이 예루살렘(마 4:5; 27:53; 계 11:2), 성전(마 24:15; 행 21:28) 등도 거룩하게 여겼으며, 새로운 성전인 교회 또한 집합적으로나(참고. 엡 2:21-22) 개별적으로(고전 3:16-17) 거룩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스데반은 시내산을 '거룩한 땅'(행 7:33)으로, 베드로는 변화산을 '거룩한 산'(벧후 1:18)으로 언급한다. 성경(참고. 딤후 3:15), 율법(롬 7:12)도 거룩하며 지상의 거룩한 장소, 제사장, 제의 기구, 제물, 제사 등이 거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늘에 있는 것은 훨씬 더 거룩하다(참고. 히 8:5). 교회는 거룩한 나라(벧전 2:9)이다. 이방 그리스도인들은 이새(롬 15:12)의 거룩한 뿌리(롬 11:16)에서 자라 나왔기 때문에 거룩하다(롬 11:11-32). 그리스도는 교회를 거룩하게 만들기 위해 교회를 위해 죽으셨다(고전 1:2; 6:11; 엡 5:26). 전체로서의 교회, 지역 교회들, 개별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하여 "성도로 부르심을 입었다"(롬 1:7; 고전 1:2; 고후 1:1; 엡 1:1; 빌 1:1; 골 1:2; '성도'는 거룩하다는 뜻의 헬라어 '하기오이'의 번역어이다). 그리스도인 개개인의 삶은 죽음을 통해서마이 아니라(빌 2:17) 삶 자체를 통해서도(빌 1:21-26) 거룩한 산 제사(롬 12:1)가 되어야 한다. 구약에서는 제물이 제물을 드리는 사람과 분리된 것이었으나, 신약에서는 제물을 드리는 자가 바로 제물이 된다. 거룩은 청결과 동등시되며(마 5:8; 23:26; 딤전 1:5; 딤후 2:22; 딛 1:15; 약 1:27), 청결은 사도행전 18:6; 20:26에서 결백함으로 나타난다. 깨끗게(거룩하게)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이다(요 17:17). 초기 교회에서 '거룩한 입맞춤'은 거룩한 교제를 확인하는 한 표시였다(고전 16:20; 고후 13:12; 살전 5:26). 거룩은 요한계시록 3:7과 22:11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거룩'으로 번역되는 다른 히브리어 단어와 헬라어 단어들 가운데 두 단어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히브리어 '하시드'와 이에 상응하는 헬라어 '호시오스'는 '선한', '친절한', '경건한'을 뜻한다. '하시드'는 여러 가지 뜻으로 번역되지만, '호시오스'는 단 몇가지로만 번역된다. '하시드'는 다섯 절(신 33:8; 시 16:10; 86:2; 89:19; 145:17)에서 '거룩한'으로 번역되고 있다(한글개역은 '거룩한', '경건한', '의로운'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하고 있다). 호시오스는 신약에서 일곱 번 나타나는데 한번은 ㅁ여사로, 나머지 6번은 형용사 '거룩한'으로 번역되고 있다(한글개역은 행 2:27; 13:35에서 명사인 '거룩한 자'로 번역하고 있으며, 딤전 2:8; 딛 1:8; 히 7:26; 계 15:4에서 형용사로 '거룩한, 거룩하다'로 번역하고 있다). 호시오스의 파생어들도 나타나며, 성결(눅 1:75), 거룩함(엡 4:24), '거룩하다'(살전 2:10) 등으로 번역되고 있다. 

요약하면, 거룩의 관념은 하나님의 계시된 성격에서 기원하며 그를 섬기는 것과 관련된 사물, 장소, 시간, 사람들에게로 전달된다. 거룩의 윤리적 성격은 계시가 전개되는 것에 따라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게 된다. 그리하여 아버지 하나님, 아들 예수, 하나님의 영이 거룩하며, 한 몸으로서의 교회와 이 몸의 개별적 지체들이 거룩하다는 관념이 신약의 지평을 채우고 있다. 거룩은 의와 정결(청결, 깨끗함)과 상호 얽혀 있다. 그리스도와 닮은 생활의 다른 성질들과 분리하여 거룩을 추구하는 것은 거룩 그 자체의 길에서 벗어난 방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