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건너편 / 건네다 / 건드리다 / 건물 / 건설하다

건너편(the other side)

마주 향한 저쪽편, 맞은편을 뜻한다. 성경에서는 특정한 강의 이편이나 저편에 있는 지역들을 가리키는 데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족장 야곱의 장례식 장면에서 요단 강을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 있는 아닷의 타작 마당을 가리킬 때 이 말이 사용되었다(창 50:10). 여기서 '요단 건너편'이란 요단 강을 중심으로 동편에 위치한 지역을 지칭한다. <참조> 요단 저편

 

건네다(cross)

건너게 하는 것을 말한다. 에서를 만나기 위해 얍복 강에 온 야곱은 먼저 자신의 가족들과 모든 소유를 얍복 강 건너편으로 건너가게 하였다(창 32:23). 

 

건드리다(touch)

어떤 사물을 만지거나 부딪히거나 하여 움직이게 하는 것, 또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에서는 비유적으로 상대방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거짓으로 위장한 기브온 거민들과 동매을 맺은 여호수아는 나중에야 속임수에 빠진 사실을 알았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 것을 어길 수 없었다. 때문에 기브온 거민들을 살려주는 대신에 그들을 이스라엘의 영원한 종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던 사건에서 '죽이다'의 의미로 이 단어가 언급되었다(수 9:19).

 

건물(building)

사람이 들어 살거나, 일을 하거나, 물건을 넣어 두기 위하여 지어 놓은 집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것은 성경에서 주로 성전 건물과 관련하여서 언급되고 있다. 에스겔의 새로운 성젼에 대한 환상이 기록된 곳에서 성전 건물과 성전 안뜰의 방 크기를 묘사할 때 이 단어가 사용되었다(겔 41:12-13; 42:2,10). 또한 신약에서는 이 단어를 성전 건물(마 24:1; 막 13:1,2)을 가리키는 것 외에도,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의 건물에 비유하는 데 사용하였다(엡 2:21). 

 

건설하다(build)

건물이나 그밖의 시설물을 만들어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이 동사는 주로 하나님을 그 주체로 하여 함께 사용되고 있다. 즉, 이 말은 우주적인 용법으로 세상의 기초를 세우신 하나님의 능력을 반영한다(시 89:11; 암 9:6). 또한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소명과 사역의 특성을 말씀하시면서, 내가 세계 만방을 너의 손에 맡긴다. 네가 그것들을 뽑기도, 세우기도, 심기도 하라 명하셨다(렘 1:10). 이에 근거해서 선지자들은 인간의 불의함으로 지어진 것, 비도덕적으로 만들어진 모든 것은 그것이 건물이든 인간의 역사이든 불안정하며 곧 무너질 것이라고 예언하였다(사 25:1-2; 합 2:12). 반면에 예레미야는 이 말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로 인하여 파괴된 것들을 하나님께서 은혜로 다시 세우신다는 것을 예증하였다(렘 18:7-10). 신약에서 이 단어는 '-위에 세우다'의 뜻으로 쓰이기도 했다. 나사렛 사람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동네 밖에 있는 벼랑 끝으로 데리고 갔던 사건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동네는 낭떠러지가 있는 산에 건설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눅 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