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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성경사전

(성경사전) 교활(하다) / 교회

교활/-하다(spoil)

간사하고 꾀가 많음을 뜻하는 말로, 압제자의 억압(시105:25)과 하나님을 떠난 행악자의 행위(사25:11)를 가리켜 쓰였다. 

 

교회(church)

개역성경에서 교회는 '회중'을 뜻하는 헬라어 엨클레시아를 번역한 말로서,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에는 '카할'이란 단어가 있지만 구약성경에서 번역할 때 교회로 번역하지는 않고 있다.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에서 하나님의 백성이란 뜻으로 엨클레시아와 쉬나고게(회당)가 사용되었다. 1세기 유대인들은 회당이란 말을 사용했기 때문에 헬라어를 사용한 처음 그리스도인들은 구약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엨클레시아(회중)라는 말을 선택했다. 이들은 이와 같은 취지에서 구약성경의 다른 단어들도 자신들에게 적용하였다.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들,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성을 말한 베드로전서 2:9은 출애굽기 19:5-6을 인용한 것이며, 갈라디아서 3:29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불리며, 로마서 11:17-24에서 이방인들은 참 감람나무인 이스라엘에 접붙여진 사람들로 불리우고 있다. 신약에서 '교회'는 한 도성의 모든 그리스도인들(행14:23;고전1:2;고후1:1), 특정한 집에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인 사람들(롬16:5;고전16:19), 모든 교회의 모든 그리스도인들, 전체 교회(마16:18;엡1:22) 등 언제나 사람들의 한 집단을 가리킨다. 교회가 건물이나 '교파'를 가리키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1. 교회의 정체성. 신약의 교회와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 사이에 연속성이 존재했다면 거기에는 또한 예수가 유대인의 대망의 메시야였다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의해 초래된 불연속성도 존재하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교회를 서술하는 새로운 말들이 나타났으며, 이 말들은 그리스도를 포함하였다. 처음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개인적으로 그를 따랐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과 함께 다니며 자신처럼 복음을 전파하고 병자를 치유하도록 파송할(마10:1;막6:7-13;눅9:1-6) 일단의 제자들을 불러 모으셨다(마10:1-4;막3:13-19;눅6:13-16). 이리하여 하나님의 백성은 명시적으로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게 된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의 몸이며, 그는 백성들의 머리이시다(고전12:12,27;롬12:4-5;엡1:22-23;4:15-16;골1:18;2:19). 믿는 자들은 이 몸의 지체들로서 그 안에서 특수한 기능들을 갖는다(고전12:12-31;롬12:4-8). 믿는 자들은 세례를 받으면서 그 몸의 일부가 되며 그리스도와 합해지고(롬6:3-4;갈3:27),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 존재하게 된다(롬8:1;빌1:1). 교회의 모퉁이 돌은 그리스도이시다(엡2:20).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엡5:22-33)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아내 또는 신부(겔16,23장;호1-3장)로 그린 구약의 이미지의 차용이다. 그리스도는 포도나무요 이들은 가지이다(요15:1-11). 이 모든 표현들은 그리스도인들을 긴밀하게 연계시키고, 그리스도와 긴밀한 관련을 맺게 하여 그리스도 및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깊은 일체감을 갖게 해 준다. 

2. 사역. 처음부터 교회 안에는 일종의 사역이 존재하였다. 예수의 두 제자 베드로와 요한, 예수의 형제 야고보는 지도적 위치를 갖고 책임을 수행하였다(행3:1;15:6-22;갈2:9). 역사적 예수와는 인연이 없었던 바울도 나중에는 이들과 동등한 자로 간주되었다. 사역은 매우 일반적인 단어로 서술되면서(살전5:12;히13:7), 보다 특수한 여러 직분들이 언급되어 있다(집사, 딤전3:8-13; 감독, 딤전3:1-7; 장로, 딤전4:14; 목사, 엡4:11; 교사, 고전12:28; 복음 전하는 자, 엡4:11; 선지자, 고전12:28). 같은 일을 하는 사역자들(봉사자들, 목회자들)이 다른 지역의 교회에서는 다른 직분의 이름을 가질 수도 있었다. 어떤 직분이 어떤 일(기능)을 하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물론 선지자나 교사들의 일은 그 이름에서 잘 나타난다. 그러나 세례를 베푸는 일, 성만찬을 거행하는 일, 설교하는 일을 어느 직분이 주재하였는지는 신약성경에 명시되고 있지 않다. 직분을 맡은 사람들은 성령을 받은 것으로 믿었다(고전12:4-11). 이들의 사역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었다(롬12:4-8;엡4:7-11). 그러나 이같은 은사와 성령의 역사는 '제직들'에게 국한되었던 것은 아니며, 치유, 방언, 행정과 같은 일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재능들을 부여받았으며, 전체 교회에 도움이 되도록 이 재능들을 사용하도록 기대되었다. 특수한 개인들이 교회 안에서 사역을 하기독 했지만 전체로서의 교회도 하나의 사역자였다. 교회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며 누룩이다(마5:13-16;13:33). 교회의 구성원들은 하나님의 기이한 일들을 세계에 천명하기 위해 택함받은 왕 같은 제사장들이다(벧전2:9). 신약은 급속히 발전하는 시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보다 형식적인 구조들은 보다 후대의 글들(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에서 나타나며, 사역을 계속하는데 필요한 교훈들(예를 들면, 딤전3:1-13)을 제시함으로써 교회가 오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딤후1:13-14).

3. 교회 내외의 문제들. 신약의 교회는 완전한 집단이 아니었다.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은 자기 어머니를 범한 사람을 꾸짖으며(5:1), 믿는 자들이 서로 송사하는가 하면(6:1-11), 창기와 함께 자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신자들도 있고(6:12-20), 성만찬 도중에 술에 취한 자들도 있었다(11:21). 일찍부터 교회 분열을 위협하는 한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이방인들은 구약 율법을 모두 지켜야 하는가, 일부만 지켜도 되는가 하는 것이었는데(행15:1-35;갈2:1-10) 결국 이방인들은 조건없이 받아들여졌다. 그것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서로 화목하게 되었기 때문이다(엡2:13-18). 공동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하여 바울이 세운 이방인 중심의 교회들은 예루살렘의 가난한 '성도들'(바울서신에서는 '그리스도인'이 '성도'로 불리운다)을 돕기 위해 기부금을 보냈다(롬15:25-27;고전16:1-4;고후8-9장). 이 외의 분열은 주로 '거짓 가르침'과 행동을 둘러싸고 후대 교회에서 나타났다(딤전4:1-5;딤후3:1-9;요일4:1-6;요이9-11절).

신약시대의 교회는 대체로 적대적인 것으로 느껴진 세계에서 항상 소규모 집단으로 존재하였다. 조직적인 국가의 박해는 없었으나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증오심은 고립 분산적으로 나타났다(행17:5-9;살전2:14-16;벧전1:6;3:17).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신앙 때문에 다른 신들의 숭배와 관련된 일상적인 관행들을 회피하였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분리된 견고하게 결합된 집단을 이루었다. 처음에 이들은 소유를 공유하였으나(행2:44-45;4:32-5:11), 이 관습은 곧 사라졌다. 예수는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만인을 사랑하라고 가르쳤으나(눅10:25-37) 교회 외부 사람들보다는 형제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사랑을 보다 강조한(롬12:10;살전4:9;히13:1;벧전1:22;2:17;4:8;요일3:23) 시기들도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소종파'(sect)의 성격을 다분히 보여 주었다. 이들은 교회 생활의 순수성을 보존하려 하였으며 과도한 행동을 보이거나 정통적 견해를 거부한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은 징계하였다(행5:1-11;20:29-31;고전5:3-5;고후13:2;딤전1:20;4:7;딤후2:16-17;3:5;요이10절;계2:14-15). 이와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전하는데 적극적이었으며, 외부인들을 교회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하였다. 복음전도의 실제적 과정들은 북부 지중해 지역의 주요 거점들을 찾았던 바울의 위대한 선교 활동 외에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2세기 초에는 애굽, 바벨론, 북부 아프리카에도 강력한 교회들이 나타나고 있다. 다른 선교사들도 1세기에 이들 지역에 복음을 전했던 것이 틀림없다. 또한 많은 복음 전도는 가정이나 일터에서 조용히 이루어졌던 것이 틀림없다(벧전3:1-2). 

4. 예배. 교회 안에서 예배시에는 고대 세계의 사회적 구분을 비롯한 모든 구분들이 철폐되었다(갈3:28;몬16절). 그러나 노예해방에 대한 주장은 없었으며 적어도 일부 교회에서 여자는 남자보다 낮은 지위에 있었다(고전14:34;딤전2:11-12). 특별한 교회 건물은 없었으며, 예배는 성도의 가정에서 드렸다(고전16:19). 입교는 세례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성만찬은 기독교 예배를 유대교를 비롯한 다른 종교들과 구분시켜 주었다. 또한 여자(고전11:5)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예배 순서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전14:26-33). 당시 그리스도인의 유일한 성경인 구약성경 봉독과 함께 바울과 같은 교회 지도자들의 서신도 읽혀졌다(골4:16;살전5:27). 찬송(빌2:6-11;골3:16)과 가르침 혹은 설교(딤전4:11-16)도 있었다. 예배는 다른 날은 없더라도 매주 첫날에는 있었다(고전16:2). 교회 구성원들은 각계 각층으로 이루어졌다. 이들 중에는 종을 소유하거나(몬15-16절), 세속 사회에서 높은 지위를 가졌거나(행13:12;17:12,34;롬16:23), 모임을 개최할 만큼 큰 저택을 소유한(행18:7;롬16:5;고전16:19;골4:15) 부유층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자들은 소수에 불과하였다(고전1:26). 대다수가 그렇다고 보는 것은 잘못이지만 당시의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종도 많았다(고전7:20-24;골3:22-25;엡6:5-9;벧전2:18-25). 처음 교회들은 모두 도시에 있었다. 기독교가 농촌 지역으로 확산되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걸렸다. 예수의 제자들은 모두 유대인이었으나 1세기 말에 이르면서 교회의 절대 다수는 이방인이었다. 교회의 발전은 진역에 따라 다르게 진행되었으며, 신약의 글들은 이러한 발전에 관해 매우 선택적이며 불완전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