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OODWILL CHURCH/성경사전

(성경사전) 권병 / 권세

권병(dominion)

권력으로 사람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힘, 또는 그러한 지위.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사용했다(단4:3). 하나님의 능력과 이적에 대한 느부갓네살의 찬양이 시적인 형태로 표현되었는데, 그는 인간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의 영원성을 "그 권병(새번역 '통치') 대대에 이르리로다"라고 노래했다. 

 

권세(authority)

개역성경에서 권세로 번역된 원어는 많이 있으나, 그 가운데서도 히브리어 '야드'와 헬라어 '엨수시아'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야드는 기본적으로 손을 나타내는 말이지만 관용적으로 어떤 것에 대한 책임, 돌봄, 지배를 포함하는 권위를 나타낸다. 엨수시아는 어떤 대상이나 사람을 소유, 통제, 사용 또는 처분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해받지 않는 실제적 권력을 뜻하며, 엨수시아를 가진 사람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 헬라어 뒤나미스는 물리적 힘만을 뜻하는데 비해 엨수시아는 본래 보유한 권력(권세)를 뜻한다. 엨수시아는 보유한 권력의 정당성을 강조하거나 정당하게 소유한 권력의 현실성을 강조하는 뜻으로 사용될 수 있다. 엨수시아는 일반적인 세속적 의미를 지니는 때도 있지만(예. 고전7:37, 임의로 행동할 권리; 행5:4, 자신의 수입을 임의로 처분할 권리) 그 의미가 신학적인 경우가 보다 일반적이다. 한결같은 성경적 확신은 창조 세계 안의 유일한 합법적 권력이 궁극적으로 창조주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권세가 하나님에 의해 인간에게 위임되는 경우 위임받은 인간은 그 권세 사용에 대해 하나님에게 책임져야 한다. 모든 권세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권세에 복종하는 것이 하나의 종교적 의무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일의 일부가 된다. 

1. 하나님의 권세. 하나님의 권세는 그가 지으신 세계에 대한 그의 변경할 수 없는 보편적이며 영원한 지배력의 한 측면이다(출15:18;시93:1-2;146:10;단4:34-35). 이 보편적 왕권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으로 인하여 그의 백성과 나라가 되었고(참고. 출19:6), 하나님의 축복을 상속하게 되었던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언약관계의 기초가 되긴 하지만 이와는 구분된다. 하나님의 왕권은 인간을 그의 임의로 처리할 수 있는 그의 도전받지 않는 권리와 권능에 있다(바울은 하나님의 이 권세를 진흙에 대한 토기장이의 권리에 비유하고 있다. 롬9:21. 참고. 렘18:6). 또한 인간은 그에게 복종해야 하고 그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요구할 수 있는 그의 시비의 여지가 없는 권리에 있다. 성경 전체를 통하여 하나님의 권세의 현실성은 그의 이 요구를 무시하거나 업신여긴 모든 사람이 신의 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 입증된다. 왕 같은 재판관은 결정권을 지니기에 그의 권세는 변호된다. 구약 시대의 하나님은 선지자, 제사장, 왕들을 대리자로 세워 그의 백성에 대하여 권세를 행사하셨다. 그를 대리한 사람들은 그의 메시지를 선포하고(렘1:7이하), 그의 율법에 따라 통치하였다(신17:18이하). 각기 같은 사명을 수행한 이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권세를 지닌, 하나님의 대리자로 존경을 받았다. 또한 기록된 성경은 하나님이 주신 권위있는 책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왕(하나님)의 뜻을 가르쳐 주는 교훈집(토라, 참고. 시119편)으로, 그가 이 백성들을 다스리고 심판하는 법령집(참고. 왕하22-23장)으로 권위를 인정받았다. 

2.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 또한 왕권의 한 측면이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동시에 사람의 아들(메시야적 인간)이기 때문에 그의 권세는 개인적이며 동시에 공식적이다. 인간과 메시야로서 그의 권세가 참다운 것은 그가 하나님의 위임을 받아 그분의 분부대로 일을 하였기 때문이다(그리스도는 이 점을 간파했던 백부장을 칭찬하셨다. 마8:9-10).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의 권세가 참다운 것은 그 자신이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심판하는 권세가 그에게 주어졌던 것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존중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심판은 하나님의 일이므로), 또한 그가 사람의 아들(심판은 메시야의 일이므로)이기 때문이다(요5:22-23,27). 요컨대 그의 권세는 신적 메시야의 권세이다. 그는 이중의 자격으로 아버지의 뜻을 행하신다. 선지자, 제사장, 왕의 구원의 직무들을 감당하는 섬기는 종의 자격으로서, 또 아버지가 하시는 모든 일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창조하는(요5:19이하) 신의 아들의 자격으로서 아버지의 뜻을 행하신다. 

인간을 넘어선 예수의 이 권세는 그가 사역하는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났다. 그의 가르침의 최종성과 독립성(마7:28-29), 귀신을 쫓아 내는 권세(막1:27), 폭풍을 제어하는 그의 권세(눅8:24-25),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리의 주장(죄의 용서는 곁에 서 있던 사람들이 올바로 지적하였듯이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다), 그의 주장이 도전을 받을 때 그 주장을 입증하는 방식으로 예수의 초인적 권세는 나타났다(막2:5-12. 참고. 마9:8). 부활하신 후 그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그에게 주어졌음'을 선포했다. 이것은 그의 구원의 나라로 선택된 자들을 불러 들이기 위해 행사되는 그의 우주적인 메시야적 권세이다(마28:18이하;요17:2. 참고. 요12:31이하;행5:31;18:9-10). 신약은 높임 받으신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행2:36), 곧 만물을 다스리는 신적 통치자와 그의 백성을 구원하는 왕으로 선포한다. 복음은 무엇보다 그의 권세에 대한 이런 평가를 받아들이기를 요구한다.

3. 사도적 권세. 사도적 권세는 위임된 메시야적 권세이다. 그것은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분부를 받은 증인, 사자, 대리자로서(참고. 마10:40;요17:18;20:21;행1:8;고후5:20) 그리스도에게서 그의 보편적 교회를 세우고 육성하고 다스리는 권세를 받았기 땜누이다(고후10:8;13:10. 참고. 갈2:7이하). 이에 따라서 우리는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곧 그의 대변자로서 그의 권세를 가지고 명령을 내리고 권징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고전5:4;살후3:6). 사도들은 집사(행6:3,6)와 장로(행14:23)를 임명하였다. 사도들은 그들의 가르침을 표현의 내용과 형식 양면에서 성령으로 받은 그리스도의 진리로(고전2:9-13. 참고. 살전2:13), 믿음(롬10:8. 참고. 갈1:8)과 행동(살후3:4,6,14)을 위한 규범으로 제시하였다. 사도들은 그들의 그때 그때의 훈령을 '주의 명령'으로 받아줄 것으로 기대하였다(고전14:37). 사도들은 그 권세가 그리스도의 직접적인 개인적 위임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사도들의 후계자는 없었다. 그러나 모든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그 믿음과 생활을 그리스도가 임명하신 대리자들이 제공하였고, 모든 시대를 위해 신약 문서에 기록해 놓았던 규범적 가르침에 따르게 함으로써 제1세대와의 연속성과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야 한다. 신약을 통하여 교회에 대한 사도적 권세는 영구적 현실로 되었다. 

4. 인간에게 위임된 권세. '지도자들'(장로들)이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그리스도의 권세 아래 있는 그의 양떼를 돌보기 때문에 순종을 요구할 수 있는(히13:17;벧전5:1-2) 것이 교회이다. 그러나 성경은 이 교회 외에도 위임된 신적 권위의 다른 두 영역이 있음을 언급한다.

(1) 결혼과 가족. 성경에 의하면 남자는 여자를 다스리고(고전11:3. 참고. 딤전2:12), 부모는 자녀를 다스릴(참고. 딤전3:4,12) 권세를 갖는다. 이에 따라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며(엡5:22;벧전3:1-6),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엡6:1이하).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2) 시민 정부. 세속(로마) 관리들은 권세를 가니 자들(엨수시아이)로 불리우며, 악을 행하는 자들은 처벌하고, 법을 지키는 시민들을 장려하는 하난미의 종들로 묘사된다(롬13:1-6). 그리스도인들은 '기존의 권세'를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간주하고(요19:11)  당연히 세속 권세에 복종하여야 한다(롬13:1;벧전2:13-14, 참고. 마22:17-21). 그러나 세속 권세에 대한 복종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직접적 명령에 대한 복종과 어긋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행4:19;5:29).

5. 사탄의 권세. 사탄과 그의 무리들의 권능의 행사도 때로는 권세로 불리운다(예를 들면, 눅22:53;골1:13). 이것은 사탄의 권세는 하나님에게서 찬탈한 것으로 하나님과 적대적이지만 사탄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허락에 의해서만 그의 도구로 권세를 보유한다는 것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