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긷다 / 길1 / 길2 / 길3

긷다(draw)

우물이나 샘 같은데서 두레박 따위로 물을 퍼올려 그릇에 담거나 나르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에서는 물을 길어 올리는 것(창24:13;출2:16;요4:7,15), 포도주를 길어 올리는 것(학2:16)에 사용되었다. 또한 상대방의 생각을 알아보는 것(잠20:5)을 비유적으로 사용하였으며, 구원의 감격과 기쁨을 누리는 것과 비교하여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사12:3. 참조. 요4:10,13-14). 

 

길1(Kir)

1. 사해에서 약12km 정도 떨어진 산 위에 있는 모압 남부의 두 개의 주요 요새 중 하나이다(사15:1). '길하레셋'(16:7), '길헤레스'(렘48:31)로도 불리운다.

2. 메소보다미아의 한 성읍으로,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은 유다 왕 아하스의 청을 듣고 출병하여 다메섹을 점령하고 그 백성을 사로잡아 이곳으로 이주시켰다(왕하16:9). 이것은 아모스의 예언이 응한 것이었다(암1:5). 이사야22:6에서는 이 성읍이 '기르'로 표기되어 있으며, 엘람과 함께 유다에 대항하는 시리아 동맹을 맺은 나라로 언급되어 있다. 

 

길2(fathom)

길이의 단위로 양팔을 완전히 벌린 상태에서 한쪽 손 끝에서부터 다른 손 끝까지 잰 길이를 말한다. 한 길은 약 4규빗 정도 되는데, 이는 약 180cm에 해당하는 길이이다(행27:28).

 

길3(way)

사람이나 배, 차, 비행기 등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을 말한다. 일반적인 도로를 가리키는 경우도 많은데, 예를 들면, 메사에서 스발로 가는 길(창10:30), 술 길(16:7), 홍해의 광야길(출13:18), 요단 길(수2:7), 므오느님 상수리 길(삿9:37), 아라바 길(삼하4:7;왕하25:4), 사막 길(시107:4), 갈랫길(겔21:21), 세겜 길(호6:9) 등이다. 

성경에서 이 단어는 비유적, 상징적 용법으로 더 많이 사용되었다. '길'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 내에서의 인간 생활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의 길을 감찰하셔서 알고 계시며(욥24:23;31:4;시119:168;잠5:21), 각자의 길에 따라 보상하신다. 하나님의 길은 생명의 길이다(시16:11;사2:3;30:11).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자신의 길을 돌이켜 악으로부터 떠나 살기를 바라시며, 당신의 길로 인도해 주시고(시32:8;86:11;미4:2) 의인을 평탄하고 곧은 길로 인도하신다(시27:11;사26:7). 하나님의 길을 따르는 것은 바로 모세의 율법을 지키는 일이다(출18:20;신5:33;수22:5;시18:21;렘7:23;막12:14). 인간에게는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과 죽음에 이르는 길이 열려져 있으며 이 두 길중 한 길을 걷고 있다(시16:11;잠3:17;7:27;마7:13-14;행2:28;롬3:17). 인간은 자신의 길을 하나님께 맡겨야 하는데(시37:5;잠3:6) 이는 그가 우리의 길을 인도하고 지키시기 때문이다(시37:23;91:11;잠2:8;16:9;단5:23). 지혜 문학에서는 '두 길', 즉 선한 길, 의로운 길, 지혜로운 길, 공의와 생명의 길과 악한 길, 죄인의 길, 사특한 길 등을 대립시켜 언급하고 있다(삼상12:23;시18:21;25:9;잠2:12;렘18:11). 하나님의 길과 인간의 길은 근본적으로 다르다(사55:8-9). 하나님의 길은 완전하고(신32:4;삼하22:31), 공의로우며(단4:37), 진실한(계15:3) 반면, 인간의 길은 선할 수도 있고(왕상8:36;대하6:27;잠2:20) 악할 수도 있다(창6:12;삿2:19;욥22:15;시36:4;잠4:14,19). 한편 이 '길'은 자연의 과정이나 인간의 행위, 관습, 풍습, 목적, 운명 등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죽음은 모든 인간이 지나는 길이며(수23:14;왕상2:2), 특히 월경은 여자만이 지니고 가야 할 길이다(창18:11;31:35). 

신약에서는 특히 그리스도 자신이 길로 묘사되었다. 즉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속량이 하나님에게로 인도하는 '새롭고 산 길'을 열어 주신 것이다(히10:20;벧후2:2). 예수께서는 친히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고 말씀하셨다(요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