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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ILL CHURCH/성경사전

(성경사전) 누가 / 누가복음

누가(Luke)

A.D.2세기 후반의 것으로 생각되는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신약문서의 기록에 의하면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라고 밝히고 있다. 사도행전에서는 바울과 동역자로서 등장한다(16:10-17;20:5-15;21:1-18;27:1-28:16). 이 외에 서신서에서 언급되고 있는데, 이것이 누가의 인물됨을 알 수 있는 자료의 전부이다(골4:14;딤후4:11;몬24절). 골로새서 4:14에는 누가가 의사였음을, 디모데후서 4:11은 사도행전의 뒷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또한 골로새서의 문맥은 누가가 이방인으로서 개종한 사람임을 암시해 준다. 

누가의 저작으로 미루어 볼 때 그는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는 아주 세련된 문체로 그의 복음서를 시작하고 있으며, 매우 활력 있고 적절한 언어를 구사한다. 그는 매우 예리하고 능력있는 사가로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약의 기록자 가운데 한 살마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의학적 지식과 항해에 대한 관심에 대하여는 성경에서 명확하게 알려 주는 바가 거의 없다. 그의 글이 간접적으로 그런 사실을 뒷받침하긴 하지만 많은 부분은 전통적으로 믿어져 온 것이거나 추측에 불과하다. 누가(Lucas)는 루카누스(Lucanus)의 줄임 형식이고, 구레네의 루기오(Lucius of Cyrene,행13:1)와는 다른 사람이다. 또한 70인의 전도대(눅10:1) 가운데 한 사람이라거나 요한복음 12:20에 언급된 헬라인 가운데 한 사람, 혹은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눅24:13) 중 한 사람이라는 주장 모두 근거는 희박하다. 유세비우스와 제롬은 누가가 수리아 안디옥 사람으로 그곳 교회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한편 바울의 빌립보 방문을 언급한 부분에서는 누가가 빌립보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으며, 그곳에 적지 않은 애정이 있었음을 알려 준다. 이러한 것들은 누가가 마게도냐 인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래서 전통적인 해석자들은 누가가 만일 마게도냐 사람이라면 빌립보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다시 빌립보에서 활동하였을 것이라는 중도적 입장을 취하기도 한다. 바울이 '사랑을 받는 의원 누가'라는 표현을 쓸 만큼(골4:14) 누가는 부드럽고 상냥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는 매우 충실하고 탁월한 능력을 가졌으며 사소한 것들은 과감히 던져 버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전설에 의하면 그는 그리스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누가복음(The Gospel of Luke)

1. 저자. 누가복음의 저자가 누가라는 점에는 거의 이의가 없다. 이것을 뒷받침하는 A.D. 2세기의 문서는 매우 흔하다. 맨 처음에 클레멘트에 의해 주장되었고(A.D.95), 후에 3세기 문서에까지 증거가 나타난다(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터툴리안, 오리겐 등). 따라서 누가복음의 저자에 대해서는 거의 견해가 일치한다. 

2. 기록연대. 기록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추정할 수 있는 연대의 폭을 좁혀 볼 수 는 있을 것이다. 누가복음이 사도행전보다 앞선다는 것을 전제했을 때(내용상으로나 사도행전의 서문으로나 누가복음이 사도행전보다 앞선다는 것은 확실하다) 누가복음의 기록뎐대는 A.D.60년을 전후한 시기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사도행전의 마지막 부분이 바울의 순교와 A.D.70년에 있었던 예루살렘 함락을 다루지 않고 갑작스러운 끝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도행전의 기록연대는 적어도 A.D.70년을 넘지 않는 즉 60년대라고 추측되기 때문이다. 또한 바울이 가이사랴의 감옥에 갇혀 있던 A.D. 58-59년에 누가는 팔레스타인에 있었다. 이런 정황으로 보면 아마도 이 시기가 누가에게 있어서 누가복음을 저술하기에 가장 적합했던 시기였을 것이다. 

3. 기록 목적. 누가는 이미 나와 있는 다른 복음서들을 비롯한 여러 기록들을 참조하여 보다 정확하고 원위있는 그리고 역사적으로 잘 정리된(1:1-4) 문헌 편찬을 위하여 본서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데오빌로를 비롯하여 지식층에 있는 이방인들에게 포괄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변론과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모든 행적들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갖게 하기 위해 기록하였다. 

4. 자료. 세련된 기법으로 쓰여 있는 누가복음 서문에서 볼 수 있듯이 누가는 당시의 문학적 전통에 뛰어난 능력이 있었던 것 같다. 서문이 끝나고 1:5 이후 그는 아주 쉬운 구어체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언어 구사력은 부드러우면서도 활력이 있고, 문제가 숙련되어 있어서 누가가 상당한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누가복음에는 내용상 다른 곳에는 나타나지 않는 기록들이 몇 가지 발견된다. 첫째, 예수의 탄생기사는 매우 독특하게 마리아를 중심으로 설명이 전개되어 있다. 세례 요한의 탄생에 관한 기록은 특히 주목할 만한데, 이것은 구약과 신약의 찬양시를 탁월하게 연계시켜 네 편의 시로 구성했다(눅1:46-55,68-79;2:14,29-32). 둘째, 아담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그리스도의 계보(3:23-38)는 베들레헴에서부터 로마에 이르기까지 범세계적으로 두루 복음을 전해야 하는 엄청난 역사적 과업을 수행하는 저자의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셋째, 예수의 어린시절에 대한 기록이 예수의 성전방문 기사에 나타난다(2:41-52). 이것은 오직 누가복음에만 기록되었는데, 여기에서 특별히 마리아의 권위가 강조되고 있다. 넷째, 예수의 가르침의 배경 사화가 다른 복음서와는 다른 것이 많은데, 특히 9:51에서 18:14까지의 부분이 그렇다. 그러나 이것은 누가가 예수의 가르침을 수정한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다른 상황에서 예수의 가르침이 반복되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산상수훈은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는데(6:21-23), 누가복음에서는 그 배경이 평지로 되어 있고 주기도문과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 누가복음에서의 주기도문은 마태복음의 산상수훈(마7,9-10장)에는 나타나지 않는 독특한 형태로 나타나는 부분이며, 삭개오의 사건이나 몇 가지 비유적 가르침 또한 누가복음에서만 발견되는 것이다. 다섯째, 두 사람의 빚진 자에 대한 비유(7:41-43),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10:30-37), 밤중에 찾아온 친구의 비유(11:5-8),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12:16-21),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의 비유(13:6-9), 잃어버린 드라크마와 탕자의 비유(15:3-32), 불의한 청지기 비유와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16:1-12,19-31),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와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18:2-14), 열 므나의 비유(19:13-27)는 다른 곳에는 없는 누가만의 고유한 기록이다. 여섯째, 시몬의 부르심(5:1-11), 나인 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심(7:11-14), 귀신들려 꼬부라진 여인(13:11-13), 열 명의 문둥병자(17:12-19), 겟세마네에서 말고의 귀를 고쳐 준 사건(22:47-51) 등의 기적은 누가복음에만 기록된 것이다. 일곱째, 누가복음의 기도(23:34), 회개한 강도(23:39-43), 엠마오로 가는 제자(22:47-51) 등도 누가만의 유일한 것이다. 

5. 내용 및 특성. 소재의 독특성 외에도 누가복음은 주목해야 할 몇 가지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 그는 사도행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성의 지위를 상당히 인정하고 있는데, 예수의 탄생기사를 예외로 하고서라도 7:11-17;8:1-3,48;10:38-42;13:16;23:28 등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즉 누가는 복음서 가운데 유일하게 안나에 대한 기사와(2:36-38) 마리아와 마르다에 관한 기사(10:38-42)를 언급하고 있고, 8:48;13:16;23:28과 같은 곳에서도 여인에 대해서 매우 관용적이며 부드러운 어투를 사용하고 있다. 둘째, 6:20-25;8:2-3;12:16-21;14:12-15;16:13;18:25 등 여러 군데에서 발견되는 예수의 가난한 자에 대한 관심은 누가가 갖는 복음의 개방성을 드러낸다. 셋째, 모든 사람에게 구원ㅇ르 베푸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는 누가를 '만민을 위한 복음'의 열정으로 불타게 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인종적 편견에 있어서도 매우 관대하였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나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사마리아인 문둥병자 이야기, 사마리아인에 대한 예수의 호의(9:49-56) 등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넷째, 누가는 기도에 대하여 매우 강조하고 있는데, 예수의 세례, 문둥병자의 치료, 열두 제자를 부르심, 변화산상에서, 십자가상에서 그리고 운명의 때에 기도하시는 예수의 기도를 언급한다. 또한 11:5-13과 18:1-14과 같은 비유에서도 기도를 언급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들에 비해 예수의 수난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누가는 예수의 수난과 부활을 통해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예수의 모습과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예수를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