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대항하다 / 대해(변) / 대회 / 대회향 / 더둘로

대항하다(contrary)

상대방에게 굽히거나 지지 않으려고 서로 맞서서 겨루는 것.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여 거스르며 대항하는 자들을 하나님도 대항하신다(레26:40-41). 한편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대적을 대신 대항해 주셔서 그들을 넘어뜨리신다(시17:13). 또 성경은 우리들이 죄에 대하여 피흘리기까지 대항해야 할 것을 교훈하고 있다(히12:4). 

 

대해/-변(the great sea/the coast of the great sea)

구약성경에서 팔레스타인 서쪽 지중해를 가리킬 때 사용한 이름이다. 지중해는 이 밖에도 '서해', '블레셋 바다'(출23:31;신11:24;욜2:20) 등으로도 불리웠다. 지중해가 대해로 불린 이유는 사해나 홍해, 갈릴리보다 월등히 넓은 바다였기 때문이다. 지중해는 북쪽으로는 유럽 대륙과 남쪽의 아프리카 대륙, 그리고 동쪽의 팔레스타인 땅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의 지브랄타 해협만이 개방되어 있는 모양으로 대륙에 둘러싸인 바다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조건으로 대해는 민족들의 이동과 정복, 상업과 정치적 변동 등으로 민족과 문명의 혼합을 가져오는 도가니 역할을 하였다. 

 

대회(great congregation)

많은 사람들이 모인 무리를 말하는 것으로, '엄숙하고 성스러운 집단'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순전하고 경건한 무리들일 수도 있었고(레23:36;민29:35;시68:26;사1:13), 혹은 패역하고 우상을 섬기는 집단일 수도 있었다(왕하10:20). 

 

대회향(cummin)

작고 가느다란 모양의 미나리과 식물이다. 원산지는 서아시아 일대이며, 광야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강한 향기를 가지고 있어서 일반적으로 향료와 약재로 쓰인다. 이사야 28:25-27에는 대회향을 막대기로 타작하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성도를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사역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나타난다. 구약에서는 '소회향'(dill)과 구분하여 '대회향'으로 쓰고 있으나, 신약에서는 단지 '회향'으로만 표기하고 있다(마23:23). 그러나 영역본 성경은 대회향과 근채를, 소회향과 회향을 같은 것으로 보는데 '박하와 회향과 근채'도 십일조를 드렸다. 

 

더둘로(Tertullus)

테르티우스(Tertius)의 애칭. 그는 유대 총독 벨릭스 앞에 바울이 섰을 때 이에 대항하여 유대인들이 바울을 고소하려고 고용했던 대변인이다(행24:1). 그의 뛰어난 언변은 비록 성경에는 몇 마디밖에는 드러나 있지 않지만 그의 수사적 능력과 고소문의 성격에 잘 나타나 있다. 성경에 그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그의 이름이 라틴명이고, 그의 표현에 라틴어식 어구가 종종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그는 로마인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고대 수사법에 능숙했으며, 특히 벨릭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서두 부분은 지나치게 화려하다. 많은 학자들은 이것을 더둘로의 아첨이라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전통적 수사에 가까운 것으로 이해되며, 이러한 면은 바울의 변명의 서두에도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1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