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perplexity)
답답하고 딱하여 걱정스러운 것을 뜻하는 말로,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뇌를 모두 의미한다. 굶주림과 갈증, 더위와 추위 또는 질병에 의한 고통이나 불행, 죽음, 괴로움, 모욕으로 인한 번민과 슬픔을 나타내는데 사용되었다. 구약성경에서는 이 말이 목초지의 황폐화로 인해 짐승들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을 묘사하는 데 쓰였다(욜1:18). 예수께서는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무리를 보시고는 민망히 여기셨고(마9:36, 새번역·개정판 ‘불쌍히'), 소경과 문둥병자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사 치유하셨다(마20:34; 막1:41). 또 죽은 나사로를 놓고 누이마리아와 유대인들이 우는 것을 보고 민망히 여기셨으며(요11:33),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크게 번민하며 민망해 하셨다(요12:27, 공동번역 '불쌍한 마음이 들다. 측은한 마음이 들다').
민수기(The Fourth Book of Moses Called Numbers)
오경의 네번째 책으로 유대인들은 이 책 처음에 나오는 의미깊은 말을 따서 '광야에서' (in the wilderness)라고 불렀다. 이 책은 시내광야에 도착한(출19:1) 이후의 광야 방황의 이야기를 수집하여 40년간에 걸친 이스라엘의 베두인족(유목민, 방랑자) 같은 방황의 여정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 히브리 이름이 영어 이름(Book of Numbers, 우리 말의 '민수기'에 해당)보다 훨씬 의미가 깊다. 민수기란 이름은 헬라어 번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책의 한 특징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전달할 위책의 시작 부분(민1:246)과 마지막 가까운 부분(26:2-51)에 이스라엘 백성의 숫자가 제시되어 있다. 그 숫자는 20세 이상의 남자가 60만이 조금 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 절차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으로 들린다. 우리는 그것을 인구조사라고 부른다. 그러나 성경의 인구조사는 우리의 인구조사와 같은 것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은 인구 통계 자체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 경우는 전투원의 숫자 파악이었다. 실제로 군대의 소집과 조직 정비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이유로 여성, 아동, 레위인은 제외되었다. 숫자 파악이 두번 나타나는 것은 군대가 전투 때문에 두번 소집되었기 때문이다 - 첫번째는 가데스 땅에 진입하려고 시도하던 때였고, 두번째는 가나안 정복 직전 40년의 방황기를 끝낼 무렵이었다. 200만으로 추산되는(20세 이상의 남자 장정 60만이란 숫자로 전체 이스라엘 백성의 숫자를 추산하면 200만에 달하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방대한 인구수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어 왔다. 어떤 학자들은 이 지역은 그토록 엄청난 인구를 유지하기에는 너무 협소하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한정된 범위에서 식량을 구하는 밀집된 집단으로 여행했다면 이 지적은 타당하다. 그러나 이들이 로마 시대에 동일한 지역에서 거대한 나바티아 왕국(Nabatean kingdom)이 그러했던 것처럼 넓은 지역에 양떼들을 부채꼴로 펼쳐 놓았다면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더구나 하나님은 특별히 기적을 통해 이스라엘을 먹이고 부양하셨다. 이스라엘 민족의 규모는 컸던 것이 분명하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여호수아는 팔레스타인을 정복하고 점령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남부 라기스에서 하솔에 이르는 200km에 달하는 지역의 요새화된 거대한 도성들이 정복당하였다. 모두가 현역이 될 수 없는 60만 장정이 이같은 위업을 달성하는 데 너무 방대한 군사력이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후대 번영기에 다윗은 130만의 군사를 소집하였다(삼하24:9). 다윗의 이 숫자는 여호수아의 군사 규모를 지지하여 준다. 여호수아의 행동은 다윗의 행동의 범죄적 성격을 설명하여 준다. 다윗은 여호수아와 같이 단순한 인구조사를 실시한 것이 아니었다. 다윗은 명백히 정당화될 수 없는 침략 전쟁을 시작하고 있었다.
10:11까지의 민수기의 내용은 추가적 율법(출19:1에서부터 이어지는)과 무리의 조직으로 되어 있다. 10:11에서 12:16까지는 시내 광야에서 가데스에 이르는 행진이 기록되어 있다. 그 다음 13장과 14장에는 가데스에서의 패주의 기록이 나온다. 이때의 세 지도자들 - 믿을 만한 정탐꾼인 여호수아와 갈렙, 중재자 모세 - 은 하나님의 위대한 인물들로 영원히 기념되고 있다. 15장에서 21:11 까지는 이스라엘 백성의 반복된 불신앙을 기록하고 있다. 아모스 5:25-26과 여호수아 5:2이하에 의하면 40년의 광야 방황의 상당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방황했음이 틀림없으며, 이들의 민족적 통일성도 일시 무너졌던 것으로 여겨진다. 40년의 기간은 매우 간략하게 취급되고 있다.
21:11이후부터는 요단강 동편 지역의 정복과 이 지역 진입 준비에 관한 기사들이 이어진다. 북부 지역을다스리던 시혼과 옥은 신명기에 보다 자세하게 설명되고 있는 신속한 조처로 정복되었다. 그 다음 민수기는 발람의 매우 흥미있는 활동을 묘사하고 있다. 발락에게 고용되었던 선지자 발람은 하나님의 명에 의해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것을 삼가하였다(22-24장). 이장들의 본문은 지금 새로운 관심의 대상으로 연구되고 있는데, 그것은 매우 초기 형태의 히브리어를 보여주고 있는 듯이 보이기 때문이다. 민수기의 마지막 부분은 여호수아의 지도자 취임(27장), 여정의 요약(33장), 도피성 규정(35장) 등으로 되어 있다.
민요(uproar of the people)
백성들이 들고 일어난 난리, 즉 민간 소요를 말한다.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는 대제사장의 아문에 모여 예수를 궤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면서 민요가 날까 두려워 명절을 피하자고 말한 기사에 사용되었다(마26:5;막14:2. 참고, 눅22:2). 이유인즉 유월절 절기 동안에는 예루살렘에 상주 인구의 약 5배가 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에 이때 예수를 체포하다가는 무리들에 의해 폭동이 일어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공동 · 새번역 '소동',개정판 '민란').
민장(ruler)
백성의 우두머리, 방백, 하위 통치자를 가리킨다(느4:14,16,19;5:7,17). ‘귀인들과 민장' 이란 말을 공동번역은 '유지들과 관리들' 이라고 번역하였다. 민장이란 백성의 대표자들로서 비교적 공식적인 공직자들을 가리킨다. 느헤미야시대에 예루살렘 성곽 낙성식에서 민장의 절반은 느헤미야와 함께 하나님의 전에 섰다(느12:40). 느헤미야는 자신이 예루살렘에 없는 동안에 성전에서 일하는 레위 사람들에게 받을 몫을 주지 않아 레위인들이 떠나버려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성전을 보고 민장들을 꾸짖고 레위인들을 다시 불러 직무를 행하게 하였다(느13:10-11).
민족/-들(nation/-s)
1. 어원. '고이' (복수 '고임')는 지리적, 정치적 단일체를 말한다. 기원과 언어, 땅, 재판권, 그리고 통치적인 관점에서 단일체라고 생각되었던 개인들의 무리를 나타낸다(창12:2;48:19;신26:5;29:18;창10:5'나라’;신4:6 ‘열국’). 그러나 '고이'는 영토적으로 동일하다는 것과는 무관하게 하나의 민족에 대하여 사용된 것일 수 있다(출19:6 '나라' ). 가끔씩 이 단어는 비(非)유대인 무리들을 부르는데 사용되기도 하였다(레26:33 ‘열방’ ;신7:1;9:4;28:49;수23:12;왕하17:29). 개역성경에서는 이방인, 이방사람으로도 많이 번역되어 있다. 특히 출애굽 이후의 이스라엘 자손에게 사용되어서 그들의 타락한 것이 곧 이방인들과 같음을 암시하고 있다(신32:28;삿2:20;사1:4).
'고이'가 땅을 가지고 있는 정치적 단일체인 반면, '암'은 일반적인 집안 가계나 계약적인 연합에 기초한 주관적인 상호관계를 의미한다. 하나님과 계약관계에 있는 거룩한 백성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되는데 이 경우 개역성경에서 '백성'으로 번역되었다. 신약성경에서 '에트노스'는 어떤 민족이나 사람들(마24:7;행10:35), 유대민족(눅7:5;23:2;요11:48,50-52;행 10:22;24:2,10,17), 회복된 이스라엘(마21:43)을 가리킨다.
2. 내용. 특정하게 결합된 사람들의 무리로서, 일반적으로 정치적 또는 지리적인 이유로 결합되었다. 고대 세계에서 민족들의 역사와 친족관계성 등은 족보들(genealogies)을 통하여 나타나며, 이것들은 흔히 인종적이고 언어적인 요소들도 반영하고 있다(참고.창10장, 민족들의 계보). 일반적으로 히브리어와 헬라어 단어들은 그것들이 비(非)유대인을 가리킬 때에는 '이방인'으로, 온 인류(all peoples)를 가리킬 때에는 '민족(들), 나라(들), 열방(들)' 등으로 번역되고 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들의 주시요, 심판자이시다(예. 시22:28;사2:4:34:1-2;렘1:10).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두가지 목적에서 부르셨다.곧 아브라함으로 큰 민족을 이루고, 땅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복을 얻게 하려 하심이었다(창12:1-3;18:18, 개역 '만민'). 출애굽 사건 배후에 있는 하나님의 의도는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성취하시고, 이스라엘을 도구로 삼아 모든 민족에게 복을주시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은 부분적으로 볼 때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려는 여호와의 의지(will)와 그 이름을 선포하게 하시려고 특별히 선택된 민족이었다. 곧 제사장 나라요(출19:3-6;신4:5-8;왕상8:60;67;사9:3),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는 것이었다(사42:6). 이스라엘은 이러한 임무에 실패했고 따라서 열국중에 흩어지게 되었다(신4:27, 새번역 '여러 민족 사이에' ; 암9:9, 개역'만국', 새번역 '만민'). 또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던 민족들에 대한 멸절(destruction)과 심판의 도구였다(출34:24;신4:38).
신약성경에서 예수께서는 ‘이방을 비추는 빛'이 되셨다(눅2:32). 그분의 사역은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것이었으나 또한 비(非)유대인들도 포함되었다(예. 막7:2430). 그분의 죽으심은 단지 유대인들 뿐만아니라 모든 민족들을 위한 것이었다(요11:50-52). 예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고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시고자 제자들을 파송하셨다(마24:14;28:19. 참고, 행1:8). 계시록에 나타난 일반적인 주제중의 하나는 현시대의 마지막에 '각 족속의 방언과백성과 나라'로부터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고 함께 그리스도를 찬양할 것이라는 것이다(예. 계5:9-10). <참조>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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