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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BREW BIBLE

히브리어 사사기 7장 전체 원어 원문 성경 공부 주석 강해 설교 해설 해석

 

와야쉬켐 예룹바알 후 기드온 웨콜 하암 아쉘 잍토 와야하누 알 에인 하로드 우마하네 미드얀 하야 로 미차폰 미기브아트 함모레 바에메크

 

개역개정,1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 하롯 샘 곁에 진을 쳤고 미디안의 진영은 그들의 북쪽이요 모레 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
새번역,1 여룹바알이라고도 하는 기드온과 그가 거느리는 모든 군대가 일찍 일어나, 하롯이라는 샘 곁에 진을 쳤는데, 미디안의 진은 거기에서 북쪽 골짜기에 있는 모래 언덕에 있었다.
우리말성경,1 여룹바알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기드온과 그와 함께 있던 모든 백성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하롯 샘에 진을 쳤습니다. 미디안의 막사는 그들의 북쪽 모레 고원 근처의 평원에 있었습니다. 
가톨릭성경,1 여루빠알 곧 기드온과 그가 거느린 모든 군사는 일찍 일어나 하롯 샘 곁에 진을 쳤다. 미디안은 거기에서 북쪽으로, 모레 언덕 아래 평야에 진을 치고 있었다. 
영어NIV,1 Early in the morning, Jerub-Baal (that is, Gideon) and all his men camped at the spring of Harod. The camp of Midian was north of them in the valley near the hill of Moreh.
영어NASB,1 Then Jerubbaal (that is, Gideon) and all the people who were with him, rose early and camped beside the spring of Harod; and the camp of Midian was on the north side of them by the hill of Moreh in the valley.
영어MSG,1  Jerub-Baal (Gideon) got up early the next morning, all his troops right there with him. They set up camp at Harod's Spring. The camp of Midian was in the plain, north of them near the Hill of Moreh.
영어NRSV,1 Then Jerubbaal (that is, Gideon) and all the troops that were with him rose early and encamped beside the spring of Harod; and the camp of Midian was north of them, below the hill of Moreh, in the valley.
헬라어구약Septuagint,1 και ωρθρισεν ιεροβααλ αυτος εστιν γεδεων και πας ο λαος ο μετ' αυτου και παρενεβαλεν επι την γην αρωεδ και παρεμβολη μαδιαμ και αμαληκ ην αυτω απο βορρα απο του βουνου του αβωρ εν τη κοιλαδι
라틴어Vulgate,1 igitur Hierobbaal qui est et Gedeon de nocte consurgens et omnis populus cum eo venit ad fontem qui vocatur Arad erant autem castra Madian in valle ad septentrionalem plagam collis Excelsi
히브리어구약BHS,1 וַיַּשְׁכֵּם יְרֻבַּעַל הוּא גִדְעֹון וְכָל־הָעָם אֲשֶׁר אִתֹּו וַיַּחֲנוּ עַל־עֵין חֲרֹד וּמַחֲנֵה מִדְיָן הָיָה־לֹו מִצָּפֹון מִגִּבְעַת הַמֹּורֶה בָּעֵמֶק׃

 

󰃨 여룹바알 - '바알과 논쟁하다', '바알에게 대항하다'는 뜻으로 기드온이 바알(Baal)의 단을 훼파하고서 얻은 이름이다. 6:32 주석 참조.

󰃨 하롯샘 - 일반적으로 오늘날의 '얄룻'(Jalud) 샘으로 알려져 있다(Cundall,Hervey). 이 샘은 '이스르엘 골짜기'의 바로 북쪽 길보아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하롯'이란 지명은 다윗의 30인 용사 중 '삼훗'과 '엘리가'의 출신지로(삼하23:25) 언급된 것 외에는 성경에 더 이상 언급되어 있지 않다. 다만 블레셋 군대가 사울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와 싸우기 위해 진 친 곳이 '이스르엘에 있는 샘'곁이었는데(삼상 29:1), 이것이 하롯샘과 동일한 샘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이스르엘 골짜기 주변에는 샘을 끼고 있으면서 군대가 진을 치기에 적당한 장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 모레산 -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모레'(Moreh)는 '에발 산'과 '그리심 산'이 있는 '세겜'에 속한 한 지역이다(창 12:6;신 11:30). 그런데 이 지역은 전투 장소로 묘사된 '이스르엘 골짜기' 남쪽에 떨어져 위치하고 있으므로 '모레 산'과 동일시 될 수 없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혹자는 모레 산은 높은 곳이므로 북쪽이며 하롯 샘은 낮은 곳이니 남쪽이라는 주장을 편다(Cassel). 그러나 이것은 막연한 주장일 뿐 위치를 이해하는 데 별 도움을 못준다. 따라서 다만 '모레 산'은 '하롯 샘' 북쪽의 어느 한 곳일 것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

 

* 그랜드 주석

󰃨 여룹바알 - ‘바알에게 대적하다’ 란 뜻으로 기드온이 바알의 단을 훼파하므로 얻은 별칭이다(삿 6: 32 주석 창조).

󰃨 모든 백성이 - 이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일컫는 말이 아니라 기드온의 군사 소집 나팔 소리에 응하여 모인 군사들을 의미한다.

󰃨 하롯샘 - 전통적으로 북쪽 골짜기를 내려다 보고 있는 길보아 산의 서쪽 가장 자리에 있는 ‘아인 얄룻’(Ain Jalud)을 가리킨다.

󰃨 모레산 -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이스르엘 평원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고 ‘네비 다이’ (Nebi Dahi)라 불리우는 한 작은 야산을 가리키는 듯하다.

 

* 옥스퍼드 주석

󰃨 그를 좇은 모든 백성이 - 7년에 걸친 미디안의 잔혹한 압제와 사사 기드온에게 하나님께서 소명을 주었으나 계속 머뭇거리고 있는 다소 침체된 내용이 기록된 제 6장에 이어 본장에서는 기드온이 하나님께서 주선 소명에 따라 미디안 연합군을 무찌르는 통쾌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즉 본장은 기드온 군대와 미디안 연합군이 대진하는 긴장감 넘치는 내용으로부터 시작하여 미디안을 무찌르는 박진감 넘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한편 본절에서 ‘그를 좇은’으로 번역된 ‘아쉐르 잇토’는 직역하면 '그와 함께한'이다. '잇토'는 '~와 함께(with)'를 의미하는 전치사 '에트'와 남성 3인칭 단수 접미어 '오'가 결합된 형태이며 '아쉐르'는 앞문장과 뒷문장을 연결해 주는 관계사이므로 본문을 직역하면 '그리고 그와 함께한 모든 백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 개역 성경은 이 부분을 '그를 쫓은 모든 백성'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러한 번역은 함께 있다는 의미 뿐만 아니라 기드온을 따르며 끝까지 추종한다는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원어 성경은 그 백성들이 기드온과 함께 있는 정도로만 표현하고 있다. 한글 개역 성경과 원어 성경의 차이, 곧 '좇는다'는 것과 '함께한다'는 용어의 차이는 어떤 점에서는 사소한 차이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본장 전체의 상황에서 볼 때 본문은 이러한 미묘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의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 본절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기드온과 함께한 백성들의 대다수를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3,7절). 즉 두려워서 떠는 자와 경계심이 없이 안일한 자들은 모두 돌아가게 되었고, 결국 300명만이 기드온과 함께 남아 있게 되었다. 따라서 본장 전체의 상황을 볼 때 본절에서 기드온과 함께 있는 백성들은 설사 그들이 기드온을 따르며 그와 함께 끝까지 싸우기 위해서 온 자들이라고 할지라도 결과적인 측면에서 삼백 명 외에는 결국 모두 떠나게 되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문을 끝까지 기드온과 함께한다는 의미의 '쫓는다'로 표현하기보다는 언제 떠나갈지 모르는 백성들을 가리키기 위하여 그저 '함께하고 있다'로 표현하는 것이 본장 전체의 상황과 내용상 논리적 일관성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원어의 표현을 통하여 주님의 선한 일에 잠시 함께하는 정도가 아니라 끝까지 쫓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게 된다.

󰃨 하롯샘 곁에 - 본문은 기드온과 그와 함께한 백성들이 진친 곳의 위치를 '하롯샘 곁'이라고 말해 주고 있다. 여기서 '하롯' 즉 '하로드'는 '떨다'(사 19:16)는 뜻의 '하라드'동사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떨림'이란 의미이다. 따라서 '엔 하로드'란 '떨림의 샘'이라는 뜻이다. 왜 이 샘의 명칭이 '떨림'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는 제 3절에서 나오는 형용사 '하레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웨하레드', '떠는 자여든'). 즉 우리가 본장 안에서 생각할 수 있는 한 가지 가능성은 3절에서 미디안과의 전쟁에 앞서 많은 백성들이 떨며 돌아갔기 때문에 이 샘의 명칭이 '엔 하로드', 곧 '떨림의 샘'으로 명명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원래 그 샘의 이름이 '엔 하로드'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못한다. 이 샘은 구약 전체에서 본문에서와 삼하 23:25에서 다윗의 장수로 언급된 삼훗과 엘리가의 고향의 명칭으로 언급된 것이 전부이다. 이 샘은 이스르엘 골짜기의 남쪽에 있는 길보아산의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현재의 '아인 얄룻(Ain Jalud)'으로 추정된다.

󰃨 미디안의 진은 그들의 북편이요 모레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 - 미디안 진의 위치에 대한 기술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첫 번째는 미디안의 진영의 위치를 이스라엘 진영을 중심으로 해서 말하고 있는데, 이는 '우마하네 미드얀 하야 로 밋차폰'으로서 직역하면 '그리고 미디안의 진영은 그(이스라엘)에게 북쪽에 있었다'이다. 기드온이 미디안을 치기 위하여 출발한 므낫세 지파의 거주지는 미디안의 진이 위치하고 있는 이스르엘 골짜기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드온과 그와 함께한 백성들이 미디안의 진영을 공격하기 위하여 접근한 곳은 미디안의 남쪽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본문은 미디안의 진영의 위치를 '모레산'을 기준으로 기술해 주고 있다. 이 부분은 '믹기브아트 함모레 빠에메크'로서 직역하면 '모레산(혹은 언덕)으로부터 그 골짜기 안에 (미디안의 진영이 위치하고 있다)' 로서, 미디안의 진영은 '그 골짜기 안에' 있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 모레산의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스르엘 골짜기 주변에 있는 낮은 언덕으로 된 산으로 추정된다. '산'으로 번역된 '끼브아트'는 풀과 나무가 우거진 산이 아니라 조그마한 언덕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고 있는 '그 골짜기'는 '골짜기'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에메크' 앞에 어떤 특정한 대상을 가리키는 정관사 '하'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미 앞서 언급된 '이스르엘 골짜기'(6:33)에 있는 한 지점을 가리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문에서 가리키고 있는 미디안 진영의 위치는 이스라엘 진영의 북쪽으로서 모레산과 다소 떨어져 있는 한 골짜기 안쪽임을 알 수 있다.

 

* WBC주석

󰃨 나레이터는 우리를 데리고 부드럽게 새로운 내러티브 장면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시험들을 관리하신다. 블루돈은 그가 "두 가지 질문에 토대를 둔 협상"이라고 부르는 개념을 만들어서, 6장에 나오는 기드온의 시험들과 여기에 나오는 야웨의 시험들 사이의 평행적인 구성과 구조에 대해 세세하게 보여 주고자 한다(Yahweh versus BalaJism. 114). 분명히 이 두 개의 단락들은 내러티브적인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이 두 단락이 의도적으로 세부적인 모든 사회들에서조차 평행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입증되지 않는 내용이다. 이제 기드온의 "믿음의 문제"(Younger, 185)가 핵심적인 문제로서 남게 되며, 혹은 블루돈(Bluedorn)이 묘사하듯이 "누가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이냐는 이슈와 그 구원을 통해 누가 영예를 누릴 것이냐는 이슈"(116)가 핵심적인 문제로 남게 된다. 본문에 대해 이와 같이 이해하는 것은 리더십의 문제나 구원 성취와 영예에 관한 신뢰 문제를 묘사함에 있어서 기드온 내러티브와 바락 내러티브가 평행을 이루는 방식으로 자리 잡게 한다. 바락은 자신에게 합당하게 할당되었던 영예를 상실했다. 기드온은 야웨께 속해 있던 영예를 위해 싸운다.

  7장의 나레이터는 첫 번째로 여룹바알(즉 기드온)을 중심 인물로 소개한다. 나레이터는 이 내러티브를 바로 직전 내러티브에 합류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독자들로 하여금 야웨와 바알 사이의 다툼에 관한 내러티브가 남아 있다는 점을 기억하게 하며, 또한 기드온이 바알과 그의 숭배자들과의 싸움에서 처음에 승리했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게끔 한다. 그런 뒤에 나레이터는 좀 더 친숙한 이름인 기드온에게로 돌아온다. 기드온은 군대를 소집했고, 매우 조심스럽게 하롯 샘 혹은 "떨림의 샘" 곁에 진을 쳤는데, 이는 이후에 펼쳐질 사건에 이상적으로 잘 들어맞는 이름이다. 전통적으로 이 샘은 사무엘상 29:1에 나오는 샘과 동일시되며, 오늘날의 아인 잘루드(Ain Jalud) 지역과 동일시되고 있다. 미디안 사람들은 골짜기를 북쪽으로 가로질러 오늘날의 네비 다히(Nebi Dahi) 지역인 모레 산 일대에 진영을 갖추었다. 울프(3:424)는 기드온이 길보아 산 언저리 부분에 자리 잡았으며, 미디안 족속으로부터 북쪽으로 4마일 정도 떨어져 있고 요단 강에서 서쪽으로 약 10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영을 갖추었다고 본다. 정확한 지역이 어디였건 간에, 미디안 사람들은 그들의 영역을 북쪽으로까지 확장해 왔었다(Bluedorn, Yahweh versus Balalism, 124). 모블리(Mobley)는 이 곳 지명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한다. 떨림(하롯)의 샘과 바라봄의 언덕은 "전체 내러티브를 관통하고 있는, 중요한 두 가지 모티프인 두려움과 예언을 상징적으로 강조해 준다"(Empty Men, 138). 블루돈은 이렇게 말한다. "이 샘의 이름은 기드온과 이스라엘의 마음 상태를 정확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124).

 

 

와요멜 아도나이 엘 기드온 랍 하암 아쉘 잍타크 밑팉티 엩 미드얀 베야담 펜 이트파엘 알라이 이스라엘 레모르 야디 호쉬아 리

 

개역개정,2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새번역,2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거느린 군대의 수가 너무 많다. 이대로는 내가 미디안 사람들을 네가 거느린 군대의 손에 넘겨 주지 않겠다. 이스라엘 백성이 나를 제쳐놓고서, 제가 힘이 세어서 이긴 줄 알고 스스로 자랑할까 염려된다.
우리말성경,2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하고 있는 백성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들을 넘겨주려고 하는데 백성이 너무 많다. 이스라엘이 내가 아닌 자기 스스로를 자랑하며 ‘내 손이 나를 구원했다’고 말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가톨릭성경,2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거느린 군사들이 너무 많아, 내가 미디안을 너희 손에 넘겨줄 수가 없다. 이스라엘이 나를 제쳐 놓고, '내 손으로 승리하였다.' 하고 자랑할까 염려된다. 
영어NIV,2 The LORD said to Gideon, "You have too many men for me to deliver Midian into their hands. In order that Israel may not boast against me that her own strength has saved her,
영어NASB,2 The LORD said to Gideon, "The people who are with you are too many for Me to give Midian into their hands, for Israel would become boastful, saying, 'My own power has delivered me.'
영어MSG,2  GOD said to Gideon, "You have too large an army with you. I can't turn Midian over to them like this--they'll take all the credit, saying, 'I did it all myself,' and forget about me.
영어NRSV,2 The LORD said to Gideon, "The troops with you are too many for me to give the Midianites into their hand. Israel would only take the credit away from me, saying, 'My own hand has delivered me.'
헬라어구약Septuagint,2 και ειπεν κυριος προς γεδεων πολυς ο λαος ο μετα σου ωστε μη παραδουναι με την μαδιαμ εν χειρι αυτων μηποτε καυχησηται ισραηλ επ' εμε λεγων η χειρ μου εσωσεν με
라틴어Vulgate,2 dixitque Dominus ad Gedeon multus tecum est populus nec tradetur Madian in manus eius ne glorietur contra me Israhel et dicat meis viribus liberatus sum
히브리어구약BHS,2 וַיֹּאמֶר יְהוָה אֶל־גִּדְעֹון רַב הָעָם אֲשֶׁר אִתָּךְ מִתִּתִּי אֶת־מִדְיָן בְּיָדָם פֶּן־יִתְפָּאֵר עָלַי יִשְׂרָאֵל לֵאמֹר יָדִי הֹושִׁיעָה לִּי׃

 

 

󰃨 너를 좇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 사실상 기드온을 좇은 이스라엘 백성은 32,000명으로(3절) 메뚜기 떼 같은 적들과 비교할 때(12절;6:5) 그렇게 많은 수효는 아니다. 왜냐하면 무기가 오늘날처럼 발달하지 않은 당시에는 사람의 수효와 훈련 정도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거의 판가름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적으로 36,000명의 알렉산더대제(Alexander the Great)의 군대가 60만의 바사 왕 고레스 3세(Cyrus III)의 군대와 가우가멜라 전투에서 이긴 적도 역사적으로 실제하기는 하였다. 그러나 분명 그리 많지않은 수의 이스라엘군이 엄청난 병력의 미디안 연합군을 상대하기란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수효를 줄일 것을 명하셨는데, 그 이유는 다음 두가지에서였다. 즉 (1)구원의 능력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알게 하시고 (2)믿음의 정예(精銳) 용사를 뽑기 위해서였다.

󰃨 이스라엘이 나를 거스려 자긍하기를 -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세우사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 한 목적은 단순히 이방의 압제를 그치게 하려는 데 국한되지 않았다. 즉 하나님께서는 완악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각성시켜(6:7-16) 당신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려는 주요 목적을 지니고 계셨던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전투 인원을 극소수로 제한시킴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1)겸손히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였고 (2)구원이 사람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다(삼상 14:6).

 

* 그랜드 주석

󰃨 너를 좇은 백성이 너무 많은 즉 - 삿 8:10에 의하면 미디안과 그 동맹국의 군사 수는 135,000명인데 비해 이스라엘 군사 수는 32,000명 밖에 되지 않았다. 비교될 수 없을 만큼의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마저도 많다고 하는 말은 기드온에게 어불성설처럼 들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는 어이가 없어 몹시 당황했을 것이다.

󰃨 이는...자긍하기를...할까 함이니라 - 이 구절은 앞 구절에서 이스라엘 군사 수가 많다고 한 이유를 적고 있다. 그 이유인즉 강력한 군대인 미디안에게 승리한 요인을 자신의 능력과 힘에서 찾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오로지 하나님의 능력만으로 승리했음을 자인케 하기 위함이었다.

 

* 옥스퍼드 주석

󰃨 너를 좇은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붙이지 아니하리니 - 직역하면 '그들의 손에 내가 미디안을 주기에는 너와 함께한 백성이 너무 많다(NASB, The people who are with you are too many for me to give Median into their hands)'이다. 여기서 '내가 ... 붙이지 아니하리니'로 번역된 '밋팃티'는 '주다(give)'는 뜻의 동사 '나탄'의 부정사 1인칭 단수형 앞에 분리나 방지를 뜻하는 전치사 '민'이 결합된 전치사구로서 '내가 주는 것으로부터'라는 문자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는 '너무 많은즉'으로 번역된 형용사 '라브'와 연관되어 '내가 주기에는 너무 많다'라는 뜻으로 발전했다.

  하나님은 여기에서 인간의 이성적 판단과는 매우 상반된 내용을 말씀하고 있다. 왜냐하면 미디안군의 숫자는 메뚜기 떼와 비교될 정도로  많은 135,000명이나(7:12; 8:10) 되는 반면, 기드온과 함께한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4분의 1에 불과한 32,000명에(3절)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숫자가 많기 때문에 미디안을 그들의 손에 붙이지 않겠다고 하셨다. 이는 이번 전투를 철저히 당신의 능력으로 이끌어서 미디안을 물리친 것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인 것을 분명하게 보여 주시려는 목적을 하나님이 갖고 계셨기 때문이다.

󰃨 나를 거스려 자긍하기를 - '이트파에르'의 원형 동사 '파아르'의 기본적 의미는 '영화롭게 하다'(사 55:5; 61:3)이다. 이 동사는 강의형(Piel)과 재귀형(Hithpael)으로만 사용된다. 강의형(Piel)으로 사용될 때 이 동사의 주어는 항상 하나님으로서 '아름답게 하다', '영화롭게 하다'는 의미이며(사 55:5; 60:7), 재귀형(Hithpael)으로 사용될 때는 강의형(Piel)과 동일한 의미를 갖지만 추가적으로 '자랑하다', '자신을 뽐내다'는 의미까지 포함된다(사 10:15). 본문에서 이 동사는 재귀형(Hithpael)으로 사용되어 '영화롭게 하여 자랑하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나를 거스려'로 번역된 '알라이'는 '~을 대항하여(against)', 또는 '~의 맞은편에(in front of)' 라는 뜻의 전치사 '알'과 1인칭 단수 접미어가 결합된 형태로서 '나의 맞은편에서(나를 보고)'라는 뜻이다. 따라서 본문을 다시 번역하면 '그가 내가 보는 앞에서 자신을 영화롭게 하여 자랑할 것이다'는 뜻이다. 이는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이처럼 많은 수가 출전하여 미디안을 물리쳤을 경우 자신들의 힘과 능력으로 인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고 하며 자기 스스로를 영화롭게 하고 그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모든 영광과 존귀를 받아야 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신데 그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자기의 능력을 자랑하며, 자기를 영화롭게 하는 것을 하나님이 어찌 보실 수 있겠는가?

 

* WBC 주석

󰃨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이 너무 많은 군시들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지만,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이 너무 강해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엑섬(J. C. Exum)이 이 상황을 묘사하듯이 "사사기에 나오는 그 어떤 인물도 기드온보다 더 많은 하나님의 증거와 확신을 받은 사람이 없으며, 기드온보다 더 많은 의심을 품은 사람도 없었다." 이 부분은 또다시 시험 장면이 되는데, 이번에는 기드온과 그의 군사들이 시험을 통과해야만 한다. 이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야웨로 다시 돌아와서 이 내러티브 안에 등장한다. 여룹바알 혹은 기드온은 자신의 군사들을 전쟁터로 이끌고 나가는데, 대적들의 진영 반대편 쪽으로 간다. 매튜스(Matthews)는 다음 사항들을 관찰한다. "이 스토리가 출애굽기 17:8-16(아말렉과의 전투)과 여호수아 6:1-21(여리고 전투)의 패턴을 따르고 있다는 점은 매우 분명해 보인다. 이런 몇몇 전투들은 하나님의 전사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로 하여금 군사적으로는 지극히 정통하지 않은 전략들을 채택하게끔 인도해 간다. 이 점은 하
나님께서 그들에게 승리를 주시는데, 그 승리는 군사적으로는 매우 이상한 것이며, 다른 방식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승리라는 점을 분명하게 해준다"(92).

  하나님께서는 즉각적으로 이 스토리에 내러티브의 긴장감을 집어넣으신다. 야웨께서는 기드온을 시험하는 매우 놀라운 말씀을 하신다.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삿 7: 2). 슈나이더(Schneider)는 여기서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본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그들이 얻을 승리를 하나님 때문이라고 인정하리라는 것을 신뢰하지 않으셨다"(110). 질투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절대적인 경배를 요구하신다.

 

 

웨앝타 케라 나 베오즈네 하암 레모르 미 야레 웨하레드 야숍 웨이츠폴 메할 하길레아드 와야솹 민 하암 에스림 우쉬나임 엘레프 와아세레트 알라핌 니쉬아루

 

개역개정,3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외쳐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 떠는 자는 길르앗 산을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만 명이었더라 
새번역,3 그러니 너는 이제라도 그들에게 말하여, 두려워서 떨리는 사람은 누구든지, 길르앗 산을 떠나서 돌아가게 하여라." 기드온이 두려워서 떠는 자를 돌아가게 하니, 그들 가운데서 이만 이천 명이 돌아가고 만 명이 남았다.
우리말성경,3 그러니 지금 너는 백성들의 귀에 선포하여라. ‘누구든 두려워 떠는 사람은 돌아서서 길르앗 산으로부터 떠나라.’” 그러자 백성 가운데서 2만 2,000명이 돌아갔고 1만 명만 남게 됐습니다. 
가톨릭성경,3 그러니 이제, '두렵고 떨리는 자는 돌아가라.' 하고 군사들에게 직접 말하여라." 기드온이 그렇게 하고 나서 사열해 보니, 군사들 가운데에서 이만 이천 명이 돌아가고 만 명이 남았다. 
영어NIV,3 announce now to the people, 'Anyone who trembles with fear may turn back and leave Mount Gilead.'" So twenty-two thousand men left, while ten thousand remained.
영어NASB,3 "Now therefore come, proclaim in the hearing of the people, saying, ' Whoever is afraid and trembling, let him return and depart from Mount Gilead. '"So 220000 people returned, but 100000 remained.
영어MSG,3  Make a public announcement: 'Anyone afraid, anyone who has any qualms at all, may leave Mount Gilead now and go home.'" Twenty-two companies headed for home. Ten companies were left.
영어NRSV,3 Now therefore proclaim this in the hearing of the troops, 'Whoever is fearful and trembling, let him return home.'" Thus Gideon sifted them out; twenty-two thousand returned, and ten thousand remained.
헬라어구약Septuagint,3 και ειπεν κυριος προς αυτον λαλησον δη εις τα ωτα του λαου λεγων τις δειλος και φοβουμενος αποστραφητω και εξωρμησαν απο του ορους του γαλααδ και απεστραφησαν απο του λαου εικοσι και δυο χιλιαδες και δεκα χιλιαδες υπελειφθησαν
라틴어Vulgate,3 loquere ad populum et cunctis audientibus praedica qui formidolosus et timidus est revertatur recesseruntque de monte Galaad et reversa sunt ex populo viginti duo milia virorum et tantum decem milia remanserunt
히브리어구약BHS,3 וְעַתָּה קְרָא נָא בְּאָזְנֵי הָעָם לֵאמֹר מִי־יָרֵא וְחָרֵד יָשֹׁב וְיִצְפֹּר מֵהַר הַגִּלְעָד וַיָּשָׁב מִן־הָעָם עֶשְׂרִים וּשְׁנַיִם אֶלֶף וַעֲשֶׂרֶת אֲלָפִים נִשְׁאָרוּ׃ ס

 

󰃨 누구든지 두려워서 떠는 자여든 - 하나님의 백성이 대적과 싸움에 있어서 '두려워서 떤다'는 사실은 불신앙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자들을 통하여 영광받으시기를 거절하셨다. 그래서 그러한 사람들을 돌아가게 하셨다. 만일 이들이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는 커녕 스스로 자긍할 자들임에 틀림없다.

󰃨 길르앗 산에서 떠나 돌아가라 - 여기서 '길르앗 산'은 요단 동편의 갓, 르우벤, 므낫세 반 지파의 지경(地境)에 걸쳐 넓게 퍼져 있는 길르앗 산지를 가리킨다. 5:17주석 참조. 때문에 혹자는 본절의 길르앗은 '길르앗'(*)이 아니라 '길보아'(*)의 오기(誤記)라고 주장한다(Clericus, Bertheau, Cassel, Cundall). 왜냐하면 현재 이스라엘이 진치고 있는 곳은 요단 동편의 길르앗 산지가 아니라 길보아 산기슭의 하롯샘 곁(1절)이기 때문이다(Keil & Delitzsch Commentary,Vol.II.p.341). 그러나 본절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도 큰 무리는 없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길르앗'이라 하면 요단 동편의 므낫세 반 지파를 일컫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서'란 말은 '-으로'라고 번역하여, 본절을 '길르앗 산으로 떠나 돌아가라'라고 번역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기드온을 따른 사람들 중에는 그와 같은 지파인 므낫세 지파 사람들이 가장 많았을 것이며, 많았던 점에 의거할 때(6:35) '길르앗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자연히 '집으로 돌아가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영역 성경 RSV도 이를 '집으로 돌아가라'(let-return home)는 의미로 의역하고 있다.

 

* 그랜드 주석

󰃨 누구든지 두려워서 떠는 자여든 - 이는 군대를 축소하는 첫째 방안이다. '떨다'의 원어 '차팔'은 우여곡절 끝에 되돌아 오는 것, 새길로 도망치는 행위를 말한다(Keil & Delitzsch). 따라서 첫번째 축소 대상자들은 전쟁을 무서워 하거나 전쟁 중에 도망칠 가능성이 있는 자들이었다. 이들은 하나님을 신뢰치 못한 자들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사업에 동참할 자격이 없는 자들이다.

󰃨 길르앗 산에서 떠나 돌아가라 - '길르앗 산'은 요단 동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반해 지금 이스라엘이 진치고 있는 곳은 요단 서편에 있는 이스르엘 골짜기와 그 근처이므로 이 구절은 매우 애매하다. 그래서 여러 견해가 있다. (1) 길르앗은 기드온 군대가 진 치고 있는 곳인 길보아 산을 잘못 기록한 것이라는 견해, (2) 길르앗 후손들이 요단 동편에서만 산 것이 아니라 요단 서편에서도 살았기 때문에 또 다른 ·길르앗 산이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견해(Lindsey), (3) 길르앗 산에서 떠나 돌아가라는 말을 집으로 돌아가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견해. 이들 견해 중 가장 타당성 있는 것은 첫번째 견해이다. 이스라엘이 미디안에 대적하여 진 치고 있던 곳이 길보아 산이었기에 때문에 '길르앗에서 떠나'를 '길보아 산에서 떠나'로 고치면 아무런 무리가 없다.

 

* 옥스퍼드 주석

󰃨 누구든지 두려워서 떠는 자여든…돌아가라 - 1차 군대 축소를 지시하는 본문을 직역하면 '두려워하며 떠는 자가 누구냐? 그는 돌아
갈지어다'이다. 여기에 쓰인 '하레드'는 '떨다'(사 19:16)는 뜻을 가진 동사 '하라드'의 형용사로서 정관사 '하'와 결합하여 '떨고 있는 자'를 뜻한다. 그런데 '하레드'는 1절에서 언급된 '하라드'의 명사 형태이며 이스라엘이 진치고 있는 샘의 이름인 '하로드'와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이 두 단어가 어떤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첫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진친 곳이 '하로드' 샘이었기 때문에 이에 근거하여 같은 의미의 '하레드'란 단어를 사용하여 백성들의 마음을 떠보고 떠는 자들을 돌려보냈다고 보는 견해이다. 이와는 반대로 이스라엘 백성이 진쳤던 곳의 이름이 '떨림'이라는 의미의 '하로드'가 된 것은 미디안과의 전쟁을 앞두고 이스라엘 백성 중 두려워서 떠는 자들이 이곳에서 돌아갔기 때문에 붙여진 후대의 이름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본문의 기록은 본장의 사건 자체보다 후대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원래는 다른 이름이었던, 혹은 이름이 없었던 샘의 이름이 백성들이 떨며 돌아갔기 때문에 '떨림'이라는 의미의 '하로드'로 명명되어졌다고도 추측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돌아가다'(민 10:36)는 의미의 '슈브' 동사는 본문에서 간접 명령의 형태인 '야쇼브'로 사용되어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돌아가도록 하라'는 의미이다. 히브리어에서 간접 명령은 직접 명령과는 달리 그 대상이 한정되어 있지 않고 또한 강제성이 없다. 단지 주어진 조건에 합당하면 이루어지도록 하라는 것이 간접 명령의 의미이다. 따라서 본문의 '야쇼브'는 그 백성들 중에서 돌아가기를 원하는 자가 있다면 그 자들은 돌아가도록 하라는 뜻이다. 적군 앞에서 두려워 떠는 자는 군사로서의 자격이 없다. 하나님은 신명기 율법에서도 모세를 통하여 전쟁에 합당하지 못한 자의 경우로 이를 말씀하신 적이 있다. 두려워서 마음에 겁을 내는 자는 옆에 있는 동료의 마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쟁에 참가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은 것이다(신 20:8).

󰃨 길르앗산에서 - 하나님의 명령 가운데 나오는 '길르앗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하여는 이견이 있다. 당시 이스라엘이 진친 곳은 요단 서편 땅이고 길르앗산은 요단 동편에 있기 때문에 혼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혹자는 길르앗산이 요단 동편에 있었을 뿐 아니라 요단 서편에도 있었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의 그 어느 곳에서도 요단 서편의 길르앗산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이 견해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편 '길르앗 산에서 떠나 돌아가다'란 표현을 '집으로 가다'란 의미를 지니는 속담적 표현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RSV가 이런 견해를 취하여 본문을 의역했다(Let him return home). 그러나 이 역시 확인 할 수 없는 추정에 불과하다. 그 밖에 '길르앗'을 '기드온'으로 바꾸어 읽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가장 타당한 견해는 '길르앗'을 '길보아'의 오기로 보는 것이다. 길보아산은 요단 서편 에스드라엘론 평원 남동쪽의 구릉 지대로서 고대 많은 격전이 벌어졌던 전략상 요충지였으므로(삼상 28:4; 31:1,8; 삼하 1:6,21; 22:12)이 견해가 가장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 WBC주석

󰃨 이제 하나님께서는 기드온과 그의 군대를 향한 그분의 시험에 관해 말씀하신다. 두려워하는 백성들은 누구든 집으로 돌아가도 좋고 싸움터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신 20:8 과 비교하도록 하라). 영거(Younger)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현재의 본문 정황 속에서 불필요한 이스라엘 전사들을 축소하고 줄이는 시험 중 한 가지가 당시 리더였던 기드온 그 자신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던 바로 그 문제였다는 점은 참으로 묘한 아이러니다"(189, n.39). 2만 2천 명이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내용을 받아들이고 전쟁터에서 철수했다. 이 숫자는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숫자이며, 결국 1만여 명 남짓만 남게 된다. 비록 학자들은 여기 제시된 2만 명 이상이라는 거대한 숫자 자체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곤 하지만, 슈나이더(Schneider, 110)는 적절하게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사사기 전체의 구조 특히나 기드온/여룹바알에 관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구조는 이 주제를 스토리의 중심 주제로 삼고 있고, 또한 전체 에피소드의 중요한 골격으로 제시하고 있다.

  길르앗 산은 창세기 31:25, 25; 신명기 3:12 그리고 아가서 4:1 등에서 요단 동편의 높은 산지를 지칭하면서 언급되곤 한다. 현재 본문에서는 길르앗 산에 대해서 이처럼 요단 동편 지역의 길르앗 산을 의미한다고 보여 주는 힌트가 전혀 제시되지 않는데, 이로 인해 왈튼(Walton), 매튜스(Matthews), 샤발라스(Chavalas) 등은 이 지명이 "매우 모호한 언급"이라고 생각한다. 위의 7:3c에 대한 각주 부분을 보도록 하라.

  블락(Block)은 이 곳이 "떨림의 산"(276) 이라고 보며, 또한 현 본문을 "길르앗 산"이라고 읽는다면 이는 해결 불가능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n.589). 그는 이보다 좀 더 그럴듯한 본문의 독법은 길보아 산이라고 읽는 것이라고 제시하지만, 본문을 가장 적절하게 이해하는 길은 MT 본문과 현대의 아인 갈루드(Ain Galud) 샘을 연결짓는 것이다. 이는 현대의 정보가 제공해 주는 가장 근접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Gaß)는 길르앗 산은 분명 길보아 산의 일부분에 대한 또 다른 이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Ortsnamen, 336).

 

 

와요멜 아도나이 엘 기드온 오드 하암 랍 호레드 오탐 엘 함마임 웨에츠레펜누 레카 솸 웨하야 아쉘 오말 엘레카 제 예렠 잍타크 후 예렠 잍타크 웨콜 아쉘 오말 엘레카  제 로 예렠 임마크 후 로 옐레크

 

개역개정,4 여호와께서 또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그들을 인도하여 물 가로 내려가라 거기서 내가 너를 위하여 그들을 시험하리라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이 너와 함께 가리라 하면 그는 너와 함께 갈 것이요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은 너와 함께 가지 말 것이니라 하면 그는 가지 말 것이니라 하신지라 
새번역,4 주님께서 또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군인이 아직도 많다. 그들을 물가로 데리고 내려가거라. 내가 너를 도와 거기에서 그들을 시험하여 보겠다. 내가 너에게 '이 사람이 너와 함께 나갈 사람'이라 일러주면, 너는 그 사람을 데리고 가거라. 내가 또 너에게 '이 사람은 너와 함께 나가지 못할 사람'이라 일러주면, 너는 그 사람은 데리고 가지 말아라."
우리말성경,4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직도 사람이 너무 많다. 그들을 물가로 데리고 가거라. 그러면 거기에서 너를 대신해 내가 그들을 시험하겠다. 내가 ‘이 사람은 너와 함께 갈 것이다’라고 네게 말하면 그가 너와 함께 갈 것이요, 내가 ‘이 사람은 너와 함께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네게 말하는 사람은 가지 않을 것이다.” 
가톨릭성경,4 주님께서 또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군사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 그들을 물가로 데리고 내려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너를 도와 그들을 시험하겠다. 내가 너에게 '이자는 너와 함께 갈 사람이다.' 하면, 그는 너와 함께 갈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이자는 너와 함께 갈 사람이 아니다.' 하면, 그런 자는 누구든지 너와 함께 가서는 안 된다." 
영어NIV,4 But the LORD said to Gideon, "There are still too many men. Take them down to the water, and I will sift them for you there. If I say, 'This one shall go with you,' he shall go; but if I say, 'This one shall not go with you,' he shall not go."
영어NASB,4 Then the LORD said to Gideon, "The people are still too many; bring them down to the water and I will test them for you there. Therefore it shall be that he of whom I say to you, 'This one shall go with you,' he shall go with you; but everyone of whom I say to you, 'This one shall not go with you,' he shall not go."
영어MSG,4  GOD said to Gideon: "There are still too many. Take them down to the stream and I'll make a final cut. When I say, 'This one goes with you,' he'll go. When I say, 'This one doesn't go,' he won't go."
영어NRSV,4 Then the LORD said to Gideon, "The troops are still too many; take them down to the water and I will sift them out for you there. When I say, 'This one shall go with you,' he shall go with you; and when I say, 'This one shall not go with you,' he shall not go."
헬라어구약Septuagint,4 και ειπεν κυριος προς γεδεων ετι ο λαος πολυς καταγαγε αυτους εις το υδωρ και δοκιμω αυτους σοι εκει και εσται ον εαν ειπω προς σε ουτος πορευσεται μετα σου αυτος πορευσεται μετα σου και ον εαν ειπω σοι οτι ου πορευσεται μετα σου αυτος ου πορευσεται μετα σου
라틴어Vulgate,4 dixitque Dominus ad Gedeon adhuc populus multus est duc eos ad aquas et ibi probabo illos et de quo dixero tibi ut tecum vadat ipse pergat quem ire prohibuero revertatur
히브리어구약BHS,4 וַיֹּאמֶר יְהוָה אֶל־גִּדְעֹון עֹוד הָעָם רָב הֹורֵד אֹותָם אֶל־הַמַּיִם וְאֶצְרְפֶנּוּ לְךָ שָׁם וְהָיָה אֲשֶׁר אֹמַר אֵלֶיךָ זֶה יֵלֵךְ אִתָּךְ הוּא יֵלֵךְ אִתָּךְ וְכֹל אֲשֶׁר־אֹמַר אֵלֶיךָ זֶה לֹא־יֵלֵךְ עִמָּךְ הוּא לֹא יֵלֵךְ׃

 

󰃨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 아마 1차 관문을 통과하고 남은 이들 백성 중에는 '졸장부'라는 비난이 두려워서 남아 있는 자들도 있었을 것이며, 또한 전쟁의 승리 후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막을 불신앙의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남아 있는 1만 명도 많게 보시고 다시금 재감군(再減軍) 명령을 내렸을 것이다.

󰃨 내가 너를 위하여 그들을 시험하리라 - 야고보 사도는 하나님께서 아무도 시험하지 않으신다고 했다(약 1:13). 그런데 본절에서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시험하신다고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은 각각의 문맥에 따라 해결될 수 있다. 즉 야고보 사도가 말한 시험은 인간 자신의 욕심에 미혹되어 인간 스스로 고난에 빠진 것을 의미하며, 본문에서의 시험은 하나님께서 전쟁에 합당한 자를 고르시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해서는 2:11-23 강해, '시험의 종류와 목적'을 보다 참조하라.

 

* 그랜드 주석

󰃨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 처음에 모인 삼만 이천 명 중 이만 이천 명이 떠나고 만 명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재차 감축할 것을 명령하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승전시에 자신의 능력을 자랑치 못하게 하고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찬양케하기 위함이었다.

󰃨 시험하리라 - 시험하다의 원어 '차라프'는 '정련하다', '연단하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여기서는 남은 군사 중에서 전쟁에 참여할 사람들을 '구별하는 것'을 의미한다(Keil & Delitzsch). 말하자면 군인을 선발한다는 의미이다.

󰃨 누구를 가리켜...가지 말 것이니라 - 군인을 선발하는 권한은 지도자인 기드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있으며 어떠한 자를 뽑아도 기드온은 그와 함께 반드시 전쟁에 나가야 함을 말한다.

 

* 옥스퍼드 주석

󰃨 인도하여...내려가라 - '호레드'의 원형 '야라드'는 '내려가다'(신 9:15), '강림하다'(출 19:11), '(우박이) 내리다'(출 9:19) 등으로 번역되는 단어로서 기본적으로 어떤 대상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본문에서 이 동사는 사역능동형(Hiphil) 명령의 형태로 사용되어 강한 명령의 의미를 전달하므로 '반드시 내려가도록 하라'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 하나님께서 남은 백성들로 하여금 한 사람도 빠짐없이 반드시 물가로 내려가도록 이렇게 강하게 명령하신 이유는 조금 전 이스라엘 백성의 숫자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자들의 숫자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여전히 많아 이제 다시 그들의 숫자를 줄이시기 위해서 물가에서 그들을 시험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의 숫자를 이차로 줄이시기 위하여 물가로 반드시 내려가도록 명령하신 이러한 모습을 통해, 원하시는 의도와 목적을 반드시 이루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열심을 볼 수 있다. 곧 하나님의 의도란 이스라엘의 백성을 하나님이 원하는 만큼의 적은 숫자로 줄이심으로써 이를 통해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구원이 되시며, 이스라엘 가운데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실 분이심을 분명히 드러내시고자 하는 것이었다.

󰃨 내가...그들을 시험하리라 - '에츠레펜누'의 원형 '차라프'는 '녹이다' 혹은 '단련하다'(렘 6:29), '시험하다'(시 17:3)는 의미를 갖는다. 이 동사는 일차적으로는 금속을 뜨거운 용광로에 넣어 불순물을 제거해 내는 제련의 의미를 지닌다(겔 22:18). 한편으로 이 단어는 사람들을 연단하여 그들 속에 있는 죄악을 제거하는 의미로도 사용된다(사 1:25). 즉 이 동사는 사람이나 물건이든간에 그 속에 들어있는 불순물을 제거하여 순수한 것을 얻는 것을 가리킨다. 본문에서도 이 동사는 마치 용광로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련의 과정처럼 기드온과 함께한 백성들을 연단하여 그들 중에서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일부를 제거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들을 구별해 내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즉 본문에서 '차라프'는 그들을 연단하여 죄악을 제거하는 의미만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순수한 하나님의 사람을 뽑는 시험이라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자원하여 기드온과 함께 싸우기 위하여 몰려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치 용광로에서 불순물이 제거되는 것처럼 시험을 통해 제거되어졌던 것이다. 이것은 아무리 사람들이 원할지라도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다면 그것은 불순물과 같이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알게 해 준다.

󰃨 무릇 내가 누구를 가리켜 이르기를...하면...내가 누구를 가리켜 이르기를...하면 - 본문 중에서 앞부분은 하나님께서 기드온과 함께 갈 자를 언급한 부분이고, 뒷부분은 기드온과 함께 가지 말 자를 언급한 부분이다. 이러한 두 부분의 표현이 보여 주는 뚜렷한 차이는 하나님께서 기드온과 함께 가지 말 자를 언급한 뒷부분에는 '모두'를 뜻하는 히브리어 '콜'이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콜'의 의미를 살려서 본문을 두 부분으로 구분하여 다시 번역하면 기드온과 함께 갈 자에 대하여는 '내가 너에게 말하는 사람'이고, 함께 가지 못할 자에 대하여는 '내가 너에게 말하는 모든 사람'이란 표현을 한 것이 된다. 이렇게 한글 개역 성경에는 번역되지 않았지만 원어 성경의 뒷 부분에서 '모두'를 뜻하는 히브리어 '콜'이 사용되었다는 것은 기드온과 함께 갈 자와 함께 가지 못할 자를 언급함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즉 원어 성경에 쓰인 '콜'은 하나님께서 가지 말 것을 명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함께 가지 말 것을 더욱 강조해 주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선택하시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함께 갈 수 없음을 분명히 강조해 주고 있는 것이다.

 

* WBC 주석

󰃨 하나님께서는 아직도 만족해하지 않으신다. 여전히 너무 많은 백성들이 남아있다! "백성을 인도하여 물가로 내려가라 내가 너를 위하여 그들을 시험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해서 누가 갈 수 있고 누가 갈 수 없는지를 결정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책임을 지시겠다는 것이다. 기드온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와요레드 엩 하암 엘 함마임 와요멜 아도나이 엘 기드온 콜 아쉘 얄로크 비레쇼노 민 함마임 카아쉘 얄로크 핰케렙 타치그 오토 레바드 웨콜 아쉘 이크라 알 빌카우 리쉬토트

 

개역개정,5 이에 백성을 인도하여 물 가에 내려가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개가 핥는 것 같이 혀로 물을 핥는 자들을 너는 따로 세우고 또 누구든지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들도 그와 같이 하라 하시더니 
새번역,5 기드온이 군대를 물가로 데리고 내려가니,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이렇게 일러주셨다. "개가 핥는 것처럼 혀로 물을 핥는 사람과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시는 사람을 모두 구별하여 세워라."
우리말성경,5 그리하여 기드온은 사람들을 데리고 물가로 내려갔습니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개처럼 물을 혀로 핥아먹는 사람과 물을 마시기 위해서 무릎을 꿇고 엎드리는 사람 모두를 따로 세워라.” 
가톨릭성경,5 기드온이 군사들을 물가로 데리고 내려가니,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분부하셨다. "개가 핥듯이 물을 핥는 자를 모두 따로 세워라.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시는 자들도 모두 따로 세워라." 
영어NIV,5 So Gideon took the men down to the water. There the LORD told him, "Separate those who lap the water with their tongues like a dog from those who kneel down to drink."
영어NASB,5 So he brought the people down to the water. And the LORD said to Gideon, "You shall separate everyone who laps the water with his tongue, as a dog laps, as well as everyone who kneels to drink."
영어MSG,5  So Gideon took the troops down to the stream. GOD said to Gideon: "Everyone who laps with his tongue, the way a dog laps, set on one side. And everyone who kneels to drink, drinking with his face to the water, set to the other side."
영어NRSV,5 So he brought the troops down to the water; and the LORD said to Gideon, "All those who lap the water with their tongues, as a dog laps, you shall put to one side; all those who kneel down to drink, putting their hands to their mouths, you shall put to the other side."
헬라어구약Septuagint,5 και κατεβιβασεν τον λαον εις το υδωρ και ειπεν κυριος προς γεδεων πας ος αν λαψη τη γλωσση αυτου εκ του υδατος ως εαν λαψη ο κυων στησεις αυτον κατα μονας και πας ος αν καμψη επι τα γονατα αυτου του πιειν μεταστησεις αυτον καθ' αυτον
라틴어Vulgate,5 cumque descendisset populus ad aquas dixit Dominus ad Gedeon qui lingua lambuerint aquas sicut solent canes lambere separabis eos seorsum qui autem curvatis genibus biberint in altera parte erunt
히브리어구약BHS,5 וַיֹּורֶד אֶת־הָעָם אֶל־הַמָּיִם ס וַיֹּאמֶר יְהוָה אֶל־גִּדְעֹון כֹּל אֲשֶׁר־יָלֹק בִּלְשֹׁונֹו מִן־הַמַּיִם כַּאֲשֶׁר יָלֹק הַכֶּלֶב תַּצִּיג אֹותֹו לְבָד וְכֹל אֲשֶׁר־יִכְרַע עַל־בִּרְכָּיו לִשְׁתֹּות׃

 

󰃨 그 혀로 물을 핥는 자 - 6절에서는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라고 언급되어있다. 카일(Keil)의 말대로 이들은 서서 물을 움켜 조금씩 핥았던 자들이다. 그런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는 이들이 평소와는 달리 마음 놓고 물을 마시지 못한 것으로 보아 겁장이들이었음에 틀림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러한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Keil & Delitzsch Commentary,Vol.II,p.342). 한편 혹자는 이들이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시는 자들보다 훨씬 재빠르므로 전쟁에 보다 적합한 자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Goslinga). 아무튼 이들은 서서 혀로 물을 핥았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주위를 경계하면서, 방심하지 않는 자들임에 틀림 없다. 따라서 이들은 매우 조심성이 요구되는 횃불 작전(15-23절)에 적합했을 것이다(Wycliffe).

󰃨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 - 전쟁에 임할 자들 치고는 너무도 태평스러운 자세를 취한 자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조심스러운 작전에는 적합하지 않다.

 

* 그랜드 주석

󰃨 물을 핥는 자...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 - 본절에는  군축을 위한 하나님의 두번째 방안이 제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 절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왜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와 개의 핥는 것갈이 그 혀로 물을 핥는 자'를 구분하라고 명했느냐는 것이다. 즉, 무엇을 시험하기 위한 조처였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견해는 '조심성'을 알아보기 위한 시험이었다는 것이다. 이 견해에 의하면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는 전쟁시에 적이 뒤에서 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사람들로서 자제력이나 조심성이 결여된 사람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6절)는 주위를 경계하는 조심성과 자제력과 군인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고 보았다. 다음으로 이러한 구분 목적에 대한 두번째 견해는 숫자를 감소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임의적인 방법이었다는 견해이다(Lindsey). 측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목마를 때 무릎을 꿇고 마시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또한 물을 효과적으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두 손으로 물을 움켜서 먹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일반적 사실을 알고서 숫자가 아주 작게 나오는 쪽을 택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셨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이해는 2절과 잘 부합된다. 아무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특이한 방법을 쫓아 소수의 선택된 용사 300명을 선발하였다(6절). 이러한 사건이 지니는 의미에 대하여서는 6절 주석을 참조하라.

 

* 옥스퍼드 주석

󰃨 무릇...또 무릇...그같이 하라 - 한글 개역 성경에서 ‘무릇’으로 번역한 히브리어 ‘콜’은 ‘모두’를 뜻하는 것으로 본절에서 두 번 거듭 사용되고 있다. 즉 한 번은 개처럼 혀로 물을 핥아 먹는 자 모두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고, 다른 한 번은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시는 자 모두를 가리키는 데 사용된 것이다. 여기에서 ‘콜’이 거듭 사용된 것은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철저히 구분하여 거기에 해당되는 모두를 빠짐없이 취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 주기 위한 것이다. 앞선 제 4절에서는 돌아갈 자에 대하여만 ‘콜’을 사용하였지만 본문에서는 돌아갈 자 뿐만 아니라 남게 될 자들에 대해서도 통일한 단어를 사용한 것은 두 부류의 사람들을 섞이지 않고 명확히 구분하기 위함이었다.
󰃨 개의 핥는 것같이 그 혀로 물을 핥는 자는 너는 따로 세우고 - ‘너는 따로 세우고’로 번역된 ‘탓치그 오토 레바드'에서 ‘오토’는 ‘그를(him)' 이라는 의미이고, ‘레바드’는 ‘홀로(by himself)’ 라는 뜻이며, '탓치그'는 '너는 둘 것이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탓치그 오토 레바'는 '너는 그를 홀로 둘 것이니라’로 번역할 수 있다. 이는 마치 개처럼 물을 핥아 먹는 자는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시는 자로부터 철저히 구별하여 따로 두라는 의미이다. 영어 성경 NIV는 본절 하나님의 명령 부분을 ‘~로부터...을 분리(구별)하라’는 의미인 'Separate...from~' 구문으로 번역해서 위와 같은 의미를 분명하게 부각시켜 주고 있다.

  한편 5절과 6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한 가지 난점이 있다. 이 두 구절에는 언뜻 보기에 물을 마시는 자에 대한 묘사가 세 가지로 나온다. 첫째, 개처럼 혀로 물을 핥아 먹는 자(5절) 둘째,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시는 자(5절) 셋째,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이다(6절). 이 세 경우를 모두 각각 다른 행태로 보는 사람들은 첫째의 경우는 개처럼 정신없이 물을 마시는 자로서 적의 공격을 받기 쉬우므로 전쟁에 부적합하여 탈락한 자이고, 둘째 경우는 첫째 경우보다는 조금 나으나 역시 경계심이 부족하여 탈락한 자인 반면, 셋째 경우는 경계심이 강한 자들로서 최종 선발된 300명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이와 달리 첫째 경우와 셋째 경우를 하나의 행태로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이 경우가 마음이 약하고 두려움이 많은 자들로서 최종 선발된 300명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경우는 주위의 적에 전혀 개의치 않고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실 정도로 용감한 자들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일부러 두려움이 많은 300명을 선발해서 전쟁하게 하심으로써 하나님 자신의 강함과 능력을 드러내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두려워 떠는 자 22,000명을 이미 모두 돌려 보냈다는 진술(3절)에 입각할 때 타당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다른 가능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고대 근동 지방 특히 애굽에서 개는 경계심과 조심성이 강한 동물로 인식되었다. 애굽의 나일강에는 악어가 많았기 때문에 나일강에서 물을 마시는 개들은 언제나 위기감을 느끼면서 좌우를 살피면서 물을 먹었다고 한다. 본문에서 개처럼 물을 핥는다는 것은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시는 것도 아니며, 경계심 없이 물 마시는 데에만 몰두한 것도 아니다. 이를 통해 볼 때 개처럼 물을 핥아 먹는 자와 6절에 기술된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는 동일한 자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하나님은 바로 이들을 최종 300명으로 선발하신 것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본문과 6절 상반절은 같은 자세에 대한 다른 진술로 보아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즉 최종 선발된 자들은 물을 손으로 떠서 그 손바닥에 고여 있는 물을 좌우를 살피면서 개처럼 핥아 먹은 자들이다. 이들은 그다지 멀리 있지 않은 적군이 언제 공격해 올지 모르는 긴장된 상황 속에서 무릎을 꿇고 갈증을 해결하기에만 몰두하지 않고, 자제심과 경계심을 가지고 좌우를 살피며 개처럼 물을 활아 먹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상황과 때를 분별할 줄 알고, 경계심과 자제력이 있는 이러한 소수 300명만을 전사(戰士)로 선발하신 것이다. 이는 오늘날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살아가야 하는 성도들에게 큰 교훈을 준다.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 이때에(벧전 5:8) 우리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뒤따르는 영적 군사로서(엡 6:10-17; 딤후 2:4) 눈에 보이는 일과 우리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 데에만 몰두하지 말고, 항상 깨어 근신하며(벧전 5:8; 살전 5:6) 하나님의 일꾼으로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도 - ‘마시는’으로 번역된 ‘리쉬토트’는 ‘마시다(drink)’를 뜻하는 동사 '솨타'의 부정사형에 ‘~을 위하여’ 를 의미하하는 전치사 '레'가 접두된 전치사구로서 ‘마시기 위하여’ 라는 의미이며, 이는 ‘꿇고’로 번역된 ‘이크라’를 수식한다. 따라서 본문을 직역하면 ‘그리고 물을 마시기 위하여 그의 무릎을 꿇는 자’이다. 그리고 ‘꿇고’로 번역된 ‘이크라’의 원형 ‘카라'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 간구하거나(왕하 1:13),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경배하는 경우나(왕상 8:54), 아이를 낳기 위하여 눕는 경우(삼상 4:19) 등에 사용되는 단어이다. 이로  볼 때 본문에서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무릎 뿐만 아니라 허리와 고개까지 구푸리고, 두 손바닥은 강바닥에 댄 채 얼굴을 물 속에 파묻고 정신없이 물을 마시는 자세를 가리킨다.

  이러한 자세에 대하여 혹자는 무릎을 꿇은 자들은 과거에 우상을 숭배했던 자들로서 그들이 늘 했던 습관대로 행동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물을 급하게 마시는 습관으로 보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다. 즉 바가지나 그릇이 없는 강에서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특히 갈증으로 목이 바짝 말라 있는 경우에는 무릎을 꿇고 얼굴을 물에 댄 채 물을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본문의 상황은 전쟁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므로 그렇게 해서는 안되었다. 전투중인 군사라면 갈증을 해소하는 가장 원초적인 일에 있어서조차도 오히려 자제심을 보이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자세가 요구되었던 것이다.

 

* WBC 주석

󰃨 물가에서 야웨께서는 테스트 조건에 대해서 설명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어떻게 물을 마시는가에 따라 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기를 원하신다 : 개가 물을 핥듯이 혀로 물을 핥는 자들과, 무릎을 꿇고 손으로 물을 마시는 자들. 모블리(Mobley)의 논의를 주목해 보도록 하라. 그는 개라는 이미지는 먹는 자세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 단지 개가 물을 마실 때 혓바닥을 사용하듯이 그렇게 혓바닥을 사용하는 것에 관해서만 언급한다고 주장한다(Empty Men, 139-41).

 

 

와예히 미스팔 하말라케킴 베야담 엘 피헴 쉐로쉬 메오트 이쉬 웨콜 예텔 하암 카레우 알 비르케헴 리쉬토트 마임

 

개역개정,6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의 수는 삼백 명이요 그 외의 백성은 다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지라 
새번역,6 손으로 물을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사람의 수가 삼백 명이었고, 그 밖의 백성들은 다 무릎을 꿇고 물을 마셨다.
우리말성경,6 그러자 손을 입에 대고 핥아먹은 사람의 수가 300명이었습니다. 그 나머지 모든 사람들은 물을 마시기 위해서 무릎을 꿇고 엎드렸습니다. 
가톨릭성경,6 그렇게 하였더니 손으로 물을 떠서 입에 대고 혀로 핥는 자들의 수가 삼백이었고, 나머지 군사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물을 마셨다. 
영어NIV,6 Three hundred men lapped with their hands to their mouths. All the rest got down on their knees to drink.
영어NASB,6 Now the number of those who lapped, putting their hand to their mouth, was 300 men; but all the rest of the people kneeled to drink water.
영어MSG,6  Three hundred lapped with their tongues from their cupped hands. All the rest knelt to drink.
영어NRSV,6 The number of those that lapped was three hundred; but all the rest of the troops knelt down to drink water.
헬라어구약Septuagint,6 και εγενετο πας ο αριθμος των λαψαντων εν τη γλωσση αυτων τριακοσιοι ανδρες και πας ο επιλοιπος του λαου εκαμψαν επι τα γονατα αυτων του πιειν υδωρ
라틴어Vulgate,6 fuit itaque numerus eorum qui manu ad os proiciente aquas lambuerant trecenti viri omnis autem reliqua multitudo flexo poplite biberat
히브리어구약BHS,6 וַיְהִי מִסְפַּר הַמֲלַקְקִים בְּיָדָם אֶל־פִּיהֶם שְׁלֹשׁ מֵאֹות אִישׁ וְכֹל יֶתֶר הָעָם כָּרְעוּ עַל־בִּרְכֵיהֶם לִשְׁתֹּות מָיִם׃ ס

 

󰃨 삼백 명 - 이처럼 최종적으로 선발된 삼백 용사의 특징을 들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들은 장차 맞게 될 전투에 대한 두려움에 떨지 않았다(3절). 즉 비록 수효면에서는 엄청난 열세에 몰려 있었지만, 그들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민족에 대한 소명으로 굳게 무장되었기에 담대해질 수 있었던 것이다. 둘째, 그들은 철저한 임전 태세(臨戰態勢)를 갖춘 자들이었다(6,7절). 비록 소수일망정 확고한 목표 아래 한 마음 한 뜻으로 강력하게 결집될 때 위대한 성과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 그랜드 주석

󰃨 삼백명이요 - 이들은 잘 훈련된 자들이 아니다. 단지 남들이 취하지 않는 방식으로 물을 마셨던 자들에 불과하다. 만약에 잘 훈련된 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미디안을 쳐부수었다면 이스라엘은 초인적인 힘을 지닌 최정예 부대가 승리를 가져왔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말할 것이다. 즉 승리의 원인을 자신들의 능력과 힘에서 찾을 것이다. 이는 군사력의 감축을 명령한 하나님의 의도에 빗나간다(2절).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감축을 명하신 것은 어떠한 경우에서도 이스라엘로 하여금 승전의 원인이 이스라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 옥스퍼드 주석

󰃨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의 수는 - 본문은 화제의 전환을 보여 주는 ‘와예히’로 시작되는 문장이다. 하나님은 제 5절에서 두려워하지 않음으로 남은 자 일만 명도 많다고 하시며 물을 마시는 자세로 그들을 구별하여 세우라고 말씀하셨는데, 본절에서는 기드온이 그것을 그대로 순종하여 그 명령을 실행에 옮기는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명령대로 해 보니 그분의 말씀처럼 정말로 군사들의 물 마시는 자세가 두 부류로 구분되었으며, 저자는 이를 강조하기 위해 본문을 ‘와예히’로 시작한 것이다.

  한편, ‘손으로 움켜’로 번역된 ‘뻬야담'은 '~안에(in)'를 뜻하는 전치사 '빼(그)'가 '손'을 의미하는 '야드'의 단수형에 3인칭 복수 접미어가 붙어 '그들의 손'을 의미하는 '야담'에 접두되어 있는 전치사구로서 '그들의 손안에'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손으로 움켰다기보다는 손 바닥에 물이 담겼다고 봄이 낫다. 이들은 손바닥으로 물을 떠서 그 물을 입으로 가져가 핥아 먹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는 5절에 진술된 개처럼 핥아 먹은 자들에 대한 다른 표현이다. 특히 본문에서 ‘손’이 단수로 묘사되어 있는 것은 물 마시는 순간에 적이 공격해 올지라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손에는 무기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물을 담아 극도의 자제심과 경계심을 가지고 좌우를 살피면서 손바닥에 있는 물을 개처럼 핥았던 것을 보여 준다. 하나님은 바로 이러한 자들을 놀라운 역사를 이루는 당신의 일꾼으로 최종 선발하셨다.

 

*WBC 주석

󰃨 6절의 내용은 어떤 점에서는 조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왜냐하면 6절에서는 5절과 동일한 동사들이 사용되기는 하지만 5절과는 정반대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개들이 하는 것과는 달리 손으로 물을 떠서 입으로 가져가 마신 사람들과, 반면에 무릎을 꿇고서 마치 개처럼 혀로 물을 핥은 사람들로 나뉜다. 번역부분에 나오는 5-6 절을 참조하도록 하라.

 

 

와요멜 아도나이 엘 기드온 비쉴로쉬 메오트 하이쉬 하말라케킴 오쉬아 에트켐 웨나타티 엩 미드얀 베야데카 웨콜 하암 예르쿠 이쉬 림코모

 

개역개정,7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미디안을 네 손에 넘겨 주리니 남은 백성은 각각 자기의 처소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 
새번역,7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셨다. "물을 핥아먹은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겠다. 미디안 사람들을 너의 손에 넘겨주겠다. 나머지 군인은 모두 온 곳으로 돌려보내라."
우리말성경,7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물을 핥아먹은 사람 300명으로 내가 너희를 구원하고 미디안 사람들을 네 손에 넘겨주겠다. 다른 모든 백성들은 각각 자기가 사는 곳으로 돌려보내라.” 
가톨릭성경,7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물을 핥아 먹은 사람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고, 미디안을 네 손에 넘겨주겠다. 나머지 군사들은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영어NIV,7 The LORD said to Gideon, "With the three hundred men that lapped I will save you and give the Midianites into your hands. Let all the other men go, each to his own place."
영어NASB,7 And the LORD said to Gideon, "I will deliver you with the 300 men who lapped and will give the Midianites into your hands; so let all the other people go, each man to his home."
영어MSG,7  GOD said to Gideon: "I'll use the three hundred men who lapped at the stream to save you and give Midian into your hands. All the rest may go home."
영어NRSV,7 Then the LORD said to Gideon, "With the three hundred that lapped I will deliver you, and give the Midianites into your hand. Let all the others go to their homes."
헬라어구약Septuagint,7 και ειπεν κυριος προς γεδεων εν τοις τριακοσιοις ανδρασιν τοις λαψασιν σωσω υμας και παραδωσω την μαδιαμ εν χειρι σου και πας ο λαος αποτρεχετω ανηρ εις τον τοπον αυτου
라틴어Vulgate,7 et ait Dominus ad Gedeon in trecentis viris qui lambuerunt aquas liberabo vos et tradam Madian in manu tua omnis autem reliqua multitudo revertatur in locum suum
히브리어구약BHS,7 וַיֹּאמֶר יְהוָה אֶל־גִּדְעֹון בִּשְׁלֹשׁ מֵאֹות הָאִישׁ הַמֲלַקְקִים אֹושִׁיעַ אֶתְכֶם וְנָתַתִּי אֶת־מִדְיָן בְּיָדֶךָ וְכָל־הָעָם יֵלְכוּ אִישׁ לִמְקֹמֹו׃

 

󰃨 미디안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니 - 이 승리의 약속은 이미 이전에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주셨던 바 있다(6:16). 하나님께서는 우상의 산당을 제거하게 하시고(6:25,26)군대를 선발하시는 등 모든 절차를 끝내신 후 비로소 기드온에게 승리를 다시 확증시키셨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군대 중 불신앙적인 모든 요소를 제거하시고 오직 당신의 사역을 위해 준비된 사람들이 선발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본격적으로 역사하셨던 것이다(9-25절).

 

* 그랜드 주석

󰃨 삼백 명으로...남은 백성 - 여기서 남은 백성의 수는 9,700명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9,700명을 돌려 보내고 300만 남겨서 전투에 참여시키겠다고 하니, 거기에다가 135,000명이나 되는 미디안 군사를 이기게 하겠다 하니 인간의 눈에는 전혀 불가능해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은 인간의 무능이 확인되는 곳에서 가장 크게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이 구절은 암시하고 있다.

 

* 옥스퍼드 주석

󰃨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 명으로 - 최종적으로 하나님에 의해 선발된 하나님의 군대는 총 32,000명의 지원자 중에서 오직 300명뿐이었다. 본문은 이 300명을 ‘물을 핥아 먹은 자들’로 묘사하고 있다. 여기서 ‘이 물을 핥아 먹은’으로 번역된 ‘하말라크킴’은 ‘핥다'(왕상 21:19)는 뜻의 ‘라카크'의 분사 복수형에 정관사 ‘하'가 결합된 형태로서 단지 ‘핥는 자들’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본문을 직역하면 ‘그 핥는 자들 300명으로'가 된다. 하나님은 ‘물을 마시다’ 는 표현 없이 단지 ‘라카크’ 동사만 사용하심으로써, ‘짧았다’는 행위를 강조하며 그들 300명이 물을 마시는 둥 마는 둥 할 정도로 물 마시는 데는 관심이 없고 대적에 대한 경계에 관심을 기울였던 자라는 사실을 보여 주셨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이 어떠한 자들을 당신의 군사로 사용하시는지 알게 된다. 물론 하나님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능력을 자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2절) 군사의 수를 대폭 줄이셨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당신의 일을 수행할 군사를 찾으시고, 또 그에 합당한 자격을 요구하신다. 먼저 두려움이 많은 자는 하나님의 군사로서 적합하지 않다. 이들은 동료 군사들에게도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쳐 사기를 떨어지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적에 대한 경계심 없이 오로지 현실적인 필요를 채우기에만 급급한 자들도 하나님의 군사로서 적합하지 못하다. 오직 자제력과 경계심을 가지고 항상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 자들만이 하나님의 군사로서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숫자를 줄이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바로 이러한 우수한 군사를 선발하기 위해서도 물 마시는 모습을 통한 시험을 하셨던 것이다. 그 결과 두려워하지 않음으로 1차로 선발된 10,000명의 용감한 군사 중에서도 하나님의 기준에 온전히 합한 군사는 오직 이들의 약 3%에 지나지 않는 300명에 불과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좋은 영적 군사로 만드시기 위해 이와 같은 엄격한 시험을 하실 때, 우리는 과연 통과할 수 있겠는가?

 

* WBC 주석

󰃨 물을 마실 때 어떻게 물에 접근해서 마셨는지에 관한 행동들이 정확하게 어떤 의미를 가졌건 간에, 결국 이로 인한 결과는 매우 분명했다. 하나님께서는 9천7백 명을 "자기 처소로" 돌아가게 하시고, 기드온에게는 그의 군대로 오직 삼백 명만 남게 하셨다(NIV, 이 표현은 조금은 모호하다. 이 표현은 만약 이 구문이 "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후의 상황에 따라 그들이 나중에라도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영거(Younger)는 다음을 주목한다. "이처럼 숫자를 확 줄여 버리신 것은, 야웨께서 기드온이 양럴 사건들에서 나타난 결과처럼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여지를 없애 버리신 방식이었다"(189). 사실 이처럼 숫자가 줄어듦으로써 기드온의 군대가 가지고 있던 군사력은 기드온이 애당초 부름 받을 때 자기 가문과 더불어 가지고 있던 정도의 군사력으로 축소되었다(Bluedom, Yahweh versus Balalism, 127, n.208).

  야웨께서는 기드온의 손(너, 단수형)을 통해서 이스라엘 나라(너, 복수형)를 구원하겠노라고 약속하신다. 바락의 경우처럼 야웨께서는 기드온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리더십을 행사함으로써 충분한 영예를 얻을 수 있는 길을 그에게 열어 주셨다. 반면에 기드온이나 이스라엘 백성 모두 마땅히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할 영광을 그분께 돌려드리지 않으면서 터무니없이 자신들이 영광을 차지하는 것을 금지하시면서 말이다, 블루돈(Bluedorn)은 이렇게 결론짓는다. "야웨께서는 기드온에게 직접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을 피하면서 그를 위해 뒷문을 열어 두시는데, 이는 기드온으로 하여금 이제 얻게 될 승리에 대해 자기 체면을 잃지 않으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얻으시 게끔 한다"(Yahweh versus Balalism, 125).

  슈나이더(Schneider)는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 사람들은 군사적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그룹"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111). 매튜스(Matthews)는 선발된 군사들이 "거기 모였던 군병들 중에서 가장 태만하고 활동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었다고 본다(92). 울프(Wolf)는 삼백 명이 "자립적으로 생각하는 데 있어서 좀 더 깨어있는 사람들이었지만, 실제로는 다른 9천 7백 명보다 더 용감한 사람들은 아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3:425).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사 ("남았다")가 "자기 의지에 반해서"를 뜻한다고 보았다. 아미트(Amit)는 "선택받은 사람들은 앞에서 지목된 두 그룹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고 결론짓는다(Book of Judges, 257). 모블리(Mobley)는 "전투를 위해 선발된 삼백 명은 정신을 바짝 차린 모습, 꼿꼿이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던 사람들이었고, '그들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실 수 있을 만큼' 구부릴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하면서, 개스터의 인류학적인 일화를 쫓는다(Empty Men, 141). 영거(Younger)는 다음과 같이 결론짓는다. "여기서 이루어진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뚱딴지 같고 엉뚱한 기준에 토대를 두고 진행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이해 방식인 것처럼 보인다"(189). 혹은 블루돈(Bluedorn)이 보듯이 "여기서 활용된 기준은 이성적으로 보자면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나레이터는 물을 이런저런 방식으로 마셨던 그룹들에 대해 그들이 과연 예정된 그룹에 속한 것인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게 만듦으로써 이런 특징을 두드러지게 제시해 준다." 그러므로 "군병들 중 유독 삼백 명을 선택했던 방식을 이성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그 어떤 시도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Yahweh versus Balalism, 118, n. 193). 선택 기준이 무엇이었건 간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하나님께서 기드온의 군대를 선택하셨다는 점이며, 기드온이 감당할 것으로 우리가 예견하는 임무도 하나님께서 선택하셨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 승리는 기드온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쟁취하시는 승리다(Amit, Book of Judges, 259를 보도록 하라).

 

 

와이케후 엩 체다 하암 베야담 웨엩 쇼페로테헴 웨엩 콜 이쉬 이스라엘 쉴라흐 이쉬 레오할라우 우비쉴로쉬 메오트 하이쉬 헤헤지크 우마하네 미드얀 하야 로 밑타하트 바에메크

 

개역개정,8 이에 백성이 양식과 나팔을 손에 든지라 기드온이 이스라엘 모든 백성을 각각 그의 장막으로 돌려보내고 그 삼백 명은 머물게 하니라 미디안 진영은 그 아래 골짜기 가운데에 있었더라 
새번역,8 그래서 기드온은 물을 핥아먹은 삼백 명만 남겨 두고 나머지 이스라엘 군대는 각자의 집으로 돌려보냈다. 남은 삼백 명은 돌아가는 군인들에게서 식량과 나팔을 넘겨받았다. 미디안의 진은 그 아래 골짜기에 있었다.
우리말성경,8 그리하여 기드온은 300명만 남기고 다른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각각 자기의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들은 돌아간 백성들의 식량과 나팔을 손에 들었습니다. 미디안 군대는 기드온이 있는 평원 아래쪽에 있었습니다. 
가톨릭성경,8 그리하여 기드온은 그 군사들이 손에 든 양식과 나팔을 다른 이들이 넘겨받게 한 다음, 삼백 명만 남겨 놓고 나머지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두 제 천막으로 돌려보냈다. 미디안의 진영은 그 아래 평야에 있었다. 
영어NIV,8 So Gideon sent the rest of the Israelites to their tents but kept the three hundred, who took over the provisions and trumpets of the others. Now the camp of Midian lay below him in the valley.
영어NASB,8 So the 300 men took the people's provisions and their trumpets into their hands. And Gideon sent all the other men of Israel, each to his tent, but retained the 300 men; and the camp of Midian was below him in the valley.
영어MSG,8  After Gideon took all their provisions and trumpets, he sent all the Israelites home. He took up his position with the three hundred. The camp of Midian stretched out below him in the valley.
영어NRSV,8 So he took the jars of the troops from their hands, and their trumpets; and he sent all the rest of Israel back to their own tents, but retained the three hundred. The camp of Midian was below him in the valley.
헬라어구약Septuagint,8 και ελαβον τον επισιτισμον του λαου εν τη χειρι αυτων και τας κερατινας αυτων και παντα ανδρα ισραηλ εξαπεστειλεν ανδρα εις το σκηνωμα αυτου των δε τριακοσιων ανδρων εκρατησεν η δε παρεμβολη μαδιαμ ην υποκατωθεν αυτου εν τη κοιλαδι
라틴어Vulgate,8 sumptis itaque pro numero cibariis et tubis omnem reliquam multitudinem abire praecepit ad tabernacula sua et ipse cum trecentis viris se certamini dedit castra autem Madian erant subter in valle
히브리어구약BHS,8 וַיִּקְחוּ אֶת־צֵדָה הָעָם בְּיָדָם וְאֵת שֹׁופְרֹתֵיהֶם וְאֵת כָּל־אִישׁ יִשְׂרָאֵל שִׁלַּח אִישׁ לְאֹהָלָיו וּבִשְׁלֹשׁ־מֵאֹות הָאִישׁ הֶחֱזִיק וּמַחֲנֵה מִדְיָן הָיָה לֹו מִתַּחַת בָּעֵמֶק׃ ף

 

󰃨 백성이 양식과 나팔을 손에 든지라 - 여기에서 '나팔'에 해당하는 단어인 '쇼파르'(*)는 대개 수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가리킨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백성들에게는 이러한 '나팔'이 필요치 않다. 왜냐하면 '나팔'은 예배나 축제때에 악기로 사용되는 것을 제외하고(레 25:9;민 10:10;왕상 1:34) 전쟁이나 기타 비상시에 신호로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민 10:9;31:6;수 6:4;삼상 13:3).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백성들은 돌아가는 길에 양식을 구할 수 있으므로 '양식'도 거의 필요치 않다. 따라서 본절의 '백성'은 선발된 300명임에 틀림없다. 히브리 본문 역시 '그 백성이 그들의 손에 있는 양식과 그들의 나팔을 취했다'라는 뜻인 점에 비추어 볼 때 그 같은 사실은 더욱 분명하다.

 

* 그랜드 주석

본절은 전투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시사한다.

󰃨 양식과 나팔 - 양식에 대한 번역은 두가지이다. 그대로 양식으로 번역하는 부류가 있고, 원래 전투용 양식을 넣었던 용기를 가리킨다고 보아 '항아리', '단지' 등으로 번역하는 부류가 있다. 어떤 번역을 취해도 무리가 없으나 문자적으로는 전자가 옳다. 한편 '나팔'의 원어 '쇼파르'는 수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의미한다. 이는 전쟁을 선포하거나 군사를 소집할 때 사용되었다.

󰃨 머물러 두니라 - 원어 '하자크'는 '돌려보내다'의 원어 '쉴라'의 반대어로 '꼭 잡다', '억지로 잡아 두는 것'을 의미한다.

 

* 옥스퍼드 주석

󰃨 이에...든지라 - 원형 ‘라카흐'의 기본적인 의미는 ‘취하다(take)', '붙잡다(lay hold of)'이다(신 7:25). 이 동사는 원래 자기 것인데 다른 사람의 수중에 있는 것이거나 또는 남의 것을 자기 수중으로 가져오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사람(창 5:24; 왕하 2:3), 동물(창 7:15), 음식(왕상 14:3), 물건(삼상 6:7) 등에 두루 사용된다.

  본문에서도 이 동사는 양식과 나팔을 손에 취하였다는 의미이다. 즉 하나님의 선발 시험에서 탈락하여 각각 그 처소로 돌아가게 될 백성이 소유하고 있던 양식과 나팔을 최종 선발된 300명이 취하였다는 것이다. 한글 개역 성경은 본문을 단지 양식과 나팔을 손에 들었다고 번역함으로써 다른 백성들로부터 가져오는 의미를 보여 주지 못하였으나, 9,700명의 백성들을 돌려보내기 전에 해야 할 준비로서 원어 성경은 이제 돌아가게 될 백성들에게는 필요없는 양식과 나팔을 300명이 취하였다는 것을 ‘라카흐’ 동사를 사용하여 명확히 표현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준비가 끝난 후에 기드온은 삼백 명을 제외한 나머지 백성들을 각각 그들의 장막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 기드온이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을...돌려보내고 - '사람'으로 번역된 '이쉬'는 '여자'를 나타내는 '잇솨'에 대비되는 의미의 '남자'를 지칭하는 단어이다(창 2:23). 그러므로 본문을 정확히 번역하면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모든 남자를 보냈다'가 된다. 여기에서 '이스라엘 모든 남자'는 가나안 땅에 있는 모든 남자가 아니라 최종 선발된 300명을 제외한 9,700명의 남자들을 단 한 사람도 제외시키지 않고 모두 돌려보냈음을 보여 주는 표현이다.

  한편, 기드온은 하나님의 명령에 한마디의 군말도 하지 않고 철저히 순종했다. 사실 10,000명의 97%에 해당되는 9,700명이나 되는 군사들을 막강한 군사력을 지닌(12절) 미디안과의 대전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돌려보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 그리고 순종심이 없는 장수 같으면 9,700명이 아닌 300명도 돌려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기드온은 하나님의 선발 시험에 탈락된 9,700명을 조금도 아깝게 생각하지 않고 과감히 돌려보냈던 것이다. 그는 양털 시험의 표적을 통해서(6:36-40) 참으로 하나님이 자기를 부르셨고, 자기와 함께하시며, 초자연적인 역사를 이루시는 분임을 확인하였고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300명밖에 되지 않는 군사로써도 능히 미디안군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분임을 굳게 믿었던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기 때문에 기드온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시험에 탈락된 9,700명의 군사 모두를 모조리 집으로 돌려보낸 것이었다.

󰃨 머물러 두니라 - '헤헤지크'의 원형 '하자크'의 기본형(Qal)의 의미는 ‘강하다’, ‘강해지다’이다. 그러나 본문에서처럼 사역형(Hiphil)으로 사용될 때는 ‘강하게 하다’(단 11:1), ‘도와주다’ (겔 16:49), ‘수리하다’(느 3:4), ‘붙잡다’(출 4:4; 사 41:9)는 의미로 쓰인다. 이러한 의미 가운데서 본문에서는 ‘불잡다’는 의미로 쓰였는데, 다음 용례를 보면 본문의 의미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즉 창 19:16에서는 집에서 머뭇거리는 룻과 그 가족의 손을 천사가 ‘굳게 잡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하자크’의 사역형이 쓰였고, 왕상 1:50에서는 죽음에 직면한 아도니야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제단 뿔을 ‘굳게 잡았다’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하자크’ 의 사역형이 쓰였으며, 사 41:13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오른손을 자신의 손으로 ‘굳게 붙잡아 주시겠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하자크’의 사역형이 쓰였다. 이러한 용례들로 볼 때 당시 기드온은 남은 300명을 단순히 머물게 한 정도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가지 못하게 붙들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최종적으로 선발되어 남게 된 300명은 9,700명의 나머지 군사들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해졌을 것이다. 그들은 용기도, 경계심도 있는 자들이지만 대다수가 돌아가 버리는 상황에서 자기들도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다. 이에 기드온은 ‘하나님이 반드시 함께하시며, 미디안을 아무 어려움 없이 물리치게 해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6:16)을 들려 주면서 그들을 안심시키고 승리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었던 것이다.

 

* WBC 주석

󰃨 이 부분이 이 내러티브의 클라이맥스 부분이다. 이 긴장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 기드온은 어떤 결정을 내리는개 기드온은 용감하게 하나님 편에 선다. 그분의 음성에 순종하면서 그리고 자기 군대의 대부분을 “자기 장막”으로 즉 자기 집이 아니라 자기 군영으로 돌려보내면서 말이다(Schneider, 112를 보라: NASB, NRSV, HCSB, NAB, NIV는 이런 번역을 지지하고, JPS, NLT, REB는 이에 반대한다). 이들은 "여전히 모종의 군사적 명령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기는 하지만, 전쟁 그 자체에 참여하지는 않는 모습으로" 돌려보내졌다(Schneider, 112). 여하튼 간에, 기드온은 바로 아래 골짜기에 미디안 사람들과 그들의 동맹들이 진치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장면이 여전히 신학적으로 중요한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만 한다. 앞에 나온 내러티브에서는 한 여성이 군대장관을 향해 대적과 대면하라고 명령해야만 했었다. 지금은 그 어떤 인간적인 중재자도 등장하지 않는다. 슈나이더(Schneider)는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의 리더십 차원이 그 정도로 쇠퇴했으며,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친히 임명하신 리더에 대해서조차 군사적 전략에 있어 신뢰하지 않으신다"(111). 혹은 매튜스(Matlhews)가 표현하듯이, 이 장면은 모세나 여호수아와 매우 강력한 대조를 이룬다. "기드온은 처음에 시작하던 바
로 그 모습에서 상당히 꺼려 하는 모습으로 뒷걸음질쳤으며, 이미 상당히 많은 증거들이 그에게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백성들을 이끌도록 명령 받는 각각의 경우들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증거와 확신을 필요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92).

 

 

와예히 바라일라 하후 와요멜 엘라우 아도나이 쿰 레드 밤마하네 키 네타티우 베야데카

 

개역개정,9 그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진영으로 내려가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넘겨 주었느니라 
새번역,9 그 날 밤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일어나서 적진으로 쳐내려가거라. 내가 그들을 너의 손에 넘겨 주겠다.
우리말성경,9 그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미디안 막사를 치러 내려가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줄 것이다. 
가톨릭성경,9 그날 밤에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저 진영으로 쳐 내려가거라. 내가 그것을 이미 네 손에 넘겨주었다. 
영어NIV,9 During that night the LORD said to Gideon, "Get up, go down against the camp, because I am going to give it into your hands.
영어NASB,9 Now the same night it came about that the LORD said to him, "Arise, go down against the camp, for I have given it into your hands.
영어MSG,9  That night, GOD told Gideon: "Get up and go down to the camp. I've given it to you.
영어NRSV,9 That same night the LORD said to him, "Get up, attack the camp; for I have given it into your hand.
헬라어구약Septuagint,9 και εγενηθη εν τη νυκτι εκεινη και ειπεν προς αυτον κυριος αναστα καταβηθι το ταχος εντευθεν εις την παρεμβολην οτι παρεδωκα αυτην εν τη χειρι σου
라틴어Vulgate,9 eadem nocte dixit Dominus ad eum surge et descende in castra quia tradidi eos in manu tua
히브리어구약BHS,9 וַיְהִי בַּלַּיְלָה הַהוּא וַיֹּאמֶר אֵלָיו יְהוָה קוּם רֵד בַּמַּחֲנֶה כִּי נְתַתִּיו בְּיָדֶךָ׃

 

󰃨 이 밤에 - 문자적으로 '그리고 바로 그 밤에 그것이 있었더라'는 뜻이다. 이는 곧 정예 300명을 뽑고 그 나머지 사람들을 돌려 보낸 그날 밤에 기드온에게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진 것을 가리킨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즉시 명령을 내리신 것은 아마 적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군대의 수효를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 그랜드 주석

󰃨 내려가서 - 이는 일차적으로 이스라엘의 진이 미디안 진보다 고지대에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지만 일반적으로 전쟁을 치르러 나감을 의미한다.

󰃨 네 손에 붙였느니라 - '붙였다'의 원어는 '나탄'으로 '주다', '넘기다' 등의 의미를 지니는데 여기서는 '소유권을 넘긴다'는 의미이다. 또한 여기서 미디안을 이스라엘에게 넘긴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미디안의 손에 넘어갔던(1절) 상태에서 회복됨을 의미한다.

 

* 옥스퍼드 주석

󰃨 이 밤에 - 직역하면 ‘그리고 그날 밤에 그것이 있었다’이다. ‘이’로 번역된 ‘하후’는 ‘그’ 혹은 ‘그것’을 의미하는 대명사 ‘후' 앞에 정관사 '하'가 결합된 형태인데, 이럴 경우는 앞에 나온 사건이 일어난 그 시점을 의미하므로(창 15:18) 여기서 가리키고 있는 ‘그날 밤'은 이미 앞서 언급된 사건이 일어났던 날, 즉 제 8절에 나와 있는 대로 삼백 명을 제외하고 모든 백성을 돌려보냈던 바로 그날 밤을 가리킨다.

  나머지 백성을 돌려보낸 바로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찾아오셔서 미디안 진으로 내려갈 것을 명령하고 계셨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서두르셔서 그날 밤에 미디안을 치도록 명령하신 것은 아마도 미디안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군대의 숫자가 삼백 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군사 기밀이 알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 일어나 내려가서 적진을 치라 - 본문은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주신 두 가지 명령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쿰’이라는 명령으로서 이 동사의 원형은 동일한 형태인 '쿰'으로 '일어나다'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레드'라는 명령으로서 '레드'의 원형 '야라드'는 '내려가다'는 뜻이다. '적진을 치라'로 번역된 '빰마하네'는 한글 개역 성경에서는 명령형으로 번역되었으나 군대의 ‘진영’을 의미하는 명사 ‘마하네'에 ‘~안에 (in)', '~속으로(into)' 를 뜻하는 전치사 '빼'와 정관사 ‘하'가 접두된 전치사구로서 단순히 ‘그 진영 속으로’ 라는 뜻이다. 또는 전치사 '빼'가 '~을 대항하여(against)'라는 의미도 있으므로 '그 진영을 대항하여' 라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따라서 본문을 직역하면 '일어나라 내려가라 그 진 속으로', 또는 '일어나라 내려가라 그 진을 대항하여'가 된다. 한글 개역 성경은 여기에 '치라'는 의미를 덧붙였는데, 이는 전치사 '빼'를 '~에 대항하여(against)' 라는 의미로 이해하여 본문을 의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어 성경에는 분명히 '(사람)을 치다'는 의미를 가진 동사 '나카'(6:16)가 쓰이지 않았다. 이처럼 본문에 직접적으로 ‘치라’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은 이유는 이 전쟁이 인간의 힘이나 전략 전술에 의해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손으로 미디안을 치시는 하나님의 전쟁임을 암시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도 있다.

  한편 이미 밝힌 바와 같이 본문은 ‘일어나라 내려가라 그 진 속으로’ 혹은 ‘그 진을 대항하여’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먼저, 본문을 전자의 의미로 이해한다면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미디안 진영의 한복판으로 내려가라고 했을 것이며, 이는 미디안의 작전 사령부 내지는 가장 중요한 지점으로 가라는 의미일 것이다. 둘째, 본문을 후자의 의미로 이해한다면 단순히 미디안 진영을 공격하라는 의미이다. 문맥적 정황으로 판단컨대 후자의 의미가 적합하며, 영역본 성경인 NASB와 RSV도 이렇게 이해했다(Arise, go down against the camp). 그리고 본문에서 '쿰(일어나)’은 앉아 있는 자세에서 일어나라는 신체적인 의미라기보다 비장한 각오와 결단을 하라는 비유적 의미로 쓰였다.

 

* WBC 주석(9-10절)

󰃨 내러티브는 다시금 새로운 장면으로 전환되는데, 이에 대해 블락(Block)은 기드온의 “개인적인 믿음의 부족”에서 말미암은 “두 번째 우회”라고 부른다. 그는 10-15a절을 살펴보면서 이 부분이 지극히 불필요한 부분이라고 한다(278). 이 단락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데,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사용하실 준비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용기를 시험하고 계신"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Schneider, 113).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밤중에 대적의 진영에 들어갈 것을 명령하신다. 기드온은 두 번째로 선택의 기회를 부여받는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두려움대로 행동할 수도 있고 혹은 진영에 있던 자기 보좌관을 함께 데리고 갈 수도 있다. 물론 그는 후자를 선택한다. 슈나이더는 기드온이 데리고 갔던 이 젊은 나알(na'ar)이 "군인이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기드온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하고 대적을 살펴보러 가는 데 있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두려움을 다른 군인이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113). 그리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공식적인 용어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약속이 다시금 제시된다. "내가 미디안을 네 손에 넘겨줄 것이다"(삿 7:7, 9과 비교하라).

 

 

웨임 야레 앝타 라레데트 레드 앝타 우푸라 나아레카 엘 함마하네

 

개역개정,10 만일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네 부하 부라와 함께 그 진영으로 내려가서 
새번역,10 네가 쳐내려가기가 두려우면, 너의 부하 부라와 함께 먼저 적진으로 내려가 보아라.
우리말성경,10 그러나 만약 네가 치러 내려가는 것이 두렵다면 네 하인 부라와 함께 막사로 내려가 
가톨릭성경,10 쳐 내려가기가 두려우면 너의 시종 푸라와 함께 진영으로 내려가 보아라. 
영어NIV,10 If you are afraid to attack, go down to the camp with your servant Purah
영어NASB,10 "But if you are afraid to go down, go with Purah your servant down to the camp,
영어MSG,10  If you have any doubts about going down, go down with Purah your armor bearer;
영어NRSV,10 But if you fear to attack, go down to the camp with your servant Purah;
헬라어구약Septuagint,10 ει δε φοβη συ καταβηναι καταβηθι συ και φαρα το παιδαριον σου εις την παρεμβολην
라틴어Vulgate,10 sin autem solus ire formidas descendat tecum Phara puer tuus
히브리어구약BHS,10 וְאִם־יָרֵא אַתָּה לָרֶדֶת רֵד אַתָּה וּפֻרָה נַעַרְךָ אֶל־הַמַּחֲנֶה׃

 

󰃨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 기드온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300명을 남겼으나 수많은 적들을 생각할 때 아직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즉 그는 자신의 소명을 확신하지 못하여 하나님께 3번씩이나 표징을 구했었던 바 있으므로(6:17,36-40) 적을 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두려워 망설였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또 다른 표적(13,14절)을 보여 주실 필요가 없었다.

 

* 그랜드 주석

󰃨 만일 네가...두려워 하거든 - 이는 기드온에게 전에 주어진 격려와 표징들로 인한 승리에 대한 확신에도 불구하고 미디안을 공격하기를 두려워 했음을 암시한다. 이러한 두려움은 이차에 걸친 감축 결과 300명밖에 남지 않은 데서 기인했음이 틀림없다. 아무리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능력을 발휘한다해도 300명으로 135,000명을 이긴다는 사실은 그의 눈에도 불가능해 보였던 것이다. 이러한 기드온의 심리 상태를 안 하나님은 또 다른 표징을 보여 주신다. 그 내용이 13,14절에 기록되어 있다.

 

* 옥스퍼드 주석

󰃨 만일...두려워하거든 - '임'은 가정법을 이끄는 불변사로서 본문은 기드온이 현재 갖고 있는 두려움을 하나님께서 가정의 ‘임’을 사용하여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표현이다. 실제로 기드온은 적진 가운데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기드온은 비록 세 번이나 하나님의 표징을 보았고, 6:16에서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있었으며, 나머지 300명에게도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여 용기를 주고 격려를 하였지만. 300명이란 적은 숫자를 가지고 메뚜기의 중다함 같은(12절) 많은 적과 싸워야 한다는 사실이 그에게 적지 않은 두려움을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과거에 세 번이나 표정을 구했던 기드온의 나약한 심리를 아시고(6:17-21; 6:36-40), 그가 두려움과 어려움을 호소하기 전에 먼저 세심하게 배려하여 기드온에게 또 다른 표징을 보여 주시므로 강하고 담대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삼고자 하셨던 것이다.

 

* WBC 주석(9절과 함께)

 

 

웨솨마타 마 예답베루 웨아하르 테헤자크나 야데카 웨야라드타 바마하네 와예레드 후 우푸라 나아로 엘 케체 하하무쉼 아쉘 밤마하네

 

개역개정,11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라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그 진영으로 내려가리라 하시니 기드온이 이에 그의 부하 부라와 함께 군대가 있는 진영 근처로 내려간즉 
새번역,11 그리고 적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면, 네가 적진으로 쳐내려갈 용기를 얻을 것이다." 그는 자기의 부하 부라와 함께 적진의 끝으로 내려갔다.
우리말성경,11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라. 그 말을 들으면 네가 용기를 얻어서 막사를 치러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그의 하인 부라와 함께 막사에 있는 군대의 초소로 내려갔습니다. 
가톨릭성경,11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나면 진영으로 쳐 내려갈 용기가 날 것이다." 그리하여 기드온은 자기 시종 푸라와 함께 진영의 전초 끝으로 내려갔다. 
영어NIV,11 and listen to what they are saying. Afterward, you will be encouraged to attack the camp." So he and Purah his servant went down to the outposts of the camp.
영어NASB,11 and you will hear what they say; and afterward your hands will be strengthened that you may go down against the camp. "So he went with Purah his servant down to the outposts of the army that was in the camp.
영어MSG,11  when you hear what they're saying, you'll be bold and confident." He and his armor bearer Purah went down near the place where sentries were posted.
영어NRSV,11 and you shall hear what they say, and afterward your hands shall be strengthened to attack the camp." Then he went down with his servant Purah to the outposts of the armed men that were in the camp.
헬라어구약Septuagint,11 και ακουση τι λαλουσιν και μετα ταυτα ισχυσουσιν αι χειρες σου και καταβηση εν τη παρεμβολη και κατεβη αυτος και φαρα το παιδαριον αυτου εις μερος των πεντηκοντα των εν τη παρεμβολη
라틴어Vulgate,11 et cum audieris quid loquantur tunc confortabuntur manus tuae et securior ad hostium castra descendes descendit ergo ipse et Phara puer eius in partem castrorum ubi erant armatorum vigiliae
히브리어구약BHS,11 וְשָׁמַעְתָּ מַה־יְדַבֵּרוּ וְאַחַר תֶּחֱזַקְנָה יָדֶיךָ וְיָרַדְתָּ בַּמַּחֲנֶה וַיֵּרֶד הוּא וּפֻרָה נַעֲרֹו אֶל־קְצֵה הַחֲמֻשִׁים אֲשֶׁר בַּמַּחֲנֶה׃

 

󰃨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의 믿음 약함을 탓하지 않으시고 오직 믿음으로써 적과 싸울 수 있는 담력을 그에게 주시고자 원하셨다. 그 이유는 전쟁의 승리가 기드온과 그의 백성들의 용기와 지혜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있음을 보여 주시기 위함이며, 또한 하나님께서 그 일을 통해 영광 받기 원하셨기 때문이다.

󰃨 군대가 있는 - 문자적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있는'이라는 의미이다(Pulpit Commentary). 이것은 적들이 순수한 병사들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유목민들이므로 여인들과 아이들도 데리고 있었음을 암시 해 준다. 아마 그들은 무장한 사람들을 이스라엘 백성의 진과 마주 대하여 배치했을 것이며, 나머지 사람들은 짐승과 더불어 안전한 곳에 배치시켰을 것이다(Goslinga).

 

* 그랜드 주석

󰃨 네 손이 강하여져서 - 135,000명이나 되는 미디안 군대와 300명의 군사로 맞서 싸워야 하는 기드온은 차마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하여 싸우고자 하는 의욕이 떨어져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하나님은 기드온의 마음에 힘과 의욕이 치솟을 수 있는 승전에 대한 표징을 보여 주시겠다고 격려하고 있다.

󰃨 군대가 있는 진 가에 내려간 즉 - 이는 문자적으로 '전투 대형의 가장자리'라는 의미이다. 아마 이것은 파수병들이 있는 초소를 말할 것이다. 한편 NIV와 RSV는 '군사들의 전초 진지들'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 옥스퍼드 주석

󰃨 그들의 하는 말을 들으라 - ‘그들의 하는 말을’로 번역된 ‘마 예답베루’에서 ‘마’는 ‘무엇(What) ’이란 뜻이고, ‘예답베루’는 ‘말하다'는 뜻을 지닌 동사 '따바르'의 미완료 남성 3인칭 복수형으로서 ‘그들이 말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본문을 다시 번역하면 ‘그리고 너는 그들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으라’ 이다.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미디안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두려움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즉 하나님은 기드온의 두려움이 적군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므로 그들의 내면에 있는 생각들을(13,14절) 알게 되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용감하여져서 그들을 대항하기에 부족함이 없어질 것을 아셨던 것이다. 우리가 싸워 정복해야 할 영적 대상에 대해서도 겉으로 드러나 있는 것만 보고서 지레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된다. 비록 사단의 세력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알게 되면, 대적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고 정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 진 가에 - ‘가’로 번역된 히브리어 명사 ‘케체’는 ‘베다’는 뜻의 동사 '카차'로부터 파생된 명사로서, 어떤 물건이 잘려졌을 때 그 잘려진 끝 부분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사물의 끝 부분을 의미한다. 6:21에서 지팡이의 끝을 가리킬 때 사용된 바 있는 이 명사는 또한 도시나 군대에 사용될 때는 그 경계 부분을 가리킨다(수 18:15; 삼상 9:27). 그리고 ‘진’으로 번역된 '하하무쉼'은 '무장한'이란 뜻의 형용사 '하무쉬'의 복수형에 정관사 '하'가 접두된 형태로서 '무장되어 있는 전투 대형'을 의미한다(출 13:18에는 ‘항오’로 번역되어 있음). 따라서 본문을 다시 번역하면 ‘그 전투 대형의 경계 부분에’ 로서 기드온이 내려간 곳은 미디안의 바깥쪽 진영이 있는 곳으로 아마도 그 진의 가장 바깥 부분에 위치한 전초 부대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RSV, outposts of armed; NIV, outposts of the camp). 이처럼 기드온과 그의 부하 부라가 정탐한 곳은 본 진영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전초 부대였기 때문에 그들의 눈을 피해 큰 어려움 없이 적의 진영에 들어가서 그들의 대화를 엿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 WBC 주석

󰃨 이번에 주어진 입무는 싸우는 것이 아니라 단지 듣는 것이다. 기드온은 이미 "이 네 힘을 가지고 가라"는 명령을 들었는데(삿 6: 14), 지금 그는 이 두려운 임무대로 대적의 진영에 들어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서 자신이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우미드얀 와아마렠 웨콜 베네이 케뎀 노페림 바에메크 카아르베 라로브 웨리게말레헴 엔 미스파르 카홀 쉐알 세파트 하얌 라롭

 

개역개정,12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의 모든 사람들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많은 수와 같고 그들의 낙타의 수가 많아 해변의 모래가 많음 같은지라 
새번역,12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사막 부족들이 메뚜기 떼처럼 그 골짜기에 수없이 널려 있었으며, 그들의 낙타도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우리말성경,12 미디안 사람들과 아말렉 사람들과 동쪽 지방의 모든 사람들은 그 평원의 메뚜기 떼처럼 많았고 그들의 낙타의 수는 마치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셀 수가 없었습니다. 
가톨릭성경,12 미디안족과 아말렉족과 모든 동방인이 수많은 메뚜기 떼처럼 평야에 널려 있었다. 그들의 낙타들도 바닷가의 모래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영어NIV,12 The Midianites, the Amalekites and all the other eastern peoples had settled in the valley, thick as locusts. Their camels could no more be counted than the sand on the seashore.
영어NASB,12 Now the Midianites and the Amalekites and all the sons of the east were lying in the valley as numerous as locusts; and their camels were without number, as numerous as the sand on the seashore.
영어MSG,12  Midian and Amalek, all the easterners, were spread out on the plain like a swarm of locusts. And their camels! Past counting, like grains of sand on the seashore!
영어NRSV,12 The Midianites and the Amalekites and all the people of the East lay along the valley as thick as locusts; and their camels were without number, countless as the sand on the seashore.
헬라어구약Septuagint,12 και μαδιαμ και αμαληκ και παντες οι υιοι ανατολων παρεμβεβληκεισαν εν τη κοιλαδι ως ακρις εις πληθος και ταις καμηλοις αυτων ουκ ην αριθμος αλλ' ησαν ωσπερ η αμμος η επι το χειλος της θαλασσης εις πληθος
라틴어Vulgate,12 Madian autem et Amalech et omnes orientales populi fusi iacebant in valle ut lucustarum multitudo cameli quoque innumerabiles erant sicut harena quae iacet in litoribus maris
히브리어구약BHS,12 וּמִדְיָן וַעֲמָלֵק וְכָל־בְּנֵי־קֶדֶם נֹפְלִים בָּעֵמֶק כָּאַרְבֶּה לָרֹב וְלִגְמַלֵּיהֶם אֵין מִסְפָּר כַּחֹול שֶׁעַל־שְׂפַת הַיָּם לָרֹב׃

 

󰃨 미디안 사람과...동방의 모든 사람 - 이들 미디안 연합군들이 어떠한 자들인지에 대하여서는 6:3 주석을 참조하라.

󰃨 골짜기에 누웠는데 - 기드온이 부하 부라와 함께 적의 진지로 정탐하러 간 때가 밤이었으므로(9절) 적군들은 모두 잠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누워 있다'는 표현이 사용된 것이다. 여기서 '골짜기'는 '모레산 앞 꼴짜기'(1절)를 의미한다. 한편 이처럼 적들은 이스라엘 군대를 가까이에 두고도 편안히 잠을 자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깊은 잠을 자고 있었기에 기드온의 군대가 쳐들어 왔을 때에 정신이 없어 자기들끼리 서로 싸웠을 정도이다(22절). 더욱이 기드온이 정탐하러 갔을 때는 아무리 늦어도 이경 초 곧 밤 10시에서 11시 이전이었다(19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모두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것은 그들의 수효가 메뚜기 떼같이 많은 것만을 믿고서 정신 상태가 해이해져 있었음을 시사해 준다.

󰃨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 무수한 메뚜기 떼는 성경에서 종종 하나님께서 내리신 '재앙'을 상징하였다. 6:5 주석 참조.

󰃨 그 약대의 무수함 - 약대는 유목민들이 초지를 따라 이동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운송 수단이다. 특히 미디안의 침략에는 이 약대가 병기로 사용되었다. 그것들은 전투시에 상당한 기동력을 발휘했을 것이고 그 위용면에서도 상대방을 크게 위압했을 것이다. 전쟁에서 약대를 사용한 예는 여기서 처음 나타나는데, 이스라엘을 공포로 몰아넣기에 적절한 무기였음에 틀림없다. 6:5 주석 참조.

 

* 그랜드 주석

본절은 기드온과 300명의 군사가 싸우게 될 미디안과 그의 동맹 세력의 군대 규모가 어떠했는지를 기록하고 있다.

󰃨 메뚜기의...모래가 수다함 같은지라 - 이는 군사의 수가 메뚜기 떼에 비교될 만큼 많고, 군인들이 타고 싸우거나 군수품을 수송하는 약대가 셀 수 없이 많았음을 과장하여 묘사한 것이다.

 

* 옥스퍼드 주석

󰃨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 '누웠는데'로 번역된 '노펠림'의 원형 '나팔'은 '떨어지다', '넘어지다'(왕하 1:2)는 뜻을 갖고 있다. 히브리어에서 누운 것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동사는 '솨카브'나(창 19:4;수 2:8) '라바츠'(욥 11:19; 시 23:2)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에서는 특이하게 제 13절에서 ‘무너지다’, ‘쓰러지다’로 번역되는 ‘나팔’이란 동사를 사용한 것은 당시 미디안 연합군이 외적으로 보기에는 그 수효가 너무나 많으며 매우 강하게 여겨지지만 마치 사물이나 사람이 넘어져 있는 것처럼 무기력한 것을 암시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로 번역된 ‘카아르빼 라로브’ 는 ‘많은 메뚜기처럼’이라는 뜻이다. 즉 수많은 메뚜기 떼가 들판에 깔려 있는 것처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적군들이 그 골짜기에 진을 치고 야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본문은 당시 하나님의 계획을 확실히 알지 못했던 기드온이 적들을 보았을 때 이스라엘의 삼백 명에 비하여 그들이 싸우게 될 적의 숫자가 얼마나 많게 느껴졌던가를 잘 표현해 줌으로써, 이 때까지만 해도 그가 가진 두려움이 매우 컸을 것임을 짐작게 해 주고 있다.

󰃨 무수함이 - 직역하면 ‘숫자가 (셀 수도) 없었다’이다. 이러한 표현은 미디안 연합군의 약대의 숫자 또한 바다의 모래처럼 아예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 본절에서의 이러한 표현들 즉 ‘메뚜기처럼 많고, 해변의 모래처럼 셀 수 없는’이란 표현은 다분히 과장법적인 표현으로서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의 꿈과 그 해몽의 내용을 듣기 전에 그가 가졌던 두려움이 얼마나 큰 것이었으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디안 사람의 꿈과 그 해몽을 들었을 때 그의 확신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극적으로 잘 드러내 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 WBC 주석

󰃨 처음에 본 장면은 그에게 힘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첫 장면은 그에게 새로운 두려움을 갖게 할 뿐이다. 대적들은 마치 골짜기 전체에 퍼져 있는 메뚜기 떼처럼 보였다(삿 6:5과 비교하라). 드보라와 바락에게는 기술적인 불리함이 문제였지만(삿 4: 3), 기드온에게는 수적인 불리함이 문제거리였고 이 불리함은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전략적인 테스트 때문에 생겨난 것이었다.

 

 

와야보 기드온 웨힌네 이쉬 메사펠 레레에후 할롬 와요멜 힌네 할롬 하람티 웨힌네 체롤 체릴 레헴세오림 미테하페크 베마하네 미드얀 와야보 아드 하오헬 와야케후 와이폴 와야하페케후 레마라 웨나팔 하오헬

 

개역개정,13 기드온이 그 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의 친구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위쪽으로 엎으니 그 장막이 쓰러지더라 
새번역,13 기드온이 그 곳에 이르렀을 때에, 마침 한 병사가 자기가 꾼 꿈 이야기를 친구에게 하고 있었다. "내가 꿈을 꾸었는데, 보리빵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으로 굴러 들어와 장막에 이르러서 그 장막을 쳐서 뒤엎으니, 그만 막이 쓰러지고 말았다네" 하고 말하니까,
우리말성경,13 기드온이 도착하자 마침 어떤 사람이 자기의 친구에게 꿈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이보게, 내가 꿈을 꾸었는데 보리빵 한 덩어리가 미디안 막사 쪽으로 굴러가 천막을 내려치더군. 그래서 그 천막이 쓰러지고 엎어져 무너지고 말았다네.” 
가톨릭성경,13 기드온이 그곳에 이르러 보니, 마침 어떤 사람이 동료에게 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꿈을 꾸었는데, 보리 빵 하나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오지 않겠는가! 천막에 다다른 그 빵이 천막을 치니 그것이 쓰러져 버리더군. 위아래가 뒤집히니 천막이 쓰러져 버린 것이지." 
영어NIV,13 Gideon arrived just as a man was telling a friend his dream. "I had a dream," he was saying. "A round loaf of barley bread came tumbling into the Midianite camp. It struck the tent with such force that the tent overturned and collapsed."
영어NASB,13 When Gideon came, behold, a man was relating a dream to his friend. And he said, "Behold, I had a dream; a loaf of barley bread was tumbling into the camp of Midian, and it came to the tent and struck it so that it fell, and turned it upside down so that the tent lay flat."
영어MSG,13  Gideon arrived just in time to hear a man tell his friend a dream. He said, "I had this dream: A loaf of barley bread tumbled into the Midianite camp. It came to the tent and hit it so hard it collapsed. The tent fell!"
영어NRSV,13 When Gideon arrived, there was a man telling a dream to his comrade; and he said, "I had a dream, and in it a cake of barley bread tumbled into the camp of Midian, and came to the tent, and struck it so that it fell; it turned upside down, and the tent collapsed."
헬라어구약Septuagint,13 και εισηλθεν γεδεων και ιδου ανηρ εξηγειτο τω πλησιον αυτου το ενυπνιον και ειπεν ιδου το ενυπνιον ο ηνυπνιασθην και ιδου μαγις αρτου κριθινου κυλιομενη εν τη παρεμβολη μαδιαμ και ηλθεν εως της σκηνης μαδιαμ και επαταξεν αυτην και κατεστρεψεν αυτην και επεσεν η σκηνη
라틴어Vulgate,13 cumque venisset Gedeon narrabat aliquis somnium proximo suo et in hunc modum referebat quod viderat vidi somnium et videbatur mihi quasi subcinericius panis ex hordeo volvi et in Madian castra descendere cumque pervenisset ad tabernaculum percussit illud atque subvertit et terrae funditus coaequavit
히브리어구약BHS,13 וַיָּבֹא גִדְעֹון וְהִנֵּה־אִישׁ מְסַפֵּר לְרֵעֵהוּ חֲלֹום וַיֹּאמֶר הִנֵּה חֲלֹום חָלַמְתִּי וְהִנֵּה [כ= צְלֹול] [ק= צְלִיל] לֶחֶם שְׂעֹרִים מִתְהַפֵּךְ בְּמַחֲנֵה מִדְיָן וַיָּבֹא עַד־הָאֹהֶל וַיַּכֵּהוּ וַיִּפֹּל וַיַּהַפְכֵהוּ לְמַעְלָה וְנָפַל הָאֹהֶל׃

 

󰃨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 꿈이란 한갖 생리적 현상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함부로 해몽(解夢) 운운하는 것은 매우 터무니 없는 일이다(전 5:7).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경우에 꿈을 통해 당신의 뜻을 계시하기도 하셨다(민 12:6;욥 7:14;렘 23:28). 기드온과 부라가 적진으로 은밀히 침투해 들어갔을 때, 두명의 적병이 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만일 기드온이 그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14절과 같이 해몽하였다고 할 때과연 그것이 기드온에게 큰 확신을 주었을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왜냐하면 그 꿈이 하나님의 계시의 방편으로 사용되었다면 그 해몽 역시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야 할것이기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기드온 일행이 잠복한 때에 꼭 맞춰 꿈과 해몽을 적병의 입을 빌어 들려주심으로써, 의혹의 여지를 남기지 아니하셨던 것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서는 창 40:5-19 강해, '구약에 나타난 꿈과 하나님의 계시'를 보다 참조하라.

󰃨 보리떡 한 덩어리 - '보리떡'은 가난한 사람들의 가장 흔했던 음식으로 '비천함'을 상징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인바 이 '보리떡'은 넓은 의미로 당시 가난에 찌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상징한다. 그리고 좁은 의미로는 비천한 가문 출신인(6:15) 기드온을 상징한다(14절).

󰃨 한 장막 - 이는 대표 단수로 미디안 전체 장막을 의미한다. 특히 '장막'이라는 표현은 유목민의 거주지이므로 미디안인들에게 잘 어울리는 용어 이다.

 

* 그랜드 주석

󰃨 꿈을 말하여 - 구약 성경에서는 모든 꿈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믿었으며 그것을 해석하는 데는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꿈은 하나님이 자기의 뜻을, 선택 받은 자들이나 왕에게, 그리고 예언자에게 전달하는 수단 중의 하나였다. 즉, 꿈은 계시의 수단이었다. 이와 반대로 꿈은 헛된 꿈이 있었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꿈도 있었다. 그런데 본절의 경우에는 하나님의 계시의 수단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 보리떡 한 덩어리 - 보리떡은 빈민 계급이 먹던 가장 흔한 떡으로 여기서는 비천하고 압제 장하는 이스라엘을 상징한다.

󰃨 한 장막...쓰러지더라 - 한 장막이란 중요한 장막, 즉 장군의 장막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미디안 진에 있는 전체 장막을 가리킨다. 따라서 전체 장막이 쓰러진다는 것은 미디안 군대가 참패하고 파괴되는 것을 상징한다.

 

* 옥스퍼드 주석

󰃨 어떤 사람이 - 한글 개역 성경에서는 번역되지 않은 단어 ‘힌네'는 ‘보라(behold)' 는 뜻으로서 주의를 환기시키는 용법으로 사용되어 어떤 사건이 반전되거나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도입부에 자주 사용된다(창 6: 17 ; 렘 34: 17). 본문에서도 저자는 이 단어를 사용하여 이제 상황이 역전되고 있음을 암시해 주고 있다. 즉 이전까지는 적의 많은 숫자 때문에 기드온이 두려워했었는데, 이제 본문 이후에서 기드온은 미디안 군인의 꿈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오히려 승리에의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힌네’는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힌네’ 는 바로 뒤이어 나오는 ‘이쉬 (어떤 사람)’ 에 독자들의 관심을 집중케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꿈을 꾸고 그것을 동료에게 말하고 있는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친히 인도하셨음을 발견하게 한다. 따라서 여기에 사용된 ‘힌네’는 지금 전개되고 있는 사건의 전환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꿈을 꾼 그 한 사람을 강조하여 드러냄으로써 그 사람이 기드온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제 기드온은 그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그에게 보여 주신 표징을 보고 담대한 용기를 갖게 되는 것이다.

󰃨 보리떡 한 덩어리가...굴러 들어와서 - ‘한 덩어리’로 번역된 ‘첼릴’은 ‘구르다’는 뜻의 동사 ‘찰랄'에서 유래한 명사 ‘첼롤'의 연계형으로서, 구를 수 있는 둥그스런 모양의 덩어리를 뜻한다. 맛소라 사본(MT)에 기록된 형태는 ‘첼롤'이지만, 발음은 ‘첼릴'로 하게 되어 있으므로 본문의 ‘첼롤’은 ‘첼릴’로 읽는 것이 좋다.

  한편 '굴러 들어와서'로 번역된 '미트합페크'는 '돌리다(turn)', '뒤집어 엎다(overturn)'는 의미를 가진 동사 '하파크'의 재귀형(HithpaeI) 능동태 분사로서, 스스로 이리저리 도는(turning this way and that, by itself) 것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므로 본문은 보리떡 한 덩어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굴러서 이라 저리 돌았다는 의미이다. 여기에서 보리떡 한 덩어리는 광야의 가난한 베두인들이 흔히 먹던 음식으로서 가루를 반죽하여 불 속에 넣었다가 다 익으면 꺼내 먹는 떡이다. 본문에서는 미디안의 약탈 때문에 가난에 쪼들리고 불 같은 역경 가운데 처해 있는 이스라엘 백성과 기드온을 상징하고 있다.

󰃨 무너뜨려...곧 쓰러지더라 - 본문은 두 번 연속해서 ‘떨어지다’(왕하 1:2), ‘넘어지다’는 의미를 지니는 ‘나팔' 동사가 사용되고 있다. 본문에 사용된 두 개의 ‘나팔’ 동사 중에서 첫번째 것은 미완료 형태로 사용되어 그 장막이 넘어지고 있는 상태를 묘사하고 있다면, 두번째 것은 완료 형태로 사용되어 그 장막이 완전히 무너져서 이미 폐허가 된 상태를 표현해 주고 있다.

  한편 제 12절에서도 ‘나팔’ 동사가 사용되었었는데, 그곳에서는 이 동사가 ‘눕다’ 는 의미로 사용되어 미디안 사람과 그 동맹군들이 누워 있는 외적인 모습이 마치 메뚜기떼와 같이 큰 두려움을 줄 만큼 많은 숫자였음을 표현하였다. 그러나 본문에서 ‘나팔’ 동사는 ‘넘어지다, ‘무너지다' 는 의미로 사용되어 미디안 사람과 그 동맹국들이 멸망하는 모습을 표현해 주고 있다. 동일한 단어를 이어지는 다른 문맥에서 사용하여 저자는 상황이 얼마나 빠르고 완전하게 역전되었는가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이러한 대조는 결국 미디안 군대가 아무리 두려운 존재로 보일지라도 결국 하나님의 역사로 인해 이스라엘 군사들 앞에서 초라한 모습으로 완전히 멸망하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 WBC 주석(13-14절)

󰃨 하나님의 시간에 기드온이 때마침 도착해서는 두 명의 대적 군사들 사이의 대화를 듣게 되는데, 이 대화는 한 군사가 자기 꿈을 다른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내용이었다. 블루돈(Bluedorn)은 관찰한다. “모든 대화의 내용이 순전히 그들끼리만 듣고 나누기 위해 구성된 것처럼 제시된다"(Yahweh versus Balalism, 132). 꿈 내용을 이야기하는 전형적인 모습, 즉 "꿈을 꾼 경험 중 중요한 요소들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는 내용"이 나온 뒤, 그 다음에 해몽이 나온다. 꿈 내용에 관한 말들은 외적으로 "꿈꾸다"라는 동사를 사용하는데, 특히 도입 부분에서 이 동사가 나오며, 또한 "그리고 볼지어다"(wehinneh) 라는 접속사와 더불어 중심 내용으로 전환이 이루어진다...꿈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과 관련된 본보기들은 창세기 37:5-11; 40:9-11, 16-17; 사사기 7:13-14 등에 나온다.

  영거(Younger)는 이 꿈에 대해서 ‘터무니없는 내용이다.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왔고 한 장막을 그 정도의 힘을 가지고 쳤는데, 그 결과 그 장막이 엎어지고 쓰러져 버렸다"(190, n. 44). 블루돈(Bluedorn)은 "꿈에 나타난 여러 상징들은 사실 해석된 내용과 명확하게 상응하는 부분들이 없어 보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Yahweh versus Balalism, 135). 비록 그는 과거의 여러 꿈들에서 보리떡이 어떻게 해석되었는지에 대해 열거해 놓기는 했지만 말이다(124, n. 231). 그 꿈 내용을 듣고 있던 친구는 그 꿈이 "기드온이 미디안 군대에 대해 승리하는 것을 예언하는 것"이라고 즉각 해석한다. 블루돈은 "기드온이 이 해석을 이해했고 또한 그 이후에 자기 자신이 미디안 장막을 무너지게 한 바로 그 보리떡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꿈꾸었다"고 생각하는데, 그의 생각은 어쩌면 적절한 판단일지도 모르겠다(Yahweh versus Balalism, 136). 슈나이더( Schneider )는 기드온 내러티브가 다시 한 번 드보라에 관한 내용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을 지적한다. "드보라는 성공을 하나님께 돌리지만, 반면에 기드온/여룹바알 에피소드에서는 하나님께서 시나리오를 잘 조합하고 구성하셔서 기드온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힘으로 승리했다고 주장할 수 없게끔 하시는 모습을 보여 준다"(115).

 

 

와야안 레에후 와요멜 엔 조트 빌티 임 헤렙 기드온 벤 요아쉬 이쉬 이스라엘 나탄 하엘로힘 베야도 엩 미드얀 웨엩 콜 함마하네

 

개역개정,14 그의 친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더라 
새번역,14 꿈 이야기를 들은 그 친구가 말하였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인 기드온의 칼이 틀림없네.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을 그의 손에 넘기신다는 것일세."
우리말성경,14 그의 친구가 대답해서 말했습니다. “그 꿈은 다름 아닌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을 가리킬 것이다. 하나님께서 미디안과 그들의 모든 막사를 그의 손에 주셨다네.” 
가톨릭성경,14 그러자 그 동료가 대답하였다. "그것은 저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 틀림없네. 하느님께서 미디안과 이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주신 것일세." 
영어NIV,14 His friend responded, "This can be nothing other than the sword of Gideon son of Joash, the Israelite. God has given the Midianites and the whole camp into his hands."
영어NASB,14 And his friend answered and said, "This is nothing less than the sword of Gideon the son of Joash, a man of Israel; God has given Midian and all the camp into his hand."
영어MSG,14  His friend said, "This has to be the sword of Gideon son of Joash, the Israelite! God has turned Midian--the whole camp!--over to him."
영어NRSV,14 And his comrade answered, "This is no other than the sword of Gideon son of Joash, a man of Israel; into his hand God has given Midian and all the army."
헬라어구약Septuagint,14 και απεκριθη ο πλησιον αυτου και ειπεν ουκ εστιν αυτη αλλ' η ρομφαια γεδεων υιου ιωας ανδρος ισραηλ παρεδωκεν κυριος εν χειρι αυτου την μαδιαμ και πασαν την παρεμβολην
라틴어Vulgate,14 respondit is cui loquebatur non est hoc aliud nisi gladius Gedeonis filii Ioas viri Israhelitae tradidit Deus in manu eius Madian et omnia castra eius
히브리어구약BHS,14 וַיַּעַן רֵעֵהוּ וַיֹּאמֶר אֵין זֹאת בִּלְתִּי אִם־חֶרֶב גִּדְעֹון בֶּן־יֹואָשׁ אִישׁ יִשְׂרָאֵל נָתַן הָאֱלֹהִים בְּיָדֹו אֶת־מִדְיָן וְאֶת־כָּל־הַמַּחֲנֶה׃ ף

 

󰃨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 문자적으로 '이는-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란 의미이다. 즉 이것은 어떤 사실을 단정적으로 확증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동료의 꿈 이야기를 듣고 그 미디안 사람이 이처럼 판정적인 표현을 사용한것은 은연 중에나마 미디안 진영에 '기드온'이란 인물에 대한 두려움이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

󰃨 하나님 - 원어로는 '엘로힘'(*)이다. 이처럼 미디안 사람이 신명칭으로보통 명사인 '엘로힘'을 사용한 것은 매우 당연하다. 왜냐하면 '엘로힘'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인까지 자신들의 '신'을 가리키던 명칭이기 때문이다. 6:40 주석 참조.

 

* 그랜드 주석

󰃨 13절의 꿈의 내용과 본절에서의 해몽은 미디안 사람들의 기드온과 이스라엘 군대에 대한 공포의 뚜렷한 증거이다. 과거 이스라엘은 출애굽 후 홍해를 건너고, 아모리 왕 시혼과 옥을 멸절시킨 바 있다. 이에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요단을 마른 땅 같이 건너 가나안에 들어가려 하자, 가나안인들은 이스라엘이 도착하기도 전에 이들에 대한 공포로 떨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미디안 인들의 공포가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 옥스퍼드 주석

󰃨 대답하여 - 원형 '아나'는 일차적으로 '대답하다'(출 19:19; 시13:3)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아나’는 단지 어떤 질문에 반응하는 정도의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차적으로 ‘입증하다, 증언하다(출 20:16; 삼상 12:3)는 사법적 의미도 갖고 있다. 따라서 꿈에 대한 그 친구의 해석은 질문에 대답을 해 주는 정도가 아니라, 마치 법정에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여 입증하는 것처럼 분명한 확신 가운데 그 꿈을 적극적으로 해몽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가 이러한 확신을 갖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용기를 주기 위하여 그에게 초자연적으로 강하게 역사하셨기 때문이다.

󰃨 하나님이 - 여기서 하나님에 대한 호칭은 ‘엘로힘'이다. 이 호칭은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을 부를 때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이 자기들이 섬기는 신들을 지칭할 때도 사용된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엘로힘’ 앞에 정관사 ‘하’가 붙은 것으로 보아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가리켜 말한 것으로 보인다. 본장에서 본절 이외에 다른 곳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호칭이 모두 ‘예흐와'로 나타나고 있으나 본절에서 유일하게 ‘엘로힘'으로 지칭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유일신이 아니라 단순히 이스라엘의 민족신 정도로 이해했음을 암시한다.

 

* WBC 주석(13절과 동일)

 

 

와예히 키쉬모아 기드온 엩 미스팔 하할롬 웨엩 쉬베로 와이쉬타후 와야솹 엘 마하네 이스라엘 와요멜 쿠무 키 나탄 아도나이 베야드켐 엩 마하네 미드얀

 

개역개정,15 기드온이 그 꿈과 해몽하는 말을 듣고 경배하며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와 이르되 일어나라 여호와께서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고 
새번역,15 기드온은 그 꿈 이야기와 해몽하는 말을 듣고, 주님께 경배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진으로 돌아와서 "일어나라! 주님께서 미디안의 진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다!" 하고 외쳤다.
우리말성경,15 기드온이 꿈 이야기와 해몽을 듣고 하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그가 이스라엘 막사 쪽으로 돌아와서 말했습니다. “일어나라! 여호와께서 미디안 막사를 너희 손에 넘겨주셨다.” 
가톨릭성경,15 그 꿈 이야기와 해몽을 들은 기드온은 경배하고 나서,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와 말하였다. "일어나시오. 주님께서 미디안 진영을 그대들의 손에 넘겨주셨소." 
영어NIV,15 When Gideon heard the dream and its interpretation, he worshiped God. He returned to the camp of Israel and called out, "Get up! The LORD has given the Midianite camp into your hands."
영어NASB,15 And it came about when Gideon heard the account of the dream and its interpretation, that he bowed in worship. He returned to the camp of Israel and said, "Arise, for the LORD has given the camp of Midian into your hands."
영어MSG,15  When Gideon heard the telling of the dream and its interpretation, he went to his knees before God in prayer. Then he went back to the Israelite camp and said, "Get up and get going! GOD has just given us the Midianite army!"
영어NRSV,15 When Gideon heard the telling of the dream and its interpretation, he worshiped; and he returned to the camp of Israel, and said, "Get up; for the LORD has given the army of Midian into your hand."
헬라어구약Septuagint,15 και εγενετο ως ηκουσεν γεδεων την διηγησιν του ενυπνιου και την συγκρισιν αυτου και προσεκυνησεν κυριον και επεστρεψεν εις την παρεμβολην ισραηλ και ειπεν αναστητε οτι παρεδωκεν κυριος εν χερσιν υμων την παρεμβολην μαδιαμ
라틴어Vulgate,15 cumque audisset Gedeon somnium et interpretationem eius adoravit et reversus ad castra Israhel ait surgite tradidit enim Dominus in manus nostras castra Madian
히브리어구약BHS,15 וַיְהִי כִשְׁמֹעַ גִּדְעֹון אֶת־מִסְפַּר הַחֲלֹום וְאֶת־שִׁבְרֹו וַיִּשְׁתָּחוּ וַיָּשָׁב אֶל־מַחֲנֵה יִשְׂרָאֵל וַיֹּאמֶר קוּמוּ כִּי־נָתַן יְהוָה בְּיֶדְכֶם אֶת־מַחֲנֵה מִדְיָן׃

 

󰃨 기드온이 그 꿈과 해몽하는 말을 듣고 - 기드온은 그들의 꿈과 해몽이 정확한지 아닌지를 생각해 볼 필요조차 없었다. 왜냐하면 이는 이미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리라 약속했던 또 하나의 증표였기 때문이다(9-11절). 따라서 그는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미디안 사람들을 자기에게 붙였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신할 수 있었다(Goslinga). 사실 전쟁을 수행할 때에는 장비와 훈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그 군대의 정신력이 더욱중요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의 전투력이 두려움으로 인해 매우저하되어 있음을 감지하고 싸움에서의 승리를 확신한 것이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II,pp.166 f).

󰃨 미디안 군대 - 미디안, 아말렉, 동방 사람들의 연합 군대를 가리킨다(12절;6:33).

 

* 그랜드 주석

본절은 미디안의 진 가에서 두 군사가 나눈 꿈에 대한 대화를 듣고 난 후에 취한 기드온의 반응을 적고 있다.

󰃨 경배하고 - 문자적으로 '엎드려 절하다'이다. 이는 승리의 표징을 보여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 일어나라 - 이는 전투를 부축이는 말이다. 또한 이는 삼백 명으로 135,000명을 보고 두려워 하며 싸울 엄두도 못내던 데서 기드온이 꿈의 표징을 통하여 승리의 확신을 가지게 되었음을 나타낸다.

 

* 옥스퍼드 주석

󰃨 해몽하는 - 쉬브로의 원형 '쉐베르'는 '깨뜨리다'는 뜻의 동사 '쇠바르'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깨뜨림'(사 30:14), '멸망'(잠 18:12), '무너짐'(습 1:10) 등의 의미를 갖는다. 곧 ‘쉐베르’는 본래 그릇 등이 깨지는 것을 묘사하는 단어이나, 그 의미가 발전되어 국가나 개인의 멸망과 같은 파괴적인 상황까지 나타내게 되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이 ‘쉐베르’ 명사가 ‘해몽’이란 의미로 사용되었다. 원래 이 단어의 동사형 ‘쇠바르’가 가지고 있는 ‘깨뜨리다’ 는 의미가 본문에서는 ‘꿈을 깨뜨리다’ 는 의미로 발전되어 ‘쉐베르’가 꿈을 풀어주는 ‘해몽’의 의미로 유추되어 사용된 것이다. 히브리어에서 해몽은 그 속에 감추어 있는 어떤 비밀을 깨뜨려서 참된 진리를 드러내는 것으로 이해되었던 것이다.

  한편 ‘쉐베르’의 동사 형태인 ‘깨뜨리다'는 의미의 ‘솨바르'가 제 20절에서는 항아리를 깨뜨리는 의미로 다시 한번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동일한 단어의 사용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꿈과 그 꿈의 해석이 현실로 정확히 이루어졌음을 강조적으로 보여 준다.

󰃨 경배하고 - 원형 '쇠하 (ilnø)'의 기본적인 의미는 ‘구푸리다(bow down)'이다. 이 동사는 본문에서 재귀형(Hithpael)으로 사용되어 ‘엎드리어 절하다’(삼상24:8)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기드온이 하나님께 단순히 마음이나 생각으로만 경배를 드린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자리에 엎드리어 하나님께 절함으로써 하나님을 찬양하였음을 보여 준다. 기드온은 미디안 군사의 꿈과 그 해몽을 듣고 그것이 하나님꺼서 그에게 주신 승리의 표징임을 확신하고 너무나 감격하여 그 자리에 즉시 엎드리어 하나님께 절했음이 계속적 와우가 사용된 본문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 WBC 주석

󰃨 기드온과 그의 부관은 즉각 그들의 얼굴을 땅에 엎드리고 하나님께 경배하는데, 이는 기드온이 다시는 보여 주지 않는 매우 중요한 모습이다(Younger, 191). 블루돈(Bluedorn, Yahweh versus Balalism, 136-137)은 너무 멀리 나가서, 이것이 참된 경배가 아니라고 부정하기까지도 한다. 영거는 이 장면을 통해 "참으로 아이러니가 크다"고 본다. "하나님의 약속을 야웨로부터 직접 듣는 것도 기드온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는데(그가 양털을 가지고 시험했던 것도 마찬가지였다), 미디안 군사의 입을 통해 꿈 해석을 듣는 것은 그로 하여금 확신을 갖게 했다"(190). 매튜스(Matthews)가 관찰하는 것처럼, 이 미디안 사람은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는 진정으로 부족한 것으로 보이는 것, 하나님의 권능에 대한 믿음"을 묘사하고 있다(수 2:8-11에 나오는 라합의 묘사와도 비교해 보라) (92-93). 나레이터는 여기에다 아이러니를 좀 더 덧붙인다. 이 미디안 사람이 한 말들은 기드온이 하나님과 더불어 나눈 마지막 커뮤니케이션을 보여 주며, 이 미디안 사람의 해석으로 인해 기드온이 드렀던 하나님을 향한 경배는 그로 하여금 이 내러티브 중에서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경배하고자 무릎 끓는 것을 보여 준다.

  기드온은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자마자 삼백 명의 군사들에게 즉각 행동을 취할 것을 명령하면서 그들을 향해 자신이 이번 정찰 임무를 통해 배운 바에 대해 선포한다. 블락(Block) 은 "기드온의 신실함이라고 하는 문제가 이제 해결되었다. 이제 그는 야웨께서 주신 아젠다와 더불어 앞으로 나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280). 그리고 영거(Younger)는 이렇게 결론짓는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종들을 모든 인간적인 확신을 발가벗겨 버리시는 순간으로 그분의 종들이 겸허하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만이 그분의 의지대로 모든 신비한 일들을 성취하기에 전적으로 충분하신 분임을 조용히 앉아서 인정하는 순간으로 데리고 가셔야만 한다. 그런 뒤에 그리고 오직 그렇게 하신 뒤에 그들은 하나님의 승리를 맛볼 준비가 된다"(193). 그러나 기드온은 다음 에피소드가 보여 주듯이 여전히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가 했던 경배는 그의 행동이나 태도에 더 이상 깊은 영향을 주지 못하는 일순간적인것임이 증명된다.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시겠다는 약속 공식을 유지하신다.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다"(삿 6: 16).

 

 

와이하츠 엩 쉐로쉬 메오트 하이쉬 쉐로솨 라쉼 와이텐 쇼파로트 베야드 쿨람 웨카딤 레킴 웨랖피딤 베토크 핰칻딤

 

개역개정,16 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 
새번역,16 그는 삼백 명을 세 부대로 나누고, 각 사람에게 나팔과 빈 항아리를 손에 들려 주었다. 빈 항아리 속에는 횃불을 감추었다.
우리말성경,16 그는 300명을 세 무리로 나누고 그들 각각의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주고 항아리 속에는 횃불을 넣어 주었습니다. 
가톨릭성경,16 기드온은 삼백 명을 세 부대로 나누고 나서, 각 사람 손에 나팔과 빈 단지를 들려 주었다. 단지 속에는 횃불이 들어 있었다. 
영어NIV,16 Dividing the three hundred men into three companies, he placed trumpets and empty jars in the hands of all of them, with torches inside.
영어NASB,16 And he divided the 300 men into three companies, and he put trumpets and empty pitchers into the hands of all of them, with torches inside the pitchers.
영어MSG,16  He divided the three hundred men into three companies. He gave each man a trumpet and an empty jar, with a torch in the jar.
영어NRSV,16 After he divided the three hundred men into three companies, and put trumpets into the hands of all of them, and empty jars, with torches inside the jars,
헬라어구약Septuagint,16 και διειλεν τους τριακοσιους ανδρας τρεις αρχας και εδωκεν κερατινας εν χειρι παντων και υδριας κενας και λαμπαδας εν μεσω των υδριων
라틴어Vulgate,16 divisitque trecentos viros in tres partes et dedit tubas in manibus eorum lagoenasque vacuas ac lampadas in medio lagoenarum
히브리어구약BHS,16 וַיַּחַץ אֶת־שְׁלֹשׁ־מֵאֹות הָאִישׁ שְׁלֹשָׁה רָאשִׁים וַיִּתֵּן שֹׁופָרֹות בְּיַד־כֻּלָּם וְכַדִּים רֵקִים וְלַפִּדִים בְּתֹוךְ הַכַּדִּים׃

 

󰃨 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고 - 기드온이 수립한 횃불 작전(19-23절)은 비밀스럽게 적진 가까이 가서 적들을 당황하게 만들어 그 와중에 뛰어들어 싸우는 것이었다. 기드온이 본절에서 자신의 용사 300명을 100명씩 세 대로 나눈 것도 보다 비밀을 잘 유지할수 있고, 적들이 방어할 채비를 갖추기도 전에 한꺼번에 기습 공격할 수 있는 형태를 갖추기 위함이었다. 사실 병사를 세 대로 나누어 미디안을 공략하는 것은 골짜기에 위치한 미디안 사람들(12절)을 공격하는데도 보다 용이했을 것이다.

󰃨 나팔과...횃불을 감추게 하고 - 기드온 군대의 주무기는 이처럼 나팔과 항아리 그리고 횃불이었다. 이는 전쟁 무기로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다음과 같은 목적에 없어서는 안될 요긴한 무기였음에 틀림없다. (1)나팔을 붊으로써 마치 천군만마(千軍萬馬)의 대 공격을 알리는 신호인 듯한 위협을 주고자 하였다. 이는 마지막 심판의 날에 천사들을 통해 들릴 나팔 소리를 상기케 한다(계 8:2). (2)항아리는 횃불을 감추는 데에 사용되었음은 물론, 깨뜨려질 때의 그 요란한 소리는 마치 적군을 짓밟아부수는 듯한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3)야밤에 횃불을 한꺼번에 밝힘으로써 군대의 규모가 엄청나게 크게 보이도록 하였다. 그리고 기드온 군대는 갑자기 기습하여 대적들의 장막을 불태우려는 계산도 하였을 것이다. 오늘날 성도들도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복음의 횃불을 밝히 들고 나가야 할 것이다.

 

* 그랜드 주석

본 절에는 기드온이 지휘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전술이 기록되어 있다.

󰃨 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고 - 이는 삼백 명을 백 명씩 세 부대로 나누어 공격했음을 말한다. 이러한 방법은 적을 여러 방면에서 공격하여 보다 큰 효과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 전술이다.

󰃨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 - '나팔'은 전쟁을 선포하거나 군사를 소집할 때 사용되었다. 한편 '빈 항아리'는 물을 긷거나 양식을 담는 데 사용된 토기 그릇이다.

󰃨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 - 횃불을 항아리 안에 감춘 것은 미디안 군대 진영 가까이에 가서 갑자기 홰불을 꺼내 흔들어 적군을 당황케 하기 위한 전술이다. 한편 우리는 본장에서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동참하기 위한 일꾼의 기본적 자세 정립에 대해서도 교훈받을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데에는 시대를 살피는 지혜, 신중함, 용기 등 많은 것이 요구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도구란 사실을 겸손히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본장에는 세 가지 상징이 소개되고 있는데, 보리떡 한 덩어리, 항아리와 항아리 속에 든 횃불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보리떡 한 덩어리와 진흙 항아리는 인간의 무능력과 무가치함을 상징하며 항아리 속에 감추인 횃불은 진흙같은 인간을 사용하사 하나님께서 나타내실 구원의 영광을 상징한다. 즉 이것은 보리떡 같고 질그릇 같은 연약한 기드온과 그의 삼백 용사들을,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한 사역의 도구로 사용하사 영광스러운 구원을 이루셨음을 뜻하는 것이다. 또한 그 질그릇이 깨어질 때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하여 큰 구원을 가져오셨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동참함에 있어 우리 자신이 질그릇됨을 깨달아야 하며, 우리의 사역의 궁극적 목표는 질그릇이 깨어지듯 우리의 자아가 깨어지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이 드러나야 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서 성도는 모든 이론과 지식과 모든 생각을 그리스도께 복종하기 위해 포기하고 주께서 주시는 능력을 따라서만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 옥스퍼드 주석

󰃨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 한글 개역 성경에서 ‘들리고’로 번역된 ‘와잇텐’의 원형 ‘나탄'은 '주다'(창 25:6)는 의미이므로 본문은 직역하면 '그는 그들 모두의 손 안에 나팔들과 빈 항아리들을 주었다'이다. 즉 본문은 기드온이 각 군사에게 빠짐없이 나팔과 빈 항아리를 지급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군사적 상식으로 보기에 기드온은 매우 비정상적이고, 다소 어리석은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미디안을 격파하기 위해서는 칼이나 창과 같은 무기를 지급해야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드온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특별한 섭리로 인도하셨음을 보았고, 이 전쟁 또한 특별 섭리에 의해서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 자신 또한 일반적인 병법보다는 특별한 방법으로 미디안 연합군과의 전쟁을 준비했던 것이다.

󰃨 항아리 안에는 햇불을 감추게 하고 - ‘횃불을 감추게 하고’로 번역된 ‘웰랍피딤'은 등위 접속사 ‘와우'와 ‘횃불’을 의미하는 명사 ‘랍피드'의 복수형이 결합된 것으로 ‘그리고 횃불들을’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본문을 직역하면 ‘그 항아리 속에 횃불들을 (주었다)’ 로서 원어 성경에서는 ‘감추게 했다’ 는 표현이 없다. 즉 본문은 앞의 ‘들리고’로 번역된 ‘와잇텐’의 목적어 중 하나인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금 불과 삼백 명의 숫자로 메뚜기 떼와 같이 많은 미디안의 군사들을 상대로 싸우려는 상황이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기드온이 그들에게 싸우라고 준 무기는 고작 나팔과 햇불이 그 속에 들어있는 빈 항아리가 전부였다. 그리고 그들은 영문도 모르고 그저 그것을 받아들었다. 이와 같이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럽기조차 하고 허술하기 그지없는 준비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불평 없이 출전하였던 것은 그들이 기드온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종으로 깊이 신뢰하였으며, 그에게 순종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 WBC 주석(16-22)

“뒤이어 나오는 전투는 내러티브 내에서 거의 보충에 해당한다"고 매튜스(Matthews)는 말한다(93). 그러나 이 내러티브는 기드온이 “지휘관으로서의 지위를 취하면서"(Bluedorn. Yahweh versus Balalism. 138) 그리고 점차로 계속해서 야웨를 무시하면서, 기드온이 가지고 있던 모호성을 해소시켜 주면서 시작된다. 자기 군사들에게 전쟁 전략을 알려 주고 지시할 때 기드온은 1인칭 대명사를 반복하여 사용하면서 “자기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며(Bluedorn. 138), 또한 전쟁에서 야웨께서 가지셔야 할 지위를 자신이 취한다(139). 야음을 틈타서 그의 군사들에게 횃불과 나팔을 들게 하고, 그들을 세 진영으로 나누고, 그들을 전쟁터로 보내면서 자신이 하는 대로 흉내내게끔 한다. 이는 전통적인 전략을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데(삼상 11:11; 삼하 18:2), “훨씬 많은 숫자의 군대”가 동원된 것처럼 보이도록 도와준다(Wolf. 3:427). 영거(Younger)는 이렇게 말한다. "나팔을 불면서, 항아리를 깨면서, 횃불을 흔들면서 군사들이 모두 고함을 칠 때 모든 사람이 급속도로 혼란스러워했고, 미디안 진영은 두려움에 휩싸였다"(196). 파수꾼들이 교대되던 한밤중에 그들 진영을 둘러싸고 등불이 밝게 타오르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삼백 명이 신호를 알리는 나팔을 불어대고, 또한 그들이 "야웨와 기드온의 칼이라"(삿 7: 20)고 외칠 때, 미디안 군대 전체는 패닉 상태에 빠졌고 도망치기에 바빴다. 미디안 군대는 진영이 흐트러졌고 군사들은 자기편 군대의 군인들을 서로 죽이기 시작했다.

  에크론(Ekron)에서 최근에 고고학적으로 발견된 헌정사의 일부분은 기드온의 전쟁 외침을 이해하는 데 일부분 도움이 된다. 영거(Younger)는 이 비문을 “바알과 파디를 위하여"라고 읽으면서 "이 비문에 비추어 보면 우리는 이 나레이터가 혹시 이 본문 안에서 미묘하긴 하지만 왕가에 대한 환영을 만들기 위해 이런 구문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궁금히 여겨야만 한다"(190-191, n.46)고 말한다.

  이 부분은 블락(Block, 282)이 "장엄한 아이러니"라고 부르는 부분이다: "공격하는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칼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다. 기드온의 삼백 용사들은 무장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은 전체 미디안 군대를 궤멸시켰다. 슈나이더(Schneider)는 여기서 신학적인 문제를 분리시킨다. 이미 전쟁이 진행되기 전에 "하나님께서 주신 두려움들이 실체가 되어 나타났다. 기드온은 승리가 실현되기 전부터 이미 이 승리에 대해 부분적인 책임을 지고 있었다"(115). 혹은 올슨(Olson)이 보듯이 "기드온은 이전에 이미 자기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꼈으며(6:15), 또한 주님께서 모든 것이 되신다는 것도 느꼈다(7:15). 그러나 지금 여기 나오는 이 외침 속에서 기드온은 하나님과 더불어 일말의 스포트라이트를 자신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803). 올슨은 또한 여호수아 2장에 나오는 유사한 전략과 미묘한 구별점이 있다는 점도 주목하는데, 여호수아 2장에서 여호수아는 모든 것을 완전히 하나님께 돌리는 모습이었다(수 2:16). 좀 더 깊은 아이러니는 하나님께서 미디안의 끝 모를 두려움을 통해 그분의 두려움 많은 리더에게 전쟁에서의 승리를 주신다는 데 있다. 블루돈(Bluedorn)은 다음과 같이 결론짓는데, 이는 매우 올바른 결론이다. ‘야웨께서는 이 전쟁에서 싸우시는데, 이 싸움을 하실 때 그분은 대적들의 무기를 사용하여 전쟁을 하신다"(Yahweh versus Balalism, 142).

 

 

와요멜 알레헴 밈멘니 티르우 웨켄 타아수 웨힌네 아노키 바 비크체 함마하네 웨하야 카아쉘 에에세 켄 타아순

 

개역개정,17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만 보고 내가 하는 대로 하되 내가 그 진영 근처에 이르러서 내가 하는 대로 너희도 그리하여 
새번역,17 그리고 이렇게 지시하였다. "너희는 나를 보고 있다가, 내가 하는 대로 하여라. 내가 적진의 끝으로 가서 하는 대로 따라 하여라.
우리말성경,17 기드온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를 지켜보고 그대로 하라. 내가 막사의 초소에 이르면 너희도 나를 따라서 
가톨릭성경,17 기드온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나를 보고 있다가 똑같이 하시오. 이제 내가 저 진영 끝에 가서 하는 대로 똑같이 하시오. 
영어NIV,17 "Watch me," he told them. "Follow my lead. When I get to the edge of the camp, do exactly as I do.
영어NASB,17 And he said to them, "Look at me, and do likewise. And behold, when I come to the outskirts of the camp, do as I do.
영어MSG,17  He said, "Watch me and do what I do. When I get to the edge of the camp, do exactly what I do.
영어NRSV,17 he said to them, "Look at me, and do the same; when I come to the outskirts of the camp, do as I do.
헬라어구약Septuagint,17 και ειπεν προς αυτους απ' εμου οψεσθε και ουτως ποιησετε και ιδου εγω εισπορευομαι εν μεσω της παρεμβολης και εσται ως εαν ποιησω ουτως ποιησετε
라틴어Vulgate,17 et dixit ad eos quod me facere videritis hoc facite ingrediar partem castrorum et quod fecero sectamini
히브리어구약BHS,17 וַיֹּאמֶר אֲלֵיהֶם מִמֶּנִּי תִרְאוּ וְכֵן תַּעֲשׂוּ וְהִנֵּה אָנֹכִי בָא בִּקְצֵה הַמַּחֲנֶה וְהָיָה כַאֲשֶׁר־אֶעֱשֶׂה כֵּן תַּעֲשׂוּן׃

 

󰃨 너희는 나만 보고 나의 하는 대로 하되 - 횃불 작전은 한 두 사람이라도 실수를 하게 되면 실패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드온은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신호에 따라서만 움직이도록 명령했다.

 

* 그랜드 주석

󰃨 나만 보고 나의 하는 대로 - 이는 기드온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르라는 말로서 행동의 통일성을 강조한다.

 

* 옥스퍼드 주석

󰃨 나의 하는 대로...너희도 그리하여 - 본문은 앞에 나온 내용과의 일치를 강조하는 '이렇게'(창 44:10) 라는 뜻의 부사 '켄'이 두 번 반복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기드온이 행동하는 그대로 나머지 사람들에게 따라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전혀 무기 같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전쟁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작전의 성공을 위하여서는 전체적인 행동의 통일이 반드시 필요하였다. 혹시 단 한 사람이라도 순종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거나 실수하면 이 작전은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드온은 삼백 명의 출전 용사 전원에게 특별한 주의를 환기시킴으로써 자신이 한 그대로 실수없이 따를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WBC 주석(앞과 동일)

 

 

웨타카티 밧쇼팔 아노키 웨콜 아쉘 잍티 우테카템 밧쇼파로트 감 아템 세비보트 콜 함마하네 와아말템 아도나이 우레기드온

 

개역개정,18 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모든 진영 주위에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하니라
새번역,18 나와 우리 부대가 함께 나팔을 불면, 너희도 적진의 사방에서 나팔을 불면서 '주님 만세! 기드온 만세!' 하고 외쳐라."
우리말성경,18 나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과 내가 나팔을 불면 너희도 또한 막사 사방에서 나팔을 불고 ‘여호와를 위해서, 기드온을 위해서’라고 외치라.” 
가톨릭성경,18 내가 거느린 모든 이와 함께 내가 나팔을 불면, 그대들도 온 진영 사방에서 나팔을 불며, '주님을 위하여! 기드온을 위하여!' 하고 외치시오." 
영어NIV,18 When I and all who are with me blow our trumpets, then from all around the camp blow yours and shout, 'For the LORD and for Gideon.'"
영어NASB,18 "When I and all who are with me blow the trumpet, then you also blow the trumpets all around the camp, and say, 'For the LORD and for Gideon.'"
영어MSG,18  When I and those with me blow the trumpets, you also, all around the camp, blow your trumpets and shout, 'For GOD and for Gideon!'"
영어NRSV,18 When I blow the trumpet, I and all who are with me, then you also blow the trumpets around the whole camp, and shout, 'For the LORD and for Gideon!'"
헬라어구약Septuagint,18 και σαλπιω τη κερατινη εγω και παντες οι μετ' εμου και σαλπιειτε ταις κερατιναις και υμεις κυκλω της παρεμβολης και ερειτε τω κυριω και τω γεδεων
라틴어Vulgate,18 quando personaverit tuba in manu mea vos quoque per castrorum circuitum clangite et conclamate Domino et Gedeoni
히브리어구약BHS,18 וְתָקַעְתִּי בַּשֹּׁופָר אָנֹכִי וְכָל־אֲשֶׁר אִתִּי וּתְקַעְתֶּם בַּשֹּׁופָרֹות גַּם־אַתֶּם סְבִיבֹות כָּל־הַמַּחֲנֶה וַאֲמַרְתֶּם לַיהוָה וּלְגִדְעֹון׃ ף

 

󰃨 여호와를 위하라 - 20절에는 '여호와를 위한 칼이여'라고 하여 '칼'(*, 헤렙)이 추가되어 있다. 그래서 몇몇 히브리어 사본과 시리아 역본 등은 본절에도 '칼'이란 단어를 삽입시켰다. 또한 영역 성경 KJV도 이러한 견해를 취하여 '칼'(sword)을 삽입시켰다. 이러한 견해를 따라 혹자는 '칼'이란 단어가 본절에서 누락된 것으로 추정하였다(Hervey, Cassel). 그러나 반드시 그렇게 추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본절은 기드온이 용사들에게 함성의 군호(軍號)를 주었다는 사실에 강조점이 있고, 20절은 300명이 기드온의 신호에 따라 어떻게 함성을 질렀는가하는 사실에 강조점이 있을 뿐이다.

 

* 그랜드 주석

󰃨 다 나팔을 불거든...사면에서...불며 - 원래 전쟁 나팔은 한 방향으로 한 사람이나 두 세 명이 불었다. 그러나 기드온은 300명이 동시에 사면에서 전쟁 나팔을 불게 했다. 이는 이스라엘 군대가 강한 미디안 군대를 포위할 만큼 많고 강한 것처럼 보여 미디안 군대로 하여금 두려움에 떨며 당황케 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 20절에는 '칼'이란 말이 첨가되어 나오는데 본절에는 그 말이 없다. 그런데 몇몇 히브리어 역본들과 사본에서 '칼'이란 단어를 삽입시켜 '여화와와 기드온의 칼이여'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KJV와 RSV도 '칼'(Sword)을 넣어 번역하고 있다 이 절에서 '칼'이 쓰여지지 않은 것은 우연히 본문에서 누락되었거나 함성의 축소형으로 쓰였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공동 번역에는 "야훼 만세! 기드온 만세!"로 번역하고 있다. 한편 이는 전푸시에 외치는 구호로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전쟁임을 선포함으로 적들에게 간담이 녹게 하였을 것이다.

 

* 옥스퍼드 주석

󰃨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 본문을 보면 원어 성경에 충실하게 다시 번역하면 ‘우리는 여호와와 기드온을 위하여 싸운
다’이다. 그런데 본절에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실제로 이스라엘 군사가 함성을 외친 장면을 소개하고 있는 제 20절에서는 ‘칼’ 을 뜻하는 히브리어 명사 ‘헤레브'가 본문과 똑같은 문장 바로 앞에 나와 있다. 실제로 몇몇의 히브리어 역본들이나 사본에서도 ‘헤레브’가 본문에 삽입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KJV도 이에 따라 이 단어를 넣어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The sword of the Lord, and of Gidoen)'로 번역하고 있다.

  이러한 불일치에 대하여 흑자는 ‘헤레브’ 란 단어가 필사 과정에서 실수로 누락되었거나 본문을 20절의 함성 장면의 축소형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본문은 이제 일어날 일에 대한 설명으로서 세세한 부분까지 굳이 언급할 필요 없이 약술한 형태로 표현하였기 때문에 ‘헤레브’란 단어가 없거나, 혹은 20절에 전체적인 표현이 나오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이 단어를 일부러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 WBC 주석(앞과 같음)

 

 

와야보 기드온 우메아 이쉬 아쉘 잍토 비크체 함마하네 로쉬 하아쉐모레트 핱티코나 아크 하켐 헤키무 엩 핫쇼메림 와이트케우 밧쇼파로트 웨나포츠 핰카딤 아쉘 베야담

 

개역개정,19 기드온과 그와 함께 한 백 명이 이경 초에 진영 근처에 이른즉 바로 파수꾼들을 교대한 때라 그들이 나팔을 불며 손에 가졌던 항아리를 부수니라 
새번역,19 기드온과 그가 거느리는 군사 백 명이 적진의 끝에 다다른 것은, 미디안 군대의 보초가 교대를 막 끝낸 한밤중이었다. 그들은 나팔을 불며 손에 든 항아리를 깨뜨렸다.
우리말성경,19 기드온과 그와 함께 있던 100명의 군사들은 한밤중에 그들이 보초병을 교대시키자마자 막사의 초소에 이르러 나팔을 불고 그들의 손에 들고 있던 항아리를 깨뜨렸습니다. 
가톨릭성경,19 기드온과 그가 거느린 백 명이 진영 끝에 다다른 것은, 중간 야경이 시작될 때, 보초들이 막 교대하고 나서였다. 그들은 나팔을 불며 손에 든 단지를 깨뜨렸다. 
영어NIV,19 Gideon and the hundred men with him reached the edge of the camp at the beginning of the middle watch, just after they had changed the guard. They blew their trumpets and broke the jars that were in their hands.
영어NASB,19 So Gideon and the hundred men who were with him came to the outskirts of the camp at the beginning of the middle watch, when they had just posted the watch; and they blew the trumpets and smashed the pitchers that were in their hands.
영어MSG,19  Gideon and his hundred men got to the edge of the camp at the beginning of the middle watch, just after the sentries had been posted. They blew the trumpets, at the same time smashing the jars they carried.
영어NRSV,19 So Gideon and the hundred who were with him came to the outskirts of the camp at the beginning of the middle watch, when they had just set the watch; and they blew the trumpets and smashed the jars that were in their hands.
헬라어구약Septuagint,19 και εισηλθεν γεδεων και εκατον ανδρες μετ' αυτου εν μερει της παρεμβολης αρχομενης της φυλακης της μεσουσης πλην εγερσει ηγειρεν τους φυλασσοντας και εσαλπισαν ταις κερατιναις και εξετιναξαν τας υδριας τας εν ταις χερσιν αυτων
라틴어Vulgate,19 ingressusque est Gedeon et trecenti viri qui erant cum eo in parte castrorum incipientibus vigiliis noctis mediae et custodibus suscitatis coeperunt bucinis clangere et conplodere inter se lagoenas
히브리어구약BHS,19 וַיָּבֹא גִדְעֹון וּמֵאָה־אִישׁ אֲשֶׁר־אִתֹּו בִּקְצֵה הַמַּחֲנֶה רֹאשׁ הָאַשְׁמֹרֶת הַתִּיכֹונָה אַךְ הָקֵם הֵקִימוּ אֶת־הַשֹּׁמְרִים וַיִּתְקְעוּ בַּשֹּׁופָרֹות וְנָפֹוץ הַכַּדִּים אֲשֶׁר בְּיָדָם׃

 

󰃨 이경 초에 - 구약 시대에 히브리인들의 밤 시간 계산은 해지는 시각과 해뜨는 시각을 중심으로 하여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즉 해질때부터 밤 10시경이 초경(애 2:19)이며, 10시경부터 2시까지가 이경, 그리고 2시부터 해뜰때까지가 삼경이다. 따라서 '이경 초'라 함은 밤 10시에서 11시 사이를 가리킨다. 한편 신약시대에 와서 이러한 시간 구분법은 좀더 세분되어 일, 이, 삼, 사경으로 나뉜다(마 14:25;막 6:48). 이는 곧 유대인들이 당시 로마인들의 시간법을 따랐기 때문이다. 성경 총론,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참조.

󰃨 번병의 체번할 때라 - 보초들이 교대하는 시간을 기점으로 하여 기드온 군대는 공격을 개시했다. 그 시각은 근무 교대를 위해 인수 인계를 함으로 말미암아 아무래도 외부 경계에 소홀히 하기 쉽다.

 

* 그랜드 주석

󰃨  이경 초에 -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리와는 달리 일몰에서 다음 날 일몰까지를 하루로 정하고, 해질 때 부터 다음 날 해뜰 때까지인 밤을 세 부분으로 구분하였다. 즉, 일경, 이경, 삼경으로 나누었다. 일경은 해질 때부터 밤 10시까지, 이경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삼경은 새벽 2시부터 해뜰 때까지 였다. 따라서 '이경 초'란 밤 10시에서 11시 사이를 말한다.

󰃨 번병의 체번할 때라 - 이는 보초가 교대하는 시간을 말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첫 번째 보초와 두 번째 보초가 교대하는 시간을 뜻한다.

 

* 옥스퍼드 주석

󰃨 이경 초에 - ‘핫티코나’의 원형 ‘티콘' 은 ‘중간’(사 66:7)을 뜻하는 명사이며,  ‘시간의 경계’를 뜻하는 명사 ‘아쉬무라'와 함께 쓰일 때는 ‘중간의 시간 경계’를 가리킨다. 한글 개역 성경은 이를 ‘이경’으로 번역하고 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해질 때부터 다음날 해뜰 때까지의 밤 시간을 세 부분 곧 일경, 이경, 삼경으로 구분하였는데, 이 중에 이경이 밤 시간 경계의 중간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경’으로 번역한 것이다. 이경은 밤의 중간 부분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가장 어두울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잠들어 있는 시간이다. 즉 이 시간은 기습이란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에 가장 좋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를 가리킨다. 그런데 본문에서 ‘초’로 번역된 ‘로쉬’는 ‘머리', ‘선두'란 뜻이므로 '본문의 이경 초'란 밤 10시에서 11시 사이를 말한다.

󰃨 번병의 체번할 때라 - 본문 서두에 쓰인 ‘아크’는 한글 개역 성경에는 번역되어 있지 않지만 ‘참으로’, ‘과연’(삼상 16:6) 이라는 뜻을 가진 불변사로서 다음에 나오는 문장을 강조하는 용법에 사용된다. 그리고 ‘번병'으로 번역된 ‘쇼메림'은 ‘지키다’(전 12:3)는 뜻을 가진 동사 ‘솨마르'의 능동태 분사 복수형으로서 ‘보초병들’ 또는 ‘망보는 자들’ 을 가리킨다. 즉 이들은 밤중에 깨어서 경계 근무를 하는 미디안 진영의 보초들을 가리킨다. 한편 ‘체번할 때’로 번역된 ‘하켐 헤키무'에 나오는 두 단어의 원형은 모두 ‘쿰' 으로서 동일하다. ‘쿰’ 은 ‘일어나다’ 는 뜻의 동사인데, 본문에서는 모두 사역 능동형(Hiphil)으로 쓰여 ‘세우다’는 뜻이 되었다. 그리고 ‘하캠 헤키무’는 각각 ‘쿰’의 사역 능동형의 부정사 절대형과 완료 복수형이다. 히브리어에서 동사의 부정사 절대형과 완료형이 나란히 쓰이면 그 동사를 강조하는 용법이 된다. 따라서 본문의 ‘하캠 헤키무’는 ‘그들이 확실히(정말로) 세웠다’ 혹은 ‘이제 막 ~을 세웠다’ 는 의미로 번역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를 살려 본문을 다시 번역하면 '과연(그때는) 그들이 보초병들을 방금 세운(후였다)'가 된다. 이처럼 시간과 더불어 당시 상황까지 세밀히 기록한 것은 본문의 내용이 지어낸 허구가 아니라 사실에 입 각한 진실임을 확실히 보여 준다. 당시 기드온은 적은 병력으로 강대한 미디안을 쳐부수기 위하여 기습 작전을 감행하되 상대의 보초병들이 교대하는 다소 산만한 시간을 공격 개시의 시점으로 잡았다. 이처럼 기드온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삼백 명의 용사만을 선발하여 십삼만 오천명이나 되는 수많은 대적을 공격하는 신앙적인 인물이었을 뿐 아니라 삼백명의 병사를 세 대로 나누어(16절) 분산 공격하여 적을 한쪽 방면으로 도망하게 하는 지리와 대부분의 적이 잠들어 있고 그나마 깨어있는 보초병들은 체번 시간이 되어 다소 산만해 있을 밤시간을 공격 개시 시점으로 잡는 시리(時利)까지 이용한 지장(智將)이었던 것이다.

 

* WBC 주석(앞과 같음)

 

 

와이트케우 쉐로쉐트 하라쉼 밧쇼파로트 와이쉬베루 핰카딤 와야하지쿠 베야드 세몰람 발랖피딤 우베야드 예미남 핫쇼파로트 리트코아 와이크레우 헤렙 아도나이 우레기드온

 

개역개정,20 세 대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고 왼손에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 나팔을 들어 불며 외쳐 이르되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다 하고 
새번역,20 세 부대가 모두 나팔을 불며 단지를 깨고, 왼손에는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는 나팔을 들고 불면서 "주님의 칼이다! 기드온의 칼이다!" 하고 외쳤다.
우리말성경,20 세 무리가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깨뜨렸습니다. 그들은 왼손에는 횃불을 그리고 오른손에는 나팔을 들고서 외쳤습니다. “여호와를 위한 칼, 기드온을 위한 칼!” 
가톨릭성경,20 세 부대가 모두 나팔을 불며 단지를 깼다. 그리고 왼손에는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는 나팔을 들고 불면서, "주님과 기드온을 위한 칼이다!" 하고 소리쳤다. 
영어NIV,20 The three companies blew the trumpets and smashed the jars. Grasping the torches in their left hands and holding in their right hands the trumpets they were to blow, they shouted, "A sword for the LORD and for Gideon!"
영어NASB,20 When the three companies blew the trumpets and broke the pitchers, they held the torches in their left hands and the trumpets in their right hands for blowing, and cried, "A sword for the LORD and for Gideon!"
영어MSG,20  All three companies blew the trumpets and broke the jars. They held the torches in their left hands and the trumpets in their right hands, ready to blow, and shouted, "A sword for GOD and for Gideon!"
영어NRSV,20 So the three companies blew the trumpets and broke the jars, holding in their left hands the torches, and in their right hands the trumpets to blow; and they cried, "A sword for the LORD and for Gideon!"
헬라어구약Septuagint,20 και εσαλπισαν αι τρεις αρχαι εν ταις κερατιναις και συνετριψαν τας υδριας και ελαβοντο εν τη χειρι τη αριστερα αυτων των λαμπαδων και εν τη χειρι τη δεξια αυτων αι κερατιναι του σαλπιζειν και ανεκραξαν ρομφαια τω κυριω και τω γεδεων
라틴어Vulgate,20 cumque per gyrum castrorum in tribus personarent locis et hydrias confregissent tenuerunt sinistris manibus lampadas et dextris sonantes tubas clamaveruntque gladius Domini et Gedeonis
히브리어구약BHS,20 וַיִּתְקְעוּ שְׁלֹשֶׁת הָרָאשִׁים בַּשֹּׁופָרֹות וַיִּשְׁבְּרוּ הַכַּדִּים וַיַּחֲזִיקוּ בְיַד־שְׂמאֹולָם בַּלַּפִּדִים וּבְיַד־יְמִינָם הַשֹּׁופָרֹות לִתְקֹועַ וַיִּקְרְאוּ חֶרֶב לַיהוָה וּלְגִדְעֹון׃

 

본절에는 기드온의 군대가 '횃불'과 '나팔 소리' 그리고 '함성 소리'로 보초 교대중에 있는 미디안 사람 뿐 아니라 편히 잠자고있는 약대 떼까지 놀라게 하는 장면이 묘사되어있다. 그곳은 골짜기였으므로(12절) 미디안 사람들에게는 평지보다 나팔 소리와 함성 소리가 더욱 크고 우렁차게 들렸을 것이다.

󰃨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여 - 이 함성의 표현은 이스라엘 군대의 대표가 누구인지를 보여 준다. 즉 이스라엘 군대는 당신의 백성을 위해 친히 싸우시는 '여호와' 하나님에 의해서(출 14:13,14)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위해서 구성되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대표자는 바로 '여호와'이시다. 그리고 기드온은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종으로서 그분을 대리할 뿐이다. 한편 기드온은 300명 용사들에게 이 함성을 지르게 함으로써 이미 이 이름들로 인해 두려워 떨었던 미디안 군대를(14절) 더욱 놀라게 했던 것이다.

 

* 그랜드 주석

󰃨 본절은 16-18에서 지시한 기드온의 명령을 이스라엘 군사가 일사 분란하게 따르고 있음을 말한다.

 

* 옥스퍼드 주석

󰃨 세 대가 나팔을 불며 - 본문은 계속적 '와우'로 시작되고 있다. 히브리어에서 계속적 와우는 앞문장과 연속되는 상황이나 앞문장의 결론적 상황을 보여 주는 기능을 갖는다. 따라서 본문은 앞문장의 마지막 내용, 즉 기드온을 비롯한 일백 명의 군사들이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순 동작에 바로 뒤이어 나머지 군사들도 일사불란하게 나팔을 불었음을 보여 준다. 고대 근동에 있어서 나팔을 부는 것은 출전의 신호임과 더불어 승리의 선포이기도 했다. 따라서 곤히 잠들어 있었던 미디안 연합군에게 있어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을 알리는 신호로서 항아리가 깨지고 나팔 소리가 울리고 사방에서 자신들의 패배를 자인할 수밖에 없게끔 만들었을 것이다.

 

* WBC 주석(앞과 동일)

 

 

와야암두 이쉬 타흐타우 사비브 람마하네 와야라츠 콜 함마하네 와야리우 와야니수 와야누수

 

개역개정,21 각기 제자리에 서서 그 진영을 에워싸매 그 온 진영의 군사들이 뛰고 부르짖으며 도망하였는데 
새번역,21 그리고 그들이 저마다 제자리에 서서 적진을 포위하니, 적군은 모두 아우성치며 달아났다.
우리말성경,21 그들은 각자 자기 위치에 서서 막사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미디안의 모든 군대가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달려서 도망쳤습니다. 
가톨릭성경,21 그러면서 그들은 진영을 둘러싼 채 제자리를 지켰다. 그러자 진영은 온통 갈팡질팡 아우성치며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영어NIV,21 While each man held his position around the camp, all the Midianites ran, crying out as they fled.
영어NASB,21 And each stood in his place around the camp; and all the army ran, crying out as they fled.
영어MSG,21  They were stationed all around the camp, each man at his post. The whole Midianite camp jumped to its feet. They yelled and fled.
영어NRSV,21 Every man stood in his place all around the camp, and all the men in camp ran; they cried out and fled.
헬라어구약Septuagint,21 και εστησαν εκαστος καθ' εαυτον κυκλω της παρεμβολης και εδραμον πασα η παρεμβολη και εσημαναν και εφυγον
라틴어Vulgate,21 stantes singuli in loco suo per circuitum castrorum hostilium omnia itaque castra turbata sunt et vociferantes ululantesque fugerunt
히브리어구약BHS,21 וַיַּעַמְדוּ אִישׁ תַּחְתָּיו סָבִיב לַמַּחֲנֶה וַיָּרָץ כָּל־הַמַּחֲנֶה וַיָּרִיעוּ [כ= וַיָּנִיסוּ] [ק= וַיָּנוּסוּ]׃

 

󰃨 각기 당처에 서서...에워싸매 - 기드온의 용사들은 포위망을 좁히지 않고, 단지 적진의 사면을 에워싸고서 계속하여 나팔을 불며 횃불을 들고 함성을 지르며 서 있었다. 그러자 여리고 성이 이스라엘 백성의 나팔 소리와 함성에 의해 무너졌던 것처럼, 미디안 군인들의 마음은 무너져 버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 그들은 혼비 백산하여 도주하기에 급급하였다. 요컨대, 이스라엘의 승리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날선 검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었다(계 19:21).

 

* 그랜드 주석

󰃨 당처에 서서...에워싸매 - 성경 저자는 이스라엘의 군대가 미디안 군대의 사방에 서서 단순히 횃불을 밝히고 나팔만 불고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 군인들이 미디안의 진 안으로 들어가 그들과 싸우지 않았음을 말한다.

󰃨 온 적군이 달음질하고...도망 하였는데 - 달믕질하다의 원어 '야라츠'는 '황급히 서두르다', '갈팡질팡하다'란 의미를 지닌다. 한편 '부르짖으며'는 아우성 치는 모습을 연상케 하며 '도망함'은 장막에 있는 가축이나 모든 소유를 도피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본절에서 성경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만히 '서서' 횃불만 들고 있었고 나팔만 불었을 뿐인데 그 효과는 이상하고도 엄청난 것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 옥스퍼드 주석

󰃨 그 온 적군이 달음질하고 부르짖으며 도망하였는데 - 본문에 나오는 세 개의 동사가 모두 '와우' 계속법으로 연결되어 었다. 이는 본문의 행동들이 시간적으로 단절됨이 없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부르짖으며’로 번역된 ‘와야리우’의 원형 ‘루아으'는 깜짝 놀라 큰소리를 지르는 것을 묘사하는 의성어이다. 미디안 진영의 군사들은 한밤 중에 들린 함성과 나팔 소리 및 사방에서 밝게 타오르고 있는 횃불에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으며, 정신없이 이리 저리 뛰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다녔던 것이다.

 

* WBC 주석(위와 동일)

 

 

와이트케우 쉐로쉬 메오트 핫쇼파로트 와야셈 아도나이 엩 헤렙 이쉬 베레에후 우베콜 함마하네 와야나스 함마하네 아드 베이트 핫슅타 체레라타 아드 세파트 아벨 메홀라 알 타바트

 

개역개정,22 삼백 명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와께서 그 온 진영에서 친구끼리 칼로 치게 하시므로 적군이 도망하여 스레라의 벧 싯다에 이르고 또 답밧에 가까운 아벨므홀라의 경계에 이르렀으며 
새번역,22 삼백 명이 나팔을 불 때에, 주님께서 모든 적들이 저희들끼리 칼로 치게 하셨다. 적군은 도망하여, 스레라의 벳싯다와 또 답밧에 가까운 아벨므홀라의 경계선까지 후퇴하였다.
우리말성경,22 그들이 300개의 나팔을 불자 여호와께서는 미디안의 온 군대가 서로 자기 동료를 칼로 치게 하셨습니다. 그들 군대가 스레라를 향해 벧 싯다까지, 또 답밧 근처의 아벨므홀라 경계선까지 도망쳤습니다. 
가톨릭성경,22 삼백 명이 나팔을 부는 동안에, 주님께서는 온 진영에서 적들이 저희끼리 서로 칼을 들이밀게 하셨다. 그리하여 적군은 츠레라 방향으로 벳 시타까지, 타빳 근처 아벨 므홀라의 물가까지 도망쳤다. 
영어NIV,22 When the three hundred trumpets sounded, the LORD caused the men throughout the camp to turn on each other with their swords. The army fled to Beth Shittah toward Zererah as far as the border of Abel Meholah near Tabbath.
영어NASB,22 And when they blew 300 trumpets, the LORD set the sword of one against another even throughout the whole army; and the army fled as far as Beth-shittah toward Zererah, as far as the edge of Abel-meholah, by Tabbath.
영어MSG,22  When the three hundred blew the trumpets, GOD aimed each Midianite's sword against his companion, all over the camp. They ran for their lives--to Beth Shittah, toward Zererah, to the border of Abel Meholah near Tabbath.
영어NRSV,22 When they blew the three hundred trumpets, the LORD set every man's sword against his fellow and against all the army; and the army fled as far as Beth-shittah toward Zererah, as far as the border of Abel-meholah, by Tabbath.
헬라어구약Septuagint,22 και εσαλπισαν αι τριακοσιαι κερατιναι και εθετο κυριος μαχαιραν ανδρος εν τω πλησιον αυτου και εν ολη τη παρεμβολη και εφυγεν η παρεμβολη εως της βαιθασεττα και συνηγμενη εως χειλους αβελμεουλα και επι ταβαθ
라틴어Vulgate,22 et nihilominus insistebant trecenti viri bucinis personantes inmisitque Dominus gladium in omnibus castris et mutua se caede truncabant
히브리어구약BHS,22 וַיִּתְקְעוּ שְׁלֹשׁ־מֵאֹות הַשֹּׁופָרֹות וַיָּשֶׂם יְהוָה אֵת חֶרֶב אִישׁ בְּרֵעֵהוּ וּבְכָל־הַמַּחֲנֶה וַיָּנָס הַמַּחֲנֶה עַד־בֵּית הַשִּׁטָּה צְרֵרָתָה עַד שְׂפַת־אָבֵל מְחֹולָה עַל־טַבָּת׃

 

󰃨 동무끼리 칼날로 치게 하시므로 - 불의와 비리는 스스로 자멸하기 때문에 구태여 손을 써서 패망시킬 필요조차 없을 때가 많다. 이 때 성도의 할일은 다만 진리의 빛을 발하고 승리의 함성을 외치는 일 뿐이다.

󰃨 스레라의 벧싯다 - 아직까지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지명이다. 혹자는 '스레라'를 수 3:16과 왕상 7:46에 언급된 '사르단'과 동일시한다(Keil). '사르단'은 여리고 북방20km 지점의 요단 강 기슭에 있던 성읍이다. 이곳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여리고 가까운 요단 나루 턱으로 가는 길목으로서 그 부근에는 '아벨므홀라'가 있다. 이곳으로 도망하는 미디안 사람들을 추격하기 위해 므낫세 남쪽에 있는 에브라임 지파가 동원된 점으로 보아(24절) '스레라'가 '사르단'과 동일한 성읍일 가능성이 크다.

󰃨 답밧 - 요단 강 건너편, 즉 동쪽에 위치한 성읍이었다는 점 외에는 달리 정확한 위치를 획인할 수 없다. 혹자는 길르앗 산지의 '라스 아부 타밧'(Ras Abu Tabat)일 것으로도 추정한다.

󰃨 아벨므홀라 - 이 역시 요단 동편의 답밧부근에 위치했었다는 것 외에는 달리 알려진 바가 없다. 왕상 19:16에는 엘리사의 고향으로 언급되어 있는데 동일 지명인지도 분명치 않다. 유세비우스(Eusebius)와 제롬(Jerome)은 벤산 남쪽 16km 지점의 요단강 서편의 한 유적지가 바로 이 '아벨므홀라'인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Wycliffe).

 

* 그랜드 주석

󰃨 여호와께서 그 온 적군으로 동무끼리...치게 - 이스라엘은 전투 행위를 하지 않고 나팔을 불고 횃불을 들고 서 있었는데 기상 천외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미디안 진 안에 있는 병사들이 서로 칼날로 치는 일이 일어났다. 성경 저자는 이 일을 이스라엘 군대의 강성함과 기드온의 지혜로움의 결과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역사하신 결과라고 강조한다.

󰃨 스레라의 벧 싯다 - '스레라'는 요단강 저지의 성읍으로 여리고 북방 21km 지점에 위치한 사르단(왕상 7:46)과 동일지로 간주된다. 한편 '벧싯다'는 '아카시아의 집'이란 의미로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으나 요단 강 유역 사르단 부근으로 추측된다.

󰃨 답밧에...아벨므홀라의 경계 - 요단 강 유역에 있는 성읍으로 사르단의 동북쪽 8km 지점에 있는 '라스아부 다밧'(Ras Abu Tabat)으로 추정된다. 한편 '아벨므홀라'는 요단 서편의 성읍으로 벧산의 남쪽 15km 지점에 위치한 '델 에스 시프리'(Tell es-sifri)와 동일시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미디안과 그의 동맹국의 퇴로는 그들이 쳐들어 왔던 요단 강 유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 옥스퍼드 주석

󰃨 여호와께서 그 온 적군으로 동무끼리 칼날로 치게 하시므로 - 본문은 기드온의 삼백 명의 군사들이 일제히 나팔을 불 때에 적군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심판과 이로 인한 적군의 자멸을 보여 주고 있다.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행동을 "야셈"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야셈"의 원형 "숨"은 기본적으로 ‘두다’ 또는 ‘놓다’(창 2:8)는 의미이다. 이러한 의미를 살려 본문을 직역하면 ‘그리고 여호와께서 그의 동료에게와 모든 군대 가운데 각 사람의 칼을 두셨다’ 이다. 하나님께서 미디안의 진 가운데 두신 칼은 제 20절에서 삼백 명이 항아리를 부수면서 외친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었으며, 이는 바로 하나님의 심판의 칼이었다. 이제 하나님께서 그 심판의 칼을 미디안 진 가운데 두심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아군끼리 서로 칼로 치므로 자멸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에 대하여 한글 개역 성경은 ‘동무끼리 칼날로 서로 치게 하셨다’는 표현으로 의역하여 자중지란을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미디안 연합군의 자중지란을 생생하게 묘사한다는 장점은 있으나 ‘칼을 미디안 진 가운데 두셨다’는 원어 성경의 표현은 미디안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심판의 모습을 더욱 담백하게 드러내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디안 군대가 동무끼리 칼날로 치게 된 원인이 여호와께서 심판의 칼을 그 진 가운데 두신 데 있음을 분명히 나타내 줌으로써 하나님께서 친히 미디안을 멸망시키셨다는 사실을 더욱 강조해 주고 있는 것이다.

󰃨 스레라의 벧 싯다 - '스레라'로 번역된 '체레라타'는 지명 '체레라'에 방향 접미어 '아'가 결합되어 이루어진 형태로서 ‘스레라를 향해 있는’이란 뜻이다. 그리고 ‘체레라’는 ‘차레다'를 잘못 필사한 것으로 보인다. 히브리어 자음 ‘달렛'과 ‘레쉬'는 유사하여 오기의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고, 성경의 다른 곳에는 모두 ‘체레다(즉, 사르단)’ 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대하 4:17; 수 3:16; 왕상 4:12; 7:46; 11:26). ‘체레라’ 즉 ‘사르단’ 은 여리고 북방 21km 지점의 요단강 기슭에 위치한 성읍으로서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여리고 가까운 요단 나루턱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한편 히브리어 지명 ‘베트 핫쉿타’는 ‘아카시아의 집’이란 뜻이다. 그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요단강 유역 사르단 부근으로 추측된다.

󰃨 아벨므홀라의 경계 - ‘아벨’은 습기에 축축히 젖어 있는 목초지나 초원을 의미하고, ‘메홀라’는 춤이나 율동을 의미하므로 지명 ‘아벨 메홀라'는 ‘춤을 추듯이 너풀거리는 목초지’라는 뜻이다. 이 지역은 요단 서편의 성읍으로 벧산의 남쪽 15km 지점에 위치한 ‘텔 에스 시프리’ 지역으로 추정된다. 성경에서 이 지명이 엘리사의 고향으로 언급되어 있지만(왕상 19:16) 동일 장소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한편 한글 개역 성경에서 ‘경계’로 번역된 ‘세파트’의 원형 ‘사파'는 원래 '입술'이란 뜻이나 ‘물가(shore)', '강의 둑(bank)' 으로도 사용되는 단어로서, 요단 강과 평지를 구분하는 둑이나 제방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미디안 연합군들은 동쪽으로 도망하여 그들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오기 위해 건넜던 요단강에 이르렀으며 다시 그 강을 건너 빠져 나가려고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WBC 주석(앞과 동일)

 

 

와이차에크 이쉬 이스라엘 민나프탈리 우민 아쉘 우민 콜 메낫쉐 와일데푸 아하레 미드얀

 

개역개정,23 이스라엘 사람들은 납달리와 아셀과 온 므낫세에서부터 부름을 받고 미디안을 추격하였더라 
새번역,23 납달리 지파와 아셀 지파와 온 므낫세 지파에서 모인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 군대를 추격하였다.
우리말성경,23 납달리와 아셀과 온 므낫세 지파로부터 소집된 이스라엘 군사들이 미디안 사람들을 쫓아갔습니다. 
가톨릭성경,23 납탈리와 아세르와 온 므나쎄에서 동원된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을 뒤쫓았다. 
영어NIV,23 Israelites from Naphtali, Asher and all Manasseh were called out, and they pursued the Midianites.
영어NASB,23 And the men of Israel were summoned from Naphtali and Asher and all Manasseh, and they pursued Midian.
영어MSG,23  Israelites rallied from Naphtali, from Asher, and from all over Manasseh. They had Midian on the run.
영어NRSV,23 And the men of Israel were called out from Naphtali and from Asher and from all Manasseh, and they pursued after the Midianites.
헬라어구약Septuagint,23 και εβοησεν ανηρ ισραηλ εκ νεφθαλιμ και εξ ασηρ και εκ παντος μανασση και κατεδιωξαν οπισω μαδιαμ
라틴어Vulgate,23 fugientes usque Bethseta et crepidinem Abelmeula in Tebbath conclamantes autem viri Israhel de Nepthali et Aser et omni Manasse persequebantur Madian
히브리어구약BHS,23 וַיִּצָּעֵק אִישׁ־יִשְׂרָאֵל מִנַּפְתָּלִי וּמִן־אָשֵׁר וּמִן־כָּל־מְנַשֶּׁה וַיִּרְדְּפוּ אַחֲרֵי מִדְיָן׃

 

󰃨 납달리와 아셀과 므낫세에서부터 - 곧 '이들 지파들의 지경(地境)에서부터'란 뜻이다. 6:35 주석 참조.

 

* 그랜드 주석

󰃨 이스라엘 사람들 - 이들은 기드온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해산시켰던 군인을 말한다.

 

* 옥스퍼드 주석

󰃨 이스라엘 사람들은 납달리와 아셀과 므낫세에서부터 모여서 - ‘모여서’ 로 번역된 ‘와잇차에크’ 의 원형 ‘차아크’는 기본적으로 ‘부르짖다’(창 4:10; 41:55)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본문에서처럼 수동형(Niphal)으로 사용되면 ‘불리워져 모여지다’ 즉 ‘모이다’ (왕하 3:2 1)는 뜻이 된다. 그리고 ‘므낫세에서부터’로 번역된 ‘우민 콜 메낫쉐’에서 ‘콜’은 ‘모든’이라는 뜻이므로 본문을 직역하면 ‘그리고 납달리와 아셀과 모든 므낫세로부터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였다’ 이다. 따라서 본문에서 언급된 이스라엘 사람들은 당시 미디안 연합군과의 전쟁이 있었던 곳과 근접한 지역에 살았던 납달리와 아셀과 므낫세에서부터 온 사람들임이 분명하며 기드온과 함께한 300명과는 구별된다. 이들은 과거 기드온이 해산시켰던 사람들로 보인다(3 - 5절).

 

* WBC 주석(23-25절)

󰃨 아미트(Amit, Book o[ Judges, 232)는 이 부분에서부터 기드온 내러티브의 두 번째 블록이 시작된다고 보는데, 이 블록은 ‘인간 리더십의 문제점들"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아미트는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이 점이 기드온 내러티브에서 계속적으로 나타나며, "시간은 연속적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24절은 "좀 더 이른 사건(과거완료)이나 혹은 동시적인 사건"을 묘사하고 있다고 본다. 본문은 "그러므로 동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예닐 곱 가지 사건들을 한꺼번에 표시할 수 없는 언어의 한계 때문에 이런 양상으로 기록된 것이며, 나레이터가 가지고 있던 바람은 완전한 스토리들을 제시해 주는 것이었다"(240).

  기드온은 대적을 추격하는데 자신의 군대에게 동참하라고 명령하며, 플롯을 복잡하게 만들고, 야웨께서 이전에 이미 삼백 명으로 축소시키셨던 군대를 다시 이전처럼 숫자를 불려 복구시켜 버리며, 또한 초점을 야웨가 아니라 기드온 자신이 되도록 직접적으로 바꾸어 버린다(Bluedorn. Yahweh versus Balalism. 144-145). 블루돈(Bluedorn)이 말하듯이 "여기서부터 그의 새로운 소집은 정당치 못한 모습으로 등장한다"(148). 블락(Block)은 기드온을 꾸짖는다. "그러나 삼백 용사들과 더불어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던 목적을 성취한 이후에, 기드온은 야웨께서 왜 군대의 숫자를 그렇게 축소하고 줄이셨는지 그 요점을 망각해 버린 모습을 보였다. 믿음으로 일들을 감당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인도하심을 추구하기보다는, 그는 인간적인 힘을 의지했고, 납달리, 아셀 그리고 므낫세 지파를 동원했다".

  니디취(Niditch)는 놋(Noth)의 근린동맹 가설이 소멸되었다고 인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다양한 지역들에서 온 이스라엘 백성 그룹들, 그런 그룹들 중 땅과 관련해서 그들 나름의 특별한 역사들을 가지고 있는 몇몇 그룹들은 군사적인 행동을 위해서 연합했을 것이고 또한 그들 자신들이 공통의 군사적 • 정치적 이익을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혈통을 통해 연계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98). 나는 슈나이더(Schneider)가 "여기 나오는 '지파들에 대한 호출'이 이스라엘 안에서 단일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한다는 개념"에 대해 동의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모습은 단일성의 모습이 계속적으로 나선 형태를 이루며 하락해 가고 있는 것을 강조적으로 보여 준다(118). 아미트(Amit)가 보고 있는 것처럼,

 

  "사사기 저자는...모든 이스라엘"이나 혹은 "이스라엘 자손들"이라는 용어를 글을 구성함에 있어서 더 이상 조직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삼감으로써 그가 묘사하는 이 시기동안 지파 간의 분열과 구별이라는 전형적인 실체에 관해 묘사했다...사사기 전체를 통틀어서 지도자들은 국가적인 지도자로서가 아니라 지역적인 지도자들로서 제시되었으며, 그들의 영향력은 시대적 상황이나 장소적인 상황들에 의해 결정되었다. 지도자들의 영향력의 범주를 결정짓는 여러 가지 요소들 중 하나는 이방인이 추가되는가와 관련이 있었다(Book of Judges. 71)."

 

  사사들이 "국가주의를 향한 그 어떤 경향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Amit. Book of Judges. 71)고 보는 것은 이 경우를 좀 지나치게 과도히 보는 것이다. 다양한 지파들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저자가 이스라엘을 지파 연합체로 전제하고 있지만 그런 연합이 이미 깨져 버린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추격이라는 새로운 상황은 전략적으로 더 많은 군대를 필요로 하며, 여기서는 사사기에서 몇몇 특정한 지파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내용이 다시금 되풀이되며 나타난다. 에훗 내러티브와 8장에서도 나오는 기드온 내러티브들에서는 전쟁 보고에 적합한 추격 내러티브들을 보여 준다(Younge, 196, n. 49를 보라). 여기서 더 많은 지파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스토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채 끝맺음 한다"고 보는 모블리(Mobley)의 관찰이 어쩌면 옳을지도 모른다(Empty Men,
137). 즉 이 내러티브 플롯은, 이 지파들에 관한 사항들이 첨가되었다고 해서 그걸로 인해 변화하는 것은 거의 없다. 이스라엘을 신학적으로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는 사사기에서 매우 중요한데, 이 부분은 많은 수의 지파들이 동참해서 행하는 여러 행동들에 의해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

  특별한 명령이 에브라임 산지로 올라가고 에브라임 지파는 나루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함으로써 대적들이 강을 건너가지 못하게 한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대적의 지휘관들 혹은 왕자들을 사로잡고 그들을 죽였는데,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였고 스엡은 포도주 틀에서 죽였다. 영거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오브라의 포도주틀과 바위는 미디안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라고 기드온을 부르시던 그 장면의 배경이 되던 곳이다(6:11-20)" 라고 이야기한다(196). 그리고 슈나이더(Schneider)는 "기드온 스토리 전체를 통틀어서 포도주를 만드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는 행동들이 포도주 틀에서 진행되고 벌어졌다"(118)고 본다. 그리고 이 부분은 사사기 6:1에서 시작했던 기드온 내러티브의 큰 단락의 클라이맥스를 형성하는 부분이다. 하나님께서 소명을 주셨던 대리자는 자신의 소임을 전부 감당하고 전쟁에서 승리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고 계시며, 또한 그가 실제로 영웅적인 전사임을 보여 주면서 말이다(Block, 274를 보라). 그러나 기드온의 또 다른 측면이 이제 곧 나타나게 된다.

 

 

우말아킴 솨라흐 기드온 베콜 할 에프라임 레모르 레두 리케라트 미드얀 웨리케두 라헴 엩 함마임 아드 베이트 바라 웨엩 하야르덴 와이차에크 콜 이쉬 에프라임 와일케두 엩 함마임 아드 베이트 바라 웨엩 하야르덴

 

 

개역개정,24 기드온이 사자들을 보내서 에브라임 온 산지로 두루 다니게 하여 이르기를 내려와서 미디안을 치고 그들을 앞질러 벧 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는 수로를 점령하라 하매 이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다 모여 벧 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는 수로를 점령하고 
새번역,24 기드온은 에브라임 산간지방 전역에 전령들을 보내어서 말하였다. "너희는 내려와서 미디안을 쳐라. 그들을 앞질러서, 벳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기까지의 나루들을 점령하여라." 그러자 에브라임 사람이 모두 모여서 벳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기까지의 나루들을 점령하였다.
우리말성경,24 기드온은 에브라임 산간 지대 온 지역에 사자를 보내서 말했습니다. “내려와 미디안 사람들을 치라. 그들에 앞서서 벧 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기까지 물가를 점령하라.” 그러자 에브라임의 모든 사람들이 소집돼 그들이 벧 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기까지 물가를 점령했습니다. 
가톨릭성경,24 기드온은 또 에프라임 온 산악 지방에 전령들을 보내어 말하였다. "미디안족을 향해 내려와서 그들을 앞질러, 벳 바라까지 물가와 요르단을 점령하시오." 이렇게 동원된 에프라임의 모든 사람이 벳 바라까지 물가와 요르단을 점령하였다. 
영어NIV,24 Gideon sent messengers throughout the hill country of Ephraim, saying, "Come down against the Midianites and seize the waters of the Jordan ahead of them as far as Beth Barah." So all the men of Ephraim were called out and they took the waters of the Jordan as far as Beth Barah.
영어NASB,24 And Gideon sent messengers throughout all the hill country of Ephraim, saying, "Come down against Midian and take the waters before them, as far as Beth-barah and the Jordan." So all the men of Ephraim were summoned, and they took the waters as far as Beth-barah and the Jordan.
영어MSG,24  Gideon then sent messengers through all the hill country of Ephraim, urging them, "Come down against Midian! Capture the fords of the Jordan at Beth Barah."
영어NRSV,24 Then Gideon sent messengers throughout all the hill country of Ephraim, saying, "Come down against the Midianites and seize the waters against them, as far as Beth-barah, and also the Jordan." So all the men of Ephraim were called out, and they seized the waters as far as Beth-barah, and also the Jordan.
헬라어구약Septuagint,24 και αγγελους εξαπεστειλεν γεδεων εν παντι οριω εφραιμ λεγων καταβητε εις συναντησιν μαδιαμ και καταλαβετε εαυτοις το υδωρ εως βαιθβηρα και τον ιορδανην και εβοησεν πας ανηρ εφραιμ και προκατελαβοντο το υδωρ εως βαιθβηρα και τον ιορδανην
라틴어Vulgate,24 misitque Gedeon nuntios in omnem montem Ephraim dicens descendite in occursum Madian et occupate aquas usque Bethbera atque Iordanem clamavitque omnis Ephraim et praeoccupavit aquas atque Iordanem usque Bethbera
히브리어구약BHS,24 וּמַלְאָכִים שָׁלַח גִּדְעֹון בְּכָל־הַר אֶפְרַיִם לֵאמֹר רְדוּ לִקְרַאת מִדְיָן וְלִכְדוּ לָהֶם אֶת־הַמַּיִם עַד בֵּית בָּרָה וְאֶת־הַיַּרְדֵּן וַיִּצָּעֵק כָּל־אִישׁ אֶפְרַיִם וַיִּלְכְּדוּ אֶת־הַמַּיִם עַד בֵּית בָּרָה וְאֶת־הַיַּרְדֵּן׃

 

󰃨 에브라임 온 산지 - 에브라임 지파는 므낫세 지파의 지경 남쪽에 넓게 펼쳐진 산지를 중심으로 그들의 경계를 이루었다(수 16,17장). 이 지파는 처음에는 전쟁에 소집되지 않았으나(8:1) 도망치는 미디안 사람들을 추격하기 위해 후에 소집되었다. 이로 보아 미디안 사람들이 주로 도망해 간 곳은 가나안 남부 지역임이 분명하다.

󰃨 벧 바라 - 이곳의 위치는 확실치 않다. 다만 문맥상으로 보아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요단 나루턱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 그 나루턱을 취하고 - 문자적으로는 '그 물들을(the waters) 취하고' 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벧 바라에서 여리고 동편 요단 나루턱까지 이르는 모든 나루터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드온이 에브라임 지파로 하여금 이 나루턱들을 지키게 한 것은 적들이 요단을 건너 동편땅으로 도망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6:33).

 

* 그랜드 주석

본 절에는 요단 강을 넘어 도주하려는 미디안과 그의 동맹군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기드온이 에브라임 지파에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 에브라임 온 산지 - 이는 '에브라임 지파의 모든 경내'의 다른 말로 에브라임 지파를 가리킨다. 이렇게 기드온이 에브라임 지파에 전령을 보낸 것은 미디안의 퇴로가 가나안 중부 지역까지 미쳤음을 암시한다.

󰃨 그들을 앞질러...취하고 - '벧 바라'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으나 아마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요단 강에 있는 도선장으로 갈 수 있는 어느 한 지점인 것 같다. 한편 '나루턱'의 원어는 '마임'으로 문자적으로 '강물'을 의미하나 여기서는 요단 강을 건너서 도망할 수 있는 배가 있는 도선장을 가리킨다. 이러한 도선장을 점령하라는 것은 미디안의 군대가 도망할 요단 동편의 퇴로를 차단하라는 의미이다.

 

* 옥스퍼드 주석

󰃨 사자를 - 한글 개역 성경은 단수로 번역하여 기드온이 보낸 사자가 단 한 사람으로서 그 사자 홀로 온 에브라임 산지로 내려가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오해할 여지를 주고 있다. 그러나 원어 성경은 3인칭 복수 형태로 되어 있어 기드온이 보낸 사자는 여러 명이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기드온은 도망가는 미디안 군대가 요단강을 건너지 못하도록 빠른 시간 안에 에브라임 족속으로 하여금 요단강을 지키도록 하기 위하여 많은 사자들을 에브라임 각 산지로 보내어 그의 메시지를 전달토록 한 것이다. 여기서 에브라임 산지가 언급되는 것은 당시 미디안 연합군의 잔당들이 가나안 북부에서 패하였으나 퇴각하는 중에 에브라임 지파가 살았던 가나안 중부까지 이르렀기 때문일 것이다.

󰃨 내려와서 미디안 사람을 치고 - 본문은 기드온이 에브라임 족속에게 그의 사자들을 통하여 전한 명령의 내용이다. ‘내려와서’로 번역된 ‘레두’는 ‘야라드'의 명령 복수형태로서 ‘너희들은 내려오라’ 이다. 여기서 내려오라고 한 이유는 지금 미디안 족속이 위치한 곳이 22절에서 볼 때 답밧에 가까운 아벨므홀라의 경계로서 해면보다도 낮고, 에브라임 족속이 위치한 곳보다 훨씬 더 낮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한편 '치고'로 번역된 '리크라트'의 원형 '카라'는 '만나다'(출 5:20)는 뜻이나 본문은 전쟁의 상황이므로 적대적인 태도를 가지고 대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본문을 직역하면 ‘너희는 미디안 사람을 대항하여 (또는) 만나기 위하여 내려가라’ 이며, 이는 미디안 사람을 공격하기보다는 도망가는 미디안 군대를 더 이상 살아 돌아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내려가라는 데에 강조점이 있다. 즉 기드온의 명령은 에브라임 족속으로 하여금 빠른 시간 안에 내려가서 미디안 사람들이 도망하지 못하도록 나루턱을 취하라는 것이지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처럼 내려가서 나루턱을 취하기 전에 먼저 미디안을 공격하라는 것이 아니었다.

󰃨 벧 바라와 - 이곳의 위치는 분명치 않다. 단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요단강의 낮은 여러 개천으로 갈 수 있는 어느 한 지점으로 추측할 뿐이다.

󰃨 나루턱을 취하라 - 한글 개역 성경에 번역되어 있는 ‘나루턱’ 이란 단어는 강이나 좁은 바다에서 사람들이 건너갈 수 있도록 나룻배가 정박해 있는 곳을 가리킨다. 그러나 ‘나루턱’ 으로 번역된 ‘함마임’은 ‘물(water)'을 의미하는 명사 '마임'에 정관사 '하'가 접두된 형태로서 문자적으로는 ‘그 물(들)’ 이란 의미이다(KJV. NASB. RSV. NIV, the waters). 이는 미디안 군대가 배 없이 걸어서도 건널 수 있을 정도로 얕은 요단의 여러 개천들을 통해 도망갈 것을 암시한다. 한편, '취하라'로 번역된 '웰리크두'의 원형 '라카드'는 '붙들다(seize)', 또는 '점령하
다(capture)'는 의미의 동사이다. 따라서 본문은 에브라임 사람들이 요단의 여러 개천들을 미리 점령하여서 미디안 군사들을 건너가지 못하게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WBC 주석(앞과 동일)

 

 

 

와일케두 쉐네 사레 미드얀 엩 오레브 웨엩 제에브 와야할구 엩 오렙 베추르 오렙 웨엩 제에브 하레구 베예케브 제에브 와일데푸 엘 미드얀 웨로쉬 오레브 우제엡 헤비우 엘 기드온 메에벨 라야레덴

 

개역개정,25 또 미디안의 두 방백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아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스엡은 스엡 포도주 틀에서 죽이고 미디안을 추격하였고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요단 강 건너편에서 기드온에게 가져왔더라
새번역,25 그들이 미디안의 두 우두머리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아,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스엡은 스엡 포도주 틀에서 죽이고, 계속 미디안을 추격하였다. 그들이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요단 강 동쪽 지역에 있는 기드온에게 가져 왔다.
우리말성경,25 그리고 그들은 미디안의 두 지휘관, 곧 오렙과 스엡을 체포해 오렙을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스엡을 스엡 포도주 틀에서 죽이고 미디안 사람들을 추격했습니다. 그들은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요단 강 건너편에 있던 기드온에게 갖고 왔습니다. 
가톨릭성경,25 그리고 미디안의 두 제후 오렙과 즈엡을 사로잡아,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즈엡은 즈엡 포도 확에서 죽인 다음, 계속 미디안족을 뒤쫓았다. 오렙과 즈엡의 머리는 요르단 건너편으로 기드온에게 가져갔다. 
영어NIV,25 They also captured two of the Midianite leaders, Oreb and Zeeb. They killed Oreb at the rock of Oreb, and Zeeb at the winepress of Zeeb. They pursued the Midianites and brought the heads of Oreb and Zeeb to Gideon, who was by the Jordan.
영어NASB,25 And they captured the two leaders of Midian, Oreb and Zeeb, and they killed Oreb at the rock of Oreb, and they killed Zeeb at the wine press of Zeeb, while they pursued Midian; and they brought the heads of Oreb and Zeeb to Gideon from across the Jordan.
영어MSG,25  So all the men of Ephraim rallied and captured the fords of the Jordan at Beth Barah. They also captured the two Midianite commanders Oreb (Raven) and Zeeb (Wolf). They killed Oreb at Raven Rock; Zeeb they killed at Wolf Winepress. And they pressed the pursuit of Midian. They brought the heads of Oreb and Zeeb to Gideon across the Jordan.
영어NRSV,25 They captured the two captains of Midian, Oreb and Zeeb; they killed Oreb at the rock of Oreb, and Zeeb they killed at the wine press of Zeeb, as they pursued the Midianites. They brought the heads of Oreb and Zeeb to Gideon beyond the Jordan.
헬라어구약Septuagint,25 και συνελαβον τους δυο αρχοντας μαδιαμ τον ωρηβ και τον ζηβ και απεκτειναν τον ωρηβ εν σουριν και τον ζηβ απεκτειναν εν ιακεφζηβ και κατεδιωξαν μαδιαμ και την κεφαλην ωρηβ και ζηβ ηνεγκαν προς γεδεων εκ του περαν του ιορδανου
라틴어Vulgate,25 adprehensosque duos viros Madian Oreb et Zeb interfecit Oreb in petra Oreb Zeb vero in torculari Zeb et persecuti sunt Madian capita Oreb et Zeb portantes ad Gedeon trans fluenta Iordanis
히브리어구약BHS,25 וַיִּלְכְּדוּ שְׁנֵי־שָׂרֵי מִדְיָן אֶת־עֹרֵב וְאֶת־זְאֵב וַיַּהַרְגוּ אֶת־עֹורֵב בְּצוּר־עֹורֵב וְאֶת־זְאֵב הָרְגוּ בְיֶקֶב־זְאֵב וַיִּרְדְּפוּ אֶל־מִדְיָן וְרֹאשׁ־עֹרֵב וּזְאֵב הֵבִיאוּ אֶל־גִּדְעֹון מֵעֵבֶר לַיַּרְדֵּן׃

 

󰃨 미디안 두 방백 오렙과 스엡 - 이들은 미디안 연합군의 군사 지도자 중 일원이었지 미디안 족속의 최고 통치자들은 아니었다. 이것은 8:5에 미디안 두 왕 '세바'와 '살문나'가 언급된 점으로 보아서도 확증된다. 왜냐하면 한 족속에 두 왕이 존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오렙 바위...스엡 포도주 틀 - 본 전투에서 '오렙'과 '스엡'이 죽임을 당한 것과 관련하여 알려진 지명이므로 사 10:26 외에는 성경 다른 곳에서 언급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오렙'은 '갈가마귀'를 '스엡'은 '늑대'를 뜻한다는 것 외에 달리 그것들이 어디에 위치하였던 바위이며 포도주 틀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Lange).

 

* 그랜드 주석

󰃨 미디안 두 방백 오렙과 스엡 - 여기서 방백은 일반 행정직의 지도자가 아니라 군대 지휘관들 중의 한 사람을 가리킨다. 한편 오렙은 '까마귀'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스엡'은 '늑대'를 뜻한다.

󰃨 머리를 가지고 - 고대 전쟁에서는 승리의 표시로 적장의 목을 잘라 가지고 개선했다. 그러한 군사적 관례에 따라 에브라임 지파가 두 미디안 방백의 머리를 잘라 가지고 왔는데, 이는 그들을 토벌하였음을 의미한다.

󰃨 요단 저편에서 - 기드온이 요단 동편에 있을 때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이 요단 서편에서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가지고 왔음을 말한다.

 

* 옥스퍼드 주석

󰃨 오렙과 스엡을 - ‘오렙(오레브)’은 ‘갈가마귀'를 뜻하며, '스엡(제에브)’은 ‘늑대’를 뜻한다. 사람 이름에 이같이 야생 동물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고대 아람 민족에게 흔히 있는 일이었다. 시체를 찾아 날아다니는 까마귀와 사냥감을 찾아 방황하는 늑대란 이들의 이름을 통해 그들이 매우 포악한 자들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던 오렙과 스엡을 죽이고 이를 기념하여 그들을 죽인 장소를 각각 ‘오렙 바위’와 '스엡 포도주 틀'이란 이름을 지어 승전의 기쁨을 표현하였다. 특히 이 가운데서 ‘오렙 반석(바위)'은 이스라엘의 전설적인 승전의 상징물이 되었다(사 10:26).

󰃨 요단 저편에서 - '저편에서'로 번역된 '메에베르'는 ‘건너다’(창 31:21)는 뜻의 동사 ‘아바르’에서 파생된 명사 ‘에베르'에 ‘~로부터'란 뜻을 가진 전치사 '민'이 접두된 형태로서 ‘건너편으로부터’ 란 뜻이다. 이러한 표현으로 볼 때 에브라임 사람들은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가지고 요단 동편에서부터 요단을 건너 요단 서편에 있던 기드온에게로 나아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성경에는 요단 서편에 살고 있던 에브라임 사람들이 요단강을 건너 동편으로 갔다는 언급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본절에서 에브라임 사람들이 미디안의 두 방백의 목을 베어 건너편으로부터 기드온에게로 가져왔다고 표현한 것으로 볼 때 에브라임 사람들은 요단 강가에서 퇴각하는 적을 맞아 싸우다가 강을 건너 도망치는 적들을 계속 추적하여 요단강을 건녔으며, 요단강 동편에서 오렙과 스엡을 죽이고 그 머리를 가지고 요단 서편에 있는 기드온에게로 다시 건너왔음을 알 수 있다. 제 8장 초반에 기드온과 에브라임 지파의 논쟁이 나오고 있는데(8:1-3), 여기에서 기드온이 에브라임 지파의 전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점으로 볼 때도 에브라임 지파가 요단강을 건너면서까지 집요하게 적을 추격하여 미디안 두 방백의 목을 가져왔다는 이러한 추정은 신빙성을 지닌다.

 

* WBC 주석(위와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