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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BREW BIBLE

히브리어 사사기 8장 전체 원어 성경 공부 주석 강해 설교

 

와요메루 엘라우 이쉬 에프라임 마 핟다발 하제 아시타 라누 레비레티 케르오트 라누 키 할랔타 레힐라헴 베미드얀 와예리분 잍토 베하제카 

 

개역개정,1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찌 됨이냐 하고 그와 크게 다투는지라 
새번역,1 그 때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장군께서는 미디안과 싸우러 나가실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우리에게 이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 그들이 기드온에게 거세게 항의하니,
우리말성경,1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 우리를 부르지 않다니 이 일이 어떻게 된 것입니까?” 그들은 그에게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가톨릭성경,1 그때에 에프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미디안족과 싸우러 가면서 우리를 부르지 않다니, 어찌 우리에게 이럴 수 있소?" 그들이 거세게 기드온을 비난하자, 
영어NIV,1 Now the Ephraimites asked Gideon, "Why have you treated us like this? Why didn't you call us when you went to fight Midian?" And they criticized him sharply.
영어NASB,1 Then the men of Ephraim said to him, "What is this thing you have done to us, not calling us when you went to fight against Midian?" And they contended with him vigorously.
영어MSG,1  Then the Ephraimites said to Gideon, "Why did you leave us out of this, not calling us when you went to fight Midian?" They were indignant and let him know it.
영어NRSV,1 Then the Ephraimites said to him, "What have you done to us, not to call us when you went to fight against the Midianites?" And they upbraided him violently.
헬라어구약Septuagint,1 και ειπεν προς αυτον ανηρ εφραιμ τι το ρημα τουτο εποιησας ημιν του μη καλεσαι ημας οτε εξεπορευου πολεμησαι εν τη μαδιαμ και εκρινοντο μετ' αυτου κραταιως
라틴어Vulgate,1 dixeruntque ad eum viri Ephraim quid est hoc quod facere voluisti ut non nos vocares cum ad pugnam pergeres contra Madian iurgantes fortiter et prope vim inferentes
히브리어구약BHS,1 וַיֹּאמְרוּ אֵלָיו אִישׁ אֶפְרַיִם מָה־הַדָּבָר הַזֶּה עָשִׂיתָ לָּנוּ לְבִלְתִּי קְרֹאות לָנוּ כִּי הָלַכְתָּ לְהִלָּחֵם בְּמִדְיָן וַיְרִיבוּן אִתֹּו בְּחָזְקָה׃

 

󰃨 에브라임 사람들 - 이들은 이스라엘 12지파 중 가장 불평 불만이 많은 지파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여호수아 당시 므낫세 지파와 더불어 자기들이 기업으로 받은 영토가 다른지파에 비해 좁다고 불평했던 적이 있다. 또한 훗날에도 그들은 본절에서 기드온에게 했던 것과 같은 말을 사사 입다에게도 하면서 다투었던 적이 있다(12:1). 이러한 저들의 소위(所爲)는 거의 고질적이었는데 훗날 이스라엘 왕국을 분절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여로보암 역시 이 에브라임 사람이다(왕상 11:26).

󰃨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이 어쩜이뇨 - 미디안 연합군과의 전쟁에 빠진 지파는 비단 에브라임 한지파 뿐만 아니라 여러 지파들이 었다(6:35). 더군다나 에브라임 지파는 전쟁 말기에서나마 참전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러한 말로 비난한 것은 이스라엘 전체 지파 중에서 자신들이 주도권(hegemony)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기드온이 에브라임 사람들을 높여 주면서 그들의 노를 풀었던 사실에서 분명히 나타난다(2,3절).

 

* 그랜드 주석

󰃨 우리를 부르지...어찜이뇨 - 기드온은 미디안과 그 연합군을 대항하여 싸운 전투에서 적들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므낫세, 아셀, 납달리, 스불론 지파만 부르고 다른 지파들은 부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에브라임 지파는 자기 지파만 전쟁에서 빠진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기 지파를 처음붜 전쟁에 참여 시키지 않은 사실에 대하여 항의하고 있다. 이것은 영광스러운 성전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의 표현이거나 늦게 전쟁에 개입함으로 전리품 분배에서 손해를 본 데서 온 불만의 표출이 아니라, 전쟁의 주도권을 기드온이 소속되어 있는 므낫세 지파에게 빼앗겨 자존심과 체면이 상해 표출시킨 불만이다. 즉, 그들은 전쟁에서 맹활약함으로 자신들이 가장 큰 영광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므낫세 지파에게 빼앗긴 것에 대해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뒤이어 나오는 '다투는지라'와 2절에서의 기드온의 대답에서 더욱 확실해 진다.

󰃨 크게 다투는지라 - '다투다'의 원어 '리브'는 '말다툼하다', '꾸짖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본 구절은 심하게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원래 므낫세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는 요셉의 아들로 친형제였는데 야곱이 죽을 때 장자인 므낫세 보다 에브라임이 더 우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축복한데서 우위권 다툼이 늘 있어왔다. 본문도 그러한 배경에서 일어난 것이다.

 

* 옥스퍼드 주석

󰃨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합은 어찜이뇨 - 앞선 제 7장에 이어 본장의 전반부 1 - 21 절도 미디안 연합군과의 전쟁에 대한 계속된 기록이다. 그 가운데 제 1 - 3절은 전쟁에 늦게 참여한 에브라입 지파의 거친 항의와 이에 대한 기드온의 원만한 수습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먼저 본문은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그들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부분이다. 여기서 ‘이같이’로 번역된 ‘핫다바르 핫제’는 정관사 ‘하'와 ‘일’, ‘말’이란 의미를 지니는 ‘따바르’ 및 정관사 ‘하'와 지시대명사 ‘제'가 합해진 형태로 ‘바로 이 일’이란 뜻이며, '대접함은'으로 번역된 ‘아시타’는 ‘행하다’는 뜻을 가진 동사 ‘아사'의 완료 2인칭 단수로서 ‘네가 행했다’ 는 의미이다. 그리고 본문 서두에 나오는 ‘마’는 ‘무엇(what)’이란 뜻을 지니는 의문사이다. 그러므로 본문을 다시 번역하면 ‘네가 우리에게 행한 이 일이 무엇이냐? 곧 우리를 부르지 않았구나’ 라는 의미이다. 이처럼 ‘무엇이냐’ (창 4:10)는 뜻으로 항의나 어떤 잘못을 추궁하는 데 쓰이는 의문사를 사용하여 상대방을 먼저 공격한 후 그 이유를 이어서 밝히는 이러한 어법은 논리적이기보다는 감정적으로 자신의 불만을 토로하는 매우 격한 표현이다. 이 가운데 나타난 에브라임 사람들의 기드온에 대한 불만의 직접적인 내용은 기드온이 그들을 부당하게 대우했기 때문에 생긴 불만이 아니라, 기드온이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에브라임 사람들을 부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불만이다.

  에브라임 사람들의 이러한 불만은 그들이 이스라엘 전체 지파 중에서 그들이 갖고 있는 일종의 우월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들은 야곱으로부터 큰 축복을 받았을(창 48:17-19) 뿐 아니라 가나안 정복의 영웅적인 지도자 여호수아를 배출한 지파라는 것에 높은 자긍심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같은 요셉 족속으로서 평소에 심한 경쟁 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므낫세 지파 소속의 기드온이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자 질투심도 나고 전쟁의 주도권을 빼앗긴 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해서 처음부터 전쟁에 자신들을 부르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워 기드온에게 거세게 항의했던 것이다.

󰃨 크게 다투는지라 - 한글 개역 성경에 번역되어 있는 ‘잇토’ 는 ‘그와 함께 (with him) ’ 라는 뜻의 전치사구이다. 그리고 ‘크게’ 로 번역된 ‘빼하제카’ 는 ‘힘(strength) ’ , ‘능력(power)’을 의미하는 명사 ‘하제카'에 ‘~을 가지고(with) ’ 라는 뜻을 가진 전치사 ‘빼'가 결합된 전치사구로서 ‘맹렬하게’ , ‘힘을 다하여’ 라는 뜻이다(4:3). 따라서 본문을 직역하면 ‘그리고 그들이 그와 함께 힘을 다하여 (맹렬하게) 다투었다’이다. 여기서 ‘다투는지라’ 에 해당하는 ‘예리분’ 의 원형 ‘리브'는 ‘(육체적으로) 싸우다’ (신 33:7) , ‘(말로) 싸우다’ (출 17: 2) , ‘(법률적으로) 변론하다 (사 3: 13) , ‘불평하다’(21: 22) 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본문에서는 육체적인 싸움이나 법정에서의 소송을 제기하는 의미가 아니라 말다툼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기드온은 에브라임 사람들에게 부드럽게 대답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2, 3절) , 이 말다툼은 양편이 서로 공격하는 논쟁이 아니라 에브라임 사람들의 기드온에 대한 일방적인 항의와 불평임을 알 수 있다.

 

* WBC 주석

󰃨 최종적으로 기드온을 부르신 것과 관련된 내용이 완료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약속하셨던 징표를 주셨다. 즉 하나님께서 기드온과 뒤이어서 함께하신다는 징표와 기드온이 큰 용사가 되는 것에 관한 징표를 주셨다. 그러나 뒤이어서 더 복잡한 일들이 진행된다. 블락은 우리에게 이와 같은 히브리어 내러티브 단락은 전혀 예측하지 않았던 그리고 심지어 전혀 불필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부분들이 “종종 저자가 가지고 있던 레토릭적인 목적을 발견할 수 있게끔 해주는 핵심적인 열쇠이곤 하다”고 말한다(287). 블락이 지적하듯이 "이 플롯은 두 개의 계속적인 문제점들로 인해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에브라임 지파의 까탈스러운 성격(8 : 1-3)과 기드온의 인격적인 흠결(8:4-27)"(284). 에브라임 사람들은 그들이 이 전쟁에서 감당했던 역할과 관련해서 별로 달갑지 않았다. 그들은 왜 기드온이 그들을 좀 더 일찍 부르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려 달라고 요구한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여룹바알의 이름 중 “다투다”와 관련된 부분이 전면에 나오게 된다. 바알이 그와 더불어 다투었다. 마찬가지로 에브라임 사람들도 그와 더불어 다툰다. 니디취(Niditch)는 에브라임 사람들의 경우를 좀 더 명료하게 규정하고자 한다.

 

  8장의 도입 부분은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인 구조상 분권화가 되어 있던 상황 속에서 전쟁 역할과 관련하여 발생한 모종의 긴장들을 그려내 준다. 이런 분란들은 종종 전쟁과 관련해서 보여지는 음유 시인 스타일의 문학 전승 속에서 중요한 모티프로 제시되곤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아킬레스와 메넬라우스 간의 이야기와 비교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은 전쟁에서 승리의 일부분을 챙기고 획득하길 바라는 소망을 가지고 그렇게 한다. 그리고 에브라임 사람들은 그들이 전리품들과 승리의 영광을 충분히 챙길 수 있기 위해서는 충분히 더 일찍 소집되고 부름 받았어야만 했다고 불평한다. 기드온은 능력 있는 리더였는데, 그는 금언적인 말을 사용함으로써 그들의 화를 누그러 뜨린다(103).

 

  이는 이후에 이스라엘을 두 개의 나라로 나누었던 에브라임 지파 사람 여로보암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을 제시해 주는 것일 수도 있다(왕상 11: 26). 사사기에 나오는 에브라임은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에브라임과는 날카롭게 대조를 이룬다. 여호수아서에서 이 지파는 단순히 므낫세 지파 안에서 성읍들과 더불어 땅을 상속받는 지파로만 등장한다(수 16:4-9) . 또한 그들은 좀 더 땅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뿐이었고,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그 주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었다(17 : 15-18) . 에브라임은 게셀을 취할 수 없었다(16:10; 삿 1:29과 비교하라). 자연스럽게 도피성들(20:7)과 제사장들의 성읍들(21: 5, 20-24) 은 다른 모든 지파들에서 그랬던 것처럼 에브라임으로부터 나왔다. 여호수아 그 자신도 자기 지파(민 13: 8)인 에브라임 지파 안에서(19:50) 땅을 받았다. 그리고 제사장 엘리아셀 (24:33) 과 마찬가지로 그 곳에 장사지내졌다(24: 30).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에브라임에 대해 여호수아 자신이 속해 있는 큰 지파로 묘사한다.

  사사기는 전혀 다른 그림을 그려 준다. 사사기에 나오는 에브라임 지파는 게셀을 통솔할 수 없는 무능력한 모습(삿 1 : 29) 과 여호수아의 장사(2:9) 를 떠맡았다. 우리는 에브라임 지파가 에훗에게 동참했다고 확신하지만(3: 27), 그 사실이 명확하게 진술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드보라는 분명하게 자신의 경력을 에브라임에서 시작했고(4 : 5) , 따라서 에브라임은 그 전쟁에 참여했다(5: 14). 기드온은 그런 뒤에 에브라임에게 중요한 과업을 할당해 주지만(7: 24). 이런 과업이 에브라임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8: 1). 기드온은 최대한 자신의 외교적 기술을 발휘해서 긴장관계를 완화시켜야만 했고, 또한 에브라임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확신을 갖게끔 해주어야만 했다(8:2-3). 일반적이지 않은 연합이 사사기 10:9에 나타나는데, 그 부분에서 암몬 족속들은 요단을 건너와 유다, 베냐민 그리고 에브라임을 공격한다. 유다는 다윗 영토의 핵심 부분이다 베냐민은 사울 영토를 대표한다. 그리고 에브라임은 북왕국과 여로보암 가문의 중심이다. 이 부분에서 이 세 개의 지파들은 분명하게 연합된 군사력을 구성하지만, 반면에 사사기 저자의 후기 시대 때는 이들은 대립하는 군사력들을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지파들이 된다. 사사기 12:1에서 에브라임은 입다에게도 기드온에게 했던 것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데, 그들은 그때도 전쟁에서 자신들이 주도권을 갖기를 원하는 모습이었다. 입다는 기드온의 외교적 방식이 아니라 좀 과격한 방식을 사용했는데, 그 결과 4만 2 천의 에브라임 사람들이 죽어야 했다(1 2:2-6). 에브라임 지파의 사사인 압돈은 왕가적인 스타일로 묘사된다(1 2: 13-15). 미가는 자기 어머니 집에서 도적질하여 우상을 만들 뿐만 아니라 떠돌던 레위 사람을 데려다가 자신의 개인적인 제사장으로 만들 때 분명히 에브라임을 대표핸 모습이었으며, 또한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찾고자 기대하던 모습이었다(1 7 장) . 미가는 겁쟁이였다는 것이 드러나며(1 8:26) , 우상을 남겨두어 그 우상이 단에서 우상 숭배의 중심이 되게 하며, 그 지역은 이후 여로보암 시대 때 우상 숭배의 중심지로 확고하게 자리 잡는다(왕상 12:29). 그러나 우리는 이스라엘이 사회학적으로 최악의 상황임을 발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지파 간의 협력이 무너지고 있고, 에브라임이 특별히 자기 중심적이며, 까칠한 역할을 하고 쉽게 공격적이 되며, 이스라엘 중에서 자신의 역할과 중요성과 관련하여 과도하게 높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Block, 286).

  우리는 이 장면에서 최소한 사사기에 퍼져 있는 가장 큰 긴장감을 볼 수 있다. 도대체 누가 이스라엘인가? 과연 이스라엘이라고 불리는, 공통의 관심사와 이익을 공유하며 행동하는 그룹이 정말로 있기는 한 것인가? 아니면 이스라엘은 단지 당신이 이야기하는 스토리 상에서는 존재하나, 실제 현실 상황 속에서는 정말로 구체적으로 역할을 하는 모습을 결코 볼 수 없는 이상에 불과한 것인가? 여러 사사들은 이스라엘 전체와 더불어 일을 진행하기보다는, 각기 다른 지파들이나 그룹들과 더불어 일을 감당한다. 이 점은 드보라의 찬양 속에 가장 잘 드러나는데, 그 노래 속에서 일부 지파들은 협력한 것에 대해 칭송을 듣지만, 반면에 다른 몇몇 지파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저주를 받고 또한 일부 지파들은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와요멜 알레헴 메 아시티 앝타 카켐 할로 토브 올레로트 에프라임 미베치르 아비에젤

 

개역개정,2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새번역,2 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번에 내가 한 일이 당신들이 한 일에 비교나 되겠습니까? 에브라임이 떨어진 포도를 주운 것이 아비에셀이 추수한 것 전부보다 낫지 않습니까?
우리말성경,2 기드온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저와 지금 당신들과 비교할 수 있습니까?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않습니까? 
가톨릭성경,2 기드온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이번에 내가 한 일을 어찌 여러분이 한 일에 비기겠습니까? 아비에제르가 포도를 수확한 것보다 에프라임이 포도 지스러기를 모은 것이 더 낫지 않습니까? 
영어NIV,2 But he answered them, "What have I accomplished compared to you? Aren't the gleanings of Ephraim's grapes better than the full grape harvest of Abiezer?
영어NASB,2 But he said to them, "What have I done now in comparison with you? Is not the gleaning of the grapes of Ephraim better than the vintage of Abiezer?
영어MSG,2  But Gideon replied, "What have I done compared to you? Why, even the gleanings of Ephraim are superior to the vintage of Abiezer.
영어NRSV,2 So he said to them, "What have I done now in comparison with you? Is not the gleaning of the grapes of Ephraim better than the vintage of Abiezer?
헬라어구약Septuagint,2 και ειπεν προς αυτους τι εποιησα νυν καθως υμεις ουχι κρειττω επιφυλλιδες εφραιμ η τρυγητος αβιεζερ
라틴어Vulgate,2 quibus ille respondit quid enim tale facere potui quale vos fecistis nonne melior est racemus Ephraim vindemiis Abiezer
히브리어구약BHS,2 וַיֹּאמֶר אֲלֵיהֶם מֶה־עָשִׂיתִי עַתָּה כָּכֶם הֲלֹוא טֹוב עֹלְלֹות אֶפְרַיִם מִבְצִיר אֲבִיעֶזֶר׃

 

󰃨 나의 이제 행한 일이...비교되겠느냐 - 이 대답에서 기드온의 성품이 드러난다. 그는 겸손하고 온유하여 명예와 영광에 마음을 두지 않았다. 그의 분별력은 뛰어나 에브라임 사람들의 불평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내부의 분열위험을 감지하고 지혜롭게 예방책을 강구하였다(잠 15:1).

󰃨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낫지 아니하냐 - '끝물 포도'는 '맏물 포도'를 거둔 후 남은 포도를 의미한다(사 24:13). 때문에 KJV, NIV, RSV등은 본절을 '에브라임의 포도 찌꺼기가 아비에셀의 수확한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로 번역하였다. 여기서 '포도 찌꺼기'즉 '끝물 포도'는 '맏물 포도'보다 맛이 시고 질도 훨씬 뒤떨어진다. 그런데도 기드온이 에브라임 산지의 '끝물 포도'가 자기 고향에서 생산되는 '맏물 포도'보다 훨씬 좋다고 말한 것은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기드온 집안 사람들인 아비에셀(6:11)이 처음부터 끝까지 세운 공로보다 전쟁의 막바지에 참여한 에브라임 지파의 공로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물론 에브라임 사람들은 미디안의 두 방백을 죽였을 뿐 아니라 적들의 퇴로를 차단하는 등 큰 역할을 하였음에는 틀림없다(7:24,25). 그러나 아무리 낮게 평가하여도 싸움의 전과정을 주도했던 기드온과 그의 소속 가문의 업적은 에브라임 지파의 것에 비해 뛰어났으면 뛰어났지 뒤떨어질리 없다. 그런데도 기드온이 이처럼 겸허한 태도를 취한 것은 하나님께 대한 그의 신앙심때문이었다. 즉 그는 이 일로 인해 이스라엘 지파들간에 분열이 생기는 것은 원하지 않았었다. 그러므로 그는 반목(反目)보다는 화평을 추구하고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신앙의 정도(正道)에 자신을 승복시켰던 것이다(마 5:9; 빌 2:3).

 

* 그랜드 주석

󰃨 나의 이제 행한 일이...비교 되겠느냐 - 이는 ‘너희가 한 것 같이 큰 일을 못했다’는 말로 기드온의 겸손의 표현이다. 이러한 기드용의 태도는 기드온의 겸손한 성품 때문이 기도 하겠으나, 에브라임 사랍들의 불평으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롤 이스라앨의 내분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취한 태도인 것 같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전쟁이 하나님의 주도 아래 이루어졌으며, 승리의 주역 또한 하나님이셨다는 사실을 갚이 인식한 데서 연유한다.

󰃨 에브라임...낫지 아니하냐 - 끝물 포도란 맏물 포도를 수확한 후 별 쓸모 없이 남겨진 '찌꺼지'(gleaning : NIV. KJV. RSV) 같은 포도를 말한다. 이 포도는 이전 맏물 포도에 비해 맛이나 당도, 질이 떨어지고 시기만 할 뿐 포도로서의 가치를 별반 가지지 못한다. 이러한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므낫세 지파의 아비에셀에서 생산되는 맏물 포도보다 낫다는 것은, 전쟁의 막바지에 참여하여 미디안의 후퇴로를 차단하고, 그 두 방백 오렙과 스엡을 죽인 일(삿 7: 25)이 이 전쟁의 처음부터 참전하여 주도권을 장악하고 미디안을 참패시킨 기드온의 용사들의 공로보다 낫다는 것을 풍자한 말이다. 이러한 기드온의 겸허한 태도가 이스라옐 지파간의 반목 질시 할 수 있었던 소지를 없었던 것이다.

 

* 옥스퍼드 주석

󰃨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대로 본문을 이해하면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란 맨 처음 수확된 포도처럼 아비에셀 지파에 속한 기드온이 맨 처음 미디안을 친 것을 상징하고,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란 포도 수확의 맨 마지막 단계와 같이 전쟁의 마지막 마무리 단계에서 에브라입 족속이 미디안의 두 방백인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아 죽인 것을 상징하여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원어 성경으로 본문을 살펴보면 다소 다른 뒤앙스가 느껴진다. 왜냐하면 한글 개역 성경에서 ‘맏물 포도’ 로 번역된 히브리어 명사 ‘빠치르'는 ‘포도 수확’(렘 6:9)을 가리키며,‘끝물 포도’ 로 번역된 히브리어 명사 ‘올렐로트’ 는 ‘이삭줍기’(사 17:5) 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문은 한글 개역 성경에서와 같이 맨 처음에 수확한 포도와 맨 나중에 수확한 포도의 비교가 아니라 정식 수확한 포도와 수확 후에 찌꺼기로 남은 ‘이삭’ 을 비교하는 것이다. 따라서 포도 수확에 있어서 당연히 찌꺼기만 남아 있는 이삭에 비하여 정식으로 거두는 포도가 좋지만,기드온은 이번 경우는 오히려 끝에 남은 이삭이 더 좋았다고 표현해 주고 있는 것이다.

  기드온은 에브라임 사람들의 노를 풀기 위하여 이러한 비유를 사용하였지만 그가 거짓말을 하거나 말장난을 한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기드온과 기드온의 용사들이 한 것은 마치 포도의 본 수확처럼 진을 형성하고 있는 미디안 군대를 공격하여 교란시킨 것이었으며, 에브라임 족속이 한 일은 전쟁 말미에 정신을 잃고 흩어져 도망하는 미디안 군대를 친 것으로서 마치 이삭을 줍는 것에 비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드온은 사실을 잘 반영하는 이러한 비유에다가 본 수확물보다 이삭이 더 좋았다는 평가를 덧붙임으로써 있는 사실을 그대로 표현해 주면서도 에브라임 사람들의 노를 풀어 주는 지혜를 발휘하였다.

 

* WBC 주석(2-3절)

󰃨 기드온은 자기 자신의 성취와 자기 집안인 아비에셀 집안의 성취를 대가로 치르면서까지 에브라임 지파가 갖는 중요성을 치켜세워 준다(8 :2). 그는 그만큼 그들의 도전을 무마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기드온의 말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린다. 기드온의 리더십은 전쟁에서만이 아니라 평화적인 협상틀에서도 매우 성공적이라는 것이 입증된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기드온이 보여 준 최상의 “외교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Block, 285). 블락(286)은 기드온이 “야웨”라는 표현 대신에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그가 자신이 하나님을 섬기도록 부름받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성령으로 덧입혔다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또한 하나님께서 미디안 사람들을 격파하시는 데 있어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군사력을 활용하기 원하셨다는 점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비난한다. 하지만 이런 관점은 좀 지나친 것이 아닐까 싶다. 기드온이 했던 이야기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은 신학적이기보다는 정서적인 것인데, 여기서 이 모습은 정확하게 보자면 그의 말은 현재 상황에 대해 신학적으로 가르침을 주는 것이기보다는 외교적인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영거 (Younger) 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관찰한다. “ 만약 이 내러티브가 8:3 에서 대충 끝맺음을 하게 된다면, 기드온은 고대 이스라엘의 영웅적 사사들 중 한 사람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가 두려움을 품었거나 개인적인 믿음이 부족했다는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1 97). 그는 다음을 덧붙인다. “하지만 이 나레이션은 계속되며, 기드온이 점차 더욱더 냉혹해지고 황폐해지는 것을 그려내고 있다" 블락(Block) 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최악의 대적을 그대로 남겨둔다”고 말한다(286).

 

 

베에드켐 나탄 엘로힘 엩 사레 미드얀 엩 오레브 웨엩 제에브 우마 야콜티 아소트 카켐 아즈 라프타 루함 메알라우 베다베로 핟다발 하제

 

개역개정,3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하니라 기드온이 이 말을 하매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풀리니라
새번역,3 하나님이 미디안의 우두머리 오렙과 스엡을 당신들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그러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당신들이 한 일에 비교나 되겠습니까?" 기드온이 이 말을 하니, 그들의 노여움이 풀렸다.
우리말성경,3 "하나님께서 미디안 지휘관들인 오렙과 스엡을 당신들이 잡게 해 주셨는데 당신들과 비교해서 제가 무엇을 했단 말입니까?"" 그가 이 말을 하자 그들의 화가 누그러졌습니다." 
가톨릭성경,3 하느님께서는 바로 여러분의 손에 미디안의 제후 오렙과 즈엡을 넘겨주셨습니다. 그러니 내가 한 일을 어찌 여러분이 한 일과 비길 수 있겠습니까?" 그가 이 말을 하자 그에 대한 그들의 노기가 풀렸다. 
영어NIV,3 God gave Oreb and Zeeb, the Midianite leaders, into your hands. What was I able to do compared to you?" At this, their resentment against him subsided.
영어NASB,3 "God has given the leaders of Midian, Oreb and Zeeb into your hands; and what was I able to do in comparison with you?" Then their anger toward him subsided when he said that.
영어MSG,3  God gave you Midian's commanders, Oreb and Zeeb. What have I done compared with you?" When they heard this, they calmed down and cooled off.
영어NRSV,3 God has given into your hands the captains of Midian, Oreb and Zeeb; what have I been able to do in comparison with you?" When he said this, their anger against him subsided.
헬라어구약Septuagint,3 εν χειρι υμων παρεδωκεν κυριος τους αρχοντας μαδιαμ τον ωρηβ και τον ζηβ και τι ηδυνασθην ποιησαι καθως υμεις και κατεπαυσαν τοτε ανηκε το πνευμα αυτων απ' αυτου εν τω λαλησαι αυτον τον λογον τουτον
라틴어Vulgate,3 in manus vestras tradidit Dominus principes Madian Oreb et Zeb quid tale facere potui quale vos fecistis quod cum locutus esset requievit spiritus eorum quo tumebant contra eum
히브리어구약BHS,3 בְּיֶדְכֶם נָתַן אֱלֹהִים אֶת־שָׂרֵי מִדְיָן אֶת־עֹרֵב וְאֶת־זְאֵב וּמַה־יָּכֹלְתִּי עֲשֹׂות כָּכֶם אָז רָפְתָה רוּחָם מֵעָלָיו בְּדַבְּרֹו הַדָּבָר הַזֶּה׃

 

󰃨 하나님이...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붙이셨으니 - 미디안 연합군이 기드온의 군대에게 쫓겨 도망갈 때 요단 나루터에서 그 길목을 지키고 있던 에브라임 지파가 미디안의 두 방백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아 죽인 사건을 가리킨다. 7:25 주석 참조. 그런데 기드온이 이 사건에 대하여 '하나님이...너희 손에 붙이셨으니'라고 한 것은 곧 '하나님께서 너희로 하여금 그토록 명예로운 일을 하게 하시지 않았느냐? 는 일종의 반문이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1.2,pp.170f).

󰃨 나의 한 일이 어찌...비교되겠느냐 - 즉 하나님께서 에브라임 지파로 하여금 미디안 두 방백을 죽이는 명예로운 전과(戰果)를 올리게 하신 이상, 그밖에 기드온 자신이 행한 모든 일들은 그 같은 영광에 비하면 하찮은 것들에 블과하다는 말이다.

󰃨 이 말을 하매 그들의 노가 풀리니라 -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잠 15:1)는 교훈이 꼭 들어맞은 경우이다. 만일 기드온이 자신의 지도자적 권위에 도전해 온 에브라임 지파를 용납치 아니하고 또한 저들의 시비를 공박하려고만 들었다면 이처럼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기드온은 그러지 아니하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길 줄 아는 지혜롭고 겸손한 사람이었다(빌 2:3).

 

* 그랜드 주석

󰃨 미디안 방백과 오렙과 스엡 - 삿 7:25 주석 참조.

󰃨 나의 한 일이...비교되겠느냐 - 기드온은 자신의 전과보다 에브라임이 전쟁 말미에 참여하여 세운 공적이 더욱 크다고 말한다. 이것은 기드온의 겸손이 돋보이는 말이다. 온유하고 겸손한 태도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자세라 하겠다.

󰃨 그들의 노가 풀리니라 - '노'의 원어는 '루아흐'로 '바람', '숨', '영' 등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노기'의 의미로 쓰였다. 본절은 잠 15:1과 빌 2:4의 말씀의 실현으로 인한 열매를 말한다.

 

* 옥스퍼드 주석

󰃨 나의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의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 ‘너희의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로 번역된 ‘카켐’은 문자적으로 ‘너희들처럼’ 또는 ‘너희들만큼’이란 뜻이다. 그리고 ‘나의…능히’로 번역된 ‘야콜렛티’의 원형 ‘야콜'은 ‘할 수 있다’ (창 31 :35) , ‘이기다’ (창 30 :8; 32:25) 는 뜻이다. 그러므로 본문은 ‘내가 어떻게 너희들처럼 행할 수 있겠느냐?’ 또는 ‘내가 너희들보다 더 우월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느냐?’ 는 의미이다. 이는 기드온 자신은 에브라임 사람들보다 훨씬 열등하며, 또한 에브라임 사람들은 기드온보다 훨씬 훌륭한 일을 했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표현들은 기드온의 온유하고 겸손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자신을 향해서 격렬하게 항의해 오는 그들과 다투지 않고 그들의 공로를 인정해 주는 기드온의 모습은 그의 겸손한 성품과 더불어 지혜로움을 잘 드러내 준다. 기드온은 에브라임 지파의 공로를 높이 치하하여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자존심을 세워 줌으로써 그들의 노를 풀어 주고 자칫 이스라엘 지파간의 내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쟁을 지혜롭게 해결했던 것이다.

󰃨 그들의 노가 풀리니라 - 한글 개역 성경은 ‘아즈’와 ‘메알라이우’를 번역하지 않았다. 여기서 ‘아즈’ 는 ‘그때 (then) ’ 라는 뜻의 부사이다. 그리고 ‘메알라이우’ 는 ‘~ 로부터 (from) ’ 란 뜻의 전치사 ‘민' 과 ‘~위에(on) ’ , ‘~ 에 대항하여(over against) ’ 란 뜻의 전치사 ‘알' 그리고 남성 3 인칭 단수 접미어 ‘우'가 결합된 전치사구로서 ‘그를 대항한 것으로부터’ 란 의미이다. 한편 ‘그들의 노’ 로 번역된 ‘루함’ 의 원형은 ‘루아흐'이다. ‘루아흐’ 는 기본적으로 ‘바람’이라는 뜻이지만 구약 성경에서 매우 다양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즉 ‘(하나님의) 신’ (창 1:2 ; 대하 15: 1), ‘호흡’ (창 6: 17 ; 시 146 :4), ‘바람’ (창 8: 1 ; 시 35:5), ‘마음’ (창 26:35 ; 스 1: 5), ‘생명’ (민 16: 22), ‘혼’ (욥 12: 10 ; 전 3:21), ‘영(혼)’ (왕하 19:7 ; 욥 4:15), ‘생기’ (겔 37:5-10) 등으로 쓰였다. 본문에서는 이 가운데 ‘마음’ 이란 의미가 가장 가까운데, 에브라임 사람들의 감정이 매우 격앙되고 고조되어 흥분된 상태에 있었음을 가리킨다. 그리고 ‘풀리니라’ 로 번역된 ‘로프타’ 는 원형 ‘라파'의 여성형인데 ‘라파'는 ‘치료하다’ 는 의미를 가진 동사 ‘라파'(출 15:26)와 동음이의어(同륨異議語)로서 ‘느슨하게 되거나 완화되는 것 ’ 을 묘사하는 동사이다. 따라서 본문은 기드온을 대항하여 격앙되고 홍분된 감정으로 극도의 분노 상태에 있었던 에브라임 사람들의 마음이 기드온의 겸손하고 지혜로운 말이 있고 난 후 가라앉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과격한 말은 노를 더욱 격동시키지만, 유순한 대답은 고조되었던 분노를 가라앉히는 힘을 발휘하는 법이다(잠 15: 1).

 

* WBC 주석(위와 같음)

 

와야보 기드온 하야르데나 오벨 후 우쉐로쉬 메오트 하이쉬 아쉘 잍토 아예핌 웨로데핌

 

개역개정,4 기드온과 그와 함께 한 자 삼백 명이 요단 강에 이르러 건너고 비록 피곤하나 추격하며 
새번역,4 기드온이 그가 거느리는 군사 삼백 명과 함께 요단 강을 건너, 지친 몸이지만 계속 적들을 추격하였다.
우리말성경,4 기드온과 함께 있던 300명의 용사는 지쳤지만 적을 추격하며 요단 강에 이르러 강을 건넜습니다. 
가톨릭성경,4 기드온이 요르단에 다다랐다. 그와 그가 거느린 삼백 명은 강을 건너, 지친 몸으로 적들을 계속 뒤쫓았다. 
영어NIV,4 Gideon and his three hundred men, exhausted yet keeping up the pursuit, came to the Jordan and crossed it.
영어NASB,4 Then Gideon and the 300 men who were with him came to the Jordan  and crossed over, weary yet pursuing.
영어MSG,4  Gideon and his three hundred arrived at the Jordan and crossed over. They were bone-tired but still pressing the pursuit.
영어NRSV,4 Then Gideon came to the Jordan and crossed over, he and the three hundred who were with him, exhausted and famished.
헬라어구약Septuagint,4 και ηλθεν γεδεων επι τον ιορδανην και διεβη αυτος και οι τριακοσιοι ανδρες μετ' αυτου ολιγοψυχουντες και πεινωντες
라틴어Vulgate,4 cumque venisset Gedeon ad Iordanem transivit eum cum trecentis viris qui secum erant et prae lassitudine fugientes persequi non poterant
히브리어구약BHS,4 וַיָּבֹא גִדְעֹון הַיַּרְדֵּנָה עֹבֵר הוּא וּשְׁלֹשׁ־מֵאֹות הָאִישׁ אֲשֶׁר אִתֹּו עֲיֵפִים וְרֹדְפִים׃

 

󰃨 기드온과 그 좇은 자 삼백명이...피곤하나 - 사실 이들은 '모레 산 앞 골짜기'(7:1), 즉 이스르엘 골짜기에서부터 적과 싸우며 요단 나루턱에 이르기까지 조금도 쉬지 않고 적군을 추격하였으니 매우 지쳐 있는 상태였을 것이다. 이는 기드온이 자신과 병사들을 위하여 체면 불구하고 숙곳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요청한 사실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5절).

󰃨 따르며 - 기드온과 그의 정예병 삼백 인은 비록 피곤하고 지쳤으나 끝까지 적을 추격했다. 이들이야말로 충실한 정병(精兵)이며, 최후까지 긴장하여 희생적 봉사에 참여한 순교적 투사들이었다. 승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잠시 출전하여 다행히 두 적장을 죽인 공로를 내세워 이익과 명예를 얻으려 했던 에브라임 사람들과는 그유가 다른 충성이었다. 애굽의 모든 영화와 부귀를 포기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능욕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당하기를 더 원했던 모세의 신앙과 가히 비견될 만하다(히11:23-26).

 

* 그랜드 주석

󰃨 기드온과 그 좇은 자 삼백 명 - 이는 기드온의 적들인 미디안과 그 연맹군은 수없이 죽어갔지만 기드온을 따르는 삼백 명은 한 명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 피곤하나 따르며 - '따르다'의 원어 '라다프'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뒤쫓다', '추격하다'라는 의미로, 여기서는 미디안과 그 동맹군을 추격하는 것을 가리킨다. 한편 본절은 자신의 공적과 지위를 내세운 에브라임의 행동과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이스르엘 골짜기에서부터 숙곳까지 적을 추격하여 완전히 적을 섬멸하려는 기드온과 삼백 명을 대조시키고 있다.

 

* 옥스퍼드 주석

󰃨 그 좇은 자 ... 비록 피곤하나 따르며 - 본문에 대한 한글 개역 성경의 표현은 피곤한 대상이 기드온과 삼백 명 모두를 포함한 것인지, 아니면 삼백 명만을 말하고 있는지 명확지 않으며, 또한 따르고 있는 주체가 기드온과 삼백 명 모두를 말하는지, 아니면 삼백 명만을 말하는지, 그리고 삼백 명이 기드온을 따른 것인지, 기드온과 삼백 명이 미디안 군대를 뒤쫓아가는 것인지 명확하지가 않다. 그러나 원어 성경은 이 점을 명확히 밝혀 주고 있다. 즉 ‘삼백 명’은 본절에서 관계사 ‘아쉐르'가 이끄는 문장으로 수식을 받고 있는데, 본문이 관계사 아쉐르가 이끄는 문장에 포함되어 있어서 피곤한 주체도 삼백 명이요, 따른 주체도 삼백 명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한글 개역 성경에서는 ‘삼백 명’을 수식하는 문구가 ‘그 쫓은 자’로서 단 하나이지만, 원어 성경에서는 ‘그 쫓은’으로 번역된 ‘잇토’와 ‘비록 피곤하나 따르며 ’ 로 번역된 ‘아예핌 웨로데핌’으로서 두 개이며, ‘잇토(그 쫓은)’ 가 ‘삼백 명(기드온을 제외한)’을 수식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예핌 웨로데핌(비록 피곤하나 따르며)’ 도 기드온을 제외한 ‘삼백 명’ 만을 수식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피곤한 자들은 기드온이 아닌 삼백 명이며 따르는 자들 역시 삼백 명이며, 이들은 지금 그들의 대장 기드온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본문은 기드온을 따르고 있는 ‘삼백 명’ 에 중점을 두고 그들의 모습을 표현해 주고 있다. ‘삼백 명’ 에 대한 진술은 7:24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없었는데 특별히 본문에서 삼백 명에 중점을 두고 표현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피곤하였지만 단 한 사람의 사상자나 낙오자 없이 끝까지 기드온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진술은 지도자 기드온에 대한 삼백 용사의 충성심을 잘 드러내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배고픔과 피곤함에 지쳐 있는 이들을 도와주기를 거부한 숙곳 사람들과 브누엘 사람들의 죄악과 이들의 충성심을 대비시킴으로써 더욱 효과적으로 당시 상황을 드러내 준다 (5-9절) .

 

* WBC 주석

󰃨 그러나 이 사건은 전쟁 보고의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내용에 불과할 뿐이다. 기드온의 지친 군대는 아직도 미디안의 왕들을 추격하는 과정 속에 남아 있었다. 이 추격은 미디안의 왕들로 하여금 요단 강을 건너 갓 지파의 영토와 이전에 시혼과 옥의 나라가 차지하고 있던 영토를 차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들의 영역으로 들어서게끔 한다. 강을 건넌다는 것은 기드온의 군사적 전략에 있어서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성격에 있어서 급격한 변화를 보여 준다. 영거 (Younger) 는 “기드온과 그의 군사들이 요단 강을 건너는 순간 완전히 새로운 기드온이 등장한다’(197)고 간파한다. “분명히 지금 그가 성취하고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힘과 전략적인 기술을 통해 이루고 있는 일이다."(Younger. 198). 기드온은 더 이상 이스라엘 나라를 위해서나 혹은 지파들 간의 협력과 연합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지금 개인적인 복수 전쟁을 하고 있다. 나레이터는 이제 하나님에 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간다.

 

534,510,563

 

와요멜 레아네수ㅞ 숰코트 테누 나 키케로트 레헴 ㅏ암 아쉘 베라글라이 키 아예핌 헴 웨아노키 로데프 아하레 제바 웨찰문나 말케 미드얀

 

개역개정,5 그가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를 따르는 백성이 피곤하니 청하건대 그들에게 떡덩이를 주라 나는 미디안의 왕들인 세바와 살문나의 뒤를 추격하고 있노라 하니 
새번역,5 기드온은 숙곳에 이르렀을 때에 그 곳 사람들에게 사정하였다. "나를 따르는 군인들이 지쳤으니, 그들에게 빵 덩어리를 좀 주십시오. 나는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우리말성경,5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부탁입니다. 제 용사들에게 빵 덩어리를 좀 주십시오. 그들이 지쳐 있고 제가 미디안의 왕인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톨릭성경,5 기드온이 수콧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나를 따르는 이 군사들이 지쳤으니, 그들에게 빵 몇 덩어리만 좀 주십시오. 나는 미디안 임금 제바와 찰문나를 뒤쫓고 있습니다." 
영어NIV,5 He said to the men of Succoth, "Give my troops some bread; they are worn out, and I am still pursuing Zebah and Zalmunna, the kings of Midian."
영어NASB,5 And he said to the men of Succoth, "Please give loaves of bread to the people who are following me, for they are weary, and I am pursuing Zebah and Zalmunna, the kings of Midian."
영어MSG,5  He asked the men of Succoth, "Please, give me some loaves of bread for my troops I have with me. They're worn out, and I'm hot on the trail of Zebah and Zalmunna, the Midianite kings."
영어NRSV,5 So he said to the people of Succoth, "Please give some loaves of bread to my followers, for they are exhausted, and I am pursuing Zebah and Zalmunna, the kings of Midian."
헬라어구약Septuagint,5 και ειπεν τοις ανδρασιν σοκχωθ δοτε δη αρτους τω λαω τω μετ' εμου οτι πεινωσιν εγω δε διωκω οπισω ζεβεε και σαλμανα βασιλεων μαδιαμ
라틴어Vulgate,5 dixitque ad viros Soccoth date obsecro panes populo qui mecum est quia valde defecerunt ut possimus persequi Zebee et Salmana reges Madian
히브리어구약BHS,5 וַיֹּאמֶר לְאַנְשֵׁי סֻכֹּות תְּנוּ־נָא כִּכְּרֹות לֶחֶם לָעָם אֲשֶׁר בְּרַגְלָי כִּי־עֲיֵפִים הֵם וְאָנֹכִי רֹדֵף אַחֲרֵי זֶבַח וְצַלְמֻנָּע מַלְכֵי מִדְיָן׃

 

󰃨 숙곳 사람들 - '숙곳'(Succoth)은 요단 동편의 갓 지파가 기업으로 차지한 성읍이다(수13:27). 이곳은 얍복 강에서 북쪽으로 약 16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였다. 그런데 본절에서 '숙곳 사람들'이란 그곳에 거하는 이스라엘 거민인지 가나안 원주민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런데 기드온이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에게 스스럼없이 떡덩이를 요구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그 거민은 갓 자손들일 것이다.

󰃨 나는 미디안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따르노라 - 본절에는 '세바'와 '살문나' 두 사람이 모두 미디안 왕인 것으로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들은 각기 '미디안'과 '아말렉' 그리고 '동방 사람'의 왕 중 어느 한 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미디안 두 왕'이라 칭한 까닭은 아마 미디안, 아말렉, 동방 사람이 연합하여 미디안 연합군을 이루었기 때문인 듯하다(6:3). 즉 세바와 살문나는 미디안 연합군의 두왕이었던 것이다. 한편 이 두 왕은 '오렙'과 '스엡'이 에브라임 사람들과 싸우는 중에(7:25) 요단 강을 건너 도망쳤을 것이다.

 

* 그랜드 주석

󰃨 숙곳 사람들에게 - 숙곳은 '오두막'이란 뜻으로 요단 동편에 있는 얍복 강 바로 위에 위치한 '텔 데이르 알라'(Tell Deir Alla)와 동일시 된다. 또한 이곳은 갓 지파가 분배받은 성읍이다(수 13:27). 그런데 여기서 '숙곳 사람들'이란 이스라엘 백성의 후손을 가리키는 것인지 아니면 요단 동편에 거하는 이민족을 지칭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갓 지파의 성읍인 만큼 이스라엘 사람들로 봄이 옳은 듯하다. 한편 기드온의 부대가 숙곳으로 미디안 군대를 쫓아 갔다는 것은 미디안 군대의 퇴각 방향이 두 갈래였음을 말해 준다. 하나는 미디안의 방백들은 오렙과 스엡 부대가 퇴각한 '벧 바라' 쪽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미디안 왕인 세바와 살문나가 퇴각한 '숙곳' 방향이었다.

󰃨 미디안 두 왕 세바와 살문나 - '세바'는 '희생'이란 의미이고 '살문나'는 '거절당한 은신처'란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서 '미디안 두 왕'이란 미디안을 다스리는 왕이 두 명이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미디안 연합군인 동방 사람과 아말렉 족속 중 어느 한 왕과 미디안 왕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 나누어 부르지 않고 '미디안 두 왕'이라고 성경 저자가 기록한 이유는 이들 나라가 미디안의 동맹국이었기에 붙여진 것이라 추측된다.

 

* 옥스퍼드 주석

󰃨 숙곳 - 이 곳은 ‘오두막’이란 뜻을 가진 요단 동편에 있는 성읍으로서,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이 홍해를 건너기 전에 최초로 머물렀던 애굽 지역의 숙곳(출 12:37)과는 구별된다.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이 지역은 갓 지파의 영토로 분배된 땅으로서 (수 13:27, 28) 얍복강 하류 주변, 그리고 요단강에서 동쪽으로 약 5km 지점에 있는 오늘날의 ‘텔 데이르 알라’(Tell Deir Alla) 와 동일시된다. 그리고 기드온의 요청을 묵살한 숙곳 사람들은 그곳에 원래부터 살던 이방 민족일 수도 있지만 그 땅을 정복하였던 갓 지파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

󰃨 나의 종자가 - 본문은 전치사 ‘빼’와 명사 ‘라글라이'가 결합된 전치사구로서 ‘아쉐르' 앞의 단어 ‘라암(그들에게)’ 을 수식한다. ‘라글라이’의 원형 ‘레겔'은 대개 ‘발 (foot) ’(사 28:3)을 뜻하나 본문처럼 전치사 ‘빼’와 결합되면 ‘도보로 가는’ (시 66:6) 이란 뜻이 된다. 여기에 1 인칭 단수 목적격 접미어가 붙어 있으므로 본문은 ‘도보로써 나를 (따르고 있는)’ 이란 의미이다. 삼백 명을 수식할 수 있는 다른 표현도 있었겠지만 여기에서 특별히 ‘도보로써 나를 (따르고 있는)’ 이란 표현으로 수식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요단강을 건너 도망치는 미디안을 쫓아 추격하느라 많이 걸었기 때문에 매우 피곤한 상태임을 강조하려는 기드온의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표현은 기드온과 삼백 명의 군사가 계속되는 진군으로 매우 피곤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도와주기를 거부한 숙곳 사람들의 죄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갖게 한다.

󰃨 세바와 살문나를 따르노라 - ‘~를 따르노라’ 로 번역된 ‘로데프 아하레’ 에서 ‘로데프’ 는 ‘(-을 따라잡기 위해) 따르거나 추적하다’는 뜻을 가진 동사 ‘라다프'의 능동 분사이며, ‘아하레’는 ‘뒤’, ‘뒤에(를)’ 라는 뜻의 전치사이다. ‘라다프 아하레’ 는 ‘(-을 따라잡기 위해) 뒤쫓다’ , ‘추적하다’ 는 의미의 관용어로 사용되는 바, 본문은 ‘세바와 살문나를 따라잡기 위해 뒤쫓고 있는 중이다’는 의미이다. 즉 ‘라다프’가 여기에서는 능동 분사형으로 쓰였으므로, 기드온은 조금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멈추지 않고 세바와 살문나를 따라잡기 위해 추적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이 잘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세바’ 즉 ‘제바흐'는 ‘희생 제사’ 혹은 ‘제물’이라는 이름 뜻을 가지고 있어서 그가 태어날 때 그의 부모가 그를 그들의 신에게 마치 나실인처럼 바쳤을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해준다. 그리 고 ‘살문나’ 즉 ‘찰르문나'는 ‘그늘’ 을 의미하는 ‘첼'과 ‘억제하다’ , ‘금하다’를 의미하는 ‘마나'가 합성된 것으로 ‘그늘을 금지당한’이란 이름 뜻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에브라임 사람들의 손에 죽었던 오렙과 스엡보다(7:25) 훨씬 높은 지위에 있었던 미디안의 왕이었다.

 

* WBC 주석

󰃨 요단 동편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점유하고 있던 성읍들은 강 다른 편으로부터 진격해 들어오고 있는 군대들을 향해 아무런 호의도 보여 주지 않았다(수 22장과 비교해 보도록 하라). 기드온의 가족은 야웨로부터 받은 자신의 소명에 대해서라기보다는 명령하는 행동들을 보여 준다. 기드온이 가지고 있던 두려움과 과묵함은 이제 공격적인 성향과 개인적인 피의 복수를 하겠다는 모습으로 대체되고 있다. 영거는 단언한다. “기드온은 사건들이 그에게 타당한 구실들을 제공해 주자마자 그리고 상황이 그렇게 할 수 있게끔 되자마자 율법을 가져다가 사용했을 뿐이다." (198). 기드온은 지금 기드온의 힘을 행사하고 있으며, 주님의 지혜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블락(Block) 은 트랜스 요르단 전쟁들을 이전에 치렀던 “자유를 위한 전쟁”들과 대조를 이루는 “ 기드온의 개인적인 보복 전쟁”이라고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만약 8: 1-32 이 이 본문이 담고 있는 문학적 정황이 배제된 채 전해져 내려왔다면, 현대의 독자들은 기드온이 독재자이며 대적을 다루는 데 있어서 방자하기 이를 데 없고 자기 국민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무례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라고 보고 그를 배척했을 것이다." (287) . 블락은 혹시 나레이터가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자와 반 명제를 이루고 있는 인간 구원자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품어 보기도 한다(288) .

  기드온과 그의 군대가 고대 족장들의 성읍이며 요단 동편 압복 강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숙곳(창 33: 17) 에 입성했을 때 문제들이 일어난다. 여호수아는 갓 지파에게 이전에 시혼 왕 헤스본이 가지고 있던 지역을 주었다(수 13:27; 그리고 시60:6[8J; 108:7[8J 등도 보도록 하라). 숙곳은 텔 데이르 알라(Tell Deir Alla)에 자리 잡고 있으며, 철공업으로 알려져 있었다(J. A. H. Seely. ABD. 6:417-18; Gaß.Ortsnamen. 439-44를 보도록 하라) . 외교적이었던 기드온은 가차없이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하고 있던 자기 군대를 위해 음식을 얻고자 이스라엘의 친척들인 그들에게 협상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 두 명의 왕들은 미디안 왕들이었는데, 이들과 관련해서는 시스라와 야빈(삿 4-5 장)과 같은 편에 섰다가 패했다는 사실과 오렙과 스엡이 이스라엘의 탄식 속에서 축하 받았었다는 사실(시 83: 9-12) 이외에는 아무것도 알려진 바가 없다.

 

 

와요멜 사레 숰코트 하카프 제바 웨찰문나 앝타 베야데카 키 니텐 리체바아카 라헴

 

개역개정,6 숙곳의 방백들이 이르되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군대에게 떡을 주겠느냐 하는지라 
새번역,6 이 말을 들은 숙곳의 지도자들은 "우리를 보고 당신의 군대에게 빵을 주라니, 세바와 살문나가 당신의 손아귀에 들기라도 하였다는 말이오?" 하고 비아냥거렸다.
우리말성경,6 그러나 숙곳의 지도자들이 말했습니다. “지금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당신 손안에 있기라도 합니까? 왜 우리가 당신의 군대에게 빵을 줘야 합니까?” 
가톨릭성경,6 그러나 수콧의 수령들은, "당신 군대에게 빵을 주라니, 제바와 찰문나의 손이 이미 당신 손안에 들기라도 하였다는 말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영어NIV,6 But the officials of Succoth said, "Do you already have the hands of Zebah and Zalmunna in your possession? Why should we give bread to your troops?"
영어NASB,6 And the leaders of Succoth said, "Are the hands of Zebah and Zalmunna already in your hands, that we should give bread to your army?"
영어MSG,6  But the leaders in Succoth said, "You're on a wild goose chase; why should we help you on a fool's errand?"
영어NRSV,6 But the officials of Succoth said, "Do you already have in your possession the hands of Zebah and Zalmunna, that we should give bread to your army?"
헬라어구약Septuagint,6 και ειπαν οι αρχοντες σοκχωθ μη χειρ ζεβεε και σαλμανα νυν εν τη χειρι σου οτι δωσομεν τη στρατια σου αρτους
라틴어Vulgate,6 responderunt principes Soccoth forsitan palmae manuum Zebee et Salmana in manu tua sunt et idcirco postulas ut demus exercitui tuo panes
히브리어구약BHS,6 וַיֹּאמֶר שָׂרֵי סֻכֹּות הֲכַף זֶבַח וְצַלְמֻנָּע עַתָּה בְּיָדֶךָ כִּי־נִתֵּן לִצְבָאֲךָ לָחֶם׃

 

󰃨 숙곳 방백들 - '숙곳' 거민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을 의미한다.

󰃨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어찌 네 손에 있관대...떡을 주겠느냐 - 기드온이 미디안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해서 싸워 이길 수 있을지 어떨지 잘 모르므로 떡을 줄 수 없다는 의미이다. 즉 숙곳 방백들은 기드온의 300명 용사를 무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드온의 군대가 미디안에게 패할 경우 미디안으로부터 받게 될지 모를 보복을 두려워하여 그들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기드온에게 말한 것이다. 이것은 동족의 슬픔과 고통을 외면한 이기주의적이며 기회주의적인 태도였으니 응징받아 마땅했다(Wycliffe,Keil & Delitzsch).

 

* 그랜드 주석

󰃨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 떡을 주겠느냐 - 문자적으로 '세바와 살문나의 손바닥이 이미 네 손 안에 있느냐’이다. 고대의 전쟁 풍습 중에 죽은 자의 손을 잘라 모으는 것이 있었는데, 본 구절은 그 풍습을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공동번역도 ‘당신이 지금 세바와 살문나의 손목을 잘라 가졌다는 말이요?’라고 번역하고 있는데 이 번역 또한 고대 전쟁의 풍습을 잘 반영하고 었다. 따라서 이 말은 ‘살문나와 세바가 전쟁에서 당신의 칼에 죽었느냐’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물음은 미디안 왕들의 생사 여부를 묻는 물음이 아니라 기드온과 삼백 명의 보잘것 없는 군사로 세바와 살문나의 군대를 추격하여 그들을 잡아 죽인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함을 조롱조로 표현한 것이다. ‘겨우 삼백 명밖에 되지 않는 군사로 세바와 살문나를 이길 수 있을 줄 아느냐?’라는 말이다. 한면 이러한 숙곳 방백들의 말에 비추어 볼 때 세바와 살문나를 따르는 군대는 아직도 막강하였던 것 같다. 그래서 숙곳 사람들은 미디안 군사들이 재정비하여 돌아올 때에 기드온 군대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당하게 될 보복을 두려워했던 것이다.

 

* 옥스퍼드 주석

󰃨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어찌 네 손에 있관대 - 직역하면 ‘세바와 살문나의 손바닥이 지금 네 손안에 있느냐’ 로서, 본문에는 손을 가리키는 두 개의 다른 명사가 나오고 있다. 하나는 세바와 살문나의 손을 가리키 는 ‘카프'이고, 다른 하나는 기드온의 손을 가리키는 ‘야드'이다. 먼저 세바와 살문나의 손을 가리킬 때 사용된 히브리어 명사 ‘카프’ 는 ‘손바닥’ (레 14: 15) , ‘(음식의) 한 움큼’ (왕상 17: 12) 을 뜻한다. 이에 비하여 기드온의 손(hand)을 가리킬 때 사용된 히브리어 명사 ‘야드’는 ‘카프’보다 더 광범위한 의미에서의 손 전체를 가리킨다.

  한편 세바와 살문나의 손을 가리킬 때 사용된 히브리어 ‘카프’는 우가릿어에서 대적의 손을 자르는 것을 말하는 경우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의미로 본문의 ‘카프’를 생각해 볼 때 세바와 살문나의 잘라진 손목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곧 고대의 전쟁 풍습 중에는 죽은 자의 손목을 잘라 모으는 것이 있었는데, 본문은 그 풍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여기서 가리키고 있는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란 그들의 죽음에 대한 상징이기도 하다. 반면 기드온의 손을 가리킬 때 사용된 ‘야드’는 힘이나 능력을 상징한다. 따라서 본문에서 숙곳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고자 한 바는 세바와 살문나가 아직 기드온의 손에 여전히 죽지 않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숙곳 사람들은 지금 기드온과 그의 용사들이 세바와 살문나의 미디안 군대를 쫓고 있지만 삼백 명의 보잘것없는 군사로 어떻게 세바와 살문나의 군대를 이길 수 있겠느냐는 일종의 조롱조의 말을 기드온에게 퍼붓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조롱조의 표현으로 볼 때 숙곳 사람들은 기드온이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며, 오히려 미디안 군사들이 재정비하여 돌아올 때 기드온 군대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당하게 될 보복을 두려워했기 때문에,떡을 달라는 기드온의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음을 알 수 있다.

 

* WBC 주석(6-7절)

󰃨 니디취(Niditch, 104) 는 이 장면을 다윗과 어리석은 나발 간에 벌어졌던 장면과 비교한다. 숙곳 방백들은 누가 최종적으로 승리를 하게 될 것인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자신들을 어느 편에 포함시키기를 원치 않았다. 그들의 이런 태도는 기드온의 폭력적인 위협을 불러왔다. 숙곳에서의 경험은 브누엘에서도 반복되었으며, 기드온은 그 곳에서도 마찬가지로 폭력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내러티브 긴장은 두 가지 모드로 제시된다. 누가 전쟁에서 승리할 것인가? 기드온은 자신이 했던 위협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 니디취(104)는 여기에 나오는 이 이슈에 대해서 “다만 후일담(후식)"에 불과할 뿐이며 기드온의 행동들을 뒷받침해 준다고 본다.

  그러나 좀 더 깊은 위기가 표면 아래에 잠겨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니라 이스라엘의 정체성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도대체 왜 기드온의 친척들이라 할 수 있는 지파들은 그가 다른 지파의 리더로서 그들의 대적들을 쫓을 때, 그것도 지난 몇 해 동안 서부 이스라엘을 공포에 떨게 하고 압제했던 대적들을 뒤쫓을 때 그를 돕지 않겠다고 하는 것인가? 이스라엘은 그렇게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고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그토록 반응하지 않는 나라여서, 결국에는 그 어떤 리더도 그들을 하나로 연합할 수 없었던 것인가? 아니면 이스라엘의 연합이라는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데 있어서 기드온은 단지 부적절한 리더였을 뿐이었던 것인가?

 

 

와요멜 기드온 라켄 베테트 아도나이 엩 제바 웨엩 찰문나 베야디 웨다쉬티 엩 베사레켐 엩 코체 함미드발 웨엩 합바르코님

 

개역개정,7 기드온이 이르되 그러면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넘겨 주신 후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 하고 
새번역,7 그러자 기드온이 대답하였다. "좋소! 주님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나의 손에 넘겨 주신 뒤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당신들의 살을 찌르고야 말겠소."
우리말성경,7 그러자 기드온이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주실 때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당신들의 몸을 찢어버리겠소.” 
가톨릭성경,7 기드온은 "좋소. 주님께서 제바와 찰문나를 내 손에 넘겨주시면, 내가 광야 가시와 엉겅퀴로 당신들의 살을 도리깨질해 버리겠소." 하고는, 
영어NIV,7 Then Gideon replied, "Just for that, when the LORD has given Zebah and Zalmunna into my hand, I will tear your flesh with desert thorns and briers."
영어NASB,7 And Gideon said, "All right, when the LORD has given Zebah and Zalmunna into my hand, then I will thrash your bodies with the thorns of the wilderness and with briers."
영어MSG,7  Gideon said, "If you say so. But when GOD gives me Zebah and Zalmunna, I'll give you a thrashing, whip your bare flesh with desert thorns and thistles!"
영어NRSV,7 Gideon replied, "Well then, when the LORD has given Zebah and Zalmunna into my hand, I will trample your flesh on the thorns of the wilderness and on briers."
헬라어구약Septuagint,7 και ειπεν γεδεων ουχ ουτως εν τω δουναι κυριον τον ζεβεε και σαλμανα εν τη χειρι μου και καταξανω τας σαρκας υμων εν ταις ακανθαις της ερημου και εν ταις βαρκοννιμ
라틴어Vulgate,7 quibus ille ait cum ergo tradiderit Dominus Zebee et Salmana in manus meas conteram carnes vestras cum spinis tribulisque deserti
히브리어구약BHS,7 וַיֹּאמֶר גִּדְעֹון לָכֵן בְּתֵת יְהוָה אֶת־זֶבַח וְאֶת־צַלְמֻנָּע בְּיָדִי וְדַשְׁתִּי אֶת־בְּשַׂרְכֶם אֶת־קֹוצֵי הַמִּדְבָּר וְאֶת־הַבַּרְקֳנִים׃

 

 

󰃨 여호와께서...내 손에 붙이신 후에 - 모래 산 앞 골짜기에 진쳤던 대적들을 기습한 이래(7:19이하) 계속된 추격전으로 인해 기드온의 용사들은 기진 맥진한 상태였다(4절). 거기다가 예상 밖의 푸대접을 받은 터였지만, 기드온은 전의(戰意)를 상실하지 않고 오혀려 승리의 확신을 더욱 굳게 다지고 있다. 오늘날 주의 일을 하는 데에도 이와 유사한 어려움이 많이 닥친다. 응당 협력해야 할 사람이 의외로 냉담한 태도를 보일 때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주님을 의지하여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고 푯대를 향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고후 4:8; 빌 3:14).

󰃨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살을 찢으리라 - '들가시'는 광야에서 자라는 매우 딱딱한 가시를 의미한다. 히브리 원문에서도 이것은 '광야의 가시'(*, 코체 하미드바르)라고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찢으리라'는 말은 문자적으로'타작하리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혹자는 본절의 표현을 '기드온이 그들을 돌가시와 찔레 위에 눕혀 놓고 타작용 기구로 그들 위에 눌러 끌겠다'는 의미로 해석한다(Cundall). 또한 어떤 학자들은 '타작하다'란 맡을 '가혹한 형벌을 가하다'란 의미의 비유적 표현으로 이해한다(Keil & Delitzsch, Pulpit Commentary, Bertheau). 아무튼 본절은 기드온이 들가시와 찔레로 숙곳 방백들의 살을 타작하듯이 징벌하겠다는 의미로 기드온의 극도로 분노한 상태를 보여준다. 그 까닭은 지금 기드온이 수행하고 있는 전쟁이 하나님의 성전(聖戰)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수5:13-15 강해, '성전'(聖戰)을 참조하라. 한편 오늘날도 사단과의 영적 전투에서 관망만 하고 참여하지 않는 자들은 모두 정죄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에 적극 동참하는 까닭은 궁극적인 하나님의 승리가 불을 보듯 명확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 그랜드 주석

󰃨 들가시와 찔레로...찢으리라 - '찢으리라'의 원어 '두쉬'는 '타작하다', '도리깨질하다' 등의 의미를 지닌다. NEB는 문자적 이해를 바탕으로 '너희 몸뚱이를 타작하리라'로 번역하고 있다. 이는 가시와 찔레로 된 도리깨로서 그들을 마치 농부가 알곡을 까기 위해서 때리듯 혹독하게 쳐 죽일 것이라는 의미이다. 한편 Keil, Dilitzsch나 Berheam 같은 자들은 '타작하다'는 말을 '혹독하게 벌하다'의 비유적 표현으로 이해한다.

 

* 옥스퍼드 주석

󰃨 내가…너희 살을 찢으리라 - ‘내가 .. . 찢으리라’ 로 번역된 ‘웨다쉬티’ 의 원형 ‘뚜쉬'의 기본적인 의미는 ‘타작하다’ (대상21 :20) 이다. 타작을 하는 과정에서 곡식을 때려서 떨며, 곡식을 밟으며, 또한 티끌을 제거하는 일련의 행위들을 통해서 이 동사는 ‘치다’ (미 4: 13) , ‘밟다’ (호 10:11) , ‘진멸시키다’ (왕하13:7) 는 의미 등으로 발전되어 사용되었다. 따라서 한글 개역 성경에서 ‘찢다 (tear) ’ 는 의미로 번역된 ‘뚜쉬’ 동사는 본문에서 단지 가시로 살을 찌르며 괴롭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심하게 때리며 밟고 죽이는 매우 혹독한 처벌이 가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히브리어 단어의 원래 의미에 따라 추측되는 그 처벌 방법은 아마도 들가시와 찔레로 계속해서 때려서 죽이든지, 아니면 고대에 포로들을 처형할 때와 같이 그들의 벌거벗겨진 몸에 찔레와 가시를 올려 놓고 농기계와 같은 무거운 것을 올려 놓아 굴림으로써 죽게 하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혹독한 처벌로 그들을 죽이겠다고 한 경고는 기드온의 분노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가를 알게 해 준다. 또한 미디안에 대한 싸움은 하나님이 기드온을 통해 싸우시는 반드시 수행하여야 하는 성전(聖戰)으로서 이에 반대하여 거역하는 자는 하나님께 반역하는 것으로, 본문은 그러한 자에게 얼마나 혹독한 형벌이 주어지는 것인가를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 WBC 주석(위와 동일)

 

와야알 미솸 페누엘 와예다벨 알레헴 카조트 와야아누 오토 아네쉐 페누엘 카아쉘 아누 아네쉐 숰코트 

 

개역개정,8 거기서 브누엘로 올라가서 그들에게도 그같이 구한즉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은지라 
새번역,8 거기에서 기드온이 브누엘로 올라가, 그 곳 사람들에게도 같은 사정을 해보았지만,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았다.
우리말성경,8 그는 그곳으로부터 브누엘로 올라가 그곳 사람들에게도 이와 똑같이 물었습니다. 그러나 브누엘 사람들도 숙곳 사람들이 대답했던 것처럼 대답을 했습니다. 
가톨릭성경,8 거기에서 프누엘로 올라가 같은 간청을 하였다. 그러나 프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수콧 사람들의 대답과 같았다. 
영어NIV,8 From there he went up to Peniel and made the same request of them, but they answered as the men of Succoth had.
영어NASB,8 And he went up from there to Penuel, and spoke similarly to them; and the men of Penuel answered him just as the men of Succoth had answered.
영어MSG,8  He went from there to Peniel and made the same request. The men of Peniel, like the men of Succoth, also refused.
영어NRSV,8 From there he went up to Penuel, and made the same request of them; and the people of Penuel answered him as the people of Succoth had answered.
헬라어구약Septuagint,8 και ανεβη εκειθεν εις φανουηλ και ελαλησεν προς αυτους κατα ταυτα και απεκριθησαν αυτω οι ανδρες φανουηλ ον τροπον απεκριθησαν αυτω οι ανδρες σοκχωθ
라틴어Vulgate,8 et inde conscendens venit in Phanuhel locutusque est ad viros eius loci similia cui et illi responderunt sicut responderant viri Soccoth
히브리어구약BHS,8 וַיַּעַל מִשָּׁם פְּנוּאֵל וַיְדַבֵּר אֲלֵיהֶם כָּזֹאת וַיַּעֲנוּ אֹותֹו אַנְשֵׁי פְנוּאֵל כַּאֲשֶׁר עָנוּ אַנְשֵׁי סֻכֹּות׃

 

󰃨 브누엘 - '브니엘'을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이다. 숙곳 동쪽 약 9km 지점에 위치한 오늘날의 '텔 에드 다합 에쉬 쉐르퀴예'(Tell edh-Dhahab esh-Sherqiyeh)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숙곳과 마찬가지로 얍복 강 바로 위에 있는 갓 지파의 성읍이었다.이 '브니엘'이란 명칭은 야곱이 얍복 나루를 건너기 전 그곳에서 하나님을 대면하였다하여 '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 칭했던데서 비롯되었다(창 32:30).

 

* 그랜드 주석

󰃨 브누엘 - 숙곳에서 동쪽으로 약 9km 자점에 위치한 압복 강변의 ‘툴룰 엣 다합’(Tulul ed-dahab)으로 추측된다. 이곳 또한 숙곳과 같이 갓 지파의 성읍이었다. 한편 이곳은 야곱이 그의 형 에서를 만나기 전에 천사와 밤새도록 씨름했던 곳인 ‘브니엘’(하나님의 얼굴)과 동일한 지역이다.

 

* 옥스퍼드 주석

󰃨 브누엘에 - 히브리어 명칭 ‘페누엘’은 ‘얼굴 (face) ,을 의미하는 ‘파님'과 ‘하나님’을 의미하는 ‘엘'의 합성어로서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의미이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야곱이 그의 형 에서를 만나기 전에 천사와 밤새도록 씨름했던 곳인 ‘브니엘’ (창 32:30 , 3 1)과 동일한 곳이다. 지리적으로는 숙곳에서 동쪽으로 약 9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얍복 강변의 ‘툴룰 엣 다합(Tulul ed-Dahap)' 으로 추정된다.

󰃨 올라가서 - 원형 ‘알라'는 기본적으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다’ (창 49:9) 는 뜻이다. 본문에서 기드온과 삼백 명의 군대가 숙곳에서 브누엘로 올라갔다고 표현하고 있는 이유는 브누엘은 요단 강변 저지대 골짜기에 위치해 있는 숙곳보다 더 높은 산지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 WBC 주석(8-9절)

󰃨 브누엘 성읍 사람들을 다루는 데 있어서도 기드온은 비슷한 결과를 낳는다. “하나님의 얼굴”을 뜻하는 브누엘은 야곱이 하나님과 더불어 씨름한 것에서 그 이름을 얻게 되었다(창 32:30-31[31-32]). 매우 중요하게도 그 곳은 요단 동편에서 여로보암의 수도였다(왕상 12 : 25). 여로보암 시대에 관한 내용을 읽어 보도록 하라. 그 내용은 왕권을 요구하던 사람이 어떻게 요단 동편 사람들의 존경을 얻을 수 없었고, 또한 그들을 멸절시켰는지를 보여 준다.

 

 

와요멜 감 레아네쉐 페누엘 레모르 베슈비 베솰롬 에토츠 엩 함믹달 하제 

 

개역개정,9 기드온이 또 브누엘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 하니라 
새번역,9 그래서 그는 브누엘 사람들에게도 "내가 안전하게 성한 몸으로 돌아오는 날, 이 망대를 헐어 버리고 말겠소" 하고 말하였다.
우리말성경,9 그가 브누엘 사람들에게도 말했습니다. “내가 안전하게 돌아올 때 이 탑을 부수어 버리겠소.” 
가톨릭성경,9 그래서 그는 프누엘 사람들에게도, "내가 무사히 돌아올 때에 이 탑을 헐어 버리겠소." 하고 말하였다. 
영어NIV,9 So he said to the men of Peniel, "When I return in triumph, I will tear down this tower."
영어NASB,9 So he spoke also to the men of Penuel, saying, "When I return safely, I will tear down this tower."
영어MSG,9  Gideon told them, "When I return safe and sound, I'll demolish this tower."
영어NRSV,9 So he said to the people of Penuel, "When I come back victorious, I will break down this tower."
헬라어구약Septuagint,9 και ειπεν τοις ανδρασιν φανουηλ λεγων εν τω επιστρεφειν με μετ' ειρηνης κατασκαψω τον πυργον τουτον
라틴어Vulgate,9 dixit itaque et eis cum reversus fuero victor in pace destruam turrem hanc
히브리어구약BHS,9 וַיֹּאמֶר גַּם־לְאַנְשֵׁי פְנוּאֵל לֵאמֹר בְּשׁוּבִי בְשָׁלֹום אֶתֹּץ אֶת־הַמִּגְדָּל הַזֶּה׃ ף

 

󰃨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 - 기드온은 숙곳 방백들에게는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붙이신 후에'라고 말했다(7절). 따라서 이는 '적들을 완전히 섬멸시킨 후 자신이 평안히 돌아오는 때'를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 이 망대를 헐리라 - '망대'는 성읍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파수꾼들은 이 곳에서 적의 침입을 관찰하고, 적의 침입이 있을 때 나팔을 불어 전 성읍에 위험을 알린다. 따라서 이러한 망대가 무너지면 그 성읍이 적에게 점령되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기드온이 이 '망대'를 헐어 버리겠다고 브누엘 사람들에게 위협한 것은 그 성읍을 파괴해 버리겠다는 의미였음을 알 수 있다.

 

* 그랜드 주석

󰃨 평안히 돌아올 때 - 평안의 원어 ‘솰롬'은 ‘평화’의 의미를 지니는데 여기서는 전쟁에서 승리한 후 ‘무사히’ 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 이 망대톨 헐리라 - 망대는 농업용에서 전쟁용에 이르기까지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다. 성(城)의 부속물 중 가장 중요한 것이다. 또한 망대는 성벽보다 높게 건축되어 멀리서 침공해 오는 적군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적군의 공격에 대항하는 방어물이자 피난처였다. 다시 말해서 망대는 성의 안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망대를 헐어버린다는 것은 그 성의 안전과 평안을 없애버리겠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결국 그 성을 파괴하겠다는 말과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 옥스퍼드 주석

󰃨 평안히 - 기드온은 브누엘 사람들에게 자신이 모든 전쟁을 끝마치고 돌아오는 모습을 ‘솰롬’ 곧 ‘평안’ (신 23:6) 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된 ‘솰롬’은 기드온에게 매우 의미가 깊은 단어이다. 기드온이 맨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 그분을 대면하여 보았던 사실 때문에 죽을까 매우 두려워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솰롬’으로 찾아오셨다. 그래서 기드온은 하나님을 위해 단을 쌓고, 이름을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이라는 의미로 ‘예흐와 솰롬(여호와살롬)' 이라고 명명 했다. 이 때 기드온은 하나님을 '솰롬’ 으로 묘사했었다 (6:22-24). 이제 본문에서도 기드온은 그가 미디안과의 모든 전쟁을 끝마치고 돌아올 때의 모습을 ‘솰롬’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기서 기드온이 말한 ‘솰롬’ 은 일부 영역 성경이 보여 주는 바와 같이 단지 죽지 않고 안전하게 돌아오게 되는 것 (NASB, safely)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가 최종적 으로 얻게 되 는 승리 만을 말하려 는 것 (NIV, in triumph) 도 아니 다. 당시 기드온은 그가 개인적으로 만난 ‘솰롬’의 하나님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이제 마지막 추격전에서도 하나님께서 그에게 ‘솰롬’을 주시므로 그가 평안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 것이다. 따라서 기드온이 여기서 말하고 있는 ‘솰롬’은 단지 인간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안전과 승리만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수여하신 선물이라는 관점에서 믿음과 관련되어 승리 이후에 얻어질 이스라엘의 평화로운 상황까지 포괄하는 총체적인 의미로 이해되어야 한다.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끝까지 자신에게 ‘평안’을 주실 것임을 확신하였기 때문에 그가 돌아올 때 브누엘 사람들의 망대를 헐 것임을 단언하고 있는 것이다.

󰃨 이 망대를 헐리라 - ‘망대’로 번역된 ‘미그딸'은 ‘높이다’ , ‘올리다’ 란 뜻이 있는 동사 ‘까달'에서 유래한 명사로서 요새나 성채에 높이 세워진 망루, 망대 (창 11:4 ; 삿 9:25 ; 대하 27:4) 를 의미한다. 이것은 보초병들이 경계 근무를 서는 장소이며, 적군이 쳐들어올 때 맨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망대는 성내의 거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것이었다. 따라서 망대를 헐어버리면 성내의 거민들은 적이 코밑에 와 있어도 잘 알아채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불안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기드온은 그의 요구를 묵살한 사람들의 망대를 헐어버림으로써,자신은 평안히 돌아오겠지만 그들에게서 평안을 빼앗아 버릴 작정이었다.

 

* WBC주석(위와 같음)

534,515,564

 

웨제바흐 웨찰문나 밬칼콜 우마하네헴 임맘 카하메쉐트 아사르 엘레프 콜 한노타림 미콜 마하네 베네이 케뎀 웨한노펠림 메아 웨에쉐림 엘레프 이쉬 숄레프 하레브 

 

개역개정,10 이 때에 세바와 살문나가 갈골에 있는데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칼 든 자 십이만 명이 죽었고 그 남은 만 오천 명 가량은 그들을 따라와서 거기에 있더라 
새번역,10 그 때에 세바와 살문나는 겨우 만 오천 명의 군대를 데리고, 갈골에 진을 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사막 부족의 군대 가운데서 살아 남은 자들인데, 이미 칼 쓰는 군인 십이만 명이 전사하였다.
우리말성경,10 그때 세바와 살문나는 약 1만 5,000명의 군대를 거느리고 갈골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동쪽 지방 사람들의 군대 가운데 12만 명의 군사들이 쓰러진 뒤 살아남은 사람들 전부였습니다. 
가톨릭성경,10 그때에 제바와 찰문나는 만 오천 명쯤 되는 군대와 함께 카르코르에 있었다. 그들은 다 동방인들의 모든 군대에서 살아남은 자들인데, 칼로 무장한 십이만 명이 이미 전사하였다. 
영어NIV,10 Now Zebah and Zalmunna were in Karkor with a force of about fifteen thousand men, all that were left of the armies of the eastern peoples; a hundred and twenty thousand swordsmen had fallen.
영어NASB,10 Now Zebah and Zalmunna were in Karkor, and their armies with them, about 150000 men, all who were left of the entire army of the sons of the east; for the fallen were 1200000 swordsmen.
영어MSG,10  Zebah and Zalmunna were in Karkor with an army of about fifteen companies, all that was left of the fighting force of the easterners--they had lost 120 companies of soldiers.
영어NRSV,10 Now Zebah and Zalmunna were in Karkor with their army, about fifteen thousand men, all who were left of all the army of the people of the East; for one hundred twenty thousand men bearing arms had fallen.
헬라어구약Septuagint,10 και ζεβεε και σαλμανα εν καρκαρ και η παρεμβολη αυτων μετ' αυτων ωσει πεντεκαιδεκα χιλιαδες οι καταλειφθεντες εν παση παρεμβολη υιων ανατολων και οι πεπτωκοτες ησαν εκατον και εικοσι χιλιαδες ανδρων εσπασμενων ρομφαιαν
라틴어Vulgate,10 Zebee autem et Salmana requiescebant cum omni exercitu suo quindecim milia enim viri remanserant ex omnibus turmis orientalium populorum caesis centum viginti milibus bellatorum et educentium gladium
히브리어구약BHS,10 וְזֶבַח וְצַלְמֻנָּע בַּקַּרְקֹר וּמַחֲנֵיהֶם עִםָּם כַּחֲמֵשֶׁת עָשָׂר אֶלֶף כֹּל הַנֹּותָרִים מִכֹּל מַחֲנֵה בְנֵי־קֶדֶם וְהַנֹּפְלִים מֵאָה וְעֶשְׂרִים אֶלֶף אִישׁ שֹׁלֵף חָרֶב׃

 

󰃨 갈골 - 이곳의 위치에 대해서 유세비우스(Eusebius)와 제롬(Jerome)은 카르카리아(Carcaria) 성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 '카르카리아' 성은 사해 동쪽의 '페트라'(Petra)에서 남쪽으로 하루 길 정도 떨어져 있다. 이곳은 모압 사람의 지경에 속해 있다. 그러나 이속은 갓 지파의 영역에 있는 '노바와 욕브하'(11절)와 멀리 떨어져 있는곳이므로 '갈골'의 위치로는 적당하지 않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Vo1. 2, p.353). 한편 히브리 본문에는 '갈골'을 보통 '울타리로 쳐진 곳'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이는 '양의 우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사실 모세 당시 갓 자손은 '욕브하'와 그 근처 성읍을 점령하여 그곳에 양의 우리를 지은 적이 있다(민32:35,36). 그러므로 본문의 '갈골'은 고유명사로 취급하기 보다는 보통 명사로 취급하여 '노바'와 '욕브하' 근처에 있는 '양의 우리로 지어진 곳'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함이 타당할 것이다.

󰃨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 지금까지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 그리고 동방 사람의 연합군을 대표적으로 말할 때에는 '미디안 사람'으로 칭했다(6:14;7:1,14,15,24). 그러나 본절에서는 '동방 사람'으로 언급되어 있다. 아마 이것은 미디안 사람이 거의 전멸하고 동방 사람들이 많이 살아 남았든지 아니면 그들이 진치고 잇는 곳이 동방 사람이 거하던 곳과 인접해 있던 데에서 비롯된 것 같다.

󰃨 십 이만 명이 죽었고 그남은 일만 오천명 가량 - 전사자(戰死者) 십 이만명은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수효였다. 그리고 패잔병에 해당하는 일만 오천 명 또한 기드온 삼백 용사에 비하면 무려 50배에 달한다. 따라서 그들은 갈골에 이르러 진영을 가다듬어 일전(一戰)을 준비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호와의 크신 권능을 체험한 바 있는 기드온 용사들의 사기는 의기 충천해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패잔병들은 위축되어 또다시 도주하기에 급급한 상황에 이르렀다.

 

* 그랜드 주석

󰃨 갈골 -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그들이 동쪽으로 도망쳤기에 '에다미예'(ed-Damieh)의 도선장에서 동쪽으로 약 240km 정도 떨어진 아라비아 사막의 '와디 시르한'(Wadi Sirhan)에 위치한 갈갈(Qarqar)로 추정된다.

󰃨 칼 든 자 십 이만 명이 죽었고 - 기드온의 군대가 거둔 승리는 믿기지 않고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였다. 그건 기드온과 삼백 명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전과였다. 아무리 우수한 전력을 갖춘 군대일지라도 삼백 명으로 십 이만 명을 죽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 본서 저자는 오로지 하나님께서 그의 능력으로 직접 저들을 치셨기 때문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삿 7:22).

 

* 옥스퍼드 주석

󰃨 갈골에 있는데 - 히브리어 명칭 ‘카르코르’는 ‘(땅을) 파다(dig)’ 는 의미를 가진 동사 ‘쿠르'에서 유래하여 땅을 파서 구축한 ‘기반’ 을 뜻한다. 이곳은 군사 시설을 갖춘 요충지로서 동부 길르앗에 위치한 지역이며 산지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단지 세바와 살문나를 비롯한 미디안의 패잔병 15,000명이 요단강 동쪽으로 계속 도망치다 머물렀기 때문에, 그들의 도주로로 여겨지는 '엣다미예(ed-Damieh)'의 나루턱에서 동쪽으로 약 240km 정도 떨어진 아라비아 사막의 '와디 시르한(Wadi Sirhan)'에 위치한 현재의 '카르카르(Qarqar)'로 추정될 뿐이다. 그렇다면 기드온의 일행은 그들의 근거지인 이곳까지 매우 과감하고도 집요하게 추격을 감행했음을 알 수 있다. 기드온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던 것이다.

󰃨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 일만 오천 명 가량은 - 한글 개역 성경은 본문의 15,000명을 포함하여 이미 죽은 120,000명도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가운데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번역하였다. 만약 그렇다면, 본문의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는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포함한 것이 된다(6:3). 그러나 원어 성경에는 이미 죽은 120,000명은 본문에 포함되지 않고 즉 ‘믹콜 마하네 베네 케템’ 문장 앞에 기술되어 있지 않고, 본문 다음에 동위 접속사 '와우'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이미 죽은 120,000명은 본문의 동방 모든 사람의 군대에 포함되지 않은 군사들이다. 즉 그들은 미디안 사람일 수도 아말렉 사람일 수도 그리고 동방 사람일 수도 있다. 반면 본문의 15,000명은 확실히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포함된다.

󰃨 그들을 좇아 거기 있더라. '그들을 쫓아'로 번역된 '임맘'은 '~과 함께'란 뜻의 전치사 '임'과 남성 3인칭 복수 접미어 '암'이 결합된 전치사구로서 '그들과 함께'란 의미이며, 여기에서 '그들'은 세바와 살문나를 지칭한다. 그리고 '거기 있더라'로 번역된 '콜 한노타림'에서 '한노타림'은 정관사 '하'와 원형 동사 '야타르'의 분사 복수형이 결합된 분사이다. 여기서 '야타르'는 수동형(Niphal) 동사로서 '남겨지다', '남다(remain over)'는 의미이고 '콜'은 '모두'라는 의미이므로 '콜 한노타림'은 '남겨진 모든 자들'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본문은 ‘남겨진 모든 자들이 그들(세바와 살문나)과 함께 (있었다) ’ 라는 의미이다. 세바와 살문나는 135,000명의 대군 중 1 차 전쟁에서 이미 120,000명이라는 절대 다수의 군사를 잃어버리고, 남은 패잔병인 15,000명만을 인솔하여 도주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숫자도 기드온의 300용사에 비하면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은 숫자임에 틀림 없다.

 

* WBC 주석

󰃨 전쟁 내러티브는 언어적으로 볼 때 새로운 에피소드를 열어 주는 히브리어 조건절 접속사를 통해 시작되는데(8:10), 이 내러티브는 긴장성이나 복합적인 요소들에 관해 도입하거나 소개하는 내용 없이 곧장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방식으로 제시된다. 또한 이 내러티브에는 야웨가 제시되지 않는데, 이는 블락(Block)이 제시하듯이 기드온 내러티브에서 현재 이 지점까지 “미디안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것이 매우 주의 갚게 야웨께서 그렇게 하신 것으로 제시되어 왔지만", 8:4-28(블락이 B내러티브라고 부르는)에서는 "야웨의 이름은 기드온의 입에서 경박하고 거짓된 경건의 모양을 보일 때만 나타날 뿐"이기 때문이다(250). 원래 12만 명이나 되던 군대 중에서 약 1 만 5 천 명만이 살아남아 비참한 도망자가 되어 갈골이라고 불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곳에 쉬고 있었다. 레이니 (Rainey) 는 이 위치에 대해서 "아즈라크(Azraq)에서 남동쪽으로 약 50마일(31km ), 주베이하트(Jubeihat)에서 93 마일(150km) 떨어진 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북 췌자즈(Chejaz)의 시르칸(Sirchan) 와디" 지역이라고 설명한다. 블락은 매우 단순하게 이 곳을 "사해에서 동쪽으로 100마일 정도 떨어진 인근 지역으로 미디안 사람들의 본토로 가는 길목이었다"고만 설명한다(291).

 

 

와야알 기드온 데렠 핫쉐쿠네 바오할림 미케뎀 레노바흐 웨요그보하 와야크 엩 함마하네 웨함마하네 하야 베타흐 

 

개역개정,11 적군이 안심하고 있는 중에 기드온이 노바와 욕브하 동쪽 장막에 거주하는 자의 길로 올라가서 그 적진을 치니 
새번역,11 기드온은, 장막에 사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동쪽으로 노바와 욕브하까지 올라가서, 방심하고 있던 적군을 기습하였다.
우리말성경,11 기드온은 노바와 욕브하 동쪽 천막에 사는 사람들의 길을 따라 올라가서 그 군대가 방심한 사이에 공격했습니다. 
가톨릭성경,11 기드온은 노바와 욕보하 동쪽 유목민들의 길을 따라 올라가서 적군을 쳤다. 그때에 적군은 안심하고 있었다. 
영어NIV,11 Gideon went up by the route of the nomads east of Nobah and Jogbehah and fell upon the unsuspecting army.
영어NASB,11 And Gideon went up by the way of those who lived in tents on the east of Nobah and Jogbehah, and attacked the camp, when the camp was unsuspecting.
영어MSG,11  Gideon went up the caravan trail east of Nobah and Jogbehah, found and attacked the undefended camp.
영어NRSV,11 So Gideon went up by the caravan route east of Nobah and Jogbehah, and attacked the army; for the army was off its guard.
헬라어구약Septuagint,11 και ανεβη γεδεων οδον κατοικουντων εν σκηναις ανατολων της ναβεθ εξ εναντιας ζεβεε και επαταξεν την παρεμβολην η δε παρεμβολη ην πεποιθυια
라틴어Vulgate,11 ascendensque Gedeon per viam eorum qui in tabernaculis morabantur ad orientalem partem Nobee et Iecbaa percussit castra hostium qui securi erant et nihil adversi suspicabantur
히브리어구약BHS,11 וַיַּעַל גִּדְעֹון דֶּרֶךְ הַשְּׁכוּנֵי בָאֳהָלִים מִקֶּדֶם לְנֹבַח וְיָגְבֳּהָה וַיַּךְ אֶת־הַמַּחֲנֶה וְהַמַּחֲנֶה הָיָה בֶטַח׃

 

󰃨 안연히 있는 중에 - 이말은 세바와 살문나가 군대의 호위 가운데서 안전하게 거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세바와 살문나를 호위하고 있는 군사들 역시 기드온의 손에서 벗어났음을 확신하며 안심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에서 기드온의 300명 용사가 그들을 치자 그들은 예기치 않은 공격에 놀라 전의(戰意)를 상실했을 것이다.

󰃨 노바와 욕브하 동편 장막에 거한 자의 길 - 노바와 욕브하 동편에 거주하는 유목민들에게로 가는 길을 의미한다. 아마 이곳은 갓 지파와 동방 사람들이 사는 지경의 경계 지역일 것이다. 한편 '노바'와 '욕브하'가 정확히 어디에 위치한 성읍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헤스본 부근에 위치한 성읍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곧 길르앗 산지의 어느 한 지점이다.

 

* 그랜드 주석

󰃨 적군이 안연히 있는 중에 - '안연히'의 원어 '베타흐'는 '안전하게', '안심하고' 등의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이 구절은 세바와 살문나를 위시한 온 군사가 기드온의 추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하여 안심하고 있었음을 나타낸다. 아마 그들은 요단강을 건너 아라비아 사막까지 240km 정도를 도망왔으니 여기까지야 쫓아 오겠느냐고 생각하고서 편히 쉬고 있었을 것이다.

󰃨 기드온이...장막에 거한 자의 길로...치니 - '노바'(Nobah)는 원래 하란에 있던 '그낫'이란 성읍인데 노바가 점령하여 '노바'로 고쳐 불렀다(민 32:42). 이곳은 보느라의 약 25km지점에 위치한 '가나와드'(Qanawat)로 추정된다. 한편 '욕브하'는 '산당'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요단 동편에 있는 갓 지파의 성읍으로(민 32:35) 목축업이 발달하였다. 또한 이곳은 라밧 암몬의 서북쪽 10km 지점에 위치한 '엘 유베이핫'(el Jubeihat)과 동일시된다. 또한 '장막에 거하는 자의 길'이란 '유목민의 길'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대상들이 다니던 길로서 갈골로 통하는 길이었던 것 같다.

 

* 옥스퍼드 주석

󰃨 적군이 안연히 있는 중에 - '베타흐' 는 '믿다'(렘 1 :4), '평안하다'(잠 11:15)는 뜻의 동사 ‘빠타흐'에서 유래한 명사로서 ‘안전’(사 32:17) , ‘평안’ (신 12:10) 을 뜻한다. 본문에서 ‘베타흐’ 는 미디안의 남은 군대가, 지금 거하고 있는 곳이 요단 서편에서는 너무 멀기 때문에 기드온이 감히 쳐들어오지 못할 것으로 믿고 평안한 상태에 있었음을 가리킨다.

  한편 ‘존재하다’ (창 1: 2) 는 뜻으로 쓰인 ‘하야’ 동사는 한글 개역 성경에는 현재 진행의 의미로 번역되어 있지만, 원어 성경에서는 완료형으로 사용되었다. 이는 기드온이 공격하기 전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평안히 거하고 있었음을 함축적으로 보여 주며, 이제 기드온의 공격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평안이 갑작스럽게 끝났음을 가리켜 주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기드온의 공격이 그들이 방심하며 평안히 있었던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보여 준다.

󰃨 장막에 거한 자의 길로 - ‘바오할림’은 ‘~ 안에 (in) ’를 의미하는 전치사 ‘빼', 정관사 ‘하', 그리고 ‘장막(tent, 창4:20)'을 뜻하는 ‘오헬'의 복수 형태가 결합된 단어로 ‘그 장막들 안에’ 라는 뜻이다. ‘오헬’은 사막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이동 생활을 하면서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동안 사용하는 천막이다. 따라서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장막은 계속 거주하는 ‘가옥’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자들의 천막을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그 장막에 거한 자들의 길’ 이란 일시적으로 그곳에서 천막을 치고 잠시 거주하고 있는 유목민이나 대상들의 길을 가리킨다.

  본문에서 기드온이 세바와 살문나의 남은 군대를 공격하기 위하여 통과한 길을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것은 기드온이 적군을 공격하기 위하여 곧장 대로로 나아간 것이 아니라 유목민이나 대상들이 다니는 길로 우회하여 돌아가고 있음을 표현해 주기 위함이다. 즉 기드온은 적이 전혀 예상치 못한 길로 올라가 적들에 대하여 기습 공격을 감행하였던 것이다. 아무리 미디안 군사들이 거리상의 이유로 안연히 있는 상태라 할지라도(본절의 ‘적군이 안연히 있는 중에’ 설명 참조) 1/50밖에 되지 않는 적은 병사로써 적을 확실히 제압하기 위해서는 적의 허점을 찌르는 기습 작전이 효과적이었음을 이미 과거의 경험을 통해 (7: 19) 기드온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 WBC 주석(11-12절)

󰃨 기드온은 구체적인 전술을 사용하지 않고 안심하고 있던 적군을 주요 무역로를 쫓아 들어가면서 공격한다. 두 명의 미디안 왕들은 도망하지만, 결국 소용이 없게 되었다. 기드온은 그들을 사로잡고 그들의 나머지 군사들을 멸절시킨다.

 

 

와야누수 제바 웨찰문나 와일도프 아하레헴 와일코드 엩 쉬네 말케 미드얀 엩 제바 웨엩 찰문나 웨콜 함마하네 헤헤리드 

 

 

개역개정,12 세바와 살문나가 도망하는지라 기드온이 그들의 뒤를 추격하여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온 진영을 격파하니라 
새번역,12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가 또 도망치니, 기드온이 그들을 추격하여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온 군대를 전멸시켰다.
우리말성경,12 세바와 살문나는 도망쳤지만 기드온은 그들을 추격했습니다. 그는 미디안의 두 왕인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모든 군대를 무찔렀습니다. 
가톨릭성경,12 제바와 찰문나는 도망쳤다. 기드온은 그들을 뒤쫓아 가서 미디안족의 이 두 임금 제바와 찰문나를 사로잡고, 온 적군을 공포에 떨게 하였다. 
영어NIV,12 Zebah and Zalmunna, the two kings of Midian, fled, but he pursued them and captured them, routing their entire army.
영어NASB,12 When Zebah and Zalmunna fled, he pursued them and captured the two kings of Midian, Zebah and Zalmunna, and routed the whole army.
영어MSG,12  Zebah and Zalmunna fled, but he chased and captured the two kings of Midian. The whole camp had panicked.
영어NRSV,12 Zebah and Zalmunna fled; and he pursued them and took the two kings of Midian, Zebah and Zalmunna, and threw all the army into a panic.
헬라어구약Septuagint,12 και εφυγεν ζεβεε και σαλμανα και εδιωξεν οπισω αυτων και εκρατησεν τους δυο βασιλεις μαδιαμ τον ζεβεε και τον σαλμανα και πασαν την παρεμβολην αυτων εξετριψεν
라틴어Vulgate,12 fugeruntque Zebee et Salmana quos persequens Gedeon conprehendit turbato omni exercitu eorum
히브리어구약BHS,12 וַיָּנוּסוּ זֶבַח וְצַלְמֻנָּע וַיִּרְדֹּף אַחֲרֵיהֶם וַיִּלְכֹּד אֶת־שְׁנֵי מַלְכֵי מִדְיָן אֶת־זֶבַח וְאֶת־צַלְמֻנָּע וְכָל־הַמַּחֲנֶה הֶחֱרִיד׃

 

󰃨 온 군대를 파하니라 - '파하다'에 해당하는 '하라드'(*)는 '공포에 떨게하다', '당황하게 하다'는 뜻이다. 이는 곧 기드온에게 세바와 살문나가 사로잡혔다는 소식을 접한 미디안 연합군이 완전히 두려움에 사로잡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궤멸(潰滅)되었음을 의미한다. 한편 이상으로 7장에서부터 계속되었던 기드온군과 미디안 연합군과의 싸움은 끝이 난다.

 

* 그랜드 주석

󰃨 세바와 살문나가...파하니라 - 설마 이 먼 갈골까지 오겠느냐고 안심하면서 휴식을 취하던 미디안 군대를 기드온은 기습 공격함으로 믿기지 않을 전과를 또 한번 올린다. 기드온과 삼백 명의 군사는 이스라엘 영토를 마음껏 유린하여 초토화시켰던 원흉인 미디안의 두 왕을 사로잡고 그 많은 군대를 격파했던 것이다. 지치고 허기진 기드온과 삼백 명의 군사가 그들의 오십배도 넘는 미디안 군대를 쳐서 또 이기는 기적을 낳은 것이다. 이는 군인의 정신력이나 전투력이 뛰어난 데서 연유한 결과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어떤 손길이 있었음을 말한다. 오직 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셨다는 사실을 성경 저자는 암시하고 있다. 한편 '온 군대를 파하니라'를 NEB는 아랍어 어근을 따라 '군대가 흩어졌다'로 번역하고 있는데 이는 문맥상 잘 어울리는 번역이다. 그런데 RSV는 ‘파하다’의 원어 ‘하라드’가 ‘공포에 떨게 하다’, ‘당혹케 하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근거하여 '공포 속에 몰아 넣었다'로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본절은 기드온과 그의 군대가 거둔 전쟁의 결과를 말하므로 NEB의 번역이 더 타당하다.

 

* 옥스퍼드 주석

󰃨 파하니라 - 원형 ‘하라드'는 '떨다'(삼상 13:7), '진동하다'(출 19: 18) , ‘두렵게 하다’ (겔 30:9) 는 의미를 갖고 있다. 본문에서 이 동사는 사역형(Hiphil)으로 사용되어 그 남은 모든 적들을 두렵게 하였다는 의미이다. 영어 성경 RSV는 본문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threw ... into a panic) ’ 는 의미로 번역하였다. 이제 미디안의 남은 군사들은 평안히 있다가 기드온에 의하여 예상치 못한 기습 공격을 받자 예전에 처음 공격을 받았던 때보다 더욱더 큰 두려움을 갖게 되었고, 그들의 두 왕이 사로잡히자 그들은 점점 더 심한 공포에 휩싸여 들어갔던 것이다. 한글 개역 성경은 그들이 이처럼 큰 두려움으로 인해 전의를 상실한 채, 더 이상 전쟁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 결과로 겨우 300명밖에 되지 않는 이스라엘의 적은 군사의 칼에 무참히 패배를 당하였을 것이라는 결과를 예측하여 번역하고 있다.

 

* WBC 주석(위와 동일)

 

와야솹 기드온 벤 요아쉬 민 함밀하마 밀레마알레 헤하레스 

 

개역개정,13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헤레스 비탈 전장에서 돌아오다가 
새번역,13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헤레스 비탈길에서 전쟁을 마치고 오다가,
우리말성경,13 그리하여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헤레스 고갯길의 전쟁터에서 돌아왔습니다. 
가톨릭성경,13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싸움을 끝내고 헤레스 오르막 쪽에서 돌아오다가, 
영어NIV,13 Gideon son of Joash then returned from the battle by the Pass of Heres.
영어NASB,13 Then Gideon the son of Joash returned from the battle by the ascent of Heres.
영어MSG,13  Gideon son of Joash returned from the battle by way of the Heres Pass.
영어NRSV,13 When Gideon son of Joash returned from the battle by the ascent of Heres,
헬라어구약Septuagint,13 και ανεστρεψεν γεδεων υιος ιωας εκ του πολεμου απο αναβασεως αρες
라틴어Vulgate,13 revertensque de bello ante solis ortum
히브리어구약BHS,13 וַיָּשָׁב גִּדְעֹון בֶּן־יֹואָשׁ מִן־הַמִּלְחָמָה מִלְמַעֲלֵה הֶחָרֶס׃

 

󰃨 기드온이 헤레스 비탈 전장에서 돌아오다가 - KJV는 이를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해가 뜨기 전에 전장에서 돌아오다가'로 번역하였다. 그 까닭은 '헤레스 비탈'에 해당하는 원어 '밀마아레 헤하레스'(*)를 '해가 뜨기 전'이란 뜻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는 몇몇 학자들도 지지하는 견해이다(Luther, Hervey). 그러나 본절을 굳이 이처럼 의역(意譯)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이 '헤레스 비탈'이란 말은 기드온이 미디안 연합군과 싸워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았던 곳인 '갈골'(10-12절)에 대하여 보충 설명해 주는 말로 봄이 더 낫다.

 

* 그랜드 주석

󰃨 헤레스 비탈...돌아오다가 - '헤레스 비탈'에 대한 이해는 크게 둘로 구분된다. 첫째, 지명으로 번역하는 경우(LB, RSV, NIV)와, 둘째, '해뜨기 전'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견해의 차이는 원어 '헤레스'를 단순히 지명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태양을 의미하는 시적 표현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 나타난다. 그러나 여기서는 갈골 근처에 있는 한 지명으로 봄이 더욱 자연스러울 듯하다. 한편 헤레스의 정확한 위치에 대하여 알려진 바는 없지만 갈골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 옥스퍼드 주석

󰃨 헤레스 비탈 - 히브리어 ‘헤레쓰'는 ‘태양’(욥 9:7)을 뜻한다. 그리고 ‘비탈’ 로 번역된 '밀레마알레'는 ‘올라가다’ (수 2:8) 는 뜻의 '알라'동사에서 유래하여 ‘오름(상승)’ (겔 40 :3 1), ‘언덕’ (민 34:4) , ‘비탈’ (왕하 9:27) , ‘높은 곳’ (대하 32 : 33) 을 의미하는 명사 '마알레'에 전치사 '민'과 ‘레'가 각각 접두된 전치사구이다. 그런데 ‘헤레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본문은 크게 두 가지의 다른 번역이 가능하다. 먼저 ‘헤레쓰’를 태양으로 번역하면 본문은 ‘태양이 올라오기 전에’ 즉 해가 뜨기 전의 새벽 시간이라는 의미가 되는 반면(KJV), ‘헤레쓰’를 단순히 ‘태양’ 이라는 의미를 지닌 지명으로 번역하면 ‘헤레쓰 비탈쪽으로부터’ 라는 장소적 의미가 된다(RSV, NASB, NIV). 만약에 본문을 ‘해뜨기 전’으로 이해할 경우 기드온은 한밤중에 미디안 공격을 개시한 후(7: 19) 미디안 잔병들을 추격하여 요단강을 건너 두 왕을 포로로 잡고 패잔병들을 모두 파한 일련의 모든 과정들 (7:19 - 8:12) 을 불과 6 , 7시간 내에 완전히 끝내고 해가 뜰 때쯤에 숙곳으로 (14절) 돌아왔다는 의미가 된다. 이러한 표현은 기드온의 신속함을 부각시켜 주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불과 하룻밤 사이에 이미 죽인 120,000명과 현재 물리친 15,000명을 포함하여 135,000명이나(10-12절) 되는 적을 물리치고 매우 멀리 (5,10절 설명 참조) 떨어진 이곳에까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헤레스는 지명임이 틀림없으며, 이곳은 아마 아라비아 사막 근처에 있던 갈골과 인접한 지역이었을 것이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당시 전쟁은 여러 날에 걸쳐 집요하고도 철저하게 수행된 것이 틀림없다.

 

* WBC 주석(13-17절)

󰃨 나레이터는 자신이 해야 할 중심 스토리, 숙곳과 브누엘에 대한 복수적인 형벌에 관한 스토리로 돌아온다. 숙곳에서 젊은 죄수를 사로잡은 뒤, 기드온은 그를 통해 자신이 복수해야 할 대적들의 명단을 확보한다. 그런 뒤에 그는 명백하게 이스라엘 성읍들이기는 하지만 그를 돕는 것을 거부했고 그의 군대에 적대감을 표출했던 이 두 성읍에 대해 자신이 이미 선언했던 위협을 그대로 실현한다. 사실 그는 자신이 브누엘에 대해 했던 위협 이상의 복수를 했고, 그 성읍의 모든 사람을 죽였다. 블락(Block) 은 “그는 마치 통제할 수 없는 장군처럼, 더 이상 공손함에 얽매이지 않는 장군처럼 그리고 유일하게 국가적인 충성이 허용되는 모습으로 행동한다”고 지적한다(293) . 맬러맷(Malamat. “Punishment of Succoth and Penuel." 69-72)은 힛타이트 조약들을 활용해서 이 성읍들이 범한 잘못은 조약을 맺은 상대방에게 군사를 제공하겠다는 조약 내용을 시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하고자 한다.

 

 

와일르카드 나알 메아네쉐 숰코트 와이쉬아레후 와잌크톱 엘라우 엩 사레 숰코트 웨엩 제케네하 쉬브임 웨쉬브아 이쉬 

 

개역개정,14 숙곳 사람 중 한 소년을 잡아 그를 심문하매 그가 숙곳의 방백들과 장로들 칠십칠 명을 그에게 적어 준지라 
새번역,14 숙곳 사람 젊은이 한 명을 포로로 잡아서 캐물으니, 그 젊은이가 일흔일곱 명이나 되는 숙곳의 지도자들과 장로들의 명단을 적어 주었다.
우리말성경,14 그가 숙곳 사람 가운데 한 청년을 붙잡아다가 물었습니다. 그 청년은 그에게 숙곳의 지도자들과 장로들 77명의 이름을 써 주었습니다. 
가톨릭성경,14 수콧의 젊은이 하나를 붙잡고 캐물으니, 그가 수콧의 수령과 원로 일흔일곱 명의 이름을 적어 주었다. 
영어NIV,14 He caught a young man of Succoth and questioned him, and the young man wrote down for him the names of the seventy-seven officials of Succoth, the elders of the town.
영어NASB,14 And he captured a youth from Succoth and questioned him. Then the youth wrote down for him the princes of Succoth and its elders, seventy-seven men.
영어MSG,14  He captured a young man from Succoth and asked some questions. The young man wrote down the names of the officials and leaders of Succoth, seventy-seven men.
영어NRSV,14 he caught a young man, one of the people of Succoth, and questioned him; and he listed for him the officials and elders of Succoth, seventy-seven people.
헬라어구약Septuagint,14 και συνελαβον παιδαριον εκ των ανδρων σοκχωθ και επηρωτησεν αυτον και απεγραψατο προς αυτους τους αρχοντας σοκχωθ και τους πρεσβυτερους αυτης εβδομηκοντα επτα ανδρας
라틴어Vulgate,14 adprehendit puerum de viris Soccoth interrogavitque eum nomina principum et seniorum Soccoth et descripsit septuaginta septem viros
히브리어구약BHS,14 וַיִּלְכָּד־נַעַר מֵאַנְשֵׁי סֻכֹּות וַיִּשְׁאָלֵהוּ וַיִּכְתֹּב אֵלָיו אֶת־שָׂרֵי סֻכֹּות וְאֶת־זְקֵנֶיהָ שִׁבְעִים וְשִׁבְעָה אִישׁ׃

 

󰃨 한 소년 - '소년'에 해당하는 '나아르'(*)는 '사환'(삼하 9:10), '어린 아이'(출 2:6), '청년'(출 24:5; 33:11) 등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단어이다. 본문에서는 그가 숙곳 방백과 장로들의 이름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청년'으로 해석하는 편이 좋다.

󰃨 신문하매...기록한지라 - 사로잡힌 소년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숙곳의 방백과 장로 칠십 칠인의 명단을 폭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로써 숙곳의 방백과 장로들은 동족에게로부터까지 버림을 받는 지경에 당도한 셈이다.

󰃨 숙곳 방백과 장로 칠십 칠 인 - 이들은 숙곳 성읍을 다스리며 재판을 총괄하는 그 성읍의 대표자들이다. 6절에서는 방백들만이 기드온을 조롱한 것으로 언급되어 있는데, 본절에서 기드온이 보복하고자 한 사람 중에는 장로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몇몇 방백들의 말이라 해도 그 성읍 대표 모두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하는 연대성(Solidarity) 때문이었을 것이다.

 

* 그랜드 주석

󰃨 한 소년을 잡아 - 소년의 원어 '나아르'는 유년기에서 청년기까지의 남자와 하인을 통칭하는 단어로서 여기서는 청년이나 하인을 가리킨다. 왜냐하면 77명이나 되는 숙곳의 방백들과 장로들의 이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숙곳 방백과 장로 칠십 칠 인 - 방백은 행정 관리나 군대의 지휘관을 가리키며 '장로'는 문중의 대표로서 국정을 논의하던 지도급 인사들을 말한다. 즉, 이들은 숙곳 성읍을 다스리고 관할하던 지도자들이다.

󰃨 기록한지라 - 그 당시에는 종이가 없었으므로 아마 토기 조각 같은 데다가 칠십 칠 인의 명단을 기록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문자가 B.C. 1400년경에서 도입된 이후 일반 대중에게까지 널리 퍼져 사용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 옥스퍼드 주석

󰃨 한 소년을 - 히브리어 ‘나아르’ 는 ‘어린아이’ (왕하 5: 14) , ‘소년’ (창 14:24) 뿐만 아니라 ‘청년’ (출 24:5) , ‘하인’ (창 18:7) 을 지칭하는 명사로서 어린아이에서 청년까지의 모든 남자를 가리킨다. 본문에서 ‘나아르’는 자기 성읍의 방백과 장로를 다 알고 77명이나 되는 그 이름을 일일이 적어 줄 수 있는 자라는 점에서 어린 나이의 소년이라기보다는, 나이가 든 청년으로서, 숙곳 지역 사회를 정통하고 있는 자였을 것이다. 기드온은 숙곳 사람 중 아무나 잡아 붙든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있는 자를 잡아 심문하여 숙곳의 지도자가 누구인지 밝혀내었던 것이다.

󰃨 기록한지라 - 원형 ‘카타브'는 점토판이나 양피지 위에 글씨를 쓰는 것을 묘사하는 단어이다. 본문에서는 3인칭 남성 단수 형태로 쓰여 그 주체가 앞서 언급된 ‘나아르’ 임을 알 수 있다. 곧 기드온은 한 소년을 잡아 그에게 숙곳의 방백과 장로들에 대해 물어보고, 그로 하여금 직접 그 이름을 기록하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기드온이 사로잡은 그 자는 모든 방백과 장로들을 다 알고 있었고, 그 당시에 글을 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성읍의 서기관과 같은 직책을 수행한 자였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도 있다.

 

* WBC주석(위와 같음)

 

와야보 엘 아네쉐 숰코트 와요멜 힌네 제바 웨찰문나 아쉘 헤라프템 오티 레모르 하카프 제바 웨찰문나 앝타 베야데카 키 니텐 라아나쉐카 하예에핌 라헴

 

개역개정,15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러 말하되 너희가 전에 나를 희롱하여 이르기를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피곤한 사람들에게 떡을 주겠느냐 한 그 세바와 살문나를 보라 하고 
새번역,15 기드온은 숙곳에 이르러 그 곳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여기 세바와 살문나가 있다. 너희는 나에게 '우리를 보고 당신의 지친 군대에게 빵을 주라니, 세바와 살문나가 당신의 손아귀에 들기라도 하였다는 말이오?' 하면서 나를 조롱하였다."
우리말성경,15 그리고 기드온은 숙곳 사람들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세바와 살문나를 보라. 너희가 그들에 관해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당신 손안에 있기라도 합니까? 왜 우리가 지친 당신의 부하들에게 빵을 줘야 합니까?’라고 말하며 나를 조롱했었다.” 
가톨릭성경,15 기드온은 수콧 사람들에게 가서 말하였다. "제바와 찰문나가 여기 있소. 당신들은 '당신의 지친 부하들에게 빵을 주라니, 제바와 찰문나의 손이 이미 당신 손안에 들기라도 하였다는 말이오?' 하며 나를 조롱하였소." 
영어NIV,15 Then Gideon came and said to the men of Succoth, "Here are Zebah and Zalmunna, about whom you taunted me by saying, 'Do you already have the hands of Zebah and Zalmunna in your possession? Why should we give bread to your exhausted men?'"
영어NASB,15 And he came to the men of Succoth and said, "Behold Zebah and Zalmunna, concerning whom you taunted me, saying, 'Are the hands of Zebah and Zalmunna already in your hand, that we should give bread to your men who are weary?'"
영어MSG,15  Then Gideon went to the men of Succoth and said, "Here are the wild geese, Zebah and Zalmunna, you said I'd never catch. You wouldn't give so much as a scrap of bread to my worn-out men; you taunted us, saying that we were on a fool's errand."
영어NRSV,15 Then he came to the people of Succoth, and said, "Here are Zebah and Zalmunna, about whom you taunted me, saying, 'Do you already have in your possession the hands of Zebah and Zalmunna, that we should give bread to your troops who are exhausted?'"
헬라어구약Septuagint,15 και παρεγενετο γεδεων προς τους αρχοντας σοκχωθ και ειπεν αυτοις ιδου ζεβεε και σαλμανα δι' ους ωνειδισατε με λεγοντες μη χειρ ζεβεε και σαλμανα νυν εν τη χειρι σου οτι δωσομεν τοις ανδρασιν σου τοις εκλελυμενοις αρτους
라틴어Vulgate,15 venitque ad Soccoth et dixit eis en Zebee et Salmana super quibus exprobrastis mihi dicentes forsitan manus Zebee et Salmana in manibus tuis sunt et idcirco postulas ut demus viris qui lassi sunt et defecerunt panes
히브리어구약BHS,15 וַיָּבֹא אֶל־אַנְשֵׁי סֻכֹּות וַיֹּאמֶר הִנֵּה זֶבַח וְצַלְמֻנָּע אֲשֶׁר חֵרַפְתֶּם אֹותִי לֵאמֹר הֲכַף זֶבַח וְצַלְמֻנָּע עַתָּה בְּיָדֶךָ כִּי נִתֵּן לַאֲנָשֶׁיךָ הַיְּעֵפִים לָחֶם׃

 

󰃨 세바와 살문나를 보라 - 기드온은 숙곳 방백들에게 자기를 조롱한 것(6절)이 얼마나 어리석었었가를 보여 주기 위해, 그 증거로 전쟁에서 사로잡은 미디안 두 왕(12절)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그의 의도는 숙곳 방백들로 하여금 더 이상 쫓기고 있는 적들이 또다시 힘을 키워 보복하지 못하리라는 점을 명백히 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또한 자기 동족의 고통을 같이 나누지 않은 숙곳 방백들은 이제 세바와 살문나처럼 자기 손에 사로잡힌 바 된 것을 시사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 그랜드 주석

󰃨 숙곳 사람들에게 - 이는 숙곳의 모든 거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대표자인 방백들과 장로들을 가리킨다.

󰃨 전에 나를 기롱하여 - '기롱'의 원어 '하라프'는 '모욕하다', '무시하다', '조롱하다' 등의 뜻을 지니는 말로, 6절의 숙곳 말을 회상시킨다. 당시 기드온은 그의 군사들과 패주한 후 달아나는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 중이었는데, 허기에 지친 병사들과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떡덩이를 청하자(5절) 숙곳 사람들은 세바와 살문나의 보복이 두려워 이를 거절하였다(6절).

󰃨 그 세바와 살문나를 보라 - 기드온은 자신의 요청을 거절하고 세바와 살문나 편에 섰던 숙곳 사람들의 결정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며 얼마나 악한 행위였나를 보여 주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로서 그들의 형제를 멸시한 자들이요 그의 형제들의 편에 서기보다 원수들의 편에 서서 자신의 영달을 꾀했던 자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안전을 세상 세력에 위탁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한마디로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것을 거부한 채 세상의 권력과 타협하며 세상의 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전형이다. 한편 어느 누구에게나 결단을 요구 받을 때가 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과 세상의 어떤 힘, 악과 거짓 중 어느 것에 대해 충성을 표할 수 있을까?

 

* 옥스퍼드 주석

󰃨 너희가 전에 나를 기롱하여 - ‘너희가 전에 ... 기롱하여’ 로 번역된 ‘헤라프템’ 의 원형 ‘하라프' 는 기본적으로 ‘책망하다’ (욥 27:6) 는 뜻의 동사로서 비난이나 조소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즉 이 단어는 다른 사람을 책망하는 것 뿐만 아니라(시 55:12; 119:42) , 조롱하며 비난함으로써 상대방에게 모욕감과 수치를 준다는 하는 의미도 갖고 있는 것이다(잠 17:5 ; 삼상 17:10). 특히 본문에서 이 동사는 강의형(Piel)으로 사용되어 숙곳 사람들이 단순한 비웃음이나 놀림 정도에 그치지 않고 기드은이 심한 모욕감과 수치를 느낄 정도로 비난하고 조롱했음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6절에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그 당시에 기드온은 숙곳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을 듣고 몹시 모욕감을 느꼈었음을 알 수 있다.

 

* WBC 주석(위와 같음)

 

와잌카흐 엩 지케네 하이르 웨엩 코체 함미드발 웨엩 합바르코님 와요다 바헴 엩 아네쉐 숰코트

 

개역개정,16 그 성읍의 장로들을 붙잡아 들가시와 찔레로 숙곳 사람들을 징벌하고 
새번역,16 기드온은 그 성읍의 장로들을 체포한 다음에, 들가시와 찔레를 가져다가, 숙곳 사람들을 응징하였다.
우리말성경,16 그는 그 성읍의 장로들을 붙잡아서 들가시와 찔레를 갖고 숙곳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었습니다. 
가톨릭성경,16 기드온은 그 성읍의 원로들을 체포한 다음, 광야 가시와 엉겅퀴를 가져다가 그것들로 그 수콧 사람들을 도리깨질하였다. 
영어NIV,16 He took the elders of the town and taught the men of Succoth a lesson by punishing them with desert thorns and briers.
영어NASB,16 And he took the elders of the city, and thorns of the wilderness and briers, and he disciplined the men of Succoth with them.
영어MSG,16  Then he took the seventy-seven leaders of Succoth and thrashed them with desert thorns and thistles.
영어NRSV,16 So he took the elders of the city and he took thorns of the wilderness and briers and with them he trampled the people of Succoth.
헬라어구약Septuagint,16 και ελαβεν τους αρχοντας και τους πρεσβυτερους της πολεως και κατεξανεν αυτους εν ταις ακανθαις της ερημου και ταις βαρακηνιμ και κατεξανεν εν αυτοις ανδρας σοκχωθ
라틴어Vulgate,16 tulit ergo seniores civitatis et spinas deserti ac tribulos et contrivit cum eis atque comminuit viros Soccoth
히브리어구약BHS,16 וַיִּקַּח אֶת־זִקְנֵי הָעִיר וְאֶת־קֹוצֵי הַמִּדְבָּר וְאֶת־הַבַּרְקֳנִים וַיֹּדַע בָּהֶם אֵת אַנְשֵׁי סֻכֹּות׃

 

󰃨 숙곳 사람들을 징벌하고 - 이 표현은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을 죽인 것이 그들의 죄에 대한 징계임을 분명히 나타내 준다(6,7절). 즉 기드온이 그들을 죽인 것은 사소한 개인적인 악한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와 관계된 그들의 죄에 대한 징계로서 뚜렷한 대의 명분이 있었던 것이다.

 

* 그랜드 주석

󰃨 들가시와 찔레로...징벌하고 - '징벌하다'에 해당하는 원어 '야다'는 원래 '알다', '이해하다', '경험하다'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여기서는 '가르침을 받다', '깨우치다', '교훈 받다'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는 그들을 징계했다는 의미이기 보다는 숙곳 사람들로 하여금 들가시와 가시로 된 도리깨로 그들을 혹독하게 징벌할 만큼 그들의 죄과가 무거운 것임을 '깨닫게 했다'는 의미이다. 즉, 징계에 핵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징계로 인한 깨달음에 있다. 한편 혹자들은 '가시와 찔레'에 유의하여 '찢어버렸다', '상처를 냈다'로 보는데 그것은 문장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간과한 이해이다.

 

* 옥스퍼드 주석

󰃨 징벌하고 - 한글 개역 성경에 번역되지 않은 ‘빠헴'은 ‘그들과 함께’ 라는 뜻으로서 숙곳 성읍 장로들 뿐 아니라 성읍 사람들도 함께 징벌했다는 것을 가리킨다. 한편 ‘징벌하다’ 는 의미로 번역된 ‘와요다’ 의 원형 ‘야다'는 ‘알다’(신 9:6) , ‘깨닫다’(전 2: 14) , ‘동침하다’ (창 4: 1)는 뜻인데, 본문에서는 사역형 (Hiphil)으로 사용되어 ‘알게 하다’ 또는 ‘보여 주다’는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에는 잘 드러나지 않으나 원어성경으로 볼 때 본문은 기드온이 장로들과 숙곳 사람들을 들가시와 찔레로 혹독하게 징벌함으로써 모든 숙곳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의 잘못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가를 보여 주었다는 의미이다.

  한편 원어 성경에서 ‘징벌하다’라는 언급 없이 ‘알게 하다’는 의미의 ‘야다’ 동사만 사용한 것은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을 정벌하는 것이 단순한 복수의 차원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숙곳 사람들로 하여금 피곤에 지친 300명에게 음식도 주지 않고 기드용을 몹시 비난하고 조롱했던 그들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가를 깨닫게 함과 아울러 직접 그들로 하여금 들가시와 찔레로 인한 고통을 체험케 하였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 WBC 주석(위와 동일)

 

웨엩 미그달 페누엘 나타츠 와야하록 엩 아네쉐 하이르

 

개역개정,17 브누엘 망대를 헐며 그 성읍 사람들을 죽이니라
새번역,17 그리고 그는 브누엘의 망대도 헐고, 그 성읍 사람들을 죽였다.
우리말성경,17 그는 또 브누엘 탑을 허물고 그 성읍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가톨릭성경,17 또 프누엘의 탑을 헐어 버리고 그 성읍 사람들도 죽였다. 
영어NIV,17 He also pulled down the tower of Peniel and killed the men of the town.
영어NASB,17 And he tore down the tower of Penuel and killed the men of the city.
영어MSG,17  And he demolished the tower of Peniel and killed the men of the city.
영어NRSV,17 He also broke down the tower of Penuel, and killed the men of the city.
헬라어구약Septuagint,17 και τον πυργον φανουηλ κατεσκαψεν και απεκτεινεν τους ανδρας της πολεως
라틴어Vulgate,17 turrem quoque Phanuhel subvertit occisis habitatoribus civitatis
히브리어구약BHS,17 וְאֶת־מִגְדַּל פְּנוּאֵל נָתָץ וַיַּהֲרֹג אֶת־אַנְשֵׁי הָעִיר׃

 

󰃨 브누엘 망대를 헐며 - 기드온에 의해 브누엘 성읍이 완전히 파괴된 것을 의미한다. 9절 주석 참조.

 

* 그랜드 주석

󰃨 브누엘 망대를 헐며 - 이는 브누엘 성을 완전히 파괴한다는 의미로 9절에 있는 선언의 실행이다.

 

* 옥스퍼드 주석

󰃨 죽이니라 - 원형 ‘하라그'는 ‘죽이다’(창 4:23) , ‘살륙하다’ (느 4: 11) , ‘도륙하다’ (에 9: 16) 등으로 번역된다. 이 단어는 제의 의식과 관련하여 동물을 죽이는(창 31:54 ; 삼상 28:24) ‘자바흐'와는 달리 제사시 동물을 죽이는 데는 전혀 사용되지 않으며 사람을 죽이는 데 사용되며, 특히 전쟁이나 음모나 폭력에 의해서 죽이는 것을 묘사하는 동사이다(창 4:8 ; 출 2:14 ; 사 10:4 ; 왕상 19:10). 이로 볼 때 기드온의 브누엘 사람들에 대한 징벌은 폭력을 동반한 매우 혹독한 살륙이었음을 알 수 있다.

 

* WBC 주석(위와 동일)

 

와요멜 엘 제바 웨엘 찰문나 에포 하아나쉼 아쉘 하라그템 베타볼 와요메루 카모카 케모헴 에하드 케토알 베네이 함메렠

 

개역개정,18 이에 그가 세바와 살문나에게 말하되 너희가 다볼에서 죽인 자들은 어떠한 사람들이더냐 하니 대답하되 그들이 너와 같아서 하나 같이 왕자들의 모습과 같더라 하니라 
새번역,18 그런 다음에 그는 세바와 살문나에게 물었다. "너희가 다볼에서 죽인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더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들은 당신처럼 하나 하나가 왕자와 같았습니다."
우리말성경,18 그러고 나서 그가 세바와 살문나에게 물었습니다. “너희가 다볼에서 어떤 사람들을 죽였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었소. 모두가 다 왕자의 모습 같았소.” 
가톨릭성경,18 그런 다음에 기드온은 제바와 찰문나에게, "당신들이 타보르에서 죽인 사람들은 어떠하였소?" 하고 물었다. "그들은 당신과 같았소. 하나하나가 왕자처럼 보였소."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영어NIV,18 Then he asked Zebah and Zalmunna, "What kind of men did you kill at Tabor?" "Men like you," they answered, "each one with the bearing of a prince."
영어NASB,18 Then he said to Zebah and Zalmunna, "What kind of men were they whom you killed at Tabor?" And they said, "They were like you, each one resembling the son of a king."
영어MSG,18  He then addressed Zebah and Zalmunna: "Tell me about the men you killed at Tabor." "They were men much like you," they said, "each one like a king's son."
영어NRSV,18 Then he said to Zebah and Zalmunna, "What about the men whom you killed at Tabor?" They answered, "As you are, so were they, every one of them; they resembled the sons of a king."
헬라어구약Septuagint,18 και ειπεν προς ζεβεε και σαλμανα που οι ανδρες ους απεκτεινατε εν θαβωρ και ειπαν ωσει συ ομοιος σοι ομοιος αυτων ως ειδος μορφη υιων βασιλεων
라틴어Vulgate,18 dixitque ad Zebee et Salmana quales fuerunt viri quos occidistis in Thabor qui responderunt similes tui et unus ex eis quasi filius regis
히브리어구약BHS,18 וַיֹּאמֶר אֶל־זֶבַח וְאֶל־צַלְמֻנָּע אֵיפֹה הָאֲנָשִׁים אֲשֶׁר הֲרַגְתֶּם בְּתָבֹור וַיֹּאמְרוּ כָּמֹוךָ כְמֹוהֶם אֶחָד כְּתֹאַר בְּנֵי הַמֶּלֶךְ׃

 

󰃨 너희가 다볼에서 죽인 자들 - 여기서 '다볼'(Tabor)은 이스라엘 골짜기에 위치한 '다볼 산'을 가리키는 것 같다. 이곳은 일전에 드보라와 바락이 시스라의 군대에 대항하기 위하여 진쳤던 곳이다. 4:6 주석 참조. 그런데 지금까지는 세바와 살문나가 다볼에서 어떠한 사람들을 죽였는지 전혀 언급이 없었다. 아마 이는 세바와 살문나가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치고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탈할 때(7:1) 그 중 일부를 죽인 것을 가리키는 듯하다. 그런데 이때 죽임을 당한 자들은 다름아닌 기드온의 형제들이었다(19절).

󰃨 모두 왕자 같더라 - 이로 미루어 볼 때 기드온의 형제들은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 그랜드 주석

󰃨 다볼에서 죽인 자들은 어떠한 자이더뇨 - '다볼'은 긴네렛 호수 남서쪽 약 16km 지점에 있는 이스르엘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산을 가리킨다. 한편 왕들이 언제 이 살인을 저질렀느냐는데 대해서는 다음 네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1) 미디안이 7년간 이스라엘을 유린하여 압제하던 때, (2) 미디안과 그의 동맹군이 이스라엘군과 다볼 산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 발생한 소규모의 국지전에서, (3) 미디안군이 패하여 도주할 때, (4) 위의 경우들을 제외한 알려지지 않은 어느 때, 등이나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이 네가지의 생각 중 가장 유력한 것은 (2)의 경우이다.

󰃨 모두 왕자 같더라 - 이는 기드온의 노를 누그러뜨리고 환심을 사는 아첨의 말인지 아니면 실제로 기드온과 그의 형제들이 이스라엘 사회에서 명망높은 지위에 있었음을 말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 옥스퍼드 주석

󰃨 다볼에서 - ‘채석장’ 또는 ‘산당’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타보르'는 이스르엘 골짜기 주변에 있는 해발 579m의 산으로 갈릴리 바다의 남쪽 끝에서 서남서 쪽으로 19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한편 세바와 살문나가 기드온의 형제들을 언제 다볼에서 죽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 어떠한 자이더뇨 - 한글 개역 성경에서 ‘에포’는 얼굴 모습 그리고 지위나 전체적인 분위기를 묻는 의미로 번역되었는데, 이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왕자 같더라’로 말한 것에 근거한 것이다. 즉 ‘에포’를 한글 개역 성경처럼 번역하면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에게 그들이 다볼에서 죽인 자들은 어떠한 모습이었으며, 어떠한 종류의 사람들이었는지를 물은 것이 되고 (NIV, NASB) , 또한 이것이 세바와 살문나의 대답과 조화를 이루므로 문맥상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에포’ 는 장소를 묻는 ‘어디 (where) ’ 라는 의미의 의문사이다. 즉 이것이 ‘어떠한’ 의 의미로 번역된 것은 본문뿐이며, 성경의 다른 모든 용례에서는 장소를 의미하는 ‘어디에’로 번역되었다(창 37: 16 ; 룻 2: 19 ; 삼상 19:22 ; 삼하 9:4 ; 용 4:7 ; 38:4 ; 사 49:21 ; 렘 3:2; 36: 19). 그리고 이러한 의미를 살려서 본문을 해석하면 기드온은 지금 세바와 살문나에게 그들이 죽인 ‘그 사람들이 어디에 있느냐? (RSV, where are the men...")'고 묻고 있는 것이 된다. 이러한 해석은 기드온의 질문의 의도가 그들이 기드온의 형제들을 죽인 것에 대해 그들의 잘못을 추궁하며 책망하는 것임을 보여 준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으로 본다면, 세바와 살문나의 대답 즉 그들이 죽인 자들이 ‘기드온과 같이 왕의 아들들 같다’고 한 것은 기드온의 질문의 핵심을 피하는 다소 엉뚱한 대답으로서 기드온의 환심을 사기 위한 아첨의 말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기드온이 세바와 살문나에게 그렇게 질문한 의도는 과거에 그들이 행한 잘못을 끄집어 내어 그들에게 임한 징벌이 정당함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 그들이 너와 같아서 모두 왕자 같더라 - 본문은 ‘너희들이 죽인 자들이 어디 있느냐?’라고(앞의 설명 참조) 물은 기드온의 추궁성 짙은 질문에 대하여 세바와 살문나가 한 대답으로 동문서답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죽인 시체가 어디 있는지를 대답하지 않고, 기드온의 형제들이 모두 기드온처럼 왕자 같았다고 대답함으로 죽음의 위기 앞에서 기드온의 환심을 사려 했던 것이다. 한편 ‘모두’ 로 번역된 ‘에하드’ 는 '하나(one) ’ 란 뜻이다. 그리고 ‘같더라’ 로 번역된 ‘케토아르’는 ‘형상 (form) ’ , ‘모양 (sharp) ’ 을 의미하는 명사 ‘토아르' 에 ‘~와 같은(like) ’ 을 의미하는 전치사 ‘케'가 접두된 전치사구로서 ‘모양과 같은’ 또는 ‘모양을 닮은’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본문은 ‘그들은 너처럼 하나(하나) 왕자 모양과 같더라’ 란 의미로서 기드온의 형제들 개개인이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음에 대한 묘사이다.

 

* WBC 주석

󰃨 그런 뒤에 나레이터는 미디안 왕들에 관한 내용으로 돌아가는데, 기드온의 승리들과 그가 자신의 위협을 그대로 실행했다는 것을 묘사하기 위해 여러 내러티브들을 한꺼번에 제시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미디안 왕들을 어떻게 처리했는가에 관한 내용은 놀라운 요소를 내러티브 최전방에 제시하는 것인데, 왜냐하면 우리는 미디안 왕들이 기드온 군대가 이들에게 행한 것보다 더 심하게 행했었다는 점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미디안 왕들이 자신들이 죽인 자들에 대해 묘사한 내용은 나레이터로 하여금 사사기의 중요한 주제 하나를 도입하게끔 해주는데, 그 주제는 다름 아니라 왕권과 관련된 것이다. 미디안 왕들은 지금은 죽어 버린 대적들의 외모에 대해서 명확하게 묘사한다. “너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그들 각자는 왕자들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삿 8: 18). 처음으로 독자의 마음속에 기드온이 왕가를 이룰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나 혹은 그가 왕가의 통치권자가 되는 길을 걸어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며든다. 그러나 미디안 왕들은 기드온에 대해서 왕으로 묘사할 수 없었으며, 단지 왕위에 오르지 못한 왕자들의 모습을 닮은 것으로만 그리고 왕권을 거머쥐지 못한 왕자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만 이야기할 수 있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실재에 있어서는 "이런 반응은 둘러대는 대답이면서 모호한 내용” 이었을 뿐이다(Block. 294).

 

 

와요멜 아하이 베네이 임미 헴 하이 아도나이 루 하하이템 오탐 로 하라그티 에테켐

 

개역개정,19 그가 이르되 그들은 내 형제들이며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니라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만일 그들을 살렸더라면 나도 너희를 죽이지 아니하였으리라 하고 
새번역,19 기드온이 말하였다. "그들은 나의 어머니에게서 난 형제들이다. 주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너희가 그들을 살려 주기만 하였더라도 내가 너희를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말성경,19 그가 말했습니다. “그들은 바로 내 형제들이요,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는데 너희가 만약 그들을 살려 주었더라면 내가 너희를 죽이지 않았을 것이다.” 
가톨릭성경,19 기드온이 말하였다. "그들은 내 어머니에게서 난 내 형제들이오.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당신들이 그들을 살려 주었더라면 내가 당신들을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오." 
영어NIV,19 Gideon replied, "Those were my brothers, the sons of my own mother. As surely as the LORD lives, if you had spared their lives, I would not kill you."
영어NASB,19 And he said, "They were my brothers, the sons of my mother. As the LORD lives, if only you had let them live, I would not kill you."
영어MSG,19  Gideon said, "They were my brothers, my mother's sons. As GOD lives, if you had let them live, I would let you live."
영어NRSV,19 And he replied, "They were my brothers, the sons of my mother; as the LORD lives, if you had saved them alive, I would not kill you."
헬라어구약Septuagint,19 και ειπεν γεδεων αδελφοι μου και υιοι της μητρος μου εισιν και ωμοσεν αυτοις ζη κυριος ει εζωογονησατε αυτους ουκ αν απεκτεινα υμας
라틴어Vulgate,19 quibus ille ait fratres mei fuerunt filii matris meae vivit Dominus si servassetis eos non vos occiderem
히브리어구약BHS,19 וַיֹּאמַר אַחַי בְּנֵי־אִמִּי הֵם חַי־יְהוָה לוּ הַחֲיִתֶם אֹותָם לֹא הָרַגְתִּי אֶתְכֶם׃

 

󰃨 그들은 내 형제 내 어머니의 아들이니라 - 공동 번역은 이를 '그들은 한 어머니에게서 난 내 형제들이다'로 번역하였다. 이는 세바와 살문나에게 죽임 당한 자들이 단순히 기드온과 같은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니라 분명히 기드온의 친형제였음을 나타내 준다.

󰃨 너희가 만일 그들을 살렸더면 나도...죽이지 아니하였으리라 - 이는 곧 기드온이 세바와 살문나에 대하여 '피의 복수'를 하겠다는 뜻이다. 고대 근동에서는 누군가가 피살당한 경우 그 사람의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족이 복수자가 되어 살인자의 생명을 요구할 의무와 권리가 있었다. 그것은 노아 시대 이래 '피를 흘리게한 자는 그자역시 피를 흘려야 한다'는 율법 사상에 근거한 규례였다(창 9:6). 따라서 본절의 기드온의 보복 행위 역시 사사로운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공의(公義)의 심판을 가하는 행위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죄의 복수'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신 19:6주석을 참조하라.

 

* 그랜드 주석

󰃨 내 형제 내 어머니의 아들이니라 - 이는 기드온의 동족임을 강조하는 말이거나 아버지는 다르나 어머니가 같은 한 배의 형제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친형제였음을 강조하는 말이다. 한편 이 구절은 기드온이 그토록 세바와 살문나를 잡으려고 애썼던 이유는 전쟁을 완전히 승리로 이끌고 종결시키겠다는 동기 외에 개인적 복수라는 부차적 동기가 있었음을 밝혀준다.

󰃨 만일...살렸더면...아니하였으리라 - 고대 이스라엘법에 따르면 고살된 피살자의 가장 가까운 혈족은 '피의 보수자'가 되어 살인자의 생명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이 법에 따라 기드온은 형제들의 죽음에 대한 보수자의 자격으로 세바와 살문나를 처형하겠다는 것이다.

 

* 옥스퍼드 주석

󰃨 그들은 내 형제 내 어머니의 아들이니라 - 히브리어에서는 다른 수식어나 동사가 없을지라도 명사만을 나열함으로써 하나의 문장을 만
들 수 있다. 본문에서도 세 개의 명사가 나란히 나열되고 있다. 곧 본문은 ‘내 형제 (아하이) , 내 어머니의 아들(빼네 임미) , 그들(햄)’ 을 나란히 병렬시킴으로써 ‘그들은 내 형제요, 내 어머니의 아들이다’ 라는 뜻을 전달하는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기드온이 단지 ‘내 형제’ 라고만 하지 않고 ‘내 어머니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구를 덧붙인 것은 죽은 자들이 그의 친형제임을 더욱 명확히 말하기 위함이다. 여기에서 ‘형제’ 란 의미로 사용된 ‘아흐'는 ‘친형제’ (창 4:2)뿐만 아니라 ‘동족’ (레 25: 39) 을 가리키기도 하기 때문에 기드온 자신이 말한 형제는 다른 동족이 아니라 바로 친형제였음을 명확히 드러내고 강조하기 위하여 ‘어머니의 아들’이란 표현을 한번 더 덧붙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세바와 살문나가 죽인 자들이 자신의 친형제임을 강조하기 위한 본문의 표현을 통해 세바와 살문나에 대한 기드온의 처형에는 단순히 적장에 대한 처단의 목적만이 아니라 자신의 형제를 위한 복수의 의도도 있음을 알 수 있다.

󰃨 나도…죽이지 아니하였으리라 - '죽이다’ (출 2: 14) 는 뜻의 ‘하라그' 앞에 강한(절대) 부정을 뜻하는 ‘로’를 사용함으로써 문자적으로는 만약에 세바와 살문나가 그의 친형제들을 죽이지 않았다면 기드온도 결코 그들을 죽이지 않았을 것임을 표현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달리 표현하면 그들이 기드온의 형제들을 죽이지 않았다면 살 수도 있었음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로 말한 것이라기보다 오히려 역으로 그들이 기드온의 형제들을 죽였기 때문에 그들이 당연히 죽을 수밖에 없다는 당위성과 기드온 자신의 합법적인 처벌을 더욱 명확히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

 

* WBC 주석

󰃨 기드온은 자신이 정복한 왕들에게 히브리식 맹세 공식을 사용하여 대답한다 - “야웨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표현은 히브리어 구약성경에 44차례 등장한다(룻 3: 13 ; 삼상 14 :39’ 45 ; 19:6 ; 20:3. 21: 25:26. 34 ; 26:10. 16 ; 28 :10; 29:6 ; 삼하 4:9; 12:5 : 14:11 ; 15:21 ; 22 :47 : 왕상 1 :29; 2:24; 17: 1. 12; 18: 10. 15: 22:14; 왕하 2:2.4. 6; 3:14: 4:30: 5:16. 20 ; 대하 18 : 13 : 시 18:47; 렘 4: 2; 5: 2; 12: 16 ; 16: 14-15; 23: 7-8. 36 ; 38: 16 ; 호 4 : 15 ). 블락(Block)이 이 구문에 대해 기드온이 야웨를 향해 경솔하고 함부로 대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반복해서 언급하는 것 (295) 은 이 공식 구문이 빈번하게 나온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조금은 과도한 주장이 아닐까 싶다. 물론 누구건 기드온이 이 단어들을 조심스럽게 선택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도대체 누가 격한 감정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단어들을 선택하여 사용한단 말인가?

 

 

와요멜 레예텔 베코로 쿰 하로그 오탐 웨로 솰라프 한나알 하르보 키 야레 키 오덴누 나아르

 

개역개정,20 그의 맏아들 여델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 하였으나 그 소년이 그의 칼을 빼지 못하였으니 이는 아직 어려서 두려워함이었더라 
새번역,20 기드온은 맏아들 예델에게, 어서 그들을 죽이라고 명하였다. 그러나 그는 아직 어리고 두려워서 칼을 뽑지 못하였다.
우리말성경,20 그리고 기드온은 자기 맏아들인 여델에게 말했습니다. “일어나 저들을 죽여라!” 그러나 여델은 아직 어려서 두려운 나머지 칼을 뽑지 못했습니다. 
가톨릭성경,20 그러고 나서 기드온은 맏아들 예테르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저자들을 죽여라." 그러나 그 아이는 두려워서 칼을 뽑지 못하였다. 그가 아직 아이였기 때문이다. 
영어NIV,20 Turning to Jether, his oldest son, he said, "Kill them!" But Jether did not draw his sword, because he was only a boy and was afraid.
영어NASB,20 So he said to Jether his first-born, "Rise, kill them." But the youth did not draw his sword, for he was afraid, because he was still a youth.
영어MSG,20  Then he spoke to Jether, his firstborn: "Get up and kill them." But he couldn't do it, couldn't draw his sword. He was afraid--he was still just a boy.
영어NRSV,20 So he said to Jether his firstborn, "Go kill them!" But the boy did not draw his sword, for he was afraid, because he was still a boy.
헬라어구약Septuagint,20 και ειπεν τω ιεθερ τω πρωτοτοκω αυτου αναστας αποκτεινον αυτους και ουκ εσπασεν το παιδαριον αυτου την μαχαιραν αυτου οτι εφοβηθη οτι ην νεωτερος
라틴어Vulgate,20 dixitque Ietther primogenito suo surge et interfice eos qui non eduxit gladium timebat enim quia adhuc puer erat
히브리어구약BHS,20 וַיֹּאמֶר לְיֶתֶר בְּכֹורֹו קוּם הֲרֹג אֹותָם וְלֹא־שָׁלַף הַנַּעַר חַרְבֹּו כִּי יָרֵא כִּי עֹודֶנּוּ נָעַר׃

 

󰃨 그 장자 여델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 - 이처럼 미디안 연합군을 지휘하던 대장이자 왕이었던 세바와 살문나가 적장(敵將)은 물론 용사도 아닌 한갖 소년 여델에 의해 죽임당하게 되었다는 것은 굉장히 치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그 소년이 칼을 빼지 못하였으니... - 이처럼 기드온의 장자 여델은 아직 나이가 어려서 세바와 살문나를 죽일 만큼 용기있는 소년은 아니었다. 이로 미루어 보아 기드온이 세바와 살문나를 처형한 것은 자기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였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의 아들은 어려서 300명 용사 안에 분명히 포함되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7:2-8).

 

* 그랜드 주석

󰃨 그 장자 여델에게...죽이라 - 기드온이 나이 어린 여델에게 두 왕을 처형케 한 것은 (1) 그 왕들에게 소년의 칼에 죽었다는 수치와 불명예를 안겨 주기 위함이었다. (2) 자신의 아들 여델에게 적장을 죽이는 영예를 안겨 주기 위함이었다.

󰃨 그 소년이...어려서 두려워 함이었더라 - 여기서 '소년'은 14절에서와는 달리 유년기의 어린 소년으로 봄이 좋을 듯하다. 왜냐하면 적장을 처형하는 일을 수행하지 못할만큼 어렸음을 본 구절에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혹자는 기드온의 장자가 기드온을 따른 삼백 명의 군사 속에 들어 있었다고 하나 본절에 의하면 그는 적장을 죽이는 일을 두려워 할 만큼 어린 나이였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전쟁터에 나가지도 않았고 나갈 수도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전쟁터에 나가 싸우지 못하는 어린 소년에게 처형을 명한 것은 미디안의 두 왕으로 하여금 극도의 치욕에 떨다 죽게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 옥스퍼드 주석

󰃨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 - 본문의 동사 ‘쿰(일어나)’ 과 ‘하로그(죽이라)’ 는 모두 각각의 원형 동사 ‘쿰’ 과 ‘하라그'의 명령형이다. 기드온은 그의 장자 여델에게 세바와 살문나를 ‘반드시’ 죽이라고 엄하게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쿰’은 ‘일어서다’ (창 37:7) 는 뜻을 가진 동사이지만, 본문에서는 단순히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적을 대항하여 적을 치기 위하여 마음을 굳게 결심하라는 의미로 쓰였다(사 31: 2). 한편 기드온이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기 위해 다른 장수에게 명령하거나 또는 자기 자신이 직접 칼을 들지 않고 그의 장자를 시킨 것은, 적장들을 나이 어린 소년에 의해 죽게 함으로써 수치와 치욕을 당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 그 소년이...아직 어려서 - 한글 개역 성경에 ‘소년’ 과 ‘어려서’ 로 번역된 단어는 모두 ‘나아르'이며 품사는 명사이다. ‘나아르’ 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남자로서 대체적으로 청소년기 혹은 청년기에 해당하는 나이의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고 ‘아직’으로 번역된 ‘오덴누’ 앞에 쓰인 ‘키’는 이유를 나타내는 접속사이므로 본문은 그 소년 그가 아직 소년이기 때문에 라는 의미이다. 이런 표현으로 볼 때 기드온의 아들 여델은 아직 전쟁에 참가하기에는 어린 나이였던 것으로 보이며, 300명 용사에 포함된 구성원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칼을 빼서 적장들을 죽일 만한 힘과 용기도 부족한 평범한 소년에 불과했던 그에게 적장을 죽이라고 명한 것은 세바와 살문나로 하여금 ‘우리가 어린
녀석에게 죽는구나!’ 라는 굴욕감과 수치감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 WBC 주석

󰃨 기드온은 그런 뒤에 자신의 장남 여델에게 미디안 왕들을 처형할 것을 명령한다. 이 사건은 “그의 아들에게 곤란한 지위를 부여하지만"(Block. 295),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여델은 자신에게 주어진 첫 번째 기회를 거부한다(6:27 ; 7:10을 보라) . 그러므로 블락은 나레이터가 여델을 “앞서 나왔던 기드온(그가 선호했던)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블락은 그가 “아직 다 성숙하지 않았으며, 그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폭력에 대해 기꺼이 나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고 이야기한다(295). 영거(Younger)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표현한다. "여델은…그의 아버지에 대해 반 명제적인 모습을 제시해 주며, 또한 과거의 기드온의 모습과 현재의 기드온의 모습 사이의 대조를 제시하고 지적해 준다"(199) .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기드온의 명령 속에 어떤 모티프들이 담겨져 있는지를 살펴보아야만 한다. 그는 자기 아들에게 리더십과 전쟁 경험을 제공해 주고자 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그는 자신이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 부분을 반역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후보자에게 넘겨 버리고 있는 것인가?

 

 

와요멜 제바 웨찰문나 쿰 앝타 우페가 바누 키 카이쉬 게부라토 와야콤 기드온 와야하록 엩 제바 웨엩 찰문나 와잌카흐 엩 핫사하로님 아쉘 베차웨레 게말레헴

 

개역개정,21 세바와 살문나가 이르되 네가 일어나 우리를 치라 사람이 어떠하면 그의 힘도 그러하니라 하니 기드온이 일어나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 있던 초승달 장식들을 떼어서 가지니라 
새번역,21 그러자 세바와 살문나가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사내 대장부답게 네가 직접 우리를 쳐라." 기드온이 일어나 세바와 살문나를 쳐서 죽이고, 그들이 타던 낙타의 목에서 초승달 모양의 장식을 떼어 가졌다.
우리말성경,21 세바와 살문나가 말했습니다. “남자라면 자신의 용맹을 보이는 법이니 당신이 직접 일어나 우리를 상대해 보시오.” 그러자 기드온이 일어나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 달려 있던 장신구들을 떼어 가져갔습니다. 
가톨릭성경,21 그러자 제바와 찰문나가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일어나 우리를 내리치시오. 사람이 생긴 대로 힘도 나오는 법이오." 그리하여 기드온이 일어나 제바와 찰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서 초승달 장식을 벗겨 내었다. 
영어NIV,21 Zebah and Zalmunna said, "Come, do it yourself. 'As is the man, so is his strength.'" So Gideon stepped forward and killed them, and took the ornaments off their camels' necks.
영어NASB,21 Then Zebah and Zalmunna said, "Rise up yourself, and fall on us; for as the man, so is his strength." So Gideon arose and killed Zebah and Zalmunna, and took the crescent ornaments which were on their camels' necks.
영어MSG,21  Zebah and Zalmunna said, "Do it yourself--if you're man enough!" And Gideon did it. He stepped up and killed Zebah and Zalmunna. Then he took the crescents that hung on the necks of their camels.
영어NRSV,21 Then Zebah and Zalmunna said, "You come and kill us; for as the man is, so is his strength." So Gideon proceeded to kill Zebah and Zalmunna; and he took the crescents that were on the necks of their camels.
헬라어구약Septuagint,21 και ειπεν ζεβεε και σαλμανα αναστα δη συ και απαντησον ημιν οτι ως ανηρ η δυναμις αυτου και ανεστη γεδεων και ανειλεν τον ζεβεε και τον σαλμανα και ελαβεν τους μηνισκους τους εν τοις τραχηλοις των καμηλων αυτων
라틴어Vulgate,21 dixeruntque Zebee et Salmana tu surge et inrue in nos quia iuxta aetatem robur est hominis surrexit Gedeon et interfecit Zebee et Salmana et tulit ornamenta ac bullas quibus colla regalium camelorum decorari solent
히브리어구약BHS,21 וַיֹּאמֶר זֶבַח וְצַלְמֻנָּע קוּם אַתָּה וּפְגַע־בָּנוּ כִּי כָאִישׁ גְּבוּרָתֹו וַיָּקָם גִּדְעֹון וַיַּהֲרֹג אֶת־זֶבַח וְאֶת־צַלְמֻנָּע וַיִּקַּח אֶת־הַשַּׂהֲרֹנִים אֲשֶׁר בְּצַוְּארֵי גְמַלֵּיהֶם׃

 

󰃨 사람이 어떠하면 그 힘도 그러하니라 - 이 말은 기드온의 장자 여델이 나이 어리기 때문에 그의 힘과 용기도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기드온이 직접 자기들을 죽여 달라는 역설적인 의미의 호소이다. 한편 그들이 이와 같이 기드온에게 직접 죽고자 자청한 것은 힘도 없는 어린 아이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보다 용사에게 죽임을 당하는 편이 덜 수치스럽다는 생각에서였음이 분명하다(Keil, Wycliffe).

󰃨 새 달 형상의 장식 - 금이나 은으로 된(26절) 반달 형상의 장신구이다(사 3:18). 미디안족들은 월신(月神)을 숭배하던 관습에 따라서 반달 모양의 장식품을 항상 몸에지니고 다녔다. 기드온은 이 장식물을 세바와 샅문나를 쳐서 승리한 기념으로 취했던 것이다. 한편 이외에 그와 함께 출전했던 이스라엘 백성들도 미디안 사람을 친 후 여러 가지 장식물을 노략물로 가져왔다(24절). 이와 같이 전쟁에 승리하여 적국의 물건들을 노략물로 취하는 것은 고대 전쟁에 있어서 보편적인 일이었다.

 

* 그랜드 주석

󰃨 네가 ... 치라 - 이는 어린 아이의 손에 죽는 치욕스러움보다는 큰 용사인 기드온의 손에 명예롭게 죽겠다는 미디안 왕들의 청이다.

󰃨 사람이 어떠하면 그 힘도 그러하니라 - 사람에게는 그가 소유하고 있는 지위나 능력이나 연령 만큼의 힘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여델이 너무 어려서 사형을 집행할 역량과 자격을 갖추지 못했옴을 지적한 것이다. 이러한 미디안 왕들의 말 속에는 어린 아이에게 죽임을 당하는 수치롤 면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짙게 깔려 있다.

󰃨 새 달 형상의 장식 - 고대 근동 지방 사람들은 초승달 모양의 장식품을 사람의 목이나 전쟁에 사용되는 약대의 목에 부적처럼 달고 다니며 월신(月神)의 보호를 기원했다. 사람의 목에는 금이나 은으로 만든 장식을, 짐승의 목에는 여러가지 잡다한 금속으로 만든 장식을 달아 주었다. 이러한 장식은 그 당시 유행하던 월신숭배의 단면을 보여 준다.

󰃨 취하니라 - 신 7:25에 따르면 이방 국가와의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이방신상 숭배와 관련된 모든 물건들은 전리품으로 ‘취하지 말고 불태워 버릴 것'을 명령한다. 이는 그 취한 물건들 때문에 우상 숭배의 올무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기드온은 그것들을 불태워 버리지 않고 자기가 그것을 가진다. 이러한 기드온의 행위는 후에 성경의 우려대로(신 7: 26) 이스라엘이 또 다시 우상 숭배에 빠지는 올무가 되고 말았다(26, 27절). 성경 저자는 이와같은 기드온의 행위를 기록함으로 그가 그토록 많은 하나님의 능력과 기사를 체험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계명에는 얼마나 소홀 했는가를, 또한 무지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록을 통하여 미디안에게 그토록 유린당하고 고통당한 근본적 원인이 이방신을 섬긴데 있다는 사실에 대해 깨달음이 없었으며 무지했음을 보여 준다. 이는 삿 6:13절에 나타나고 있는 기드온의 근본적 태도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암시한다(삿 6: 13 주석 참조).

 

* 옥스퍼드 주석

󰃨 대저 사람이 어떠하면 그 힘도 그러하니라 - ‘대저’로 번역된 ‘키’는 ‘이유’를 나타내는 접속사이다. 그리고 ‘사람이 어떠하면’으로 번역된 ‘카이쉬’는 ‘그 사람과 같은’이라는 의미이고,  ‘그 힘도 그러하니라’로 번역된 ‘께부라토’는 ‘그의 힘’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본문을 직역하면 ‘왜냐하면 그의 힘이 그 사람과 같기 때문이다’ 이며, 그 의미는 사람에 따라 그의 힘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세바와 살문나는 연령에 따라 힘이 다름을 말하는 것으로 기드온의 장자인 여델이 나이나 힘이 부족해 당연히 그들을 죽일 수 없기 때문에 기드온으로 하여금 자신들을 죽일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어린 소년에게 죽게 되는 수치와 모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기드온에게 ‘여델은 우리를 죽일 자격이 없다’는 의미로 이러한 말을 했던 것이다.

󰃨 새 달 형상의 장식을 - ‘핫사하로님’ 은 정관사 ‘하'와 ‘초승달’ 또는 ‘반달’(사 3: 18) 을 뜻하는 명사 ‘사하론’ 의 복수 형태가 결합되어 직역하면 ‘그 초승달들(the crescents)이다. 원어 성경에서는 장식에 해당되는 직접적인 표현이 사용되지 않았지만 대개 이 명사가 복수형으로 사용되면 초승달 모양의 장식을 의미한다(사 3: 18). 기드온이 취한 반달 또는 초승달 모양의 장식품은 본문에서는 약대의 몸에 걸려 있었지만, 이것은 또한 사람의 목에도 매달고 다니는 장식으로서 월신(月神)의 보호를 기원하는 이교도의 월신 숭배의 단면을 보여 주는 일종의 부적이었다. 한편 기드온이 그와 같은 이방 민족의 부적을 취해 가진 것은 신 7:25 에 기록된 계명을 어기는 행위였다. 하나님은 그와 같은 것들이 올무가 되기 때문에 절대로 탐내지도, 취하지도 말라고 하셨는데도 기드온은 눈앞에 보이는 값진 물건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위대한 사사로 부름받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였지만, 사사로운 탐욕을 버리지 못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쉽게 어겼던 것이다.

 

* WBC 주석

󰃨 미디안 왕들은 기드온에게 그의 힘을 입증하면서 네 자신이 이 일을 한 번 해보라고 기드온에게 앞부분에서 주어졌던 전쟁 영웅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한 번 행동해 보라고 도전하면서 그를 조롱한다 (6: 12). 니디취 (Niditch) 는 이 왕들에 대해 “그들에게 주어질 사형에 대해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 “고상한 대적들”이라고 본다(105) . 기드온은 야웨의 사자가 알려 주었던 자신의 호칭을 자기가 이제 획득했다는 것을 입증할 기회를 가진다. 그러므로 기드온은 일어나 행동하며,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미디안 통치자들이 그들의 낙타에 매
달고 다녔던 특별한 상징물들도 얻는다. 이런 모습은 기드온이 자신이 승리한 대적들의 특별한 상징물들을 획득함으로써 자신의 우월함을 보여 주는, 이전의 전례를 쫓는 리더였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것인가(Block. 296), 아니면 이 사건은 기드온의 성품 중 욕심 많고 탐욕스러운 부분을 나타내 주는 단서로 작용하는가? 니디취(Niditch) 는 “성경 속의 모든 위대한 인물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결점을 가지고 있었고 실수를 범하곤 했다…저자가 이 장에서 결론내리는 방식은 기드온이 가지고 있던 단점들이 왕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실패한 리더라는 관점과 정반대 입장을 제시해 준다”고 생각한다(105). 블락은 통찰력 있는 독자에게 “무엇보다도 가장 놀라운 것은, 결국엔 독자가 동감하는 바가 이 장면에서 기드온으로부터 여기 나오는 또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진다는 점이다. 즉 두 명의 미디안 왕들과 기드온의 아들에게로 말이다”라고 설명한다(293).

 

 

와요메루 이쉬 이스라엘 엘 기드온 메솰 바누 감 앝타 감 빈카 감 벤 베네카 키 호솨타누 미야드 미드얀

 

개역개정,22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새번역,22 그 뒤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장군께서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하여 주셨으니, 장군께서 우리를 다스리시고, 대를 이어 아들과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말성경,22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해 주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려 주십시오.” 
가톨릭성경,22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당신께서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해 주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자자손손이 우리를 다스려 주십시오." 
영어NIV,22 The Israelites said to Gideon, "Rule over us--you, your son and your grandson--because you have saved us out of the hand of Midian."
영어NASB,22 Then the men of Israel said to Gideon, "Rule over us, both you and your son, also your son's son, for you have delivered us from the hand of Midian."
영어MSG,22  The Israelites said, "Rule over us, you and your son and your grandson. You have saved us from Midian's tyranny."
영어NRSV,22 Then the Israelites said to Gideon, "Rule over us, you and your son and your grandson also; for you have delivered us out of the hand of Midian."
헬라어구약Septuagint,22 και ειπεν ανηρ ισραηλ προς γεδεων αρχε εν ημιν συ και οι υιοι σου οτι σεσωκας ημας εκ χειρος μαδιαμ
라틴어Vulgate,22 dixeruntque omnes viri Israhel ad Gedeon dominare nostri tu et filius tuus et filius filii tui quia liberasti nos de manu Madian
히브리어구약BHS,22 וַיֹּאמְרוּ אִישׁ־יִשְׂרָאֵל אֶל־גִּדְעֹון מְשָׁל־בָּנוּ גַּם־אַתָּה גַּם־בִּנְךָ גַּם בֶּן־בְּנֶךָ כִּי הֹושַׁעְתָּנוּ מִיַּד מִדְיָן׃

 

󰃨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 이 말은 기드온의 집안대대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달라는 요구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요구한 것은 당시 고대 근동에 왕위 세습 제도가 보편화되어 있었음을 보여 준다. 물론 당시의사사 제도는 아직 미분화된 이스라엘의 통치를 위해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과도기적 체제였다. 그리고 왕정(王政)에 대해서는 이미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지시하신 바 있다(신 17:14-20).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미디안의 압제로부터 구원한 기드온의 인간적 용맹과 지도력에 의존하여 안전을 확보해 보려는 의도에서 그를 왕으로삼고자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그들이 때가 이르러 왕을 택하시고 세우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행위이다. 이스라엘이 진정 왕정이 도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다면, 백성들은 하나님께 간구했어야 마땅하였다. 따라서 임의로 왕을 세우고자 한 이스라엘의 행위는 왕되신 하나님(삼상 8:7; 12:12)을 경홀히 여기는 불신앙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 그랜드 주석

󰃨 이스라엘 사람들이 - 이는 열 두 지파의 모든 사람들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미디안과의 전쟁에 참여했던 북부 지파들, 즉 아셀, 므낫세 반 지파, 스불론, 그리고 납달리 지파를 지칭하는 말이다.

󰃨 당신이 우리를...구원하셨으니 -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원의 주체를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기드온으로 인정했음을 말한다. 그토록 불가능 속에서 엄청난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승전의 요인을 인간에게서 찾는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보라! 당연히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찬송과 고백이 자연스럽게 흘러 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드온 당신이 우리를 구원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행위는 그들의 신앙 상태를 잘 대변해 준다.

󰃨 당신과...우리를 다스리소서 - 이는 기드온과 그의 후손들이 대대 손손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통치해 줄 것을 요청한 말이다. 한편 혹자는 ‘다스리다’의 원어가 왕으로서 다스리는 것을 의미하는 ‘말라크’가 아니라, 단순히 ‘통치하다'의 뜻을 지닌 ‘마솰'인 점에 착안하여 이 요청이 왕이 되어 달라는 요청이 아니라고 주장한다(Amerding). 그러나 문맥의 흐름을 잘 살펴보면 ‘왕에 대한 요청’임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솰'이 왕의 통치나(사 19: 4), 하나님의 통치함(시 89: 10)을 나타낼 때도 사용됨을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이는 왕이 되어 줄 것에 대한 요청이다.

 

* 옥스퍼드 주석

󰃨 우리를 다스리소서 - ‘다스리소서’로 번역된 ‘메솰’은 원형 동사 ‘마솰’의 명령형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청컨대’, ‘제발’이라는 의미를 가진 ‘나'를 사용하여 기드온에게 부탁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명령형 동사 하나만으로 기드온에게 엄히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소 겸양과 청원의 의미가 포함된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은 원어의 뉘앙스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표현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이처럼 ‘나 ’도 사용하지 않고 명령법으로만 말한 것은 그들이 왕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여 왔는가를 여실히 보여 준다. 그들은 당시 이스라엘 주위 국가들의 강력한 왕권 체제를 보고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압제에서 구원한 기드온에게 자기들의 왕이 되어 줄 것을 거의 강압적으로 요구했던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훌륭한 지도력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이끌어 갈 만한 왕이 없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주변 국가들로부터 잦은 침략과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기드온이 그들을 괴롭히는 미디안을 물리치자 이제 기드옹을 그들의 왕으로 세우고자 하였던 것이다.

  실제로 사사기의 중심적인 주제 가운데 하나는 왕이 없는 이스라엘의 혼란과 그에 따른 이스라엘의 진정한 통치자에 대한 대망이다. 따라서 본서의 맨 마지막 절에서도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고 보고하고 있다 (21:25). 본문에서도 사사기 전체의 중요한 주제인 왕의 통치의 관점에서 ‘마솰’ 동사를 사용하여 백성들이 이스라엘의 왕을 강력히 원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고 다스리시는 진정한 왕 되심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그들이 기드온으로 하여금 왕이 되기를 요구한 이유를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로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셨으며 기드온은 단지 도구에 불과하였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다.

 

* WBC 주석

󰃨 결국 우리는 나레이터가 제시하는 클라이맥스 순간으로 다가가게 된다. 정말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내러티브 상의 전개가 나타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문자적으로는 "이스라엘 사람", 집합명사적인 용례다)은 기드온의 성취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고(B1ock. 296) 외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명령형으로 요구하는 이 내용에 대해서는 그 어떤 내러티브 상의 해설이나 장면의 전환도 사전에 준비되거나 제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명령적 요구는 사사기의 핵심적인 이슈를 구성한다. “우리를 다스리소서. 그렇습니다, 당신입니다! 또한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도 그렇게 하소서! " (삿 8: 22). 웹(Webb) 은 왕조의 통치에 대한 제안은 “그의 권력과 영향력이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보며, 또한 “대적 왕들을 향한 그의 승리보다도 이 사건이 두 번째 내러티브 흐름에서 진정한 클라이맥스를 형성하는 부분이고[Webb. 8:4-28]. 회상적으로 볼 때 스토리 전체에서도 진정한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1987] 146) . 다만 몇몇 소수의 지파들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 지파들이 마치 하나의 나라처럼 왕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치 체제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간파했으며, 그 약점을 과감하게 변화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그들은 일시적인 왕이 아니라 왕조를 원한다. 매우 흥미롭게도 그들은 “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통치와 관련된 역할에 관해서만 언급할 뿐인데, 왜냐하면 그들은 힘과 평화, 번영과 가능하다면 지파들이 이스라엘로 연합하는 것을 회복시켜 줄 누군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락(Block) 이 추측하듯이 "어쩌면 나레이터는 멜렉(히브리어로 “왕" )이라는 용어를 피하고자 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기드온에 관한 내용이 담고 있는 이슈는 호칭이나 직책이 아니라 실제적인 행함이며, 그 행함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 속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297) . 지파들이 가지고 있는 주된 관심은 군사적인 구원이었으며, 히브리어 "예수아"는 사사기의 중요한 장면들에서 등장하는 개념이고 또한 하나님께서 사사들을 세우시는 동기이기도 하다(삿 2: 16, 18: 3:9, 15,31: 6:14-15, 31, 36-37: 7:2, 7: 8:22 : 10:1, 12-14: 12:2-3; 13:5).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인간적인 능력으로부터 구원이 온다고 주장할 것임을 알고 계시며, 또한 그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알고 계신다(삿 7:2을 보라) . 우선은 기드온이 오직 여호수아만이 행했던 것처럼 자기에게 주어졌던 일을 이루어내는 장면이 나타나고 또한 이스라엘 지파들을 공통의 이유로 묶어내는 모습이 나타나지만, 이제 우리가 곧 보게 될 것처럼 이 하나됨은 잘못된 경배,잘못된 신학으로 묶여진 것이고, 또한 그리 오래 가지도 못한다. 기드온은 결코 신명기 17: 14-20에 묘사되어 있는 왕과 전혀 닮지 않았으며, 블락(Block) 은 이 점을 매우 결정적인 요소로 지적한다(297-98) .

 

 

와요멜 알레헴 기드온 로 에므숄 아니 바켐 웨로 임숄 베니 바켐 아도나이 임숄 바켐

 

개역개정,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새번역,23 그러나 기드온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여러분을 다스리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아들도 여러분을 다스리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주님께서 여러분을 다스리실 것입니다."
우리말성경,23 그러나 기드온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너희를 다스리지 않을 것이고 내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않을 것이다. 오직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실 것이다.” 
가톨릭성경,23 그러자 기드온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여러분을 다스릴 것도 아니고 내 아들이 여러분을 다스릴 것도 아닙니다. 여러분을 다스리실 분은 주님이십니다." 
영어NIV,23 But Gideon told them, "I will not rule over you, nor will my son rule over you. The LORD will rule over you."
영어NASB,23 But Gideon said to them, "I will not rule over you, nor shall my son rule over you; the LORD shall rule over you."
영어MSG,23  Gideon said, "I most certainly will not rule over you, nor will my son. GOD will reign over you."
영어NRSV,23 Gideon said to them, "I will not rule over you, and my son will not rule over you; the LORD will rule over you."
헬라어구약Septuagint,23 και ειπεν προς αυτους γεδεων ουκ αρξω εγω υμων και ουκ αρξει ο υιος μου υμων κυριος αρξει υμων
라틴어Vulgate,23 quibus ille ait non dominabor vestri nec dominabitur in vos filius meus sed dominabitur Dominus
히브리어구약BHS,23 וַיֹּאמֶר אֲלֵהֶם גִּדְעֹון לֹא־אֶמְשֹׁל אֲנִי בָּכֶם וְלֹא־יִמְשֹׁל בְּנִי בָּכֶם יְהוָה יִמְשֹׁל בָּכֶם׃

 

󰃨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 기드온은 미디안과의 진쟁에서 승리한 것이 자신의 힘과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백성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왕이시며 모든 영광을 그분이 받아야 마땅하다는 태도를 취했던 것이다. 또한 기드온이 했던 이 말은 백성들로 하여금 인간 지도자를 의뢰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의뢰하도록 하는 교훈도 담고 있다.

 

* 그랜드 주석

󰃨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리라 -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통치권은 오로지 하나님께 있으며 하나님만이 그들의 보호자가 되심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이는 이스라엘을 강력한 미디안 연합군의 압제에서 구한 주체는 기드온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고백한 말이기도 하다.

 

* 옥스퍼드 주석

󰃨 내가…다스리지 아니하겠고 -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드온으로 하여금 왕이 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 데 대하여 기드온 스스로 강하게 이를 거부하고 있는 장면을 보여 주고 있다. 기드온이 왕이 되기를 요구하는 백성의 요구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모습은 일차적으로 절대 부정을 뜻하는 부정어 ‘로’ 의 사용에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에므숄'이 원형 ‘마솰’의 미완료 1 인칭 단수이므로 ‘로 에므숄’만으로도 ‘내가 결코 다스리지 않겠다’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뒤에 1 인칭 대명사 ‘아니’를 명시하고 있는 것은, 기드온 자신은 결코 이스라엘을 다스리지 않겠다는 보다 강력한 자신의 의지를 천명하기 위함이다. 즉 1 인칭 대명사 ‘아니’는 기드온 자신이 다스렬 것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부정할 뿐만 아니라, 그 이면(養面)에 ‘오직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실 것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부각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

 

* WBC 주석

󰃨 백성들의 요구에 대한 기드온의 응답은 정통 이스라엘 신학을 대변해 준다.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23 절). 사무엘상 8:7과 비교해 보라. 하지만 빈번하게 나타나듯이 실제 행동은 신학을 그대로 쫓지 않곤 한다. 기드온에게 제시했던 내용은 이미 실재 현실 속에 존재하고 있던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기 위해 요청이라는 방식을 취한 모습을 제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Block, 299를 보라) . 웹(Webb) 은 다음의 내용을 인식한다.

 

  이 상황이 갖는 아이러니는, 기드온이 뒤로 물러나게 되는 불경건은 자기 자신이 만들고 있는 불경건이라는 데 있다. 그는 요단을 건너던 순간 그 누구보다도 마치 왕처럼 행동했음을 보여 주며, 특히나 그가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사람들에게 내린 형벌에 관한 요약은 그의 권위를 잘 드러내 준다. 요단을 건너가면서 그는 이미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넘어서 버렸고 또한 지금 공식적으로 그에게 제시되고 요청되고 있는 그런 종류의 통치를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1987] 152).

 

 

와요멜 알레헴 기드온 에쉬알라 미켐 쉐엘라 우테누 리 이쉬 네젬 쉴랄로 키 니즈메 자합 라헴 키 이쉬메에림 헴

 

개역개정,24 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새번역,24 기드온은 말을 계속하였다. "여러분에게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각 사람이 얻은 전리품 가운데서 귀고리 하나씩을 나에게 주십시오." 미디안 군은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모두 금 귀고리를 달고 있었다.
우리말성경,24 기드온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너희 각자가 약탈한 귀고리를 내게 주라.” 이는 미디안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그들이 금귀고리를 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톨릭성경,24 기드온이 그들에게 또 말하였다. "여러분에게 한 가지 청할 것이 있습니다. 저마다 전리품 가운데에서 고리를 하나씩 내주십시오." 적군이 이스마엘인들이었기 때문에 금 고리를 달고 있었던 것이다. 
영어NIV,24 And he said, "I do have one request, that each of you give me an earring from your share of the plunder." (It was the custom of the Ishmaelites to wear gold earrings.)
영어NASB,24 Yet Gideon said to them, "I would request of you, that each of you give me an earring from his spoil." (For they had gold earrings, because they were Ishmaelites.)
영어MSG,24  Then Gideon said, "But I do have one request. Give me, each of you, an earring that you took as plunder." Ishmaelites wore gold earrings, and the men all had their pockets full of them.
영어NRSV,24 Then Gideon said to them, "Let me make a request of you; each of you give me an earring he has taken as booty." (For the enemy had golden earrings, because they were Ishmaelites.)
헬라어구약Septuagint,24 και ειπεν προς αυτους γεδεων αιτησομαι παρ' υμων αιτησιν και δοτε μοι ανηρ ενωτιον των σκυλων αυτου οτι ενωτια χρυσα πολλα ην αυτοις οτι ισμαηλιται ησαν
라틴어Vulgate,24 dixitque ad eos unam petitionem postulo a vobis date mihi inaures ex praeda vestra inaures enim aureas Ismahelitae habere consuerant
히브리어구약BHS,24 וַיֹּאמֶר אֲלֵהֶם גִּדְעֹון אֶשְׁאֲלָה םִכֶּם שְׁאֵלָה וּתְנוּ־לִי אִישׁ נֶזֶם שְׁלָלֹו כִּי־נִזְמֵי זָהָב לָהֶם כִּי יִשְׁמְעֵאלִים הֵם׃

 

󰃨 그 대적은 이스마엘 사람이므로 금귀고리가 있었음이라 - 이스라엘은 아브라함의 처 사라의 몸종인 하갈이 낳은 아들이다(창 16:15). 그 후손인 이스마엘족은 시내 반도 북동쪽에 있는 바란 광야를 중심으로 유목 생활과 대상(隊商)을 하였으며, 아브라함의 후처 그두라의 소생인 미디안 족속(창 25:2)과 매우 친밀하게 지냈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본서의 저자는 이스마엘과 미디안을 같이 생각했던 것 같은데 실상 별 무리는 없다. 왜냐하면 '이스마엘 사람'은 아라비아의 유목민에 대한 일반적인 명칭이며 넓게는 미디안족도 이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들은 항상 이동하면서 생활했으므로 언제든지 자기들이 원하는 물건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귀중품 특히 금을 많이 지니고 다녔다.

 

* 그랜드 주석

󰃨 그 대적은 이스마엘 사람 - 이스마엘 족속은 하빌라와 이집트, 그리고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 위치해 있던 아라비아 사막 지대에서 유목 생활을 한 사람들이나 대상들을 특별한 지리적 또는 인종적 구분없이 가리키는 용어이다. 즉, 아라비아 유목민에 대한 일반적인 명칭이다. 따라서 미디안과 동방 사람과 아말렉을 함께 부르는 이름임을 알 수 있다.

󰃨 금 귀고리가 있었음으라 - 귀고리의 원어 ‘네젬’은 ‘코걸이’,‘귀걸이’, ‘보석’ 등의 의미를 지니는데 코걸이, 귀걸이를 총망라하여 금으로 된 장신구를 가리킨다.

 

* 옥스퍼드 주석

󰃨 귀고리를 - 히브리어 명사 ‘네젬’ 은 ‘귀고리’ (창 35:4)를 가리킬 뿐만 아니라 ‘코고리’ (창 24:47) 를 가리키기도 한다. 그런데 본문에 나온 ‘네젬’은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으로서 전쟁에 참여한 남자들에게서 얻은 것이며, 당시에 귀고리는 주로 남자들이 하고 다녔고 코고리는 여자들의 장식품이었다는 점에서도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과 같이 귀고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본문의 ‘네젬’은 ‘금귀고리’ 였다(26 , 27 절).

󰃨 그 대적은 이스마엘 사람이므로 -  ‘그 대적’으로 번역된 ‘헴’은 단순히 ‘그들’이라는 뜻이다. 즉 이스라엘 사람들이 금귀고리를 탈취한 대
상이 ‘그들’ 이며 이들은 이스마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의문을 갖게 된다. 기드온의 300 용사와 전쟁했던 이스라엘의 침략자들은 미디안, 아말렉, 동방 사람들인데 (6: 3 ;8: 10). 본문에서는 단지 이스마엘 사람들이라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문은 이스마엘 사람들이 그 족속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요단 동편 지역에 널리 분포된 유목민들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말로도 사용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풀리게 된다.

 

* WBC 주석(24-27절)

󰃨 기드온은 탈취물들 가운데서 금 귀고리를 모으며, 각각의 군인들은 자신들이 탈취한 것들 중에서 그것들을 내놓는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양은 43 파운드(20kg) 이상의 금이 되었는데, 이 양은 “왕의 보물이라는 성격을 갖는” 것이었다(Block. 299). 기드온은 또한 자신이 수집한 물품들에다가 몇몇 의복들과 장신구들도 더했다. 그리고 이것들을 가지고 기드온의 에봇을 만들었는데, 이 의복은 분명 이스라엘의 진정한 예배에서 대제사장이 입던 의복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정교한 제사장의 의복이었지만, 때때로 제의적 의상이나 혹은 우상으로 해석되곤 했다. 영거(Younger) 는 이 의복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이 해설한다.

  아마도 기드온의 에봇은 대제사장 형태의 의복을 지칭하는 것이었을 것이며, 비범한 금장식들이나 혹은 순금으로 만들었던 대제사장의 의복을 본따서 만든 의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기드온의 행동을 묘사하는 구절들(‘만들었다" "제정했다") 이나 여기 들어간 금의 양들은 이런 식으로 이해하는 것을 누그러뜨린다 여기서 “ 에봇”은 아마도 거룩한 어떤 이미지에 입혀지던 의상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의복이 담고 있던 이미지를 넘어서는 상징성을 보여 주는 것이었을 것이다(205-6).

  전자보다는 후자의 해석이 좀 더 믿을 만하다. 왜냐하면 “모든 이스라엘이 그 에봇을 음란하게 섬겼기 때문이다. 이 에봇은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었다"(삿 8:27b). 기드온은 자기 아버지 소유지에 있던 바알 예배처를 야웨를 위한 제단으로 변형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는 마지막으로는 자기 자신이 직접 만든 제사장적인 의복 혹은 형상을 통해서 오브라의 예배 처소를 이교적인 처소로 만드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블락(Block) 은 이렇게 결론짓는다. “애당초 처음에 오브라는 우상 숭배를 보여 주는 장소였다(6:25-32). 마지막에 오브라는 국가적인 우상 숭배의 초점이 된다(8: 27)" (250). 영거 (Younger) 는 기드온이 이전에 자신이 훼파했던(6:25-32) 바알 제단을 다시 건립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전에 세웠던 야웨 제단이 파괴되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내용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에봇은 야웨주의와 우상 숭배적인 행위들이 혼합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여하튼 간에 에봇은 제사장이 만들었어야만 했고 또한 야웨를 섬기는 성막에서 사용되었어야만 했다. 그러나 기드온은...에봇을 통해 자기 자신과 자기 집안에 영광을 가져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206-7) 아이러니컬하게도 하나님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사람으로서, 그리고 야웨의 영으로 덧입혀진 사람으로서(6:34 ) 기드온은 자기 자신의 형상을 만들고 그것을 이교적인 재료들로 덧입힌다(Block. 300를 보라) . 그러므로 기드온은 여로보암이 이후에 단과 벤엘에서 시작하게 될 이교 숭배를 미리 앞서서 보여 준다.

 

 

와요메루 나톤 니텐 와이프레수 엩 핫심라 와야쉬리쿠 솸마 이쉬 네젬 쉘랄로

 

개역개정,25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에 던지니 
새번역,25 그들은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면서, 겉옷을 펴고, 저마다 전리품 가운데서 귀고리 하나씩을 거기에 던졌다.
우리말성경,25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그것들을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겉옷을 펼쳐 놓고 그 위에 각자가 약탈한 귀고리를 던져 놓았습니다. 
가톨릭성경,25 그러자 그들은 "드리고 말고요." 하면서, 겉옷을 펴고 저마다 전리품 가운데에서 고리를 하나씩 그 위에 던졌다. 
영어NIV,25 They answered, "We'll be glad to give them." So they spread out a garment, and each man threw a ring from his plunder onto it.
영어NASB,25 And they said, "We will surely give them." So they spread out a garment, and every one of them threw an earring there from his spoil.
영어MSG,25  They said, "Of course. They're yours!" They spread out a blanket and each man threw his plundered earrings on it.
영어NRSV,25 "We will willingly give them," they answered. So they spread a garment, and each threw into it an earring he had taken as booty.
헬라어구약Septuagint,25 και ειπαν διδοντες δωσομεν και ανεπτυξεν το ιματιον αυτου και ερριψεν εκει ανηρ ενωτιον χρυσουν των σκυλων αυτου
라틴어Vulgate,25 qui responderunt libentissime dabimus expandentesque super terram pallium proiecerunt in eo inaures de praeda
히브리어구약BHS,25 וַיֹּאמְרוּ נָתֹון נִתֵּן וַיִּפְרְשׂוּ אֶת־הַשִּׂמְלָה וַיַּשְׁלִיכוּ שָׁמָּה אִישׁ נֶזֶם שְׁלָלֹו׃

 

󰃨 겉옷 - 이에 해당하는 '시믈라'(*)는 대개 사막 지대 사람들이 낮에는 겉옷으로, 밤에는 이불 대용으로 사용하던 긴 '외투'를 가리킨다.

󰃨 귀고리 -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것이 실상 '귀고리'가 아닌 '코걸이'였을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당시 아라비아 일대의 유목민들은 많은 장식품들로 코를 단장하는 풍습이 성행했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풍습은 오늘날에도 일부 근동 지방에서 볼 수 있다(A.C.Hervey). 그러나 '귀고리'에서 해당하는 '네젬'(*)은 일반적인 '장식용 보석'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귀고리와 코걸이를 막론한 모든 종류의 장신구를 가리키는 것으로 봄이 좋을 것 같다(Lange).

 

* 그랜드 주석

󰃨 즐거이 드리리이다 - '즐거이'의 원어는 '주다', '수여하다' 등의 의미를 지닌 '나탄'이다. 그리고 '드리리이다'의 원어도 '나탄'이다. 이 구절을 다시 쓰면 '드리리이다. 드리리이다'가 된다. 이렇게 두번 반복하여 말한 것은 당연히 그리고 기꺼이 바치겠다는 의미이다. 한편, 공동 번역은 '드리고 말고요'로 번역하여 문장의 의미를 살리고 있다.

 

* 옥스퍼드 주석

󰃨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 ‘주다’ (삼상 10:4) 는 뜻의 ‘나탄’ 동사의 일인칭 복수 미완료 형태인 ‘닛텐’ 앞에 동일한 동사의 부정사 절대형인 ‘나톤’이 사용되었다. 히브리어에서 부정사 절대형이 동일한 동사의 바로 앞에 있을 때에는 강조를 나타내는 용법이므로 본문을 직역하면 ‘우리가 정말로(확실히) 드리겠습니다’ 이다. 원어 성경의 이러한 표현은 탈취한 귀고리를 내어줄 것을 요구하는 기드온의 요청에 대하여 반드시 그 요구대로 할 것이라는 백성들의 의지를 강조할 뿐만 아니라, 기드온을 위하여 기꺼이 그 일을 할 것이라는 그들의 적극적인 태도를 알게 해 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드온을 그들의 왕으로 삼을 것을 요구한 상태에서 기드온이 이를 거부하고 그들이 탈취한 귀고리를 요구하자 그 요구를 즐거운 마음으로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 속에서 기드온에 대한 그들의 신뢰가 얼마나 컸던가를 알 수 있으며, 또한 이방 나라처럼 자신들을 다스릴 왕과 같은 지도자를 얼마나 열렬히 원하고 있었는가를 잘 알 수 있다.

 

* WBC 주석(위와 같음)

 

와예히 미쉬칼 니즈메 하자합 아쉘 솨알 엘레프 우쉐바 메오트 자합 레바드 민 핫사하로님 웨한네티포트 우비게데 하아르가만 쉐알 말케 미드얀 우레바드 민 하아나코트 아쉘 베차웨레 게말레헴

 

개역개정,26 기드온이 요청한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새번역,26 그의 요청으로 들어온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나 되었다. 그 밖에도 초승달 모양의 장식품과 패물들,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주색 옷과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다.
우리말성경,26 그가 받아 낸 금귀고리의 양은 금 1,700세겔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장신구와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주색 옷이나 그들의 낙타 목에 걸려 있던 장식품이 있었습니다. 
가톨릭성경,26 그의 요청으로 들어온 금 고리의 무게는 금 천칠백 세켈이었다. 그 밖에도 미디안 임금들에게서 벗긴 초승달 장식과 귀걸이와 자홍색 옷이 있었고, 그들의 낙타 목에서 벗긴 목걸이들이 있었다. 
영어NIV,26 The weight of the gold rings he asked for came to seventeen hundred shekels, not counting the ornaments, the pendants and the purple garments worn by the kings of Midian or the chains that were on their camels' necks.
영어NASB,26 And the weight of the gold earrings that he requested was 17000 shekels of gold, besides the crescent ornaments and the pendants and the purple robes which were on the kings of Midian, and besides the neck bands that were on their camels' necks.
영어MSG,26  The gold earrings that Gideon had asked for weighed about forty-three pounds--and that didn't include the crescents and pendants, the purple robes worn by the Midianite kings, and the ornaments hung around the necks of their camels.
영어NRSV,26 The weight of the golden earrings that he requested was one thousand seven hundred shekels of gold (apart from the crescents and the pendants and the purple garments worn by the kings of Midian, and the collars that were on the necks of their camels).
헬라어구약Septuagint,26 και εγενηθη ο σταθμος των ενωτιων των χρυσων ων ητησατο σικλοι χιλιοι και επτακοσιοι χρυσου πλην των σιρωνων και των ορμισκων ενφωθ και των περιβολαιων των πορφυρων των επι τοις βασιλευσιν μαδιαμ και πλην των κλοιων των χρυσων των εν τοις τραχηλοις των καμηλων αυτων
라틴어Vulgate,26 et fuit pondus postulatarum inaurium mille septingenti auri sicli absque ornamentis et monilibus et veste purpurea quibus Madian reges uti soliti erant et praeter torques aureos camelorum
히브리어구약BHS,26 וַיְהִי מִשְׁקַל נִזְמֵי הַזָּהָב אֲשֶׁר שָׁאָל אֶלֶף וּשְׁבַע־מֵאֹות זָהָב לְבַד מִן־הַשַּׂהֲרֹנִים וְהַנְּטִפֹות וּבִגְדֵי הָאַרְגָּמָן שֶׁעַל מַלְכֵי מִדְיָן וּלְבַד מִן־הָעֲנָקֹות אֲשֶׁר בְּצַוְּארֵי גְמַלֵּיהֶם׃

 

󰃨 금 귀고리 중수가 금 일천 칠백 세겔이요 - 한 세겔(Shekel)은 약 11.4g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미디안 사람에게서 노략한 금의 무게는 21.38kg 가량 되었다. 성경 총론,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참조.

󰃨 자색 의복 - 고대 애굽 및 팔레스틴 일대에서는 지중해의 조개에서 추출한 액으로 붉은 보라 빛 염료를 만들었다. 따라서 이 자색 염료로 염색한 천이나 의복은 매우 귀할 수 밖에 없었는데 대개 귀족이나 왕족들만 착용하였다. 로마 병정들이 예수님을 체포한 후 그에게 붉은 홍포를 입힌 까닭도 곧 '자색'이 당시 '왕'을 상징하는 색깔이었기 때문이다(마 27:27,28).

 

* 그랜드 주석

󰃨 금 귀고리 중수가 금 일천 칠백 세겔 - 한 세겔은 약 11.4g 이므로 금 귀고리의 총 무게는 19.38kg이 된다. 

󰃨 패물 - 원어 ‘네티파’는 특히 진주로 만들어진 장식품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 자색 의복 - 자색은 고대의 염료 중에서 가장 값진 색깔로서, 홍자색상에 속하는 색상(色相)을 총망라한다. 이 색깔은 주로 조개에서 채취하여 직물과 옷감의 염색에 사용되었는데 이 색깔로 염색한 옷을 '자색옷'이라 한다. 이 자색옷은 '명예와 부'의 상징으로 왕이나 왕족이 입었던 옷이다.

 

* 옥스퍼드 주석

󰃨 중수가 - ‘중수'로 번역된 ‘미쉬칼’은 ‘저울로 달다’,‘무게가 나가다’ 는 동사 ‘솨칼'에서 유래한 명사로서 ‘무게(weight)'를 의미한다.

󰃨 일천칠백 세겔 - 원문에는 ‘세겔’ 에 해당되는 단어가 없다. 그러나 문장의 전반부에 ‘미쉬칼’ 이란 표현이 있으므로 본문을 ‘일천칠백 세
겔’로 번역해도 무방하다. 한편 1 세겔은 11. 4g 정도의 무게이므로 1, 700세겔은 19. 38kg의 무게가 된다.

󰃨 패물과 - 원형 ‘네티파'는 ‘떨어지다’ (아 4: 11) 는 뜻의 ‘나타프'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목걸이나 귀고리와 같은 늘어뜨린 장식을 가리킨다(사 3: 19). 또한 ‘한네티포트’ 는 문자적으로 ‘그 방울들’을 뜻하는데, 혹자는 ‘나타프’ 동사가 갖는 ‘떨어지다’는 의미와 연관하여 여기에 사용된 ‘한네티포트’를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과 같은 모양의 보석 진주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 자색 의복과 - ‘의복’으로 번역된 ‘비그데'의 원형 ‘빼게드'는 부유하고 권위있는 자가 입는 값진 옷에서부터(레 8:2 ; 에 4:4) 가난한 자나 죄수들이 입는 누더기 옷까지 (창 38:14 ; 왕하 25:29) 일반적인 의복을 가리키는 데 두루 사용되었으며, 대개 겉옷을 가리킨다. 그러나 본문에서 이 의복은 매우 값비싼 고급으로서 미디안 왕들이 걸쳤던 자줏빛의 의복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지중해변에서 생산되는 조개에서 채취한 특수 염료로 염색한 자줏빛 의복은 고대에 왕이나 귀족들만 입을 수 있는 특별한 옷이었다.

󰃨 사슬이 - 원형 ‘아나크'는 ‘목걸이’(잠 1: 9) 를 가리킨다. 미디안 왕들이 그들의 약대의 목에 초숭달 모양의 장식을 달았던 것처럼 당시에 미디안 사람들도 그들의 약대의 목에 여러 가지 장식들을 달았던 것을 알 수 있다.

 

* WBC 주석(위와 같음)

 

와야아스 오토 기드온 레에포드 와예체그 오토 베이로 베오프라 와이제누 콜 이스라엘 아하라우 솸 와예히 레기드온 우레베토 레모케쉬

 

개역개정,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새번역,27 기드온은 이것들을 가지고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가 사는 오브라 성읍에 두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그 곳에서 그것을 음란하게 섬겨서,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안에 올가미가 되었다.
우리말성경,27 기드온은 그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그것을 자기의 성읍인 오브라에 두었습니다. 그곳에서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우상으로 섬기게 됐습니다. 결국 그것이 오히려 기드온과 그의 집안에 덫이 됐습니다. 
가톨릭성경,27 기드온은 그것들로 에폿을 만들어 자기가 사는 오프라 성읍에 두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그곳에서 그 에폿을 받들며 불륜을 저질렀다. 그리하여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안에 올가미가 되고 말았다. 
영어NIV,27 Gideon made the gold into an ephod, which he placed in Ophrah, his town. All Israel prostituted themselves by worshiping it there, and it became a snare to Gideon and his family.
영어NASB,27 And Gideon made it into an ephod, and placed it in his city, Ophrah, and all Israel played the harlot with it there, so that it became a snare to Gideon and his household.
영어MSG,27  Gideon made the gold into a sacred ephod and put it on display in his hometown, Ophrah. All Israel prostituted itself there. Gideon and his family, too, were seduced by it.
영어NRSV,27 Gideon made an ephod of it and put it in his town, in Ophrah; and all Israel prostituted themselves to it there, and it became a snare to Gideon and to his family.
헬라어구약Septuagint,27 και εποιησεν αυτο γεδεων εις εφουδ και εστησεν αυτο εν πολει αυτου εν εφραθα και εξεπορνευσεν πας ισραηλ οπισω αυτου εκει και εγενετο τω γεδεων και τω οικω αυτου εις σκανδαλον
라틴어Vulgate,27 fecitque ex eo Gedeon ephod et posuit illud in civitate sua Ephra fornicatusque est omnis Israhel in eo et factum est Gedeoni et omni domui eius in ruinam
히브리어구약BHS,27 וַיַּעַשׂ אֹותֹו גִדְעֹון לְאֵפֹוד וַיַּצֵּג אֹותֹו בְעִירֹו בְּעָפְרָה וַיִּזְנוּ כָל־יִשְׂרָאֵל אַחֲרָיו שָׁם וַיְהִי לְגִדְעֹון וּלְבֵיתֹו לְמֹוקֵשׁ׃

 

󰃨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서 - '에봇'(Ephod)은 본래 대제사장의 의복으로서 앞으로는 가슴을, 뒤로는 등을 덮었던 조끼 모양의 상의(上衣)였다. 특별히 하나님의 뜻을 묻고자 할 때에 대제사장은 이 옷을 입고 우림과 둠밈으로 판결을 구하였다(출 28:6-30). 그런데 기드온은 금으로 이 예봇 형상을 만들어 자기 성읍에 둠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범죄케 하는 소지를 마련하였다. 즉 이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실로에 있는 성막의 제사에 집중하지 않고, 오브라에서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뜻을 구함으로써 무질서 속에서 점차 우상 숭배의 길로 빠져들었던 것이다.

󰃨 자기의 성읍 오브라 - 베냐민 지파의 성읍 '오브라'(수 18:23)와는 구별되는 곳으로 기드온의 집안이 거주하던 성읍이다. 6:11 주석 참조.

󰃨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 '음란'이란 단어는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 숭배와 관련하여 사용된 용어이다(겔 16:58; 23:27,29). 즉 이스라엘 백성은 기드온이 만든 에봇을 우상을 섬기듯이 섬긴 것이다.

 

* 그랜드 주석

󰃨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 에봇(Ephod)은 원래 대제사장 복장의 일부로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는 우림과 둠밈이 부착되어 있었다(출 28: 6-14). 그런데 기드온은 제사장의 복장인 에봇을 금으로 만들어 자신의 집에다 둔다. 이러한 기드온의 행위는 그 당시 실로에 있던 법궤와 제사장들에게 가서 예배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묻는 행위를 자기 처소에 있는 금 에봇에게 와서 행하라고 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즉, 그는 제사장의 기능을 가로채 실로에 있는 장막 성전에 버금가는 예배 처소를 자기 집에 세웠다는 것이다.

󰃨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 그 당시 합법적 성소는 실로에 있었는데 지금 기드온온 오브라에다 북쪽 지파를 위한 불법적 성소를 지어 백성들의 종교 생활의 중심지로 삼았음을 말한다. 이러한 기드온의 행위는 중앙 성소법, 즉 하나의 합법적 성소를 명한 하나님의 명령에 어긋나는 행위로 그가 얼마나 하나님의 율법에 무지하고 무관심했는가를 보여 주는 단면이다.

󰃨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 간음하다의 뜻을 지닌 음란의 원어 '자나'는 구약 성경에서 우상에게 절하거나 미혹된 상태를 묘사하는 데 사용된다. 따라서 이 구절은 모든 백성들이 기드온의 금 에봇에 마음이 미혹되어 그것을 섬기고 하나님을 버렸음을 의미한다.

󰃨 기드온과 그 집에 올무가 되니라 - 올무는 흔히 구약 성경에서 우상 숭배에 대한 신적 심판을 상징할 때 사용된다. 따라서 이 말은 에봇을 만들어 오브라에 둔 것이 기드온과 그의 가족이 멸망당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음을 뜻한다. 또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이방신에게서 구해내고, 우상 숭배를 척결하라고 부르신 뜻을 저버리고 오히려 기드온 자신이 앞장서서 혼합주의적 신앙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았음을 말한다.

 

* 옥스퍼드 주석

󰃨 에봇 하나를 만들어서 - ‘에포드' 즉 ‘에봇’은 구약 시대 대제사장이 입는 옷으로서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본 베실로 정교하게 싼 옷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는 용어이다(출 28 :6). 대제사장의 에봇 위에는 열두 개의 보석이 박힌 판결 흉패가 붙어 있었다(출 28: 15-28). 그리고 이 에봇과 판결 흉패 사이에는 우림과 두밈을 넣었다(출 28: 30). 이러한 에봇은 대제사장이 여호와 앞에 나아갈 때 입었을 뿐만 아니라(출 28:30) 하나님의 뜻을 묻는 신탁의 도구로도 사용되었다(삼상 23:9-12; 30:7, 8). 한편 대제사장만이 특별하게 가질 수 있었던 에봇을 금으로 만들어 자기 집에 둔 기드온의 행위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물으러 실로(18: 3 1)에 가는 것을 방해하여 대제사장이 아닌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중개하는 사람인 것처럼 잘못되게 인식하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즉 이는 여호와께로 향해야 할 백성들의 마음을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게 하여 자기를 높이는 왜곡된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다.

󰃨 음란하게 위하므로 - 원형 ‘자나'는 ‘행음하다’ (레 21 :9) 또는 ‘창기가 되다’ (암 7: 17) 는 뜻으로 본래 이성간의 불륜의 성관계를 의미한다. 특히 이 동사는 주로 여자들이 행한 불륜의 성관계를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창 38: 24). 그러나 이러한 본래적인 의미 이외에 성경의 많은 용례들 가운데에는 이성간의 불륜의 성관계를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관계에 비유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 신들을 숭배하며 우상을 숭배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데도 이 동사를 사용하고 있다(출 34:15 ; 레 17 :7 ; 호 9: 1). 마치 아내가 본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간음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배반한 커다란 영적 간음 행위로 비유되는 것이다. 따라서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드온이 만든 에봇을 ‘자나' 곧 ‘간음했다’는 것은 그들이 그 에봇을 우상으로 숭배하며 하나님을 떠난 영적 간음 행위를 범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그것이 ... 올무가 되니라 - ‘올무’로 번역된 ‘모케쉬'는 ‘함정을 만들다’(시 141:9)는 뜻의 히브리어 동사 ‘야코쉬'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문자적 의미는 동물을 잡기 위한 올가미나 덫이다. 그러나 본문에서와 같이 은유적으로 사용될 때는 사람들을 함정에 빠뜨려 멸망시키는 도구란 의미를 가진다(삼상 18:21 ; 시 64:5). 이처럼 ‘모케쉬’가 사람에게 사용될 때는 이미 그 자체 속에 멸망의 개념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음란하게 섬긴 에봇이 기드온과 그 집에 올무가 되었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으로서 음란하게 섬긴 에봇이 올무와 같이 그들을 잡았고, 결국 그들을 멸망의 함정으로 집어넣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에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이 그의 형제 70인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된 것도 이러한 우상 숭배에 대한 징벌로 볼 수 있다(9:5 , 6).

 

* WBC 주석(위와 같음)

 

 

538,539,570

 

와잌카나 미드얀 리페네 베네이 이스라엘 웨로 야세푸 라세트 로솸 와티쉬코트 하아레츠 알바임 솨나 비메 기드온

 

개역개정,28 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이 평온하였더라 
새번역,28 이와 같이 하여 미디안은 이스라엘 사람에게 복종하게 되었고,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은 전쟁이 없이 평온하였다.
우리말성경,28 이렇게 미디안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복종해 다시는 그들의 머리를 들지 못했습니다. 기드온이 살아 있는 동안 그 땅에는 40년 동안 평화가 있었습니다. 
가톨릭성경,28 미디안은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굴복하고 다시는 머리를 들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기드온의 시대 마흔 해 동안 이 땅은 평온하였다. 
영어NIV,28 Thus Midian was subdued before the Israelites and did not raise its head again. During Gideon's lifetime, the land enjoyed peace forty years.
영어NASB,28 So Midian was subdued before the sons of Israel, and they did not lift up their heads anymore. And the land was undisturbed for forty years in the days of Gideon.
영어MSG,28  Midian's tyranny was broken by the Israelites; nothing more was heard from them. The land was quiet for forty years in Gideon's time.
영어NRSV,28 So Midian was subdued before the Israelites, and they lifted up their heads no more. So the land had rest forty years in the days of Gideon.
헬라어구약Septuagint,28 και ενετραπη μαδιαμ ενωπιον υιων ισραηλ και ου προσεθεντο αραι κεφαλην αυτων και ησυχασεν η γη ετη τεσσαρακοντα εν ημεραις γεδεων
라틴어Vulgate,28 humiliatus est autem Madian coram filiis Israhel nec potuerunt ultra elevare cervices sed quievit terra per quadraginta annos quibus praefuit Gedeon
히브리어구약BHS,28 וַיִּכָּנַע מִדְיָן לִפְנֵי בְּנֵי יִשְׂרָאֵל וְלֹא יָסְפוּ לָשֵׂאת רֹאשָׁם וַתִּשְׁקֹט הָאָרֶץ אַרְבָּעִים שָׁנָה בִּימֵי גִדְעֹון׃ ף

 

성 경: [삿8:28]

주제1: [기드온의 마지막 행적]

주제2: [기드온의 과오]

󰃨 미디안...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 이 말은 미디안 사람이 기드온으로부터 결정적인 타격을 입고 그 세력이 매우 약화되었음을 가리킨다. 사실상 미디안 사람들은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살아 남았으며 유목생활도 계속 유지하였지만(사 60:6)더 이상 이스라엘을 공격하지는 않았다.

󰃨 사십 년에 그땅이 태평하였더라 - 7년 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혀 왔던 미디안 세력이 철저히 진멸됨으로써, 이스라엘은 다시 평화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적 평화 이면에는 타락의 움직임이 음틀거리고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기드온 생전에도 에봇을 우상으로 숭배하는 등 가증한 행실을 버리지 못하였으며(27절) 기드온의 사후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알을 열렬히 숭배하기 시작하였다(33절). 요컨대 그들은 자유와 평화를 신앙 성숙의 기회로 삼지 않고 도리어 육신의 정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회로 삼았던 것이다(갈 5:13). 우리는 이러한 기사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자리잡은 우상 숭배 욕망이 얼마나 뿌리 깊은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 굳이 새겨진 이방 신의 형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오늘날 전 세계에 만연해 있는 황금 만능주의, 출세 제일주의, 극단적 이기주의 등도 우상 숭배나 다름이 없다(사 60:6).



 

와예렠 예룹바알 벤 요아쉬 와예쉡 베베토

 

개역개정,29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주하였는데 
새번역,29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살았다.
우리말성경,29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 살았습니다. 
가톨릭성경,29 요아스의 아들 여루빠알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 살았다. 
영어NIV,29 Jerub-Baal son of Joash went back home to live.
영어NASB,29 Then Jerubbaal the son of Joash went and lived in his own house.
영어MSG,29  Jerub-Baal son of Joash went home and lived in his house.
영어NRSV,29 Jerubbaal son of Joash went to live in his own house.
헬라어구약Septuagint,29 και επορευθη ιεροβααλ υιος ιωας και κατωκησεν εν τω οικω αυτου
라틴어Vulgate,29 abiit itaque Hierobbaal filius Ioas et habitavit in domo sua
히브리어구약BHS,29 וַיֵּלֶךְ יְרֻבַּעַל בֶּן־יֹואָשׁ וַיֵּשֶׁב בְּבֵיתֹו׃

 

성 경: [삿8:29]

주제1: [기드온의 마지막 행적]

주제2: [기드온의 죽음과 이스라엘의 타락]

󰃨 여룹바알이...자기 집에 거하였는데 - 기드온이 노년(老年)에는 사사로서의 공직을 사퇴하고 조용히 집에 머물면서 여생을 보낸것을 가리킨다(Wycliffe).



 

우레기드온 하이우 쉬브임 바님 오츠에 예레코 키 나쉼 랍보트 하이우 로

 

개역개정,30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 
새번역,30 그런데 기드온은 아내가 많아, 친아들이 일흔 명이나 되었다.
우리말성경,30 기드온에게는 아내가 많아서 그의 자손으로는 70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가톨릭성경,30 기드온은 아내가 많아 제 몸에서 난 아들이 일흔 명이었다. 
영어NIV,30 He had seventy sons of his own, for he had many wives.
영어NASB,30 Now Gideon had seventy sons who were his direct descendants, for he had many wives.
영어MSG,30  Gideon had seventy sons. He fathered them all--he had a lot of wives!
영어NRSV,30 Now Gideon had seventy sons, his own offspring, for he had many wives.
헬라어구약Septuagint,30 και τω γεδεων ησαν εβδομηκοντα υιοι εκπορευομενοι εκ μηρων αυτου οτι γυναικες πολλαι ησαν αυτω
라틴어Vulgate,30 habuitque septuaginta filios qui egressi sunt de femore eius eo quod plures haberet uxores
히브리어구약BHS,30 וּלְגִדְעֹון הָיוּ שִׁבְעִים בָּנִים יֹצְאֵי יְרֵכֹו כִּי־נָשִׁים רַבֹּות הָיוּ לֹו׃

 

성 경: [삿8:30]

주제1: [기드온의 마지막 행적]

주제2: [기드온의 죽음과 이스라엘의 타락]

본절은 기드온이 아내를 많이 얻어 70명이나 되는 아들을 두었을 만큼 이스라엘 사회에서 큰 지위를 얻었던 사실을 암시한다. 특히 이것은 기드온이 비록 왕위를 거절했으나 왕과 같은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이 짧은 구절을 통해서 기드온이 말년에 영적으로 매우 타락했음도 시사해 주고있다.

󰃨 아내가 많으므로...아들이 칠십 인이었고 - 기드온은 많은 아내들 뿐만 아니라 최소한 한명 이상의 첩(妾)을 거느리고(31절) 마치 큰 방백과 같이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였던 것 같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일부 일처 제도를 세우셨으나(창 2:18-25) 이스라엘 백성은 당시 주변 여러 나라의 문화적 영향을 받아 일부 다처 제도를 공공연하게 실시하고 있었다. 심지어 기드온은 사사의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방 악습을 따랐으며, 그로 인해 70명의 아들이 거의 몰살당하는 징벌을 받게 되었다(9:5). 이와 관련해서는 창 4:16-24 강해, '일부 다처제' 및 창 16:1-6 강해, '축첩 제도의 부당성'을 참조하라.



 

우피라그쇼 아쉘 비쉐켐 야레다 로 감 히 벤 와야셈 엩 쉐모 아비멜렠

 

개역개정,31 세겜에 있는 그의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 
새번역,31 또 세겜에 있는 첩과의 사이에서 아들이 하나 태어났는데, 그 아들에게는 아비멜렉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우리말성경,31 세겜에 살던 첩도 그에게 아들을 하나 낳아 주었습니다. 그는 그의 이름을 아비멜렉이라고 지었습니다. 
가톨릭성경,31 스켐에 있는 그의 소실도 그에게 아들을 하나 낳아 주었는데, 그는 그 아이에게 아비멜렉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영어NIV,31 His concubine, who lived in Shechem, also bore him a son, whom he named Abimelech.
영어NASB,31 And his concubine who was in Shechem also bore him a son, and he named him Abimelech.
영어MSG,31  His concubine, the one at Shechem, also bore him a son. He named him Abimelech.
영어NRSV,31 His concubine who was in Shechem also bore him a son, and he named him Abimelech.
헬라어구약Septuagint,31 και η παλλακη αυτου η εν σικιμοις ετεκεν αυτω και γε αυτη υιον και επεθηκεν το ονομα αυτου αβιμελεχ
라틴어Vulgate,31 concubina autem illius quam habebat in Sychem genuit ei filium nomine Abimelech
히브리어구약BHS,31 וּפִילַגְשֹׁו אֲשֶׁר בִּשְׁכֶם יָלְדָה־לֹּו גַם־הִיא בֵּן וַיָּשֶׂם אֶת־שְׁמֹו אֲבִימֶלֶךְ׃

 

성 경: [삿8:31]

주제1: [기드온의 마지막 행적]

주제2: [기드온의 죽음과 이스라엘의 타락]

󰃨 세겜에 있는 첩 - 기드온의 본래 거주지는 '오브라'였다(6:11). 그런데 그는 첩을 세겜에도 두고 있었다. 이 사실은 기드온이 첩들을 여러 지역에 많이 두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 한편 '세겜'(Shechem)은 예루살렘 북쪽으로 약 50Km 정도 떨어진 에브라임 산지에 위치한 성읍이다(수 20:7).

󰃨 아비메렉 - 이 이름의 뜻은 '왕의 아비' 또는 '아버지는 왕이시다'란 의미이다. 이 이름은 그의 아버지 기드온의 지위에 따라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기드온이 낳은 70명의 아들 중 유독 이 '아비멜렉'이 언급된 것은 훗날 그가 왕위 찬탈 사건을 일으켰기 때문이다(9장).



 

와야모트 기드온 벤 요아쉬 베세바 토바 와잌카벨 베케벨 요아쉬 아비우 베오프라 아비 하에즈리

 

개역개정,32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나이가 많아 죽으매 아비에셀 사람의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되었더라
새번역,32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나이가 많을 때까지 잘 살다가, 죽어서 아비에셀 사람의 땅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무덤에 묻혔다.
우리말성경,32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노년에 죽어 아비에셀 족속의 땅인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무덤에 묻혔습니다. 
가톨릭성경,32 기드온은 장수를 누리고 죽어, 아비에제르인들의 땅 오프라에 있는 자기 아버지 요아스의 무덤에 묻혔다. 
영어NIV,32 Gideon son of Joash died at a good old age and was buried in the tomb of his father Joash in Ophrah of the Abiezrites.
영어NASB,32 And Gideon the son of Joash died at a ripe old age and was buried in the tomb of his father Joash, in Ophrah of the Abiezrites.
영어MSG,32  Gideon son of Joash died at a good old age. He was buried in the tomb of his father Joash at Ophrah of the Abiezrites.
영어NRSV,32 Then Gideon son of Joash died at a good old age, and was buried in the tomb of his father Joash at Ophrah of the Abiezrites.
헬라어구약Septuagint,32 και απεθανεν γεδεων υιος ιωας εν πολια αγαθη και εταφη εν τω ταφω ιωας του πατρος αυτου εν εφραθα πατρος αβιεζρι
라틴어Vulgate,32 mortuusque est Gedeon filius Ioas in senectute bona et sepultus in sepulchro Ioas patris sui in Ephra de familia Ezri
히브리어구약BHS,32 וַיָּמָת גִּדְעֹון בֶּן־יֹואָשׁ בְּשֵׂיבָה טֹובָה וַיִּקָּבֵר בְּקֶבֶר יֹואָשׁ אָבִיו בְּעָפְרָה אֲבִי הָעֶזְרִי׃ ף

 

성 경: [삿8:32]

주제1: [기드온의 마지막 행적]

주제2: [기드온의 죽음과 이스라엘의 타락]

󰃨 아비에셀 사람 - 므낫세 지파 중 아비에셀의 가계(家系)에 속한 자들을 가리킨다(수 17:2). 기드온과 그 아비 요아스도 이 아비에셀 사람이다. 6:11 주석 참조.



 

와예히 카아쉘 메트 기드온 와야슈부 베네이 이스라엘 와이제누 아하레 하베알림 와야시무 라헴 바알 베리티 레로힘

 

개역개정,33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새번역,33 기드온이 죽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바알들을 음란하게 섬기고,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았다.
우리말성경,33 기드온이 죽자마자 이스라엘 자손은 또다시 바알을 우상으로 섬기게 되고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았습니다. 
가톨릭성경,33 기드온이 죽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다시 바알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고, 바알 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았다. 
영어NIV,33 No sooner had Gideon died than the Israelites again prostituted themselves to the Baals. They set up Baal-Berith as their god and
영어NASB,33 Then it came about, as soon as Gideon was dead, that the sons of Israel again played the harlot with the Baals, and made Baal-berith their god.
영어MSG,33  Gideon was hardly cool in the tomb when the People of Israel had gotten off track and were prostituting themselves to Baal--they made Baal-of-the-Covenant their god.
영어NRSV,33 As soon as Gideon died, the Israelites relapsed and prostituted themselves with the Baals, making Baal-berith their god.
헬라어구약Septuagint,33 και εγενηθη ως απεθανεν γεδεων και απεστραφησαν οι υιοι ισραηλ και εξεπορνευσαν οπισω των βααλιμ και εθεντο αυτοις τον βααλβεριθ εις διαθηκην του ειναι αυτοις αυτον εις θεον
라틴어Vulgate,33 postquam autem mortuus est Gedeon aversi sunt filii Israhel et fornicati cum Baalim percusseruntque cum Baal foedus ut esset eis in deum
히브리어구약BHS,33 וַיְהִי כַּאֲשֶׁר מֵת גִּדְעֹון וַיָּשׁוּבוּ בְּנֵי יִשְׂרָאֵל וַיִּזְנוּ אַחֲרֵי הַבְּעָלִים וַיָּשִׂימוּ לָהֶם בַּעַל בְּרִית לֵאלֹהִים׃

 

성 경: [삿8:33]

주제1: [기드온의 마지막 행적]

주제2: [기드온의 죽음과 이스라엘의 타락]

󰃨 바알들을 음란하게 위하고 - 사사의 죽음은 곧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과 직결되었다(2:19; 3:12; 4:1; 6:1).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은 주로 우상 숭배였으며, 이에 따라 여호와 종교는 그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또한 이스라엘 전체 역사 가운데 가장 심각한 우상 종교는 바알 종교로서 이스라엘의 분열 왕국 이후에도 계속될 정도로 그 뿌리가 깊었다(왕하 10:18,28; 21:3).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멸망할 때도 이 종교는 이스라엘 가운데 잔존해 있었다(렘 2:8).

󰃨 바알브릿 - 구약시대 당시 세겜 지역에 존속했던 가나안인들의 바알 신이다. 그 뜻은 '언약의 바알'로 곧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과의 언약을 버리고 바알과 언약을 맺었음을 보여 준다. 즉 이것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바알을 매우 열렬히 숭배했음을 가리킨다. 한편 '바알브릿'은 '엘브릿'(언약의 엘, 또는 언약의 하나님)으로도 알려졌는데(9:46),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자기들의 하나님으로 섬기며 그와 언약을 맺었음을 의미한다(34절). 이처럼 '바알브릿'이란 말은 이스라엘 사회에 우상 숭배가 극심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용어이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1.2.p. 176).



 

웨로 자케루 베네이 이스라엘 엩 아도나이 엘로헤헴 함마칠 오탐 미야드 콜 오예베헴 밋사비브

 

개역개정,34 이스라엘 자손이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새번역,34 이스라엘 자손은 주위의 모든 적으로부터 자기들을 건져 내신 주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았다.
우리말성경,34 이스라엘 자손은 사방에 있는 그들의 모든 원수들 손에서 그들을 건져내신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지 않았고 
가톨릭성경,34 이스라엘의 자손들은 둘레에 있는 모든 적의 손에서 자기들을 구해 주신 주 저희 하느님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았다. 
영어NIV,34 did not remember the LORD their God, who had rescued them from the hands of all their enemies on every side.
영어NASB,34 Thus the sons of Israel did not remember the LORD their God, who had delivered them from the hands of all their enemies on every side;
영어MSG,34  The People of Israel forgot all about GOD, their God, who had saved them from all their enemies who had hemmed them in.
영어NRSV,34 The Israelites did not remember the LORD their God, who had rescued them from the hand of all their enemies on every side;
헬라어구약Septuagint,34 και ουκ εμνησθησαν οι υιοι ισραηλ κυριου του θεου αυτων του ρυσαμενου αυτους εκ χειρος παντων των εχθρων αυτων κυκλοθεν
라틴어Vulgate,34 nec recordati sunt Domini Dei sui qui eruit eos de manu omnium inimicorum suorum per circuitum
히브리어구약BHS,34 וְלֹא זָכְרוּ בְּנֵי יִשְׂרָאֵל אֶת־יְהוָה אֱלֹהֵיהֶם הַמַּצִּיל אֹותָם מִיַּד כָּל־אֹיְבֵיהֶם מִסָּבִיב׃

 

성 경: [삿8:34]

주제1: [기드온의 마지막 행적]

주제2: [기드온의 죽음과 이스라엘의 타락]

󰃨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지 아니하며 - 이는 곧 저들이 일전에 하나님 앞에서 패역하여 대적들의 손에 빠졌던 것(6:1-5)은 물론 그들이 부르짖자 기드온을 통해 구원해 주셨던 역사(6:6-7:25)마저 모조리 잊어버린 것을 가리킨다. 만일 그들이 이러한 과거를 조금이라도 기억하였더라면 사사기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타락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았을 것이다.



 

 

웨로 아수 헤세드 임 베이트 예룹바알 기드온 케콜 하토바 아쉘 아사 임 이스라엘

 

 

개역개정,35 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
새번역,35 또 여룹바알이라고도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게 선을 베풀었지만, 아무도 그 가족에게 은혜를 갚지 않았다.
우리말성경,35 일명 여룹바알이라고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선한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의 집에 호의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톨릭성경,35 그리고 여루빠알 곧 기드온이 이스라엘에게 한 그 모든 선행에 합당한 호의를 그의 집안에 베풀지도 않았다. 
영어NIV,35 They also failed to show kindness to the family of Jerub-Baal (that is, Gideon) for all the good things he had done for them.
영어NASB,35 nor did they show kindness to the household of Jerubbaal (that is, Gideon), in accord with all the good that he had done to Israel.
영어MSG,35  And they didn't keep faith with the family of Jerub-Baal (Gideon), honoring all the good he had done for Israel.
영어NRSV,35 and they did not exhibit loyalty to the house of Jerubbaal (that is, Gideon) in return for all the good that he had done to Israel.
헬라어구약Septuagint,35 και ουκ εποιησαν ελεος μετα του οικου ιεροβααλ γεδεων κατα πασαν την αγαθωσυνην ην εποιησεν μετα ισραηλ
라틴어Vulgate,35 nec fecerunt misericordiam cum domo Hierobbaal Gedeon iuxta omnia bona quae fecerat Israheli
히브리어구약BHS,35 וְלֹא־עָשׂוּ חֶסֶד עִם־בֵּית יְרֻבַּעַל גִּדְעֹון כְּכָל־הַטֹּובָה אֲשֶׁר עָשָׂה עִם־יִשְׂרָאֵל׃ ף

 

 

성 경: [삿8:35]

주제1: [기드온의 마지막 행적]

주제2: [기드온의 죽음과 이스라엘의 타락]

󰃨 그의 집을 후대치도 아니하였더라 -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 숭배에 빠진 이후 이전에 바알 단을 파괴하였던 여룹바알(6:25-32) 곧 기드온의 가정을 선대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과거 기드온에게 대대로 왕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을 정도로 그의 집에 충성을 보였던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자세이다(22절). 바로 이러한 점은 훗날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 거민들과 공모하여 반역을 도모하게 된 동기가 되었을 것이다(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