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비다 / 비단 / 비단방석 / 비돈 / 비돔

비다 empty

속이 휑하니 아무것도 없는 것, 자리가 나는 것, 글 등의 내용이 헛되다는 것, 아는 것이 없다는 것 등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비유적으로 허영심이 강하거나 경솔한사람 또는 무익한 것을 가리키는 데도 쓰인다. 예수께서는 자기를 비어 종의 형상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빌2:6-7), 이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부정하거나 현 상태를 초월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겸손을 말하는 것이다. 이 단어는 거리나 집에 사람이없음을 나타내는 뜻으로도 사용되었다(레 14:36;삿5:6;습3:6). 예레미야를 통하여 모압에 내린 경고의 말씀을 옮기지 않은 술그릇과 같은 모압을 기울여 비게 하고 그 병들을 부수시겠다고 하셨다(렘48:12).

비단 silk

명주실로 광택이 나게 짠 피륙을 총칭하여 이르는 말이며, 비단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비단이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수입되기 시작한 시기는 약 B. C. 5세기경이었다. 따라서 구약성경에는 비단이라는 말이 없으며, 신약성경에서도 요한계시록 18:12에만 기록되어 있는데, 사도 요한시대에는 로마에서 귀중한 상품으로 취급되었다.

비단방석 Damascus

명주실로 짠 피륙으로 만든 깔고 앉는 자리를 말한다. 아모스 선지자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은 후 이스라엘이 처할 비참한 상황과 그들 중 일부는 살아남으리라는 것을 선포하면서 비단 방석에 앉은 이스라엘 자손이 건져냄을 입으리라는 말로 표현하였다(암3:12). 하지만 많은 번역서들(70인역, 탈굼역, 불가타역, 영역 KJV, NIV)은 개역성경에서 비단 방석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데메쉐크'를 다메섹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공동번역은 이를 '화려한 잠자리' 로만 번역하였다.

비돈 Pithon

베냐민 지파 출신으로 사울 왕의 후손이며 미가의 아들이다(대상8:35;9:41).

비돔 Pithom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바로의 명에 의해 라암셋과 함께 건축한 국고성이다(출1:11). 이곳은 태양신 아톰을 예배하던 곳이며, 아마도 세티 1세나 라암셋 2세의 통치기(B. C. 1319-1234)에 건축된 것으로 보인다. 성경은 비돔의 위치가 어디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러나 여러 학자들의 발굴 조사에 의해서 크게 두 가지 견해로 좁혀진다. 한 가지는 오늘날의 팀샤 호수와 자가지그시 사이에 있는 텔 엘 마스쿠타' 라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텔 엘 마스쿠타' 의 서쪽 14km 지점인 '텔 엘 라타바' 라는 견해이다. 이집트의 비문에 의하면 이곳에서 노예들이 탈출하려고 시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