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의자 / 의지(하다) / 의탁(하다) / 의합하다 / 의향

의자 chair

휴식 또는 작업을 위한 용도로 걸터 앉게 만든 기구. 개역성경에서 의자로 번역된 '킷세' 는 보좌, 의자, 좌석 등으로도 번역되고 있다. 앉는 그 자리는 자리에 따라서 권위나 지위 또는 종교적, 사회적인 어떤 위치를 나타내는 등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개역성경에서는 일반적인 의미의 '의자' 와 특별한 의미의 '보좌 위' 등으로 나누어 번역되었다. 구약에서는 엘리 제사장이 사용한 의자(삼상1:9;4:13)와 선지자 엘리사가 사용한 의자(왕하4:10)에 대해 언급되어 있으며, 신약성경에서는 성전 청결 사건 때 예수께서 엎으신 상인들의 의자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마21:12).<참조> 보좌 위

의지/-하다 trust

개역성경에서 의지 또는 의지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그 가운데서도 '바타흐'와 '샤인' 이 비교적 많이 사용되었다. '바타흐'는 '신뢰하다', '안전한 느낌이 들다' 는 의미를 지닌 말로 흔히 신뢰할 존재가 있다는 데서 비롯되는 행복감과 안정감을 의미하며 하나님에 대한 의지로 많이 나타난다. '샤인' 의 경우는 '의지하다', '신뢰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바타흐' 에 비해 비교적 많이 지팡이나 창, 팔이나 손과 같은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과 관련되어 나타난다.
성경에서 의지는 눈이 빼인 삼손이 버틴 기둥을 의지한 것(삿16:26)이나 사울이 전투에서 다쳐 창을 의지한 것(삼하1:6)과 같은 어떤 물질적인 것에 신체를 기대는 것과(아8:5;요13:25;21:20) 무엇에 마음을 붙여 도움을 받는 정신적 또는 영적인 것이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그 대상이 여럿이 있지만 성경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것을 가르치고 있으며(시31:5;115:8;잠3:26), 이런 의지의 대상인 하나님은 도움이나 방패 또는 피난처와 관련되어 나타난다(시62:7-8;115:9;잠30:5),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경험적으로 하나님을 아는 자(시9:10) 또는 의로운 자(시 10:14)이며 이런 자로는 대표적으로 다윗과 히스기야가 있는데 특히 히스기야는 우상을 제하고 하나님을 의지한 왕으로 그의 전후에 그런 자가 없었다(왕하18:5). 하나님을 의지(공동 • 새번역 '믿다' 하는 자에게는 항상 좋은 결과들이 나타나는데 주로 복이 임하며(시40:4;84:12;잠16:20;렘17:7)발을 지켜 형통케 하시며(잠3:26), 도움을 얻으며(시28:7), 즐거움을 얻는다(시 33:21). 또한 풍족하게 되고 (잠28:25), 안전하게 되며(잠29:25) 승리를 얻게 된다(대13:18:14:11-12;16:8).
성경은 또한 의지하지 말아야 할 것도 언급하고 있는데, 시편기자는 인간을 의지하지 말며(시 146:3), 활이나 칼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했고 (시44:6-7) 다윗은 포학을 의지하지 말라고 한다(시 62:10). 또한 잠언기자는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고 하였으며(잠3:5) 선지자 미가는 형벌의 날에는 친구도 의지하지 말며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여 구원을 얻으라고 하였다(미7:5-7). 이렇게 세상적인 것을 의지할 때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으며(시49:6) 수치와 모욕을 당하고(렘2:37)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시78:21) 결국 패망하게 된다(잠11:28). 또한 우상을 의지하는 자는 우상과 함께 종말을 맞게 된다(시115:8;135:18). 한편 골로새서 2:18에서는 '의지'가 어떠한 것에 도취되는 것을 의미하며, 다윗의 요압 가문에 대한 저주에서 언급된 '지팡이를 의지하는 자'는 공동번역에서는 '물레질이나 할 자'로 번역되어 있다(삼하3:29, 영역본 NRSV'who holds a spindle').

의탁/-하다 commit

남에게 맡기어 부탁하다. 성경에서는 의탁의 대상이 대부분 하나님으로 나타난다(욥5:8;시22:8). 예수께서는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심으로 사람에게 의탁지 않으셨고(요2:24), 십자가 상에서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부탁하셨으며(눅23:46), 사도 바울은 자신을 하나님께 의탁하였다고 밝힌다(딤후1:12).

의합하다 agree

마음먹은 뜻이 서로 같음을 의미한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원하시는 바와 이스라엘 백성의 삶이 같아야 함에 대한 비유적 표현에서 언급되었는데, 선지자 아모스는 이를 두 사람이 의합한다(새번역 '미리 약속하다'고 표현한다(암3:3).

의향 purpose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 성경에서는 욥과 그의 친구들에게 던진 엘리후의 의향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욥32:17).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낸 서신에서 "나의 교훈과 행실과 의향(공동번역 ‘생환 목표' )과 믿음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다”(딤후3:101)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