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저1 / 저2 / 저녁 / 저물다 / 저미다

저1 pipe

고대 근동의 목관 악기류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것으로 원시적 클라리넷의 일종이다. 이 악기는 결혼식이나 잔치, 장례식 등 세속적인 용도로, 지극한 기쁨이나 깊은 슬픔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고(사5:12), 바울이 통역없는 방언은 교회에 덕이 되지 않음을 설명할 때 비유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전14:7, 공동·새번역'피리'). <참조> 음악

저2 the other

저 사람 혹은 저것을 지칭하는 지시대명사이다(마6:24).

저녁 evening 

해 가지고 밤이 되기까지의 사이. 성경에서는 보통 하루가 시작되는 때를 저녁이라고 하며(창1:5;레23:32), 이 시간은 서늘하여 여인들이 물을 길러 나오는 때(창 24:11)이기도 하였고, 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가서 불을 켜는 시각이기도 하였다(출30:8). 이 말은 또한 제의와도 관계가 있는데 유월절 어린양을 잡는 것도 저녁이었고, 유월절이 시작되는 때도 저녁이었다(출12:6-14). 또한 제사도 저녁 제사로 따로 드렸다(스9:4;시141:2). 예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행하신 시간도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마14:13-21).

저물다

일반적으로 해가 지고 어두워져감을 말하는데, 성경에서는 음녀가 유혹하는 때를 상징적으로 묘사하면서 사용하기도 하였다(잠7:9). 롯은 성문에 앉아 있다가 날이 저물 때 소돔 성읍에 찾아온 두 천사를 영접하였다(창19:1), 예수께서는 오병이어 기적을 행하신 후 무리를 보내시고 따로 산에 올라가셔서 저물 때까지 혼자 기도하셨다(마14:2).

저미다 cut

칼로 얇게 베어서 여러 조각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신화적인 괴물 라합을 치는 모습을 저미다는 말로 표현하였는데 여기서는 철저한 파괴, 파멸을 의미한다(사 51:9, 새번역 '토막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