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합 cleave
가까이 사귀어 합함을 일컫는 말로서 “그들이 쇠패할 때에 도움을 조금 얻을 것이나 많은 사람은 궤휼로 그들과 친합할 것이며”(공동번역 ‘그들이 이렇게 거꾸러져도 도우려는 사람은 별로 없고 걸어 넘어뜨리려는 자들만이 득시글거릴 것이다', 새번역 학살이 계속되는 동안에, 하나님의 백성이 조금은 도움을 받을 것이나, 많은 사람은 술책을 쓰며 적군과 한패가 될 것이다'라고 하나님은 다니엘을 통해 말씀하셨다(단11:34).
칠 seven
일곱을 일컫는 말. 아벨을 죽인 가인은 죽기를 원했으나 가인을 죽이는 자는벌을 칠 배나 받도록 되었다(창4:15).
칠면석척 mole
카멜레온과(科)에 속하는 파충류를 일컫는 말로서, 30-60cm의 몸길이에, 주변의 빛깔에 따라 자신의 몸 빛깔을 바꿀 수 있다. 칠면석척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틴쉐메트'가 어떤 동물을 가리키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도 파충류를 가리키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이것은 성경에서 단지 먹을 수 없는 것들과 관련하여 사용되었다. 다른 영역본들은 이 단어를 대개 카멜레온으로 번역하고 있으며, 개역성경은 칠면석으로 번역하있다. 따라서 이 말은 정확히 카멜레온을 가리킨다기보다는 지중해 연안에 서식하는 도마뱀의 일종으로 보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칠면석척은 땅에 기는 부정한 것 가운데 하나로서, 이것의 주검을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하였다(레 11:30, 공동 • 새번역 '카멜레온').
칠십인역 성경 Septuagint
외경을 포함한 구약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가장 중요한 번역본이 70인역 성경이며 일반적으로 LXX(70을 뜻하는)로 표시된다.
1. 다양한 내용. 70인역 성경은 매우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구약 성경에 속하는 책들을 모두 번역하고 있으며 다니엘, 에스라, 느헤미야서의 경우는 한번 이상 번역해 놓고 있다. 70인역은 후에 여러번 대폭 개정되었으며(이중 가장 유명한 것은 주후 3세기 말엽 순교자 루시안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루사안이 개정번역한 사무엘서는 맛소라 본문보다 우수한 히브리 본문을 토대로 번역된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현재의 70인역 사본들은 개정된 번역과 개정되지 않은 번역이 다양하게 혼성된 것을 보여 준다. 구약 정경 가운데 에스더와 다니엘서 같은 경우는 외경 자료를 삽입하여 확대되어 있으며 사본에 따라 그 삽입된 분량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오늘날의 70인역 성경은 많은 외경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 수와 이름이 영어 외경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더구나 초기 70인역 사본들 자체도 포함하고 있는 외경 책들의 수가 서로 일치하지 않으며 현대에 편집된 70인역 성경의 경우도 또한 마찬가지다.
현대판 70인역 성경에는 기독교 기도 성가와 찬송가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외경 책들 사이에도 서로 차이가 나며, 어떤 책들은 히브리 원어(또는 아람어)에서 번역한 것인데 비해 어떤 책들은 처음부터 헬라어로 작성된 것이었다. 이 다양한 모든 자료의 연대도 역시 차이가 난다. 오경의 번역은 BC 3세기 전반 알렉산드리아에서 이루어졌으며 전도서는 아퀼라(Aquila)의 번역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다면 AD 2세기 팔레스타인에서 작업된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시편은 처음에 팔레스타인에서 번역되었다가 알렉산드리아로 옮겨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일부 학자들은 사무엘과 열왕기의 부분들은 원래에배소에서 번역되었으며 외경 책들도 일부는 안디옥에서 작성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원래 이 다양한 자료는 각개 두루마리에 개별 책들이나 조그만 책들의 그룹으로 존재하였을 것이다. AD 2세기 이후 기독교인들이 발전된 기술과 재력을 이용하여 대장정본을 만들기까지는 이 많은 책들을 한 권으로 묶어내기란 불가능했다. 이런 점에서 이른바 70인역 성경은 동질적인 것이 아니며, 그 여러 다른 부분들에 대한 각개의 설명이 필요하다.
2. 기원. 70인역 성경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별로 없고 우리의 정보는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고대 전승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많다.
70인역 오경의 기원에 대한 최초의 정보는 BC170년 경의 알렉산드리아 유대인 철학자 아리스토불러스에게서 온다. 아리스토불러스(Aristobulus)는 오경의 번역이 프톨레마이오스 필라델푸스(Ptolemy IⅡ Philadelphus, BC 285-247) 통치 시절 팔레룸 사람 데메트리우스(Demetrius)의 수고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데메트리우스는 필라델푸스가 등극하자 곧 추방되었으므로 오경 번역의 준비 작업 이상은 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음으로 70인역 성경의 기원에 대해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아리스테아스(Aristeas)의 '편지' (Letter to Philocrates)이다. 이 편지에 의하면, 필라델푸스 왕은 유명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유대 율법번역본을 비치해 두고 싶어하였다. 그의 요청으로 예루살렘 대제사장 엘르아살은 각 지파에서 6명씩 72 명을 뽑아 율법 두루마리와 함께 애굽으로 보냈다. 72일 동안 이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부분을 번역한 후 자구(字句)가 다른 것은 서로 의논하여 결정하였다. 여기서 70인역(약어로 LXX)이란 명칭이 붙여졌다. 72명이 각자 독립적으로 구약 전체를 번역하여 나중에 대조해 보니 그 번역한 내용이 정확히 일치해 영감으로 번역된 것임이 입증되었다는 전설은 후대의 저술가들이 덧붙여 놓은 것이다. 실상 아리스테아스는 신의 영감을 주장하기 보다 이 번역 작업이 정상적인 학문적 절차에 의해 이루어진 것을 자랑하였다. 70인역 성경에 관한 아리스테아스의 이야기는 애굽 왕, 예루살렘의 대제사장, 각 지파의 대표 등을 내세운 점으로 보아 70인역 성경에 최고의 문화적, 종교적, 학술적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꾸며진 것으로 보인다. 아리스토불러스와 아리스테아스의 증언으로 보아 오경의 번역은 애굽 왕 필라델푸스 때에 이루어진 것은 의심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오경 이외의 구약 책들의 번역 시기에 관해서는 벤 시라의 손자가 쓴 집회서 서문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율법서와 예언서와 그 나머지의 책들이 우리에게 위대한 가르침을 많이 전해 주었다"는 집회서서문의 말은 구약 전체의 헬라어 번역 성경이 BC 2세기 말엽까지는 존재하였음을 말해 주는 것 같다. 구약 정경 이외의 책들의 번역 혹은 저술의 시기는 BC 2세기에서 AD 1세기까지 큰 차이가 난다.
3. 70인역 성경과 초기 기독교. 70인역 성경은 애굽 왕 필라델푸스의 요청에 의해서라기 보다 알렉산드리아에 사는 유대인들의 필요에 의해(번역 계획이 그의 승인을 얻은 것인지는 모르나) 만들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알렉산드리아에 살던 유대인들은 모국어를 잊어버렸거나 서툴었기에 예배와 성경공부를 위해 헬라어로 번역된 성경이 필요하였으며, 이방인 개종을 위해서도 헬라어 성경이 필요하였다.
초기 기독교에서도 히브리어 구약 성경보다 헬라어 70인역 구약 성경을 애용하였다. 기독교인들이 유대인과 논쟁할 때 70인역을 사용하기까지 하자 70인역 성경에 이미 불만을 품고 있던 유대인들은 마침내 AD 100년 직후 70인역을 버리고 새로운 여러 번역들, 아퀼라 역본, 테오도션(Theodotion) 역본, 심마쿠스(Symmachus) 역본을 만들어 내었다. 이리하여 70인역 성경은 하나의 기독교 책으로 변하였다.
신약 저자들은 특히 정식 인용문에 70인 역을 자주 사용하였다. 그러나 70인역만을 사용했던 것은 아니며 예를 들면 다니엘서와 같이 보다 좋은 번역본이 있을 경우 70인역이 아닌 다른 번역본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 세기들에서 히브리어를 읽을 수 없었던 일부 교회 교부들은 70인역 성경을 히브리어 성경과 똑같은 영감으로 된 성경으로 간주하게 되었으며 두 성경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70인역 성경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이런 교부들은 이같은 입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70인역 성경에 관한 아리스테아스의 이야기에 기적과 이적적인 측면들을 덧붙여 놓았으며 오경만이 아닌 다른 구약 정경들, 심지어 정경이 아닌 책들에까지 이런 권위를 부여하려 하였다. 제롬은 이런 경향에 반대하여 마침내 70인역 성경을 번역했던 옛 라틴어 번역 성경을 버리고 정경적인 책들을 히브리어 구약 성경에서 직접 번역한 새 라틴어 번역성경을 내놓았는데 이것이 불가타 성경이다(불가타 성경은 405년에 완성되었다). 그러나 70인역 성경은 라틴어로만 번역되었을 뿐만 아니라 초기 기독교 선교사들에 의해 시리아(수리아), 콥트, 아르메니아, 에디오피아, 고트, 아라비아 말로 번역될 정도로 초기 기독교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4. 70인역 성경의 중요성. 70인역 성경이 갖는 몇 가지 중요한 가치들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1) 70인역 성경은 국내외의 유대교에 미친 헬레니즘의 영향을 증언해 준다.
(2) 70인역 성경은 구약의 신학 어휘와 신약의 신학 어휘 사이의 언어적 교두보를 마련해 준다.
(3) 70인역 성경은 기독교 이전 시기의 구약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는 귀중한 증거이다. 이 점에서 70인역 성경은 주석적 전통의 창시자가 되어 오늘날도 이 전통을 따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오늘날 하나님의 이름(히브리어로 YHWH로 표시된)을 '주'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70인역 성경이 Kyrios로 번역한 전통을 따른 것이다. 다른 한 예를 들면, 히브리어 엘로힘(하나님을 뜻함)을 천사들로 번역하는 경우(시8:5과 히2:7)도 70인역 성경을 따른 것이다(시8:5의 경우, 개역성경은 ‘천사’로, 공동번역은 ‘하느님’ 으로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번역도 히2:7에는 '천사들'로 번역하여 번역의 일관성을 잃고 있다).
(4) 정식적 신학을 형성하던 시절 교회 교부들은 70인역 성경을 따라 구약을 이해하였다.
(5) 70인역 성경은 성경의 원래의 본문을 밝혀내는 본문비평학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된다. 70인역 성경은 맛소라 본문과 비교하여도 상치되는 곳이 많지 않다.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모르는 사람도 암9:11-12와 행15:16-17을 비교해 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행15:16-17은 야고보가 암9:1112 을 인용한 대목인데, 야고보의 인용문은 전반적으로 70인역 성경과 일치하며 맛소라 본문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물론 대개의 경우 이 양자 사이의 차이는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아모스 - 사도행전 구절을 예로 든 것은 양자 사이의 차이가 이 구절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른 한 예로, 시22:16의 경우를 보면, 히브리어 성경은 “사자와 같이 내 손과 발로 되어 있는데 70인역 성경은 '이들은 내 손과 발을 찔렀나이다'(개역성경은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로 번역하였다. 이 경우처럼 히브리어 본문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현대 번역자들은 보다 이해하기 쉬운 70인역 성경을 사용하여 본문을 고쳐 놓고 있다. 보다 쉽게 읽을 수 있게 만든 70인역 성경이 어느 정도 정당한가는 말하기 쉽지 않다. 최근 성경 학자들 사이에는 보다 읽기 쉬운 70인역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 보다 읽기 어려운 맛소라 본문의 의미를 어원학적 연구를 통해 읽어 내려는 경향을 보여 준다. 또 70인역의 욥기 본문은 맛소라 본문에 비해 6분의 1이 짧고, 예레미야 본문은 8분의 1이 짧으며 내용의 순서도 다르다. 이런 문제들이있음에도 불구하고, 70인역 성경은 대체로 구약 성경이 고대에서 오늘 우리에게 정확하게 진승되어왔음을 웅변으로 증거해 준다.
'GOODWILL CHURCH > 성경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사전) 침궁 / 침노(하다) / 침대 / 침로 / 침륜 (0) | 2022.11.06 |
---|---|
(성경사전) 칠월 / 칠칠절 / 칠하다 / 칡 / 침(뱉다) (0) | 2022.11.06 |
(성경사전) 친정 / 친족 / 친척 / 친필 / 친하다 (0) | 2022.11.06 |
(성경사전) 친밀 / 친속 / 친수 / 친우 / 친절 (0) | 2022.11.06 |
(성경사전) 치질 / 친 / 친구 / 친근 / 친목 (0) | 2022.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