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목사님의 글과 교훈
인터넷에서 우연히 은퇴하신 원로 목사님이 쓰신 글을 읽었습니다. 그 글에는 저 같은 현역 후배 목회자들을 향한 권면과 조언이 담겨 있었습니다. 글에서 인용된 내용 중, "황금 수도꼭지"라는 책에 나오는 콜드 버드(Cold Bird)와 핫 버드(Hot Bird)에 관한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두 용어는 철학자 키에르케고르가 철새를 비유해 만든 개념이라고 합니다. 철새들은 겨울이 되면 따뜻한 남쪽으로 날아가고, 봄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데, 모든 철새가 북쪽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철새들은 따뜻한 남쪽에서 제공되는 먹이에 익숙해져 북쪽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쪽에 머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이렇게 남쪽에 머무는 철새를 콜드 버드라 명명했습니다.
반면, 아무리 남쪽에서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에 있더라도 본래의 본능을 따라 북쪽으로 돌아가는 철새는 핫 버드라고 불립니다. 이 비유를 통해 키에르케고르는 사람들에게 열정과 목표를 잃지 말고, 늘 도전하며 살아가라고 권면했습니다.
목회자의 경고과 초심의 회복
저는 그 글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이 원로 목사님을 통해 저에게 주시는 경고임을 느꼈습니다. 이제 창립 21주년을 맞이한 이 시점에서, 저는 하나님 앞에서 다시 한 번 초심을 회복하고자 결심했습니다. 교회가 커지고 안정되면서 편안한 삶에 익숙해져 안주하는 위험이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 글을 읽으면서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 글에서 은퇴하신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은 날 수 있는 날개가 있는데도 날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이처럼 편안함과 안락함에 길들여져 목표를 잃은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망할 것이다."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향해
목회자나 그리스도인들이 편안함과 안락함에 빠져 **"콜드 버드"**처럼 목표를 잃고 안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하지만 사실, 사람은 단지 편안함을 추구해서 콜드 버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절망과 좌절 속에서 희망을 잃고 길을 잃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교회가 존재하지만, 그 중에는 끊임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미사리 교회처럼 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은 목회자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희망가"와 그 시대의 청년들
그 원로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일제강점기의 희망가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이 노래는 당시 청년들이 겪던 절망과 좌절을 표현한 곡으로,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라는 가사로 시작합니다. 이 노래가 당시 일본 식민지 시대의 아픔과 고통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라디오에서 이 노래가 나오는데, 그날따라 감정이입이 되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고 좌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의 아픔과 현재의 어려움이 무척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이스라엘 백성과 우리의 상황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이 일제 강점기의 청년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갈라져 있었고,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였으며, 남유다도 바벨론에 의해 풍전등화의 상태에 있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희망을 찾기 어려운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었죠.
하지만 그때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주신 메시지가 있습니다. 바로 이사야 43장 18절과 19절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의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하나님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일을 행하실 것이라며 희망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라
이 말씀에서 주는 교훈은, 과거의 고난과 좌절에 머무르지 말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라고 하시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새 일을 기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새로운 길을 만드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과 신앙에 대한 기대감
과거를 은혜로 정리하고, 미래는 기대감으로 채워야 합니다. 제가 60대에 접어든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항상 기대감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깁니다. 매일 하나님이 주시는 기대감으로 살며, 그분의 뜻을 따라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길을 내시는 분
하나님은 길을 내시는 분 하나님은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내시는 분입니다. 인생이 아무리 절망적이어도, 하나님은 새로운 길을 여시며, 그 길을 통해 생명을 주십니다. 저 또한 하나님께서 제 인생의 동굴을 터널로 바꿔주셨던 경험을 했습니다. 길을 여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며, 오늘도 새로운 도전과 기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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