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와 모세의 죽음
이제 오늘부터 여호수아서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여호수아서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여호수아서 1:1). 이 구절의 의미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바로 앞장인 신명기 34장에서 모세의 죽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신명기 34:5). 그 구절을 보면,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어지는 8절에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모세를 위하여 30일 동안 애곡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의 죽음을 30일 동안 애통해한 것은 단순히 그를 기념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큰 절망이었음을 의미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을 탈출하게 한 인물이었으며,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이루기 위해 헌신했던 위대한 지도자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는 단순한 지도자가 아니라, 혼란스러운 광야 생활 속에서 나침반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들을 이끌어갈 길을 제시한 모세가 죽자, 백성들은 30일을 울고 애통하며 그 절망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처럼, 지도자 모세의 죽음은 그들에게 신뢰하던 나침반을 잃은 것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현대 사회의 두려움과 불안
오늘날, 우리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었던 것과 비슷한 두려움과 불안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사회적 가치와 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저도 자주 느끼는 부분인데, 특히 제가 매년 한 번씩 미국에 가면 그 변화의 속도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비행기 예약 사이트에서 성별을 선택하는 항목을 보면서 매우 놀랐습니다. 보통은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엔 '젠더'라는 항목 아래 성별이 네 가지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성별을 지정하지 않음'이라는 옵션이었고, 마지막에는 '디스크로즈'라는 항목이 있었습니다. 이는 '성별을 묻지 말라'는 뜻입니다. 저는 이 상황을 보면서 시대의 변화가 얼마나 급격하고,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혼란을 주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문화적 변화가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그 변화가 전통적인 가치나 신념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확고한 시각과 방향을 다시 돌아봐야 합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의 시각
여호수아서 1장 1절과 2절을 보면, 모세가 죽은 후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새로운 임무를 맡기십니다.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요단을 건너가서 내가 그들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 (여호수아서 1:2). 인간적인 시각에서는 모세의 죽음이 큰 위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그것이 새로운 시작의 기회로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죽음을 "긍정적인 단절"로 보셨습니다. 즉, 모세가 죽었다는 것은 과거에 의존하던 것들과의 결별을 의미하며,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더 이상 핑계를 대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우리가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가 겪는 위기와 변화도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기회로 바꾸어 주실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과거와의 결별: 내 안의 '모세' 죽이기
저는 이 본문을 묵상하면서 "내 안의 모세를 죽이기"라는 제목을 떠올렸습니다. 이는 내 안에 있는 과거의 익숙함, 편안함, 그리고 의존하던 것들과의 결별을 의미합니다. 신앙은 항상 미래 지향적이어야 하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것을 주실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너무 의지했던 어떤 것들이 사라졌을 때, 그로 인한 두려움에 빠지지 말고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때, 하나님은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십니다. 저는 분당우리교회에서 그 변화의 시점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과거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주실 새로운 비전을 따라가고자 합니다.
믿음의 전환: 의지할 대상을 점검하기
위기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의지하는 대상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의지하던 것이, 혹은 믿었던 사람이 사라졌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 삶의 주관자이시며, 그분만이 우리의 참된 의지처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죽은 후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과 함께하시며,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가야 합니다.
결론: 하나님을 의지하며 새로운 시작을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거의 실패나 아픔을 뒤로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새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모세가 죽었다는 사실을 비관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그것을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이 겪는 어려움이나 아픔이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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