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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찬수목사님

제자리를 맴도는 신앙 벗어나기 | 창세기 22장 1-12절 | 이찬수 목사님 | 분당우리교회 | 2023.8.20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여름의 깨달음: 하나님 앞에서의 성숙

여름이 시작되던 그 즈음, 제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하나의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그 제목은 "제발 좀 간절해주라"였는데, 제목을 보고 궁금하여 클릭해 보았습니다. 그 내용은 예전에 방송되었던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편집한 것이었고, 망해가는 식당을 위해 백종원 씨가 크게 야단치며 나무라는 장면들을 모은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은 제목 그대로 매우 살벌하게 소리치며, "음식하는 사람이 이렇게 무책임하면 어떻게 하냐, 간절함이 없다, 이렇게 하면 망한다!"며 크게 꾸짖고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본 후, 저는 그 영상을 여러 차례 저장해두고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그런 꾸지람을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분당우리교회에서 목회한 지 20년이 넘었고, 그 동안 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현상 유지만 하려는 위험이 있음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 영상을 들으면서, 그 말들이 마치 하나님이 저에게 주시는 꾸짖음처럼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성숙한 교회를 이루어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간절함과 목마름

이번 여름, 저는 하나님의 간절함과 목마름을 제게 주셨습니다. 분당우리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더 성숙해지기를 원했고, 그 성숙을 이루기 위해서는 담임 목사인 제가 더 성숙해야 한다는 목마름이 있었습니다. 특히 성숙, 성장, 거룩에 대한 간절한 갈망이 제 마음에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2학기에는 우리 교회가 성숙과 성장을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제안하고자 했습니다.

 

성숙을 향한 훈련: 순종

이 성숙을 향한 여정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영적 성숙은 순종 훈련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아브라함의 삶을 보면, 그의 순종 훈련은 영적 성숙의 중요한 열쇠였습니다. 히브리서 11장 8절은 아브라함의 순종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갔으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처음에 "고향과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그의 첫 번째 순종 훈련이었고, 하나님은 그에게 땅과 자식,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초보적인 순종 훈련은 "순종하면 주겠다"는 약속이었으나, 이후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순종은 깊은 수준으로 나아갔습니다.

 

깊은 순종 훈련: 아브라함의 시험

오늘 본문인 창세기 22장은 아브라함의 순종 훈련에서 마지막 큰 시험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순종하면 빼앗길 것"이라는 더 높은 차원의 순종 훈련이었습니다. 이 훈련을 통해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하나님께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 아들 내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번제물로 바쳐라." (창세기 22:2)

 

순종 훈련의 단계: 순종의 깊이

하나님의 순종 훈련에는 단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초보적인 순종은 "순종하면 주겠다"는 약속이었고, 깊은 순종은 순종하면 빼앗길 것이라는 훈련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후자의 훈련을 통과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진정한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알겠다." (창세기 22:12)

 

우리의 성숙을 향한 도전: "주님을 믿고 따르라"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성숙의 길을 가야 합니다. 우리가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순종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 훈련은 결코 쉽지 않지만, 하나님의 뜻을 믿고 따를 때 우리는 더욱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기쁜 순종을 위한 로드십

순종 훈련을 깊게 하려면 먼저 우리가 '로드십(주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삶)'을 회복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4장 8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이것이 바로 로드십입니다. 우리가 순종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이며, 그분의 뜻을 따를 때에 우리가 진정한 기쁨과 평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 주십니다. 이는 여호와 이레(하나님께서 준비하신다는 의미)라는 신앙을 통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 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위한 양을 준비하셨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이레라는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여호와 이레: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것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준비해 주십니다. 우리의 기쁨과 만족을 위해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로 역사하십니다. 기쁜 순종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고 준비하시는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결론: 성숙을 향한 순종

우리는 이제 성숙을 향한 여정에 나서야 합니다. 이 여정은 순종 훈련을 통해 이루어지며, 그 훈련은 점차 깊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더 성숙해지기를 원하십니다. 순종 훈련을 통해 하나님을 더 신뢰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며, 기쁜 순종의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 주시며, 그 과정 속에서 진정한 성숙을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부터라도 순종 훈련을 깊이 있게 실천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성숙한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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