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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모음/이재철목사님

[고린도전서 강해 시리즈] 3강 하나님의 은혜 | 고린도전서 1장 4-9절 | 이재철 목사님 | 100주년기념교회 | 설교문 녹취록 요약 정리

고린도전서 1장 4절에서 9절의 내용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 4절에서 9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신약 성경 263쪽을 참고해주세요.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인하여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이는 너희가 그의 안에서 모든 일, 곧 모든 구변과 모든 지식의 풍족함으로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경고케 되어 너희가 모든 은사의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케 하시리라.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조직케 하시는 하나님은 믿으시도다." (고린도전서 1:4-9)

 

고린도전서 1장 1절-3절의 의미

일반적으로 고린도전서 1장 1절과 3절은 바울의 고린도 교회에 대한 의례적인 인사말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지난 시간에 우리는 1절과 2절을 통해, 이 구절들이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인 교회여야 한다는 복음의 진수를 이 구절에 담았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 3절이 이렇게 끝납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이 구절에서 "하나님 우리 아버지"라는 표현은 매우 중요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단순히 "하나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우리 아버지"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앙은 단순한 의례적 관계가 아니라 인격적이고 친밀한 관계임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아버지라는 호칭을 처음 사용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구약에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 기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편 68편 5절에서는 "그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사야 9장 6절에서는 메시아를 예언하며 "그 이름은 영존하시는 아버지"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신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예수님은 주기도문에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기도하셨고, 이를 통해 '우리 아버지'라는 호칭이 신자들에게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예수님 이후로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른 사람은 사도 바울이 유일합니다. 바울은 여러 서신에서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언급하며, 그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나의 하나님'과 '우리 아버지'의 차이

'나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개인적인 신앙의 고백으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신앙이 '우리 아버지'로 확장되지 않으면, 우리는 기복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나의 하나님'은 나만의 하나님이라는 생각에 머무를 수 있지만, '우리 아버지'라는 고백은 공동체적이고 보편적인 신앙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신 이유는 하나님과 나의 관계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모두와의 관계도 중요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바울은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강조하면서, 신자들이 개인적인 신앙을 넘어서서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연합하는 신앙을 가지도록 인도하려 했습니다.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로 인식하는 것은 곧, 서로를 형제자매로 인식하고, 그 사랑을 나누는 삶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사람 사랑

예수님께서는 율법사들에게 가장 큰 계명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답하시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두 가지 계명이 구약 성경의 핵심이라는 것은, 하나님 사랑과 사람 사랑이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뜻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정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흘러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쓸 때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면서, 그 사랑이 공동체 안에서 나누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나의 하나님'을 강조하면서, 그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라는 사실을 통해 교회가 하나 되어 살아가야 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감사로 시작하는 바울의 편지

고린도전서 1장 4절에서 바울은 교회의 문제를 지적하기에 앞서,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인하여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고린도전서 1:4) 바울은 교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먼저 표현함으로써, 교회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어도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고, 그 은혜를 바탕으로 교회를 바로잡고자 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세속화되고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질책을 하긴 했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감사였습니다. 그 감사의 마음이 바울에게 진정한 사랑을 전하게 했고, 교회를 향한 바울의 편지에는 그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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